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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요시노 겐자부로 지음, 김욱 옮김 / 양철북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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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은 중학교 2학년생인 코페르다. 코페르는 주인공의 별명인데, 이름에서 짐작하다시피 주인공의 외삼촌이 코페르니쿠스에서 따와서 주인공의 별명을 지어주었다. 그리고 코페르는 코페르니쿠스처럼 삶의 근본적인 문제에 고민하기 시작하는 사춘기 청소년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코페르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코페르의 외삼촌이 코페르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이루어져 있다. 코페르는 공부는 잘하지만 실수도 하고 겁도 많은 평범한 소년으로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우정을 귀중히 여기지만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실수를 인정하고 후회하는, 그리고 잘못한 이에게 사과하는 용기가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 중학교 3학년인 내 조카에게 이 책을 주고 싶었다(다만 그놈은 내 제의를 거절했다ㅡㅡ;;;) 그만큼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으로, 딱 청소년의 수준에 맞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 책을 더욱 강하게 추천하는 것은, 이 책이 1930년대, 일본 군국주의가 일본 사회를 휩쓸어갈 때 인간다움을 중시하고 군국주의를 비판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이 책은 곧 출간을 금지당했고, 전쟁 이후에야 다시 출간되었다. 즉 작가 스스로의 인생이 이 책의 가르침을 더 신빙성있게 하는 것이다.

나는 내 조카에게 읽히는 것을 포기했지만(그놈이 안타깝게도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다ㅡㅡ;;;) 주변에 책을 좋아하는 중학생이 있다면 권해보길 추천한다. 삶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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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108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상룡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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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가 심리묘사의 대가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미성년'에서도 유감없이 그 실력을 보이고 있다.

'미성년'은 제목 그대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한 젊은이의 성장기이다. 자신이 이루고 싶은 '신념'은 있으나 그 방법을 모르고,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 인정받고 싶어하고, 솔직하지만 눈치없고, 자신에게 매몰된, 정말 갓 19살이 된 젊은이의 심리가 그야말로 완벽하게 그려진다. 한마디로 읽다보면 속터지고, 답답하고, 왜 이렇게 멍청한지 화가 나고, 그야말로 속터지지만, 나중에는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는 그런 소설. 어쩌면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 생각나는 청소년기의 성장소설. 한마디로 끝이 없는 방황과 혼돈을 거치면서 한 젊은이가 성장하는 이야기다.

다만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보다는 덜 혼란스러웠지만 그래도 이 주인공, 상당히 그 심리를 따라가기가 벅차다. 쓸데없이 고집만 세고, 여기저기 충돌하며 사고를 치고, 분명히 주위 사람들이 낌새를 줘도 자신의 생각에 빠져 진실을 눈치채지 못한다ㅠ.ㅠ 하지만, 어쩌면, 나중의 거작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예비하기도 한다. 특히 부도덕한 아버지에 대하여 쓴 것이 더욱 그렇다.

주인공의 심리에 공감하기 어려워 독서가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읽은 보람은 있는 소설이다. 과연 도스토예프스키다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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