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 (50만 부 뉴에디션)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서평단 #팩트풀니스

‘팩트’라는 단어가 어느 때만큼 중요하면서도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시대다.
쏟아지는 가짜 뉴스와 무한대의 정보의 홍수 속에서 ’팩트 체크’와 같은 미디어 리터러시가 중요해지면서도
’팩트’에 집착하지만 실은 아무런 근거 없는 허황된 주장들 속에서 나는 늘 혼란스럽다.
그간 <팩트풀니스>라는 책 제목은 많이 들어봤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50만부 에디션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다.
강렬한 주황색 겉표지 속 부제를 보면 금새 이 책을 읽고 싶어진다.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라니, 매사에 비관적이고 비판적인 나의 시각을 바꿔줄 책 같다.
겉 표지를 벗기면 고급진 초록색 양장본이 나온다.

종종 ‘통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난다.(사실 나도 자주 그렇다)
내가 경험하는 직관적 세계는 굉장히 좁으면서도 내가 겪은 한 둘의 경험을 일반화하기 일쑤고,
습관적으로 이항대립적인 구조로 사회를 바라보기도 한다.
하지만 직관과 감정의 영역을 벗어나 수로 표현된 냉철한 세계를 제대로 해석하면 이 세계가 그렇게까지 최악의 시대는 아니라는 희망이 보인다.
책에서는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도구를 10가지 제시한다.
그 중 내가 가장 공감하고 반성했던 부분은 ‘간극 본능과 일반화 본능‘이었다.

머리말에 세계에 대한 독자의 지식(혹은 편견)을 묻는 질문이 13개 나와있다. 나는 절반도 못 맞춘 6문제를 맞추었다.(사실 이 책이 뭘 말하고자 하는지를 고려해서 조금 더 맞출 수 있었다.)
책 속에서 제시되는 여러 도표들과 통계 자료를 보니 내가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깨닫는 연속이었다.
그리고 내가 지금껏 세상을 너무 단순화해서 쉽게만 바라본 것은 아닌지, 이런 나의 사고가 끼쳐온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스러웠다.

그러면서도 비율로는 10% 남짓이지만 수로 따지면 10억에 가까운 수가 절대 빈곤의 상태에 있다면
그것이 과거보다 더욱 좋아진 상태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문제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문제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 절대 빈곤의 숫자는 지난 세기에 비해 놀라울만큼 줄어들었는데도 우리의 인지는 여전히 똑같다는 점이다)
그리고 솔직히… 나를 비롯한 내 주변의 대다수가 4단계(최상위의 10%의 부유한 쪽)에 속한다는 점도 부정하고 싶은 사실이었다.(이것 역시 평균이 분산을 가린다는 원칙에 의해 설명 가능하겠다)
이렇게 이미 형성된 사고방식이 계속해서 작동하려는 것을 참으면서 읽어가는 과정에 괴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짜릿했다.

나는 굉장히 불안도가 높고 예민한 성향의 사람인데 확실히 책을 읽는 동안은 세상에 대한 애정도와 긍정의 힘이 살아났다.
오늘 내가 세계에 대해 쏟은 불평불만은 얼마나 될까.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고 걱정했으며(이건 해야될 걱정이다), 최근 청소년들의 사고 습관이 엉망이 되었다며 걱정했으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부유함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이미 누리고 있기에 지금의 생활 수준이 얼마나 감사한 수준인지에 대해서 인지조차 못하고 있는 거였다.

비관은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세상을 정확하게 알고자 하는 노력은 결국 이 세계를 더욱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첫 시작이다.
정말 누구나에게 권유하고 읽어보라고 얘기하고 싶은 책이었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늘 겸손과 호기심의 태도로 세상을 살아가자고 매일 말해줘야겠다.
​
#김영사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 인류의 삶을 뒤바꾼 공진화의 힘
피터 J. 리처슨.로버트 보이드 지음, 김준홍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서평단 #유전자는혼자진화하지않는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 생물학, 진화론에 관심이 많으신 분: 유전자-문화 공진화론의 고전 지금 함께 읽어보시죠😎
2. 여러 사회 현상들을 보며 저런 인간(?)들은 도대체 왜 사라지지 않는 걸까 궁금했던 분들
3. 인문학적 소양과 과학적 지식을 함께 키우고 싶은 탐구가

👉 유전자와 문화의 공생이 가져온 진화의 세계
“유전자는 자기 스스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없다. 문화적인 변이도 몸과 뇌가 없이 혼자 힘으로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 유전자와 문화는 이처럼 서로 긴밀하게 엮여 있지만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진화적인 힘 아래에 있다.“(320쪽)

처음 책을 수령했을 때 가장 눈에 들어오는 키워드는 ‘유전자’와 ‘공진화’ 였다.
올해의 과학책으로 여러 번 언급한 <유전자 지배 사회> 덕분에 유전자 책은 더 읽어보고 싶었기에 반가웠고,
‘공진화’라는 개념은 처음… 들어봐서(문과생은 안 배우는 거라고 해주세요 제발) 내부적으로 유전자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건가? 생각했다.
공진화란 “두 개의 종이 서로 환경의 일부분이 되면서 한 종에서 진화적인 변화가 발생하게 되면 다른 종에도 진화적으로 변화가 발생하는 체계“(316쪽)를 말한다. 내가 예상했던 것과 달리 개체 외부에서 무형의 힘을 통해 ‘함께 진화’한다는 의미에서 ‘공진화’라고 부르는 거였다.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는 그 무형의 힘을 ‘문화’라고 본다. 즉 이 책은 ‘유전자-문화 공진화’를 주장하는 책이다.
책에서는 문화를 인류만의 특징이라고 정의하기 때문에 ‘유전자-문화 공진화’라는 개념은 인간에게만 발현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부분은 최근의 연구들도 궁금한데, 짧은 지식이지만 동물 관련 책들을 읽었을 때 동물들도 문화와 의례를 수행한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 저서이기 때문에 현재의 연구 결과는 다른 관점이 있을 것도 같다)

결국 우리가 생물학, 그것도 진화라는 학문을 탐구하는 이유는 현재의 인류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그런 면에서 ‘진화사회과학’이라는 학문을 처음 접해봤지만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부터 5장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문화의 중요성과 그에 따른 적응과 진화를 보여주고, 6장에서 문화와 유전자가 공진화함을 결론내리며 추상적인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문화’를 과학적(진화론)의 관점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점은 독자들의 비판을 수용하는 열린 태도와 저자들이 수행한 방식으로 연구를 해볼 것이라는 당당한(?) 제안이었다.
옮긴이의 말처럼 이 책이 유전자-문화 공진화론의 고전으로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거 같다. 새로운 학설을 독자에게 소개하는 단계에서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건설적인 연구가 지속될 수 있도록 과제를 던져주는 것. 생물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읽으면 나보다 훨씬 재밌게 읽을 것 같다.

6장에서 협력의 진화과정을 설명하다 ‘이타주의적 행동이 진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히는 과정은 찡했다. “일단 공감이 되면 사람들은 진심으로 이타적으로 돕고자 했다.”(353쪽)
이제 우리가 할 것은 서로 공감할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을 때, 상대방의 입장을 돌아보지 않을 때 우리는 이타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그것은 결국 집단의 파멸을 가져온다.

절판되었다가 을유문화사를 통해 다시 세상에 돌아온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를 반기며,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 사회의 더 나은 진화를 위한 건강한 문화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는다.

#을유문화사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
김헌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서평단 #김헌의그리스로마신화 #북토크

👉 그리스 로마 신화로 읽는 인생의 교훈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용할 것인가.

그리스 로마 신화만큼 친숙한 신화가 있을까?
어쩌면 건국 신화인 단군 신화보다 더 익숙하고 많이 회자되는 게 그리스 로마 신화같다.
내 또래 이하의 사람들에겐 홍은영 선생님의 뛰어난 만화 덕분이겠지만ㅎㅎ
서구화가 표준이라는 세계 정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면모이기도 한 거 같다.

어쨌든! 그리스 로마 신화 나도 많이 읽어본 편이다.
이윤기 선생님의 그리스 로마 신화 책도 읽었고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도 읽었다.
기존에 읽은 책과 비교하자면 작가님의 해석이 많이 가미된 점이 눈에 띤다.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만의 장점은 텍스트를 그대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작가가 해석한 내용을 보고 원전을 깊이 있게 해석할 수 있으며, 그것이 하나의 해석임을 받아들이면 독자인 나도 나만의 해석이 자유롭게 떠오른다는 점이다.

신화가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본다면 기존의 정형화된 해석말고 새로운 해석들이 더 흥미가 간다.
판도라의 항아리(상자가 아니라 항아리가 맞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항아리가 더 잘 어울림)에 담겨있던 고통, 죽음 같은 것들이 사실은 인간에게 좋은 거였는데 날라가버려서 신의 세계로 가버렸다는 해석이라든지.
희망만 남은 건 오히려 고통이라고 바라볼 수 있다는 관점이라든지.

신화가 만들어진 시대적 상황이 있고, 또 작가님이 바라본 세계가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해석이 모두 동의가 되는 건 아니었다.
특히 이오는 고생을 했지만 자손이 잘 되었으니 행복했을 거라든지…
요즘은 페미니즘 관점에서 신화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책들이 많기 때문에 내 취향은 후자이긴 하다.

비비언 고닉의 <끝나지 않은 일>에서 책과의 만남이 독자의 삶이 얼마나 여물었냐에 달려있다고 한 것처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가 신화의 핵심인 거 같다.
한 줄의 이야기를 놓고도 자신의 인생에 어떻게 적용할 지 고민하는 과정이 결국 신화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힘 아닐까.
비판적인 시각도 좋지만 덕후의 마음으로 한껏 벅차게 인물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랑하는 삶이 우리를 살게 하니까.

#을유서포터즈 활동 중 일환으로 #김헌 교수님의 북토크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책도 정말 재밌었지만 직접 만나봬니 강의력이 최고였다👍👍
혼자 읽으면서 궁금했던 내용도 질문드리고
어렵다고 여겨졌던 부분도 쉽게 풀어서 이야기 해주셔서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

#을유문화사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역사의 오류를 읽는 방법 - 텍스트의 실수와 왜곡을 잡아내고 진실을 건지는 법
오항녕 지음 / 김영사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서평단 #역사의오류를읽는방법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대중 역사서, 각종 역사 미디어를 보면서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궁금했던 분 - 미디어 리터러시가 강조되는 현대사회에 역사를 시작으로 논리력이 쑥쑥

역사학도를 꿈꾸는 청소년 - 역사를 좋아하는 고등학생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난이도라고 생각하며, 역사를 전공하는 대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필독서이다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 - ‘역사란 무엇인가’로 시작하는 역사 수업을 좀 더 멋있게 이끌어가고 싶으시다면


역사를 왜 공부해야할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공부 이전에 나에게 역사는 가장 재밌는 이야기이다.

재밌으니까 역사를 더 알고 싶다.

나는 이야기가 역사의 본질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역사의 광범위한 포용력이 좋다.

역사학은 대학의 분과학문 중 하나이지만, 동시에 모든 학문의 형식이자 방법이며, 모든 학문의 성격 자체이기도 하다.(6쪽)


그런데 문제는 역사의 넓음이 학문으로서 역사학을 경시하는 태도로 나타나기도 한다는 점이다.

역사는 어느 곳에서나, 어느 학문, 어떤 영역에서든 존재하기 때문에 과거는 사라지고 자극만 남기도 한다는 게 아쉬울 뿐이다.

특히 무한대의 정보가 쏟아지는 인터넷 환경에서 역사는 친숙한 만큼 쉽게 이용하기 좋은 도구이다.

종종 역사는 관점 차이라고 말하는데, 그건 아니다. 역사는 무엇보다도 사실에 입각한다. 사실을 확인하고, 그 사실을 놓고 그다음에 관점이 개입하는 학문이 역사학이다. 사실을 부정하면 역사학은 성립하지 않는다.(142쪽)

이 책은 그런 역사의 탈을 쓴 거짓 역사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안내서이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3장인 ‘비판의 오류’에서 다룬 내용이 가장 흥미진진했다.

국정 교과서 세대로서 정답이 있는 역사만 배웠던 것과 달리, 학문으로서 내가 만난 역사는 단 하나의 정답이 없는 과목이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다양한 해석보다는 깔끔한 정리가 마음이 편한 게 나의 부족한 점이기도 한데, 

논쟁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건설적인 이야기 태도를 배웠다.


무엇보다 역사의 오류 자체가 인간이기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인본주의적 관점이 너무나 따스하게 포문을 열었다.

역사를 공부할 때 나오는 오류나 실수, 사람이니까 있는 것이다. (11쪽)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역사학의 실수를 담은 역사책이라고도 정의할 수 있겠다.

앞서 말했듯 과거에 대한 기록들은 모두 역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수님이 “역사의 오류를 읽어보자”고 하니 겁부터 나기도 하지만 편견과 달리 이 책은 꽤나 쉽고 트렌디하다.(1부는… 조금 어렵지만 2부부터 정말 재밌어진다. 처음부터 읽으면 좋겠지만 꼭 순서대로 안 읽고 원하는 내용부터 읽어도 되니 1부가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

<응답하라 1994>와 같은 비교적 최신 드라마를 언급하며 얘기를 전개하기도 하고, 축구(전북현대FC) 이야기부터 시작하며 논리적 오류를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준다.

조선사에서 유명하기로는 손에 꼽힐 광해군과 사도세자(영조 및 정조 얘기는 덤)도 빠지지 않는다. - 참고로 오항녕 교수님은 광해군과 아주 깊은 관련이 있다… 책 곳곳에서 광해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김영사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김영사서포터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철학은 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 좋은 삶을 위한 한 철학자의 통찰
애덤 아다토 샌델 지음, 김하현 옮김 / 한길사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제공 #서평단 #한길사북클럽 #철학은왜우리를행복하게하는가
'철학은 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모호하고 답이 없는 추상적 대화들이 어떻게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가.
그건 철학이 현재의 나를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나 자신으로서 살아가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을까?

저자는 목표 지향적 삶과 여정으로서의 삶을 대조시키며 행복한 삶은 여정으로서의 삶에 있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우리가 목적론적인 삶에서 벗어나
삶을 살아냄 그 자체로서 바라본다면 우리는 행복할 것이다.
우리가 겪는 모든 경험들은 내적으로 의미가 부여될 것이고,
그럴 때 나의 고통과 불운도 내 서사의 일부로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주인공에게는 원래 역경과 시련이 필요한 법)

요새 유행하는 원영적 사고 같기도 하다.
잠이 엄청나게 많은 나는 가끔 대책 없이 잠을 자버리고 자책을 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엄마가 "피곤했나보다~ 피로 싹 풀렸으니 다행이다"는 말을 해줬다.
이미 일어난 일에 어떤 서사와 의미를 부여하는지가 행복을 결정하는 것이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책의 내용 중에서 전반부인 냉철함과 우정에 대한 글들이 마음을 많이 흔들었다.
해당 부분에서 필사도 많이 하고, 다시 읽고 싶어 인덱스도 덕지덕지 붙여 뒀다.
후반부는 내 기준으로 살짝 어려워서ㅠㅠ 소화하기 힘들었지만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 '여정으로서의 삶'을 떠올리며 맥락을 잡으니 조금씩 이해가 됐다.
책장에 두고 가끔씩 펼쳐보면 또 다르게 와닿지 않을까ㅎㅎ

운동과 철학의 관계성에서부터 이 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금 한참 올림픽이 진행되고 있는데
결과와 무관하게 올림픽을 즐기고 있는 선수들을 보면서 운동에서의 행복감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낀다.
메달이나 성적에만 주목하던 여론도 서서히 과정 자체를 인정하고 즐기는 듯한 분위기로 바뀐 거 같아 반갑다.
이렇게 올림픽 시즌이 지나고 나면 또 운동하고 싶은 욕심이 서서히 올라오겠지ㅎㅎ

여러 이유로 지금 운동을 안 하고 있는데
재충전의 시기라고 생각하고 미련없이 하루를 보내야겠다.

지금 행복하고 싶나요? 철학하세요!

#한길사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