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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더 월드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쉬지 않고 계속 나오고 있는 더글라스 케네디 작품들... 우우우~ 좋아!
계속 쉬지 않고 써주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독자 한 사람인 나...
이번에 나온 [리빙 더 월드]를 잽싸게 손에 쥐었는데... 표지를 중요시 여기는 나로써는 정말 표지가 마음에 안든다. 책 표지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감추고 포장 보다는 안에 든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소설 속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제인 하워드 이름을 가진 한 여자가 등장한다. 제인의 부모님은 어렸을 때 제인의 말 한마디로 인해 부모가 헤어졌다.(과연? 정말? 어린 애 말 때문에 부모가 헤어질 수 있을까?) 제인의 아빠는 집을 나가고 제인은 엄마하고 같이 둘이서 살아간다. 시간이 흘러 갈수록 모녀사이에는 각자 가슴에 깊은 골이 생겨 회복하기 힘들어진 상태로 변하기 시작하는 사이 제인은 대학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유부남 대학 교수하고 사귀게 된다. 하지만 4년 뒤 제인은 사랑하는 유부남 대학 교수를 잃게 된다. 그 후 제인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장에 취업 하지만 제인은 어이없게 아빠로 인해 직장을 잃게 된다. 그런 제인이 다시 직장을 얻게 되어 열심히 살아가는 중에 영화에 미친 테오를 만나 사랑을 시작한다. 테오와 제인 사이에 하나 밖에 없는 딸
에밀리가 태어난다. 그러나 세상이 제인에게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끔직한 고통을 안겨준다.
어느 날 제인은 정신병원 침대에 누워 깨워 나게 된다. 온몸에는 상처가 깊이 나 있고, 정신적으로는 살아갈 희망이 모두 사라지고 오로지 분노와 슬픔만이 제인에게 남겨져 있을 뿐이다. 마음을 치유, 회복 할 길이 없는 제인... 도서관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번이 제인을 데리고 술집에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서 제인은 소녀 실종 사건을 보게 되고 제인은 그 사건에 뛰어 들기 시작한다.
흥미진진하지 않다.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 더군다나 뜬금없이 제인 하워드가 소녀 실종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해결하는 장면이 어이가 없을 정도이다(이야기 소재가 바닥나서 집어넣었나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한테 더글라스 케네디 작품들은 아주 마음에 들거나 그래도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정도에 멈춰있었다. 근데 갑자기 실망감이라는 존재가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헉! 이러면 안되는데... 이 싹이 커지게 되면 더글라스 케네디 작품에 손 안될 확률이 점점 높아지게 된다. 다음 작품에는 실망감 제초제 만들어서 나타나길 바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취가 오래 남을 거라 생각하지만 과연 그럴까? 사실 세상에 오래 남는 건 별로 없어. 만약 내가 여기서 사라질 경우 남는건 사람들의 머릿속에 희미한 기억일 뿐이겠지”
“옳은 일을 해놓고도 피해를 당해야 한다니 너무 불공평해. 그렇다고 신념을 버리자니 양심이 허락하지 않을테고, 결국 어떤 선택을 하든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라는 결론이네. 대단한 모순이지만 분명한 현실이기도 해”
“물리학에서는 움직이는 입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길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 입자들이 어디로 움직일지 예측할 수 없죠. 바로 그게 인간의 운명이야. 임의대로 떨어져 나온 입자들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듯이 인생도 우리를 상상하지 못한 세계로 데려가는 거야. 결국 불확정성 원리가 인간 존재의 매순간을 지재하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