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와 오류의 세계사 - 딱딱한 뇌를 말랑말랑하게 풀어주는 역사 기행
소피 스털링 외 지음 / 탐나는책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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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두뇌를 말랑말랑하게 풀어주는 역사 기행

제목이 참 매력적인 책이다. 표지의 색도 그림도 호기심이 샘솟고 주변의 글자들을 보고 가까히서 들여다보게 되는 책이다.

어떤 책도 정성껏 읽어 쓸모 없는 책은 없다. 그런데 이 책은 사사로운 재미가 가득한 책이다. 그러니 정성껏 읽어서 재미도 있고 여러 이야기들이 연결되어 새로운 경험이 되는 책이었다.

정규 교육이 당신의 배움을 방해하게 하지 말라

마크 트웨인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정규 교육에서 배울 수 없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1장 우리가 그랬다고? 실수와 기괴함 사이

2장 그걸 믿었다고? 미신

3장 그걸 처방했다고? 의학적 치료와 돌팔이 의사, 그리고 미치광이

4장 그걸 발명했다고? 놀랍고도 익살스러운 발명품들

5장 우리가 그랬다고? 고통과 죽음은 아름다움

6장 우리가 그랬다고? 희한한 직업들

삐걱거리는 책장 문을 닫으며

이 중에 어떤 것이 끌리는가? 나는 미신에 푹 빠졌는데 그게 저자가 미신의 신을 따서 말유희를 한 듯하게 글을 풀어낸게 참 재미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칭 덕후인 저자는 자신있게 말한다. 보통은 더이상 파헤치치 않겠지만 나는 덕후니까~하고 생각치 못한 이야기들을 파헤친다. 그러니 재밌지 않을 수가 있나. 생각해 보면 어릴적 어른들은 이거는 이래서 안되고 저거는 저래서 안된다는 식의 말을 참 많이 하셨다. 그들이 불안을 다루는 방법이 미신을 믿는 것이었겠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싶어 무언가를 계속해서 찾고 있다. 신이기도 하고 물건이기도 하고 돈이기도 하고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니 이것은 인간 뇌의 본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야 할 듯 하다. 그런 깊은 생각은 나중에 하고 지금은 책을 즐겨보자. 참으로 재미있다.

이 장에서 기억할 것은 재미로 믿는 미신이라도 불길한 것과 관련된 것은 하지 말자~ 우리 뇌는 생각한대로 이루어지게 하니까.

책에는 여러가지 삽화 사진들이 나와 낯선 정보들에 갸우뚱하고 있는 우리의 이해를 돕는다.

美 는 인류가 존재해서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탐하는 인간의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미의 기준이 달라지면서 지금 보면 헉하는 미용 문화들이 존재하게 되었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동양의 치아 미용은 따라하고 싶지 않지만 후덕한 고대의 미인들을 보면 저 시대에 태어나서 다이어트 강박 없이 살 수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그 시대에 태어났으면 다이어트는 커녕 먹을 걱정이나 하고 살아야 했을 수 있겠지만 말이다.

저자의 자유로운 대화식의 서술표현들이 재밌어서 마치 이야기를 나누게 된 듯 책을 읽었다.

책을 읽고 나서 실수와 오류에서 이만큼 발전해온 역사들을 바라 보았을 대 실수를 실수로만 생각하지 않고 역사로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 훨씬 재미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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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꾸어 줄 챗GPT 활용 가이드 - 챗GPT알면 나도 크리에이터 크리에이터 시리즈 3
최재용.백남정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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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술의 변화와 적응이 얼마나 빠른지 어느새 미드저니로 만들어진 표지나 그림이 어색하지 않은 날들이 되어버렸다. 물론 내가 책 표지에 관심이 있어서 들여다보니 익숙해 진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상당량의 이미지들이 AI에 의해 생성되고 있다. 일년이 지나고 일반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수제 작품이 나오긴 할까? 멸종의 시대에 들어서 버린 것은 아닐까?

이렇게 되고 보니 인공지능이 대체하지 못하는 직업인 것이 축복인지 벌인지 모를 세상이다. 인공지능이 대체한다는 것은 하기 어려운 비싼 노동력인데 하기 어려운 싼 노동력은 인간을 대신할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공지능을 두려워하거나 개발자를 욕하기보다 이를 이용해 내 인생을 바꿀 궁리를 하는게 나을지 모르겠다.

다양한 책과 컨텐츠를 접해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그들의 자료 중 상당수는 역시나 인공지능이 만들어 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많은 챗 GPT책들이 대화를 나눈 후 그 결과를 그대로 붙여서 책을 구성하곤 하는데 책을 찾아보는 입장에서는 다른 의견 없나? 다른 사례 없나? 그래서 어떻게 쓰는게 잘 쓰는거야? 라는 답답함이 있으니 반복되는 컨셉에 쉬이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내 인생을 바꿔줄 CHAT GPT 활용가이드는 적극적으로 GPT를 써보고자 하는 나에게 길잡이 같은 역할을 해주었는덷 여러가지 프롬프트 예시가 나오고 변형해 볼 수 있는 가이드가 제시되었기 때문이었다.

4장과 5장의 내용은 특히 신선했다.

챗GPT를 자녀 교육에 활용하기로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자녀를 만들기 위해 글쓰기에서의 GPT활용과 코딩교육이 나오는데 이런 팁 자체가 마음에 들었기 보다는 전체적인 방향에 대한 길잡이가 된 점이 좋았다.

근데 쓰고보고 자녀를 만든다는 표현이 인공지능을 마는 인간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자녀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라는 질문이 들기도 한다.

5장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소개하고 여러 사례로 간단히 이용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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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케미스트리 -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보이지 않는 능력
조앤 라이언 지음, 김현성 옮김 / 두리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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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책 부제는 팀 전력을 이끌어 내는 보이지 않는 능력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보이지 않는 능력이 힘을 이끌어 낸다. 팀을 이끈다.


어떤 책인지 알고 골랐다고 생각했지만 읽으며 야구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펼쳐든 내 생각에 의문이 들었다. 도대체 저자가 누구지? 기자? 기자가 이렇게 깊이 있게 파고들어 연구를 했다고? 하긴.. 기자란 그런건가.. 좀 낯설다.


우리가 몇승 몇패의 기록으로만 알 수 없는 심리와 비밀스러운 팀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여러 학자들을 찾아다니며 또 연구자료를 찾아서 밝혀낸 그의 팀 케미스트리는 어디서 어떻게 발현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답이 흥미롭게 펼쳐지는데 푹 빠져 읽었다.


야구 역사라고 할 수있는 여러 사례들은 야구를 모르는 나도 흥미진진하게 저자의 연구를 따라다닐 수 있게 해 주었다. 그의 통찰력과 관찰력이 흥미롭다.


서로에 대한 호감 없이도 화합이 가능하다.


업무적 화합.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는 세가지 우정. 애정에 근거한 우정, 즐거움에 근거한 우정, 유익에 근거한 우정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주로 어떤 우정의관계를 맺어가며 생활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 또 우리 가정에서 아이들을 향한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한없은 애정인가 즐거움을 얻는 애정인가 ... 마지막은 빼자 설마 내가...? 웃어넘기며 책으로 다시 돌아가 팀 케미스트리가 꼭 아름답게만 이뤄지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주제는 나 스스로에게 너무 애써 좋은 관계를 넘어서 좋은 마음을 스스로에게 강요하며 살지 않았나 돌아보게 되었다.


물질적 보상은 많은 사람들이 신기루처럼 그만을 목표로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실제로 생각만큼 동기 부여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리고 팀의 리더가 사람들에게 목적의식을 심어주는 보치 감독이 선수들에게 이야기 해 주는 사례는(p213) 팀과 안으로는 가정 안에서 아이들에게 중점적으로 심어주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잘 말해준다. 더 큰 보상 없이도 큰 힘을 내게 하는 것. 깊은 목적의식이다.


책은 어떤 자잘한 스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이 내가 속한 집단과 구성원들을 '함께' 더 '멀리'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을 어디에서 찾고 선물해 줄 수 있는지, 특히 나 자신에게 줄 수 있는지를 통찰하게 해준다.


뿔뿔히 흩어진 개인주의가 한층 짙어진 사회를 살아가는 기분이 느껴지는 해였다. 그리고 만난 이 책이 위로가 되고 갈 길을 비춰주는 것 같다.

조앤 라이언의 팀 케미스트리. 나에게도 일어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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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류 알파세대 - 이 시대 기업의 미래 트렌드를 좌우할 그들이 온다
노가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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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세대는 우리집에도 살고 있다. 그런데도 책을 읽으며 굉장히 낯설게 다가왔다.


"엄마 ~ 찾아볼게요." 하고 시작한 자료찾기에서 검색창에 키워드를 넣고 휘리릭 넘어가며 정보를 찾는다. 눈이 어지러워진 엄마는 이렇게 외친다. "천천히 좀 해~!" 그리고 문득 이런 걱정을 한다. 아이가 산만한건가 진득하게 뭘 못하네.


그런데 알파세대 아이들은 영상세대이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 빠른 화면 전환에서도 정보를 찾아낸다. 물론 이것이 어휘려과 문해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생각보다 잘 찾아낸다는 것이다.


이러한 알파세대에 대한 사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례를 통해 알파세대와 기존 세대를 분석하고 이해해 보려는 시도가 책의 앞부분에 나오고 뒷부분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새로운 인류 알파세대


저자는 콘텐츠 미디어 산업 전문가이며 작가이고 알파세대를 키우고 있는 부모이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자 하고 한 번도 보지 못한 몬스터 세대의 출현을 준비하라고 한다.


책을 읽기 전 아이에게 핸드폰을 줄까 말까를 고민하던 포인트에서 마음 속 거부감을 이겨내고 핸드폰을 주기로 결심한 것은 세상이 바뀌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다. 부작용이 두려워 다 막고 통제하고 틀어막는 사이 아이는 세상의 부적응자가 될 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10포켓, IT기술, 골드키즈, 업에이저, 취향존중, 스크린에이저, SNS, 휴먼 멀티모달


이중 몇개의 단어에 호감이 가는가?


아이들이 작은 공연에 열광하며 신나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든 생각은 이 아이들은 진심 즐길 줄 아는 아이가 되야 하는 세대이구나였다.

풍족한 세대. 그로인해 책임감이 없거나 나약하다는 평가도 받지만 그렇게 키운게 어른들이고 우리의 열망 아니었나. 귀한 것을 주고 싶었던.


그런 아이들이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 그렇기에 이제와서 너희는 나약해라고 하지 말고 그들의 문화와 취향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우리의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씨앗을 뿌리는 것은 자유지만 그 씨앗이 어떻게 커갈지 끝까지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PART1. 알파세대의 출현

PART2. 알파세대가 산업에 주는 영향

PART3. 어떻게 교육하고 소통할 것인가?


마음에 드는 파트부터 읽어보자. 내 아이는 안그런데 하고 넘겨버리기에는 저자의 통찰력에서 엿본 알파세대가 참 낯설면서도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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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머릿속 알맹이 그림책 63
플뢰르 도제 지음, 잔 드탈랑트 그림, 윤예니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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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만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생각했던 긴 시간 생물학자들은 동물들을 관찰하며 그들의 다양함을 살펴보고 그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지능을 활용하여 그들의 세상을 발전시켜왔음을 발견한다.

‘지능’은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책을 찾는 능력이다.

동물들의 머릿속. 플뢰르 도제

동물의 기억력이 인간의 기억력을 능가하는 사례로 나오는 ‘클라크잣까마귀’의 먹이지도 사례는 정말 놀랍다. 

책에서 마멋이 처음 관찰을 위한 덫에서 발버둥 치다 학습을 통해 안전을 확인한 후 편안히 쉽게 식사를 하는 모습으로 삶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지능의 쓸모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왠지 지능의 쓸모라고 하니 지능이 있음에 이를 헛되이 쓰지 않게 잘갈고 닦아야 겠다는 생각마저 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 

도구를 이용하고 나아가 문화를 만들 줄 아는 동물들!! 그 동물들의 머릿속은 각각의 다양한 세계가 들어있고 이 세계는 때로는 연결되고 뒤섞여 새로운 세계를 펼치기도 한다.

저자는 동물학자였던 경험으로 다양한 동물들을 연구하며 얻은 지혜와 정보들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빨아들이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개인적인 의견은 차례에 나오는 제목에서 내용에 대한 매력 보다 그냥 책장을 펼쳐라! 읽어라! 하고 싶다.

내용도 재미있지만 삽화가 매력적이고 책 전체에 펼쳐지는 편안한 색채마저 흥미로운 주제에 푹 빠지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제 할 일 하고 놀라는 습관을 잡아주려고 (한창 망가져서 다시 잡는 게 아니라 아예 그런 습관이 없다.. 둘째란...) 말 꺼냈다 난리 치는 아이를 혼내기 피곤하여 책을 읽었다.

=우와!~ 진짜 신기하다. 개미가 설탕물을 발견했어. 어떻게 옮겨 가게. 개미는 손이 없어서 바가지도 이용하지 못하잖아.

"풀잎으로 떠서요."

=와! 너는 머리가 좋아서 그걸 생각해 냈겠지만 개미는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네.

=엄마는 개미는 생각을 깊게 할 만큼 똑똑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똑똑하다. 진짜 신기해.

하며 주의를 끌고 기분전환을 시켜줬다.

그랬더니 눈이 반짝이던 꼬마는 더 안 읽어준다고 떼를 쓴다. 결국 기승전 떼냐... 떼떼떼떼

어른이건 애들이건 쏙 빠져드는 재미있는 이야기. 함께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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