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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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 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요." "그 살인 사건요." "그녀의 시신을 발견한 네 명의 아이들. 그중 한 명이 아저씨였죠."

30년 전 한 여자가 살해되었다. 시체는 토막 내어져 있었는데, 끝내 머리를 찾지 못했다. 그 당시 시체를 발견한 아이들은 에디, 미키, 호포, 개브 네 명이었다. 그리고 범인도 밝혀졌다. 하지만, 찜찜했다. 제대로 된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그가 자살을 해버려서 상세히 밝힐 수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네 명의 아이들은 어른이 되었다. 어느 날, 네 명에게 편지가 도착했다. 30년 전의 그 사건에 대해서 말이다. 미키는 에디의 집에 방문했다. 그날 사건에 대해서 책이나 텔레비전 드라마 대본을 써달라는 용건이었다. 에디는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고 헤어졌다. 다음 날 미키는 시체로 발견되었다.

- 예단하지 말 것.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할 것.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

- 예단은 다른 방향의 실수를 유도하기도 한다. 그 때문에 상대방의 본모습을 보지 못하고 기존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

자신의 집에 하숙하고 있던 클로이가 거짓말쟁이라는 사실을 에디는 알아차렸다. 그리고 클로이는 에디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니키의 배다른 여동생이었다는 것도 알았다. 또한, 클로이가 30년 전 사건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다는 것도 말이다.

우선 에디 캐릭터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다. 첫 장에 여자의 머리를 집어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대충 누구인지 짐작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살인자라고 생각을 했다. 어린아이라고 해도 살인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아이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스토리 지루하기만 했다. 에디의 뒷모습을 계속 따라가다 보니 지쳤다. 튀지 못하는. 존재감 없는 그리고 의외로 무서운 애이기도 했다.

아무튼 나는 이 스토리에 빨려 들어가지 못해 주변에서 어슬렁어슬렁 거리고 있어야만 했다. 또한 스릴 하지도 못해서 긴장감이 제로였다.

참! C.J. 튜더 작가는 할런 코벤 작가를 좋아하나 보다. 에디가 할런 코벤 책 읽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할런 코벤 신작 나왔나 뒤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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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의 소나타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권영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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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벗겨진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온몸에 타박상 흔적이 있었는데, 전 날 폭우가 세차게 내렸고, 시체를 강물에 버렸기 때문에 표류물로 인해 전신 상처가 난 거였다. 와타세 형사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신원을 감출 거면 얼굴을 완전히 망가뜨리면 되는데, 어중간하게 옷만 벗겨 버린 것이다. 유류품이라고는 낡은 시계뿐이었다.

기자 회견을 열어 아직 신원을 모르고 유류품 하나인 시계를 공개하자 실내 공기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기자들 사이에서 그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신원은 가가야 전 기자였고, 죽기 전에는 고생해서 찍은 결정적인 사진, 악의를 위선과 조롱의 기사를 잡지사가 아닌 본인한테 팔아넘겨 한몫 챙기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가가야가 죽기 전에 한몫 챙기려고 파고들었던 사람이 도조 제재소 보험 살인 사건이었다. 도조 제재소 사장인 쇼이치가 트럭 사로를 당했는데, 목재가 머리 위로 떨어져 의식 불명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빚이 있는데, 쇼이치의 무기한 입원으로 또 빚을 져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쇼이치가 중환 자실에서 숨을 거두어 버린 것이다. 뇌타박상 원인이 아니라 부인 마쓰코가 고의로 인공호흡기 장치를 차단해 버렸다면서 보험 살인 사건으로 재판을 받게 된 것이다. 쇼이치 앞으로 보험 금액이 큰 계약이 되어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와타세 형사가 도조 제재소의 아들 미키야에게 질문을 하고 있을 때, 뒤에서 "그쯤 해 두지"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쓰코의 변호인이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였던 것이다. 또한, 가가야가 보험 살인 사건 말고, 조사를 또 하고 있었던 인물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바로 14살 시체 배달부로 불렸던 소노베 신이치로였던 것이다.

이 작가의 작품을 읽으면서 내가 제일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은 "반전"이다. 반전이 너무 좋다. 다 벌받는 것이 통쾌하기도 해서 좋다. 스토리도 나름 괜찮긴 한데, 반전 때문에 약간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이 깨끗이 사라져버렸다. 조금 지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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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스의 검 와타세 경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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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 방어. 체면 지키기. 철벽의 사법 시스템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 범죄 수사와 사법과 관련된 자들이 그런 것에 사로잡힌 결과 지금껏 수많은 원죄를 양산해 왔다."

와타세가 신입 형사 시절 교육 담당 겸 파트너로 나루미 형사가 배정되었다. 나루미 형사는 범죄 수사만을 맡아 온 베테랑 형사이며 검거율은 경찰서 안에서 1, 2위를 다투는 선배였다. 그러나 인격은 아니었다.

구루마 부동산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부부가 칼로 마구 찔린 체 살해되었고, 금고 안에 있던 물품은 사라져 버렸다. 나루미 형사는 변두리에 사무실을 내는 업자에게 과연 돈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 부부의 집에 들어선 순간 의문이 풀렸다. 집안의 가구들이 고가품이었고, 부부가 뒤에서 불법 고금리와 가혹한 징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부부의 장부에 적힌 사람들에 대해서 알리바이와 동기를 조사한 결과 딱 한 사람이 알리바이도 없고, 동기도 있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또한, 금고에서 그의 지문이 나왔다. 구스노키 아키히로, 25살이고 무직이었다.

나루미 형사는 아키히로에게 폭행과 압박을 했고, 와타세는 아키히로에게 착한 형사로 보이게 하고, 달콤한 말로 살인 자백을 받아냈다.

"법의 집행자와 법의 수호자가 법을 어긴다. 본말이 전도된 그 어리석음을 있는 힘껏 비웃어 주고 싶은 거죠."

법정에 서자 아키히로는 자신은 살인하지도 않았고, 증거물도 날조이며, 경찰에게 폭행을 받았다고 항소를 했다. 그러나 재판관들은 항소를 기각했고, 아키히로는 사형을 받았다.

와타세는 아키히로에 대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증거물이 이상했고, 뭔가 이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일을 잊으려고 다른 사건에 집중하고 있을 때 아키히로가 교도소에서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5년 후 오하라에 있는 단독주택에 도둑이 들었고, 그 이후 가미키자키에서 강도 살인 사건이 일었다. 여자와 아이가 칼에 찔러 죽었다. 이 사건을 접한 와타세는 5년 전 사건을 떠올렸다. 주도면밀한 사전 조사, 범행을 목격한 피해자를 칼로 찌르고 현장에 흉기를 남기지 않았고, 게다가 두 번째 희생자는 계단에서 내려온 직후 칼에 찔렸다. 판박이었다.

와타세는 불안했다. 다행히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두 사건에서 동일한 머리카락이 나왔기 때문이다. 사코미즈 지로, 32살.. 와타세는 두 사건에 대한 자백을 받은 후 5년 전 사건에 대해서 심문을 했다. 사코미즈는 그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형사와 검사 그리고 재판관에 대해서 무능한 녀석들이라고, 우습기 짝이 없었다고... 생사람을 붙잡아 자백을 받아 낼 줄 몰랐다고... 그 당시 TV 보면서 웃었다고...

와타세는 조서를 끝내고.. 고민에 빠졌다. 5년 전 사건을 바로잡을지.. 아니면 그냥 묻을지에 대해서 말이다. 바로잡는다면 폭풍이 몰아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재판소에 있는 테미스 상! 오른손에는 검을, 왼손에는 천칭을 든 법의 여신 테미스.... 검은 힘을 뜻하고 천칭은 선악을 판단하는 정의를 뜻한다. 그러나 재판소의 테미스 상의 오른손에 쥔 검을 높이 치켜든 것은 정의보다 힘을 과시하는 자세에 대한 통렬한 자기비판이 아닐까. 테미스가 휘두른 검에는 한 치의 동정과 망설임이 없다. 냉엄한 검으로 죄인을 베고 그 시신을 모든 사람 앞에 전시할 뿐이다. "

와타세 형사가 조직에 녹아들지 못하고, 배척당하고, 승진 안되는 이유 그리고 그가 검거율이 높아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또한 그가 왜 이혼을 당해는 지도... 와타세 형사는 형사로써 좋은 자질을 가졌지만, 남편으로써는 아니었다. 아내를 무시하고 때리고....

소설처럼 형사들 대부분이 자질이 없다. 증거를 날조해서 생사람을 교도소에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형사들이 범인인 경우도 많고, 동료들이 쉿쉿하면서 감싸주기도 한다. 늦장 대응으로 피해자가 죽고, 대충 한 현장 조사로 범인을 놓치고, 미제 사건으로 들어가고 아마 수두룩할 거라고 생각한다. 현실에서는 와타세 형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가 펼치는 이야기는 정말 능수능란하다.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마지막까지 안도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몰입감도 좋고, 반전이 사이다처럼 톡톡 쏴서 좋았다. 법을 심판하는 자들의 치졸한 속내, 악의를 잘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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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낭만픽션 7
하타케나카 메구미 지음, 남궁가윤 옮김 / 북스피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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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뇌물은 과자로 주세요"를 워낙 좋게 읽어서 다음 작품에 살짝 기대를 품고 있었다. 그래서 신간 "인형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나오자마자 데리고 올려고 했으나 줄거리가 영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읽을만한 책이 없을까? 뒤적거리다가 다시 눈에 띈 책이 "인형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이거였다. 결국 데리고 왔다.

인형 제작사였던 쓰키쿠사는 목각 히메 인형을 이용하여 일인이역으로 이야기 예능으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이 공연이 인기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쓰키쿠사가 가지고 있는 히메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그 인형을 "진실의 하나히메"라고 불렀다. 진실을 말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알고 싶은 '무언가'를 가슴속에 품은 사람은 이 세상에 많다. -

료코쿠의 행수인 야마코시 딸 오나쓰가 쓰키쿠사 인형 히메에게 "언니 일을 알고 싶다고, 무슨 일이 있어서 죽었는지 사실을 알고 싶다고" 말해달라고 한다.

야나기와라 행수는 화재 때문에 가족들과 몸을 피하려고 배에 올라탔다. 그러나 큰 화물을 실은 배였기 때문에 배가 기울었고, 끝내 뒤집히고 말았다. 그 때문에 딸과 아들을 잃어버렸다. 그렇게 칠 년이 시간이 흘렀는데, 어디선가 오 년 전에 미아가 된 아이를 부모가 찾았다는 얘기를 들은 야나기와라 행수와 부인은 후카가와에서 잃어버린 자식들의 나이에 맞춰서 열 명의 아이를 데리고 와서 쓰키쿠사 인형 히메에게 자신들의 친자식이 누구인지 가려달라고 부탁을 해온다.

사이코쿠에서 손님이 찾아왔다. 자신의 처남을 찾고 싶다고 진실의 히메에게 알려달라고 부탁 해온다. 등등

이야기가 진행된다. 진실의 하나히메는 진실을 알지 못한다. 그저 소문일 뿐이다. 그런데도 사건이 해결이 된다. 그 이유는 쓰키쿠사가 이리저리 생각한 끝에 얻어진 결론과 우연히 그 장소에 발이 닿아서 다른 사람이 진실에 가까워 지거나, 아니면 그 사람이 직접 찾아오면서 해결된다.

이야기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 시시하고, 별거 없고, 어떻게 보면 따분하다. 그런데 계속 읽게 된다. 재미있어서 읽는 게 아니라 잔인한, 복잡한, 불쾌감이 섞이지 않은 그저 단순하고 수수? 한 이야기여서 끌렸던 것 같다. 책을 덮고 나서도 편안했다. 오랜만에 느낀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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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스의 검 와타세 경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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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 방어. 체면 지키기. 철벽의 사법 시스템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 범죄 수사와 사법과 관련된 자들이 그런 것에 사로잡힌 결과 지금껏 수많은 원죄를 양산해 왔다."

와타세가 신입 형사 시절 교육 담당 겸 파트너로 나루미 형사가 배정되었다. 나루미 형사는 범죄 수사만을 맡아 온 베테랑 형사이며 검거율은 경찰서 안에서 1, 2위를 다투는 선배였다. 그러나 인격은 아니었다.

구루마 부동산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부부가 칼로 마구 찔린 체 살해되었고, 금고 안에 있던 물품은 사라져 버렸다. 나루미 형사는 변두리에 사무실을 내는 업자에게 과연 돈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 부부의 집에 들어선 순간 의문이 풀렸다. 집안의 가구들이 고가품이었고, 부부가 뒤에서 불법 고금리와 가혹한 징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부부의 장부에 적힌 사람들에 대해서 알리바이와 동기를 조사한 결과 딱 한 사람이 알리바이도 없고, 동기도 있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또한, 금고에서 그의 지문이 나왔다. 구스노키 아키히로, 25살이고 무직이었다.

나루미 형사는 아키히로에게 폭행과 압박을 했고, 와타세는 아키히로에게 착한 형사로 보이게 하고, 달콤한 말로 살인 자백을 받아냈다.

"법의 집행자와 법의 수호자가 법을 어긴다. 본말이 전도된 그 어리석음을 있는 힘껏 비웃어 주고 싶은 거죠."

법정에 서자 아키히로는 자신은 살인하지도 않았고, 증거물도 날조이며, 경찰에게 폭행을 받았다고 항소를 했다. 그러나 재판관들은 항소를 기각했고, 아키히로는 사형을 받았다.

와타세는 아키히로에 대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증거물이 이상했고, 뭔가 이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일을 잊으려고 다른 사건에 집중하고 있을 때 아키히로가 교도소에서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5년 후 오하라에 있는 단독주택에 도둑이 들었고, 그 이후 가미키자키에서 강도 살인 사건이 일었다. 여자와 아이가 칼에 찔러 죽었다. 이 사건을 접한 와타세는 5년 전 사건을 떠올렸다. 주도면밀한 사전 조사, 범행을 목격한 피해자를 칼로 찌르고 현장에 흉기를 남기지 않았고, 게다가 두 번째 희생자는 계단에서 내려온 직후 칼에 찔렸다. 판박이었다.

와타세는 불안했다. 다행히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두 사건에서 동일한 머리카락이 나왔기 때문이다. 사코미즈 지로, 32살.. 와타세는 두 사건에 대한 자백을 받은 후 5년 전 사건에 대해서 심문을 했다. 사코미즈는 그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형사와 검사 그리고 재판관에 대해서 무능한 녀석들이라고, 우습기 짝이 없었다고... 생사람을 붙잡아 자백을 받아 낼 줄 몰랐다고... 그 당시 TV 보면서 웃었다고...

와타세는 조서를 끝내고.. 고민에 빠졌다. 5년 전 사건을 바로잡을지.. 아니면 그냥 묻을지에 대해서 말이다. 바로잡는다면 폭풍이 몰아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재판소에 있는 테미스 상! 오른손에는 검을, 왼손에는 천칭을 든 법의 여신 테미스.... 검은 힘을 뜻하고 천칭은 선악을 판단하는 정의를 뜻한다. 그러나 재판소의 테미스 상의 오른손에 쥔 검을 높이 치켜든 것은 정의보다 힘을 과시하는 자세에 대한 통렬한 자기비판이 아닐까. 테미스가 휘두른 검에는 한 치의 동정과 망설임이 없다. 냉엄한 검으로 죄인을 베고 그 시신을 모든 사람 앞에 전시할 뿐이다. "

와타세 형사가 조직에 녹아들지 못하고, 배척당하고, 승진 안되는 이유 그리고 그가 검거율이 높아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또한 그가 왜 이혼을 당해는 지도... 와타세 형사는 형사로써 좋은 자질을 가졌지만, 남편으로써는 아니었다. 아내를 무시하고 때리고....

소설처럼 형사들 대부분이 자질이 없다. 증거를 날조해서 생사람을 교도소에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형사들이 범인인 경우도 많고, 동료들이 쉿쉿하면서 감싸주기도 한다. 늦장 대응으로 피해자가 죽고, 대충 한 현장 조사로 범인을 놓치고, 미제 사건으로 들어가고 아마 수두룩할 거라고 생각한다. 현실에서는 와타세 형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가 펼치는 이야기는 정말 능수능란하다.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마지막까지 안도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몰입감도 좋고, 반전이 사이다처럼 톡톡 쏴서 좋았다. 법을 심판하는 자들의 치졸한 속내, 악의를 잘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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