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케미스트리 -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보이지 않는 능력
조앤 라이언 지음, 김현성 옮김 / 두리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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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책 부제는 팀 전력을 이끌어 내는 보이지 않는 능력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보이지 않는 능력이 힘을 이끌어 낸다. 팀을 이끈다.


어떤 책인지 알고 골랐다고 생각했지만 읽으며 야구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펼쳐든 내 생각에 의문이 들었다. 도대체 저자가 누구지? 기자? 기자가 이렇게 깊이 있게 파고들어 연구를 했다고? 하긴.. 기자란 그런건가.. 좀 낯설다.


우리가 몇승 몇패의 기록으로만 알 수 없는 심리와 비밀스러운 팀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여러 학자들을 찾아다니며 또 연구자료를 찾아서 밝혀낸 그의 팀 케미스트리는 어디서 어떻게 발현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답이 흥미롭게 펼쳐지는데 푹 빠져 읽었다.


야구 역사라고 할 수있는 여러 사례들은 야구를 모르는 나도 흥미진진하게 저자의 연구를 따라다닐 수 있게 해 주었다. 그의 통찰력과 관찰력이 흥미롭다.


서로에 대한 호감 없이도 화합이 가능하다.


업무적 화합.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는 세가지 우정. 애정에 근거한 우정, 즐거움에 근거한 우정, 유익에 근거한 우정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주로 어떤 우정의관계를 맺어가며 생활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 또 우리 가정에서 아이들을 향한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한없은 애정인가 즐거움을 얻는 애정인가 ... 마지막은 빼자 설마 내가...? 웃어넘기며 책으로 다시 돌아가 팀 케미스트리가 꼭 아름답게만 이뤄지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주제는 나 스스로에게 너무 애써 좋은 관계를 넘어서 좋은 마음을 스스로에게 강요하며 살지 않았나 돌아보게 되었다.


물질적 보상은 많은 사람들이 신기루처럼 그만을 목표로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실제로 생각만큼 동기 부여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리고 팀의 리더가 사람들에게 목적의식을 심어주는 보치 감독이 선수들에게 이야기 해 주는 사례는(p213) 팀과 안으로는 가정 안에서 아이들에게 중점적으로 심어주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잘 말해준다. 더 큰 보상 없이도 큰 힘을 내게 하는 것. 깊은 목적의식이다.


책은 어떤 자잘한 스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이 내가 속한 집단과 구성원들을 '함께' 더 '멀리'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을 어디에서 찾고 선물해 줄 수 있는지, 특히 나 자신에게 줄 수 있는지를 통찰하게 해준다.


뿔뿔히 흩어진 개인주의가 한층 짙어진 사회를 살아가는 기분이 느껴지는 해였다. 그리고 만난 이 책이 위로가 되고 갈 길을 비춰주는 것 같다.

조앤 라이언의 팀 케미스트리. 나에게도 일어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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