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 - 놀이하듯 일하는 여성 멘토 13인의 드림 시크릿
김희정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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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 묻는다면 나는 곧바로 아니오! 아주 죽을 맛입니다.”하고 대답할 것이다. 에휴! 정말 출근 할 때마다 때려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때려 칠 수가 없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찾을 동안은 꾸욱 참고 다녀야 한다. 에휴~ 에휴~ 에휴! 출근길이 행복한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나도 출근길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선택한 [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

 

누구나 꿈꾸는 카페 창업 하지만 실패 확률이 높은 카페 창업을 성공시킨 카페 오시정의 오너 오시정, 우리나라 떡도 해외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떡을 다양한 맛과 모양으로 재창조해낸 떡 연구가 김희동, 어렸을 때 순정 만화를 좋아해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권신아, 어릴 때부터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소설가가 된 정수현, 장미꽃을 좋아하고 아직도 계속 공부를 하고 있는 플로리스트 윤숙병, 남편과 같이 독일 유학하면서 미술 공부하던중 남편이 병을 얻어 귀국하게 되고, 그렇게 미술 공부를 중단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우울한 시기를 보낸 그녀가 우연히 일본의 바느질 책을 보고 공예 작가된 박민정, 의사를 할려고 했지만 계속 낙방하게 되어 의사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결국 전문직 직업을 찾다가 수의사가 된 노진희 등 여러 여성의 멘토들의 이야기가 쭈욱 찍혀 있다.

 

몇 페이지를 읽고 나는 내가 착각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다. 여성 멘토 13명의 이야기가 찍힌 글자들을 계속 읽어 내려 갈수록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이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만 계속 들었다. 나참! 당연히 자기가 좋아하는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데 출근길이 행복할 수 밖에 없지 않나? 물론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서 열정, 끈기,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 그 사람들이 얼마나 노력을 해서 이룬 건지도 알겠다. 또한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고개가 절로 숙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는 아니었다. 너무나 뻔한 답이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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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소재원 지음 / 작가와비평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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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별거 없다. 더군다나 한국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내 입장에서는 말이다. “영화 제작 결정문구를 읽어서도 아니고, 많은 이들의 추천을 보아서도 아니다. 그저 작가가 젊다는 이유로 궁금함에 집어든 것이다. 이 책에 대하여 기대를 품거나 하지 않았다.

 

주말 부부였던 이정수는 딸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와 인형을 사들고 집으로 향하는 도중에 터널이 무너져 그 안에 갇히게 되는 사고를 겪게 된다. 금방 구출이 될 것으로 알고 있던 그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이정수를 구출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전문가 말로는 차량이 있는 지점까지 땅을 파야하고 더군다나 암석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는 암담한 말을 전한다. 그래도 이정수는 시간이 지나도 포기 하지 않는다. 아내와 딸 생각만으로 그리고 자기를 위해서... 이정수가 터널에 갇힌 채 하루하루 보내는 동안 밖에서는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긴다. 처음에 부실공사로 터널이 무너져 시공사와 사업소에 질타를 날리고 책임을 묻는 반면 이정수와 김미진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사람들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워낙에 감정이입이 잘되는 나이기에 정말 읽으면서 슬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어쩔 수 없는 일이지 하는 생각과 그리고 공감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이 말하는 것에 대해 무엇이 옳은가 하는 허무한 논의는 하기 싫다. 어차피 무조건 옳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 글을 쓴 작가도 스스로에게 그럴 수도 있지 라는 긍정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기를... 소재원 작가가 말하는 그대들에 소재원 작가도 당연히 포함이 된다. 소재원 작가가 외계인이 아닌 이상... 근데? 5년 동안 출판사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영원히 미발표작으로 남겨둘 것으로 다짐했던 그가 왜 대중 앞에 내놓는 진심이 담긴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프롤로그에는 작가의 이런저런 이유가 들어가 있었지만... 소재원 작가는 정말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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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 어느 여행자의 기억
변종모 글.사진 / 허밍버드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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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만 읽다가 오랜만에 여행 에세이 좀 읽어볼까 하고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를 집어 들었다. 저자 소개 글을 읽고 나서 저자의 블로그 주소가 있길래 책을 읽기 전에 한번 들어가 보았다. ..! 하는 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 에잇! 이건 아니지... 혼자 웅얼거렸다. 블로그 주소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기도 하고 변종모 작가에 대해서 검색해 보기도 했다. 작가님에 관련하여 여러 가지가 떠서 들어가 봤는데... 역시나... 에잇! 이건 아니지다. 인터넷에 떠 있는 변종모 작가와 책에 나와 있는 변종모 작가가 동일 인물이라니... 난 처음 알았다. 사진에는 예측할 수 없는 마법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둔탁한 몽둥이로 살짝 맞았다. 아무튼 그 부분에서는 받아들이기로 하고 책을 집어 들었다.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와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음식에 관련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할아버지가 타 주는 짜이 맛이 기가 막혀 몇 잔씩 먹던 그가 그것이 갠지스 강 강물로 끓여 낸 짜이라는 사실에 먹는 것을 주츰했던 이야기, 감기에 걸려 누워 있다가 어머니가 해주신 과일물김치가 생각나 직접 만들어 패트병에 담궈 먹은 이야기,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가 카페에서 생일 축하 파티 해줬던 이야기, 할 일없이 빈둥빈둥 거리다가 게스트 하우스에서 같이 지내던 친구하고 게임하다가 져서 기차를 타고 피자를 사가지고 오던 이야기, 축제 구경 하러 가다가 급하게 중간에서 내려 버스에 타 있던 모든 사람들이 용변을 보는 자신에게 박수를 힘껏 쳐 주었다는 이야기, 여행지에서 만난 여자가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려고 마지막 헤어지는 날 머리를 빡빡 밀었다는 이야기, 이란 입국장에서 배낭 검사를 받다가 소주가 나오는 바람에 소주를 감기약이라고 거짓말을 한 이야기 등 나긋나긋하게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여행 에세이를 보니 머릿속이 쏴악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군데군데 사진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화려하지 않아 보기가 좋았다. 그리고 문장들이 자신의 내면 깊숙이 들어가 있는 것을 제대로 토해낸 듯 했다. 여행자의 이야기를 모두 담을 필요도 없고, 모두 이해 할 필요도 없고,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한 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그저 즐겁게 읽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은 여행 에세이 책인 것 같다.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이 책처럼 말이다. 여행 에세이는 역시나 눈이 행복해 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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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저녁식사
벤 베네트 지음, 박병화 옮김 / 가치창조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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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로 따지자면 봄인데... 전혀 봄 같지 않다. 추워 죽겠다. 덕분에 이주 째 감기를 달고 살고 있다. 짜증나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천국의 저녁식사책이 눈에 띄웠다. 왠지 모를 따뜻한 봄기운을 넘겨줄 것 같은 기분, 덤으로 책을 읽는 동안 몸이 감기에 걸려 있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하게 잠시 눈감아 줄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과연 천국의 저녁식사는 어떤 맛을 낼까?

 

빚을 지고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요리사 자크... 22년 동안 사랑하는 아내 엘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해준 파라다이스 레스토랑... 그러나 엘리가 폐암으로 죽자 자크는 모든 것을 포기한 체 넋놓고 7년을 보낸 결과 레스토랑 경영은 점점 어려워지고 강제 경매에 들어가게 되자 변호사 친구인 귀스타브가 사업 파트너 캐서린을 소개 시켜준다. 그러나 자크와 캐서린은 귀스타브가 소개 해주기전에 이미 한번 만난 사이... 그것도 서로에게 안좋은 인상을 남기채 말이다. 레스토랑을 뺏길 수 없었던 자크는 캐서린 마음을 돌리려고 노력한다. 그 노력으로 캐서린은 빚을 청산해주는 것과 동시에 50% 지분을 가지고 파트너로 같이 레스토랑을 운영하기로 한다. 처음에 미국인 캐서린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자크는 캐서린에 대하여 조금씩 누그러지기 시작한다. 다락방에서 발견한 아내 엘리가 써놓은 요리 레시피 덕분이다. 그 레시피를 보면서 음식을 만들때마다 엘리가 찾아온다. 엘리는 자크가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또는 만든 음식을 먹으면서 그를 따뜻하게 감싸준다. 그리고 그가 다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캐서린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밝은 빛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다.

 

전체적으로 이야기 자체는 따뜻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방황하고 그래도 그 옆에는 항상 위로해주고 걱정해주는 친구가 있고 그 덕분에 성공도 하고 새로운 사랑도 생기고... 근데 그게 다다. 달콤하고 아릿한 사랑의 레시피라고 문구가 있었는데... 그다지 달콤하지도 아릿하지도 않았다. 감정이 뜨겁게 보글보글 끓게 해주지 못하는 그저 순식간에 식어버리는 미지근한 이야기 일뿐이었다. 색다른, 독특한 무언가가 없는 어디선가 본 비슷하고 흔한 이야기를 들러주는 지루한 소설이었다. 덕분에 내가 감기에 걸려 있다는 인식을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느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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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더 월드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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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고 계속 나오고 있는 더글라스 케네디 작품들... 우우우~ 좋아!

계속 쉬지 않고 써주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독자 한 사람인 나...

이번에 나온 [리빙 더 월드]를 잽싸게 손에 쥐었는데... 표지를 중요시 여기는 나로써는 정말 표지가 마음에 안든다. 책 표지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감추고 포장 보다는 안에 든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소설 속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제인 하워드 이름을 가진 한 여자가 등장한다. 제인의 부모님은 어렸을 때 제인의 말 한마디로 인해 부모가 헤어졌다.(과연? 정말? 어린 애 말 때문에 부모가 헤어질 수 있을까?) 제인의 아빠는 집을 나가고 제인은 엄마하고 같이 둘이서 살아간다. 시간이 흘러 갈수록 모녀사이에는 각자 가슴에 깊은 골이 생겨 회복하기 힘들어진 상태로 변하기 시작하는 사이 제인은 대학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유부남 대학 교수하고 사귀게 된다. 하지만 4년 뒤 제인은 사랑하는 유부남 대학 교수를 잃게 된다. 그 후 제인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장에 취업 하지만 제인은 어이없게 아빠로 인해 직장을 잃게 된다. 그런 제인이 다시 직장을 얻게 되어 열심히 살아가는 중에 영화에 미친 테오를 만나 사랑을 시작한다. 테오와 제인 사이에 하나 밖에 없는 딸

에밀리가 태어난다. 그러나 세상이 제인에게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끔직한 고통을 안겨준다.

어느 날 제인은 정신병원 침대에 누워 깨워 나게 된다. 온몸에는 상처가 깊이 나 있고, 정신적으로는 살아갈 희망이 모두 사라지고 오로지 분노와 슬픔만이 제인에게 남겨져 있을 뿐이다. 마음을 치유, 회복 할 길이 없는 제인... 도서관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번이 제인을 데리고 술집에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서 제인은 소녀 실종 사건을 보게 되고 제인은 그 사건에 뛰어 들기 시작한다.

 

흥미진진하지 않다.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 더군다나 뜬금없이 제인 하워드가 소녀 실종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해결하는 장면이 어이가 없을 정도이다(이야기 소재가 바닥나서 집어넣었나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한테 더글라스 케네디 작품들은 아주 마음에 들거나 그래도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정도에 멈춰있었다. 근데 갑자기 실망감이라는 존재가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 이러면 안되는데... 이 싹이 커지게 되면 더글라스 케네디 작품에 손 안될 확률이 점점 높아지게 된다. 다음 작품에는 실망감 제초제 만들어서 나타나길 바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취가 오래 남을 거라 생각하지만 과연 그럴까? 사실 세상에 오래 남는 건 별로 없어. 만약 내가 여기서 사라질 경우 남는건 사람들의 머릿속에 희미한 기억일 뿐이겠지

 

옳은 일을 해놓고도 피해를 당해야 한다니 너무 불공평해. 그렇다고 신념을 버리자니 양심이 허락하지 않을테고, 결국 어떤 선택을 하든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라는 결론이네. 대단한 모순이지만 분명한 현실이기도 해

 

물리학에서는 움직이는 입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길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 입자들이 어디로 움직일지 예측할 수 없죠. 바로 그게 인간의 운명이야. 임의대로 떨어져 나온 입자들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듯이 인생도 우리를 상상하지 못한 세계로 데려가는 거야. 결국 불확정성 원리가 인간 존재의 매순간을 지재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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