우주 최강 붕어빵
유리 지음 / 이야기꽃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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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이면 늘 줄을 서서 사 먹게 되는 간식이 있는데요. 바로 붕어빵입니다. <우주 최강 붕어빵>을 읽을 때도 일부러 집 앞에 있는 붕어빵 가게에서 2000원 어치를 사 와서 맛있게 먹으며 읽었습니다. 붕어빵이 달콤함을 느끼면서 읽는 유리 작가님의 그림책은 눈도 달콤하고 따뜻했구요. 마음도 함께 따스하게 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표지를 보면 깜깜한 밤 하늘에 붕어빵 모양의 별자리가 보입니다. 영롱하게 빛나는 붕어빵 모양의 별자리가 아름답습니다. 제목 그대로 우주 최강으로 큰 붕어빵 이야기일지 아니면 너무나도 맛난 붕어빵 이야기일지 기대를 하면서 면지를 보게 되는데요. 면지를 펼치는 순간 환한 빛이 눈 앞에 눈부시게 들어오는데요. 깜깜한 밤하늘 표지를 보다가 저녁 노을로 물든 황금 들판 같은 색감에 눈도 마음도 놀라게 됩니다. 표제지에 보이는 고양이의 털 색깔도 붕어빵과 닮아 있는듯 해서 더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표제지의 고양이가 붕어빵을 잡으려고 하는 듯한 모습도 너무 귀여웠는데요. 그림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보게 되는 표지와 표제지는 다 읽기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것들이 많았어서 다시 읽으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등장하는 붕어빵 장수! 우주 최강 붕어빵의 비결이 궁금한데, 없다고 하는 말에? 그럴 수가 뭔가 특별한 무엇이 숨어있을 것 같은데, 더 기대하게 되었는데요. 깨끗하게 씻은 팥, 충분히 삶고 팔릴 만큼의 반죽, 따끈한 붕어빵, 정확한 시간. 굳이 꼽는다면 아끼지 않는 팥소. '아끼지 않는 팥소'라는 말에 함께 읽은 아이와 집 앞에 있는 붕어빵 가게 두 곳을 비교하게 되었는데요. 크기도 같고 따뜻함도 같은데 맛의 차이가 조금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특히 붕어빵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이는 두 곳 중 한 곳을 특히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팥소가 가득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역시 우주 최강 붕어빵도 아끼지 않는 팥소일 것 같았습니다. 깨끗하고 정갈하게 빵틀을 닦고 손놀림도 정확하게 시간에 맞춰서 뒤집는 그 황금 시간. 붕어빵들이 봉지에 담길 때 내 뿜는 그 따스한 온기는 유리 작가님의 세밀한 그림 덕분에 그림책 밖에서도 함께 느낄 수 있는데요. 붕어빵을 사가는 사람들의 손들이 분주해 지고 사가는 사람 맞춤 서비스까지. 붕어빵을 먹을 때마다 기억날 그림책 <우주 최강 붕어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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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분실물함 북멘토 가치동화 74
니시무라 유리 지음, 오바 겐야 그림, 김정화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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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분실물함>은 <사라진 시간표>에 이어 나온 두 번째 미스터리 동화입니다. 첫 번째 책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한 가득 가지고 읽게 되었는데요. 니시무라 유리의 <사라진 분실물함>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무언가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하는 뭉클함이었습니다. 학교 구석에 놓인 낡은 분실물함 속 물건들이 사실은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과 온기를 머금고 있다는 이야기가 무척 다정하게 다가왔습니다.유이, 유헤이, 도야, 쇼타, 히나노, 미우가 겪는 사소한 일상의 조각들이 읽는 내내 제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지펴주었습니다.

 교실 뒤에 있는 <분실물함>은 여느 분실물함과 다르게 생겼는데요. 푸른 눈에 금발 머리 여자아이가 뚜껑에 그려진 빨간 양철 상자입니다. 차 상자 같기도 한 어여쁜 분실물함은 선생님도 누군가 가져 놓았다고 하는 뭔가 미스터리한 상자이기도 한데요. 늘 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사라지기도 하고, 분실물함의 물건이 깨끗한 상태로 돌아오기도 하는데요. 소문의 빨간 상자에 교장 선생님에게 빌린 책 '학교의 역사'를 도야가 분실물함에 넣었고, 분실물함이 사라지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다른 친구들은 학교 신문을 만드느데 별로 적극적이지 않았기에 히나노가 의견을 내고 교장 선생님께 책을 빌리기까지 했는데 책은 사라져 버리고 그 책을 찾기 위한 이야기로 이어지는데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아이들이 자기의 생각을 말하면서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이해받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가 어여쁘게 그려집니다. 그리고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함께 하면서 70년 전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가 만나는 것도 참 따스했네요. 다음은 무엇이 사라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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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망명 공화국 - 제2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파란 이야기 23
노룡 지음, 카인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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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인  <<초딩 망명 공화국>>은 제목을 보자마자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해지게 만들었는데요. 누구나 한 번쯤 어린 시절, 어른들의 잔소리와 성적표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던 기억이 있지 않으실까요? 이 책의 작가님은 아이들의 이런 절실한 마음을 '마수리 마트'라는 환상의 공간과 기발한 아이템들로 풀어냅니다. 세상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레알 리모콘', 시간을 멈추는 '스톱워치', 거슬리는 학원을 먹어 치우는 '슈퍼 소화제' 같은 도구들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아이들이 숨을 쉬기 위해 찾아낸 비상구처럼 느껴져 읽는 내내 안쓰러웠습니다.


 은탁수의 이야기는 판타지 동화임에도 지극히 현실적인 아픔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이 세운 '망명 공화국'은 거창한 유토피아가 아닙니다. 그저 등수를 매기지 않고, 실수해도 괜찮으며,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작은 틈새입니다. "망명은 생명이 위협받을 때 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이 책은 아이들에게 놀 권리와 쉴 권리가 생존의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책을 덮으며 "아이들이 망명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은 있는가?"라는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작가는 아이들의 유쾌한 반란을 그렸지만, 그 이면에는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봐주지 못하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이 참 부끄러웠습니다. 지금도 학원 버스 안에서 늦게까지 시달리며 미래를 향해 달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 아이도 그 중 한명이지 않은지 안타까운 마음이 한참동안 오래 남았네요. 구조적으로 달라지는 세상을 기대하며 망명 공화국이 필요없는 온전한 아이들이 자랄 수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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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지명이 생겼대요 - 읽다 보면 사회 상식이 저절로 그래서 이런 OO이 생겼대요 시리즈
우리누리 지음, 이경석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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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3학년이 될 때 동네 이름의 뜻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도 그런 뜻이 있었다니 놀라워했는데요. 이 책,  <그래서 이런 지명이 생겼대요> 는 우리가 매일 걷는 거리, 무심코 지나치는 동네 이름에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음을 자세하게 알게 해 주었습니다. 서울의 '왕십리'부터 제주도의 '백록담', 심지어 '뉴욕', '에베레스트' 같은 세계의 지명까지, 그 이름에 얽힌 흥미진진한 탄생 설화는 재미있습니다. 각 지명에 깃든 역사적 사건, 전설 속 인물, 혹은 세월을 거쳐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핵심만 담아서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딱딱한 지식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와 문화 상식을 넓힐 수 있어 초등학생부터 즐길 수 있습니다.

 복잡할 수 있는 역사적 배경이나 지리적 정보를 만화로 설명을 해서 이해를 돕고 흥미를 유발합니다. 특히 '잠실'이 조선 시대에 누에를 키우던 곳이었다는 사실이나, '피맛골'이 백성들이 벼슬아치의 마차를 피해 다니던 골목이라는 설명은 만화 특유의 유머와 결합하여 이해하기 쉽습니다. 또한, 각 장이 한 지명당 한 장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들이 부담 없이 원하는 페이지부터 펼쳐 볼 수 있으습니다.

 지명에 얽힌 슬픈 사랑 이야기('곰달래길'), 나라를 지킨 영웅의 탄생 설화('낙성대'), 또는 시대의 아픔이 서린 공간('해방촌', '절두산')까지, 이야기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공간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해 줍니다. 아이와 이런 뜻이 있었다는 것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초등학생부터 더 재미있게 읽을 <그래서 이런 지명이 생겼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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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시민 이야기 미래 세대를 위한 인문 교양 7
정주진 지음 / 철수와영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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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진 작가가 철수와 영희 출판사를 통해 선보인 <민주시민 이야기>는,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시민들에게 필요한 소양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책이다. 최근 경험했던 45년 만의 비상계엄 사태는 민주주의가 결코 완성된 것이 아니며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는 준엄한 경고를 던졌다. 이 책은 과거 독재쿠테타의 어둠을 딛고 민주주의를 쟁취했던 역동적인 과정을 되짚으며, 민주시민으로서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일인지를 깊이 있게 성찰하게 한다. 


 국가를 지탱하는 두 축인 법과 법치주의의 의미를 명확히 설명하며, 모든 권력은 법 아래에 있다는 민주주의의 기본 상식을 강조한다. 나아가 군과 경찰은 왜 필요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공권력의 역할까지 조명한다. 특히 군의 목표는 전투가 아니다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국방을 넘어 민주주의 사회 안에서의 군의 책임과 의미를 되새긴다. 또한,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국회의원과 정당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민주주의의 건강성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인 언론의 자유가 왜 훼손되어서는 안 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조명한다. 


 나아가 이 책은 현실 정치의 도전 과제를 외면하지 않고, 시민의 능동적인 역할을 요청한다. 공권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 역시 빼놓지 않는데, 역사적으로 경찰이 국민을 보호하고 민주주의 사회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경찰의 부끄러운 역사도 정면으로 다룬다. 이는 경찰이 국가 폭력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시민들이 끊임없이 감시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시민 단체가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핵심 동력임을 강조하며, 단순한 유권자를 넘어 적극적인 참여자로 성장하는 길을 제시한다. <민주시민 이야기>는 과거의 교훈을 통해 현재의 문제를 진단하고, 성숙한 민주 시민의 주체적인 참여만이 미래의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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