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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시선 - 개정판
이승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7월
평점 :
아들은 반드시 아버지라는 존재를 마주하고서야 성장하는 걸까?
이승우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아들과 아버지간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홀어머니에게서 자란 아들이 갑자기 아버지에 대해 자각하게 되고 아버지가 살고 있는 고장에 찾아가지만, 때마침 지자체장에 출마한 아버지의 선거에 휘말리며 결국 아버지에게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지 못한다. 즉 아들의 심층을 파헤쳐가며 아들에게 아버지는 어떠한 존재인가를 질문하는 소설인 것이다.
이승우 작가의 소설은 언제나 묵직하고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이승우 작가는 권력 관계를 집요하게 파고드는데 이번에는 아버지라는 가부장적 권력을 통해 내면 속의 억압과 권위에 대해 묻고 있다.
이번 소설도 역시 이승우 작가다운 소설이었고, 다시 한 번 가족간의 관계는 글쓰는 이들의 영원한 화두임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