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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애플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7
마리 유키코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지인이 보낸 준 책인데... 표지를 언뜻 보고 생각난 것이 뱀이 나오나 싶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그런게 아니었다. '감응정신병'이라는 증상을 여덟 가지 이야기로 나뉘어 쓴 스토리라고 한다. 이름이 생소한데, 한 사람의 정신이상자가 주변인들에게도 간염시키는 거라고 한다.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 사소한 계기 때문에 극단을 향해 치닫는 인간의 추악한 감정과 본능들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고 한다.
1- 훗카이도야 G백화점 지점에서 일하고 있던 고이치는 여직원이 보여 준 소설로 인해 정신이 이상해져 그 소설을 쓴 작가를 칼로 찔러 버린다.
2- 백화점 반찬 체인점의 점장으로 있는 와타나베는 소심한 남자인데, 옆 매장 쪽 크로켓에 손가락이 나와서 식품 매장이 발칵 뒤집어 진다. 그로인해 매출이 푹 줄어들자 멘치카쓰 본사에서 직접 나와 와타나베에게 매장을 철수 할 거고 와타나베는 당분간 본사에 들어와 일을 하라는 말을 듣게 된다. 와타나베의 작은 소원이 본사에 근무 하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조만간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맡고 있는 멘치카쓰에 클레임이 들어온다.
3- 예전 직장에 알고 지내던 선배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선배는 보일러 고장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전화를 끊는다. 그 후 바로 어떤 남자에게 전화가 걸려와 선배와 무슨 사이냐고 따져 물어 올 뿐 아니라 자신의 집을 어떻게 알았는지 찾아와 초인종을 시끄럽게 눌러되서 결국 문을 열어주게 되지만, 칼에 찔리고 만다.
4- 나나코는 인력파견 회사 '파워 휴먼'의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다. 훗카이도야 사이타마 공장에 파견된 여직원이 갑작스레 그만두겠다고 전화를 걸어 나나코는 내일 그녀를 만나기로 약속한다. 나나코는 훗카이도야가 멘치카쓰 손가락 사건이 일어났던 곳이라는 것을 기억해 내어 주변인들에게 물어보지만 하나 같이 그 사건을 기억을 하지 못한다. 나나코는 그 사건을 인터넷에 올리게 되고, 결국 그 글이 퍼져 나나코에게 안좋은 상황으로 몰고 가게 된다.
5- 미노루는 방송 외주 제작사로 일하고 있다. 이번에 그가 맡은 것은 "깨어나지 않는 아내의 메세지 였다" 그는 병원으로 남편을 찾아가 아내와의 첫 만남과 아내가 식물인간이 된 이유 그리고 그가 왜 자신의 프로그램을 선택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된다. 미노루는 남편의 이야기를 듣던 중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6- 직원이 신규 계약한 고객이 매일 클레임을 걸어왔다. 그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었다. 그녀가 잠깐 편의점 간 사이 직원들은 다 퇴근했고, 컴퓨터를 키자 화면에 본사에서 보낸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아까 그 고객에게 또 클레임이 들어왔고 이번에는 부장도 동행 할 거라면서 그 고객 집 앞에서 만나자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자전거를 타고 고객의 집앞에 도착했지만, 부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먼저 들어간 줄 알고 그 집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피흘리면서 쓰려져 있는 사람이었다.
7- 나나코가 있는 감옥에 인기 많은 소설 작가 미사키가 남자를 찔러 들어오게 된다. 그런데 이 작가가 정신이 이상한지 나나코 보고 마이코라 불리지 않나 이상한 말만 늘어놓는다. 나나코는 그녀의 말을 계속 듣다 보니 그런 것 같다는 사실인 듯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한편, 나나코 남편이 일하고 있는 방송국에서는 부실공사를 한 건설사를 고소하자는 주민과 집값이 떨어질까 반대하는 주민 간의 갈등에 대한 기획안을 훑어 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위험성이 있어 그 맨션에 무슨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한 할 수 없다고 덮어버리려고 하는데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8-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사키의 첫 공판을 보러 마이코는 재판을 방청하게 된다. 그런데 피고인 증인으로 나온 사람들이 하나 같이 마이코 자신에 대해 안좋게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마구 얘기하고 있었다. 중간에 잠깐 법정을 나와 쉬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마이코 앞으로 다가와 "당신이 마이코예요?"하고 계속 물어왔고, 그 이후 공판이 중단되고 만다.
여덟 개의 이야기가 은근히 서로 이어져 있다. 차갑고 비정상적인 이야기라서 신중하면서도 진지하게 숨을 고르면서 읽어 내려가야 했다. 안그러면 나까지 정신이 이상해질 것 같았다. 주변 어딘가에 일어나도 이상할 것 없는 이야기여서 읽으면서 기분이 묘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남은 것은 알 수 없는 뻐근함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