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 정현채 서울대 의대 교수가 말하는 홀가분한 죽음, 그리고 그 이후
정현채 지음 / 비아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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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정 현채 지음, 비아북스 출판사


죽음은 벽이 아닌 문, 소멸이 아닌 옮겨감, 이므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다는 내용.

자살을 접고 더 진실한 자세로 삶에 임하도록 돕는 책이라서 추천.

정신과 의사는 웬만한 환자에게는 더불어 이 책을 처방하면 좋겠다.


저자 정현채는 

죽었다 돌아온(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그 현상에 대해 연구해온, 서울대병원 출신 전직 의사.


읽고 좋아서 여러 권 사서 주위에 나눠준 적이 있다. 

욕심 집착 원망 분노 등을 내려놓고 우리모두 잘 죽자, 잘 건너가자. 

건너간 다음에도 다음 삶이 있단다, 이 책에 의하면.


  

2015년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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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끈질긴 땅 -그들의 노동에1 그들의 노동에 1
존 버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화당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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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거 소설3부작 - 그들의 노동에1 _ 끈질긴 땅

                       그들의 노동에2 _ 한때 유로파에서

                       그들의 노동에3 _ 라일락과 깃발


이 있는데 그 중 1권인 끈질긴 땅을 추천한다.

이 책을 떠억 피믄 요한복음 4장 38절이 적히있다.

다른 사람들이 노동하였고, 너희는 그들의 노동에 들었느니라.


존버거 지음, 김현우 옮김 

열화당 출판사


그들의 노동에1 - 끈질긴 땅 머리말 중에서 어떤 부분을 옮겨본다.


    - 25쪽 부분 

수천 년간 이어져 온 농민 문화가 (단지 오래 유지되는 어떤 기념물을 

거의 남기지 않았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미래를 위한 어떤 유산도

남기지 않았다고 가정하는 것, 지난 몇 세기 동안 이어져 온 주장,


그러니까 농민들의 경험은 문명에서는 주변적이었다는 주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너무 많은 역사와 너무 많은 삶의 가치를 부정하는 일이다. 

역사에서 누군가를 배제하는 선이 그렇게 마치 잔액이 없는

대차 계정을 지우듯이 그어질 수는 없다.


    -27쪽 부분 

이 삼부작은 소위 뒤처진 사람들, 여전히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대도시로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과의 연대를 위해 씌어졌다. 연대의 이유는, 

그런 여성들과 남성들이 그나마 내가 알고 있는 

이 작은 것들을 가르쳐 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땅은 가치있는 이들과 어디에도 쓸모없는 이들을 밝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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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도 초에, 주로 파 가득

 아니면 텅 빈, 늘

 비틀비틀 술에 취해 리어카를 끌고 가던

 60대 후반 쯤의 그 아저씨를 아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구반포에서, 사당동 남성시장 쪽 인도로 

 끌고 다녔는데, 엄마가

 서울 왔다가, 그 아저씨와 만났다 아버지 같아 애가 탔다

 단이 이래 좋는데 천 원 밖에 안 하먼 얼매 남군노

 

 엄마가 두 단을 사라한 건 기억 나는데

 그냥 어렴풋, 한 단을

 일단 사긴 했던 건 맞고

 무거운데 두 단까지 샀는지는 모르겠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은 더 못, 안 팔릴거다

 새 아파트, 맞침맞은

 새 가게들이 들어섰을테니

 아저씨는 접었거나 사라져 아무와도 안, 못 만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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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와 밭 주변을 한 바퀴 돌려고

   애기똥풀 감상하며 졸졸 따라가는데

   에잇, 몸서리 난다. 이 놈의 기심들

   지팡이를 들고 후려치더라


   꽃들이 사라졌다

   깜짝 놀랐다

   지팡이 안 짚은 순간에도 엄마는 설 수 있다

   꽃들은 자라리라, 뿌리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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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와 헤어져 슬프다."

 나이 마흔 공무원 총각이

 사랑을 잃어, 붙은 숨 꺼버렸단다


 사랑 때문에 죽을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세상에는 여자, 친구도 많은데

 그는 죽을수 있다

 

 오늘 여기

 선 시장에서의 공무원 값을 계산하지 못한

 사랑지상주의자가 살고 있었다, 갔다


 스무살 심정을 계속해 온

 단 한 명의 청년이여

 나는 슬프다 너의 부모는 슬프다


 너는 옳다

 네가 옳기에 나는 옳지 않다

 아니 아니, 나는 모른다, 너는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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