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 인류의 삶을 뒤바꾼 공진화의 힘
피터 J. 리처슨.로버트 보이드 지음, 김준홍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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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유전자는혼자진화하지않는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 생물학, 진화론에 관심이 많으신 분: 유전자-문화 공진화론의 고전 지금 함께 읽어보시죠😎
2. 여러 사회 현상들을 보며 저런 인간(?)들은 도대체 왜 사라지지 않는 걸까 궁금했던 분들
3. 인문학적 소양과 과학적 지식을 함께 키우고 싶은 탐구가

👉 유전자와 문화의 공생이 가져온 진화의 세계
“유전자는 자기 스스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없다. 문화적인 변이도 몸과 뇌가 없이 혼자 힘으로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 유전자와 문화는 이처럼 서로 긴밀하게 엮여 있지만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진화적인 힘 아래에 있다.“(320쪽)

처음 책을 수령했을 때 가장 눈에 들어오는 키워드는 ‘유전자’와 ‘공진화’ 였다.
올해의 과학책으로 여러 번 언급한 <유전자 지배 사회> 덕분에 유전자 책은 더 읽어보고 싶었기에 반가웠고,
‘공진화’라는 개념은 처음… 들어봐서(문과생은 안 배우는 거라고 해주세요 제발) 내부적으로 유전자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건가? 생각했다.
공진화란 “두 개의 종이 서로 환경의 일부분이 되면서 한 종에서 진화적인 변화가 발생하게 되면 다른 종에도 진화적으로 변화가 발생하는 체계“(316쪽)를 말한다. 내가 예상했던 것과 달리 개체 외부에서 무형의 힘을 통해 ‘함께 진화’한다는 의미에서 ‘공진화’라고 부르는 거였다.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는 그 무형의 힘을 ‘문화’라고 본다. 즉 이 책은 ‘유전자-문화 공진화’를 주장하는 책이다.
책에서는 문화를 인류만의 특징이라고 정의하기 때문에 ‘유전자-문화 공진화’라는 개념은 인간에게만 발현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부분은 최근의 연구들도 궁금한데, 짧은 지식이지만 동물 관련 책들을 읽었을 때 동물들도 문화와 의례를 수행한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 저서이기 때문에 현재의 연구 결과는 다른 관점이 있을 것도 같다)

결국 우리가 생물학, 그것도 진화라는 학문을 탐구하는 이유는 현재의 인류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그런 면에서 ‘진화사회과학’이라는 학문을 처음 접해봤지만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부터 5장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문화의 중요성과 그에 따른 적응과 진화를 보여주고, 6장에서 문화와 유전자가 공진화함을 결론내리며 추상적인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문화’를 과학적(진화론)의 관점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점은 독자들의 비판을 수용하는 열린 태도와 저자들이 수행한 방식으로 연구를 해볼 것이라는 당당한(?) 제안이었다.
옮긴이의 말처럼 이 책이 유전자-문화 공진화론의 고전으로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거 같다. 새로운 학설을 독자에게 소개하는 단계에서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건설적인 연구가 지속될 수 있도록 과제를 던져주는 것. 생물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읽으면 나보다 훨씬 재밌게 읽을 것 같다.

6장에서 협력의 진화과정을 설명하다 ‘이타주의적 행동이 진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히는 과정은 찡했다. “일단 공감이 되면 사람들은 진심으로 이타적으로 돕고자 했다.”(353쪽)
이제 우리가 할 것은 서로 공감할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을 때, 상대방의 입장을 돌아보지 않을 때 우리는 이타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그것은 결국 집단의 파멸을 가져온다.

절판되었다가 을유문화사를 통해 다시 세상에 돌아온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를 반기며,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 사회의 더 나은 진화를 위한 건강한 문화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는다.

#을유문화사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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