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절박하게 묻고 신하가 목숨 걸고 답하다
김준태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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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기록이라 여긴 책이었다. 어느 시대의 왕과 어느 시대의 신하에 대한 역사적 에피소드에 관한 책이라 여겼다.

그러나 나의 예상과는 다른 스토리라 그런지 더 흥미롭게 읽었다.

요즘 우리나라 현상황이 많이 암울하고 답답하다. 이러다가 정말 나라가 하루아침에 망하는 건 아닐까란 생각도 많이 들게 된다.

이 책은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조선시대에 시행된 과거에서 임금이 출제한 책문과 응시자 답안인 대책에 대해 다룬 책이다.

이런 시행이 아직까지도 유지되고 있었다면 현재와 같은 상황은 없었을 것 같다.

물론 조선시대의 마지막이 명예롭거나 위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시대의 관료들의 모습에서 위안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에도 나라를 위해 힘쓰고 나라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생각에 우리나라도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직(?) 대통령이 이렇게 책문을 통해 국가경영에 힘쓰는 일에 신경을 썼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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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신을 잃고 영혼을 찾다 - 오십,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나를 만나다
이재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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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세상 얘기처럼 느껴졌던 산티아고 순례길이 가깝게 느껴졌다. 특히 왜 중년 때부터 산티아고 순례길이 많은 사람들의 버킷리스트가 되는지도 알 것 같았다.

예전에는 걷기만하는게 뭐가 좋을까? 그것도 저렇게까지 멀리 가야하는 이유가 있나? 우리나라에도 좋은 둘레길들이 많은데... 왜 굳이 거기까지 가는 걸까??? 정말 고생을 사서 하네...

아무래도 비용적인 측면에서 경제적 상황을 먼저 따지는 나에게 있어서는 확실히 낭만이 없는 생각이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내 기준에서 돈을 더 많이 쓴다는 준비에서부터 아주 큰 의미가 부여된다.

그렇게 돈써가면서 떠나는 산티에고 순례길... 밥 먹을 때도 백원 단위까지 따지는 나로써는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는 내가 이미 그 길을 걷고 있다고 느껴진다.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사진과 글... 어느새 그 사연에 젖어들어 인생의 깊이까지 고찰하게 된다.

오십이 과연 늦기만한 나이일까? 남은 인생이 살았던 날보다 더 짧을지언정 그 인생농도는 더 진할 듯 싶다.

산티에고 순례길을 생각만하는게 아니라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준 책이다. 이제 여행비 좀 모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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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살림 - 게으르지만 깔끔하게 살고 싶어 오늘은 시리즈
권양미 지음, 장윤미 그림 / 드림데이(Dreamday)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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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는 좀 미안한 마음이 드는 책이다.

난 내가 생각해도 참 게으른 사람이다. 부지런해보려고 노력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런데 웃긴 건 직접 청소나 정리도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깔끔하고 깨끗한 곳에서 살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도 나 같은 사람인데, 깔끔하게 살 수 있는 무슨 방법이 있나 싶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작가는 나와는 차원이 다른 게으름이다. 갑자기 갖게 된 나만의 시간. 그 시간을 원하는 사람은 결코 없을 것이다.

수술로인해 생긴 그 시간... 나 같으면 우울함이 가득했을 것 같은데, 작가는 그렇지 않았다.

나는 영영 채워뒀을 냉장고 속의 알 수 없는 검은 봉지들... 미니멀 라이프와는 다른 삶... 물 때가 쌓이거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 한 그냥 방치했을 욕실 등

하지만, 작가는 게으름이란 단어를 잘못 알고 있는 사람처럼 열심히 생활한다.

은근 살림에 대한 노하우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에세이집인데, 여성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은 과연 기분탓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나는 주부다. 가족의 건강과 생활을 책임져야하는 사람이니까 <오늘은 살림>이란 책을 읽었으니 조금은 덜 게으른 주부가 되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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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민법 - 법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장보은 지음 / 생각의힘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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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본 드라마에서 법학과 학생이 첫 수업을 듣는데, 그 과목이 민법이었다. 민법강의를 하는 교수님은 이런 말을 했다. 민법은 법이라 생각하지 말고 우리의 생활과도 다름 없다는 뉘앙스로 수업을 시작했다.

그 말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민법강의 교수님이 어떤 의미로 말한 것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민법 부분에서 크게 재산법과 가족법을 중심으로 알려 주는데, 우리가 생활하면서 가장 활용도도 높고 관심있는 분야라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다.

재산법 부분에서는 내가 물려받을 것도 없고 물려줄 것도 없어서 알아서 뭐하겠나 싶지만서도 세상일은 아무도 모르므로 내가 꼭 필요한 법률이라면서 읽으니 괜히 부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근데 재산법이라고 해서 꼭 재산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 아니란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인 소유권이나 담보 또는 임대차 관련된 내용도 있어서 알고 있으면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알짜 내용이었다.

나는 특히 가족법이 재미있었는데, 결혼을 하고 자녀가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이혼과 상속 부분이 흥미로웠다. 물론 이혼할 일은 없어야겠지만...

이 책의 중요한 점은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하나보다 그런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분이 더 큰 것 같다.

그러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꼭 한 번씩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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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 흔들리면서도 나아갈 당신을 위한 30가지 마음 훈련
필 스터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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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관련된 도서는 역시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알수도 없는 이론이나 설명들로 철학도서 읽는 걸 포기하게 만들었다.

부끄럽지만 지금까지 완독한 철학도서도 별로 없다. 그런데 철학도서에 손을 뗄 수가 없다. 언젠가는 정복하고 싶은 분야. 이 책 포기하면, 저 책. 저 책 포기하면 또 다른 철학책.

그러다 이번에 정말 만족할만한 철학책을 찾았다.

<필 스터츠의 내면 강화>

물론 철학보다는 인문학에 가깝기는 하지만, 내 기준에서는 철학에 더 가깝다고 느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내용들이 철학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어떤 인생을 살았건 간에 지금부터라도 인생을 바꿔보자는 모토가 좋다.

30가지가 제안되어 있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다양한 사람들의 만남을 통해 전해주는 이야기는 바로 내 주변사람 아니면 내가 될 수도 있는 이야기에 점점 변할 수 있다고 느꼈다.

'왜 삶은 그토록 많은 걸 요구할까요?'란 질문이 나온다. 평소에는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인데, 이 질문을 보니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정말 왜 삶에서는 그토록 많은 것을 요구하는 걸까?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을 힘겨워하는 거 아닐까...

이 책에서는 삶이 죽어 있는 우주의 무의미한 우연 덩어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한 문장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내 삶을 진지하게 여기게 되고 진정한 자유로운 삶을 꿈꾸게 된다.

늘 피하고만 싶었던 어려움이나 고통, 이제는 진정한 자유로운 삶을 위해 마주해야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 깨달음을 실행하는 건 이제는 오로지 나의 의지로 남아있는 듯 싶다. 의지를 피력해보자, 내 자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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