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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탐정 이상
김재희 지음 / 시공사 / 2012년 6월
평점 :
추리소설 책을 워낙 좋아하기에 [경성 탐정 이상] 책을 그냥 못 본 척 할 수가 없었다.
특히나 추리소설 속에 등장 하는 새로운 탐정을 만나는 것이 너무 좋다. 탐정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식이 다들 틀리기 때문에 각자의 개성을 엿 볼 수가 있고, 그리고 탐정이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느냐에 따라 책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 하느냐 금방 쏘옥 빠져 나오느냐가 결정이 된다.
[경성탐정 이상] 이 책의 매력은 이상과 박태원 말고도 천재 화가 최북, 염상섭, 간송 전형필, 나비 박사 석주명 선생의 이름이 거론 되기도 하고, 사건과 관련되게 이야기를 슬쩍 들어가 있기도 하다는 점이다.
1930년대 경성의 거리를 배경으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놓았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책 속에서 기어나와 어디로 다시 들어가야 할지 몰라 헤매게 만드는 소설이다. 아쉬운 점이 너무 많이 보였다. 반전도 없고, 사건을 풀이하는 과정이 어설프고, 피해자의 검시하면서 설명하는 부분도 그렇고, 뭔가 너무 안맞는 부분이 많았다. 이야기가 원래 흐르던대로 다 흐르는 것이 아니라 자꾸 반항아가 있는 것 처럼 몇몇 부분이 다른데로 흘러가고 있었다. 자연스럽지도 않고, 딱딱 끊어지는 것이 조금 허망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같은 경성으로 배경으로 한 추리 소설 한동진 저자님의 [경성탐정록, 피의 굴레] 생각이 나면서 비교가 되었다.
이 책에도 크게 반전이라든 스릴은 없지만 사건의 트릭과, 인간관계, 살인 동기와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이 경성 배경에 맞게 딱 들어가져 있고, 설홍주 탐정 인물에 대해 재미있게 표현 했으며, 또한 그 시대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감정들을 잘 보여주어서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반면에 [경성 탐정 이상]은 배경, 탐정과 친구, 탐정이 아는 경찰이 나오는 부분이 같은데도 정말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읽는게 곤욕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