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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지명이 생겼대요 - 읽다 보면 사회 상식이 저절로 ㅣ 그래서 이런 OO이 생겼대요 시리즈
우리누리 지음, 이경석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9월
평점 :
아이가 3학년이 될 때 동네 이름의 뜻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도 그런 뜻이 있었다니 놀라워했는데요. 이 책, <그래서 이런 지명이 생겼대요> 는 우리가 매일 걷는 거리, 무심코 지나치는 동네 이름에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음을 자세하게 알게 해 주었습니다. 서울의 '왕십리'부터 제주도의 '백록담', 심지어 '뉴욕', '에베레스트' 같은 세계의 지명까지, 그 이름에 얽힌 흥미진진한 탄생 설화는 재미있습니다. 각 지명에 깃든 역사적 사건, 전설 속 인물, 혹은 세월을 거쳐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핵심만 담아서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딱딱한 지식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와 문화 상식을 넓힐 수 있어 초등학생부터 즐길 수 있습니다.
복잡할 수 있는 역사적 배경이나 지리적 정보를 만화로 설명을 해서 이해를 돕고 흥미를 유발합니다. 특히 '잠실'이 조선 시대에 누에를 키우던 곳이었다는 사실이나, '피맛골'이 백성들이 벼슬아치의 마차를 피해 다니던 골목이라는 설명은 만화 특유의 유머와 결합하여 이해하기 쉽습니다. 또한, 각 장이 한 지명당 한 장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들이 부담 없이 원하는 페이지부터 펼쳐 볼 수 있으습니다.
지명에 얽힌 슬픈 사랑 이야기('곰달래길'), 나라를 지킨 영웅의 탄생 설화('낙성대'), 또는 시대의 아픔이 서린 공간('해방촌', '절두산')까지, 이야기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공간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해 줍니다. 아이와 이런 뜻이 있었다는 것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초등학생부터 더 재미있게 읽을 <그래서 이런 지명이 생겼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