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술, 과학, 인문학 ㅣ 서양 역사와 문명 총서 1
이종흡 지음 / 장미와동백 / 2022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이 책은 근대초 지적 담론의 지형을 비학, 자연과학, 인문학 등 세 영역에 의해 가늠하려 하는 기획입니다.
비학, 자연과학, 인문학 이 세 영역은 원래부터 각기 '폐쇄된' 지식 영역으로 구획되어 있었다기보다는, '열린' 창문을 통해 서로를 마주보면서 상호작용하였지요. 15~16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비학은 17세기부터의 과학과 인문학에 영향을 미치고 한동안 세 영역은 서로 공존하게 됩니다. 이 모습을 저자는 담아내려 하였습니다.
이 책은 텀블벅 펀딩을 통해 만나게 되었지요. 펀딩이다보니 책 제본을 고급지게 해서 책을 읽기가 무척 편리합니다. 정말 쫙쫙 펼쳐져요. 아쉬운 점은 이 책이 1980년대 쓰였던 책을 다시 출판하게 된 것인데 그러다보니 문체가 조금 쉽지 않습니다. 내용도 어려운데 문체도 어려우니 읽기 쉬운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지식의 지형도를 그려볼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독서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