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파도! - 제1회 길벗어린이 민들레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길벗어린이 문학
임화선 지음, 김진화 그림 / 길벗어린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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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핑을 해본 사람이라면 압니다. 넘어져도 다시 보드 위에 배를 깔고 엎드리는 용기, 코끝에 짠물이 들어와도 다시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그 단단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래, 파도!>는 이름이 그래인 아이와 그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의 아버지는 사업을 실패한 후 고향에 내려와 식당을 하게 되는데요. 그래의 어머니는 우울증을 앓게 되고 그래를 떠나서 서울에서 살게 됩니다. 엄마의 부재로 인한 그리움, 그래는 그렇게 커 가는데요. 그래 옆에는 쌍둥이 친구 성진이, 명진이, 그리고 수아가 있습니다. 수아의 말이 또 참 좋았는데요. 그래의 어머니 이야기를 알게 된 수아가 그래에게 이야기 합니다. "우리 아빠가 그랬어.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파도를 넘어야 할 때가 있대. 어쩌면 너희 엄마도, 지금 '엄마만의 파도'를 넘고 있는 중인지도 몰라. 파도타기는 혼자 해야 하거든."

 파도는 내가 원할 때 오는 것이 아니라, 바다가 허락할 때 온다는 것을요. '파도 위에서 중심을 잡는 법을 배우면서 깨달았다. 기다리는 일에도 중심이 필요하다는 걸. 이제 나는 파도를 기다릴 줄 아는 것처럼 엄마를 응원하며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라고 말하는 그래의 성장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그래의 엄마에게도 꿈이 있고 그 꿈을 그래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도 감동으로 다가왔다. 어른이 되어서도 나만의 파도를 넘는데 넘어지기를 반복하고 짠물이 코끝에 들어오면 두려워서 바다에서 나와 버리고 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다시 바다로 가서 나만의 파도를 타는 것을 꿈꾸게 되는 것. 해 보아야 아는 것! <그래, 파도!>를 통해서 나를 만나게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자신의 파도를 기다리는 시간을 응원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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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과 저것
아리아나 파피니 지음, 김현주 옮김 / 분홍고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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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과 저것> 그림책의 표지를 보면서 어떤 이야기일지 도대체 예측할 수가 없었는데요. 어두운 색감에 먼저 마음이 차분해지고 한참을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이 곰으로 보이는 동물의 입 안에 물고기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이야기일지 더 궁금해지면서 책장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러나는 이야기는 조금은 마음 아픈, 혹은 현재를 나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뜨끔하기도 하게 만들었는데요.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어른들이 읽는 다면 여러 가지 토론한 거리가 너무나 많아서 이야기하는 즐거움이 많은 그림책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면 <이것과 저것>의 이야기는 어떤 내용인지 알아볼까요? 늘 먹는 위치에 있고, 잡아먹히는 것이 당연한 이것과 저것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불편한지 읽으면서 깨닫지 못했는데요. 뒤로 갈수록 그 모습이 제 안에도 혹은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도 적용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하게 되면서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나서야 조금씩 알아차리게 되는 그 당연함에서 오는 두려움과 불편함이 오늘 저를 깨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과도 이야기 할 거리가 많은 <이것과 저것>을 고학년 아이들과 읽어 보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서는 어떤 재미있고 놀라운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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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우면서 단호한 학급 경영의 기술 - 교사가 소진되지 않는 교실 만들기
김성효 지음 / 빅피시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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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우면서 단호한 학급 경영의 기술>은 29년 차 교육자이자 교사, 학부모, 어린이를 위한 38권의 책을 쓴 김성효 교감 선생님의 저서입니다. 그동안 <교사의 말 연습>, <상처받지 않으면서 나를 지키는 교사의 말 기술>을 읽으며 교사 언어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 방법을 차근차근 익혀왔는데, 이번에 학급 경영의 정수를 담은 신간이 나와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만의 학급 경영 철학 세우기', '평화로운 학급을 위한 기초 다지기', '특별한 상황과 개별 아이 지도 가이드', 그리고 '나를 지키며 성장하는 교사의 길'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전합니다.

 첫 번째 파트인 '나만의 학급 경영 철학 세우기'에서는 무엇보다 '내 가치관과 교육관 점검'이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단순히 좋아 보이는 방법들을 따라 하기에 급급했던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진정으로 맞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수호하고자 하는 교육 철학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은 그 자체로 매우 소중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 '친절함'에만 몰두했던 제 노력이, 때로는 권위와 경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는 귀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파트인 '평화로운 학급을 위한 기초 다지기'에서는 구체적인 시스템 만들기, 신뢰받는 교사의 태도, 명확한 경계 설정을 통한 교권 보호, 그리고 교실 속 가장 흔한 4가지 문제 해결법을 상세히 안내합니다. 저는 올해 특히 '교실 속 문제 해결'에 집중하여 연습해 보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갈등이 끊이지 않는 교실에서 때로는 지치고 화가 날 때도 있었지만, 책에서 제시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소화해 내며 아이들을 도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부드러우면서 단호한 학급 경영의 기술>은 교사로서 자신의 교육관을 바로 세우고 실전 노하우를 익힘으로써, 앞으로 아이들과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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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최강 붕어빵 - 2026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유리 지음 / 이야기꽃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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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이면 늘 줄을 서서 사 먹게 되는 간식이 있는데요. 바로 붕어빵입니다. <우주 최강 붕어빵>을 읽을 때도 일부러 집 앞에 있는 붕어빵 가게에서 2000원 어치를 사 와서 맛있게 먹으며 읽었습니다. 붕어빵이 달콤함을 느끼면서 읽는 유리 작가님의 그림책은 눈도 달콤하고 따뜻했구요. 마음도 함께 따스하게 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표지를 보면 깜깜한 밤 하늘에 붕어빵 모양의 별자리가 보입니다. 영롱하게 빛나는 붕어빵 모양의 별자리가 아름답습니다. 제목 그대로 우주 최강으로 큰 붕어빵 이야기일지 아니면 너무나도 맛난 붕어빵 이야기일지 기대를 하면서 면지를 보게 되는데요. 면지를 펼치는 순간 환한 빛이 눈 앞에 눈부시게 들어오는데요. 깜깜한 밤하늘 표지를 보다가 저녁 노을로 물든 황금 들판 같은 색감에 눈도 마음도 놀라게 됩니다. 표제지에 보이는 고양이의 털 색깔도 붕어빵과 닮아 있는듯 해서 더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표제지의 고양이가 붕어빵을 잡으려고 하는 듯한 모습도 너무 귀여웠는데요. 그림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보게 되는 표지와 표제지는 다 읽기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것들이 많았어서 다시 읽으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등장하는 붕어빵 장수! 우주 최강 붕어빵의 비결이 궁금한데, 없다고 하는 말에? 그럴 수가 뭔가 특별한 무엇이 숨어있을 것 같은데, 더 기대하게 되었는데요. 깨끗하게 씻은 팥, 충분히 삶고 팔릴 만큼의 반죽, 따끈한 붕어빵, 정확한 시간. 굳이 꼽는다면 아끼지 않는 팥소. '아끼지 않는 팥소'라는 말에 함께 읽은 아이와 집 앞에 있는 붕어빵 가게 두 곳을 비교하게 되었는데요. 크기도 같고 따뜻함도 같은데 맛의 차이가 조금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특히 붕어빵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이는 두 곳 중 한 곳을 특히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팥소가 가득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역시 우주 최강 붕어빵도 아끼지 않는 팥소일 것 같았습니다. 깨끗하고 정갈하게 빵틀을 닦고 손놀림도 정확하게 시간에 맞춰서 뒤집는 그 황금 시간. 붕어빵들이 봉지에 담길 때 내 뿜는 그 따스한 온기는 유리 작가님의 세밀한 그림 덕분에 그림책 밖에서도 함께 느낄 수 있는데요. 붕어빵을 사가는 사람들의 손들이 분주해 지고 사가는 사람 맞춤 서비스까지. 붕어빵을 먹을 때마다 기억날 그림책 <우주 최강 붕어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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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분실물함 ㅣ 북멘토 가치동화 74
니시무라 유리 지음, 오바 겐야 그림, 김정화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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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분실물함>은 <사라진 시간표>에 이어 나온 두 번째 미스터리 동화입니다. 첫 번째 책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한 가득 가지고 읽게 되었는데요. 니시무라 유리의 <사라진 분실물함>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무언가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하는 뭉클함이었습니다. 학교 구석에 놓인 낡은 분실물함 속 물건들이 사실은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과 온기를 머금고 있다는 이야기가 무척 다정하게 다가왔습니다.유이, 유헤이, 도야, 쇼타, 히나노, 미우가 겪는 사소한 일상의 조각들이 읽는 내내 제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지펴주었습니다.

 교실 뒤에 있는 <분실물함>은 여느 분실물함과 다르게 생겼는데요. 푸른 눈에 금발 머리 여자아이가 뚜껑에 그려진 빨간 양철 상자입니다. 차 상자 같기도 한 어여쁜 분실물함은 선생님도 누군가 가져 놓았다고 하는 뭔가 미스터리한 상자이기도 한데요. 늘 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사라지기도 하고, 분실물함의 물건이 깨끗한 상태로 돌아오기도 하는데요. 소문의 빨간 상자에 교장 선생님에게 빌린 책 '학교의 역사'를 도야가 분실물함에 넣었고, 분실물함이 사라지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다른 친구들은 학교 신문을 만드느데 별로 적극적이지 않았기에 히나노가 의견을 내고 교장 선생님께 책을 빌리기까지 했는데 책은 사라져 버리고 그 책을 찾기 위한 이야기로 이어지는데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아이들이 자기의 생각을 말하면서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이해받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가 어여쁘게 그려집니다. 그리고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함께 하면서 70년 전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가 만나는 것도 참 따스했네요. 다음은 무엇이 사라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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