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가든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6
기리노 나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책장 쭈욱 훑어 보면서 뭐 읽을까? 고민하다가 그동안 계속 신경 쓰였던 책을 집어 들었다. 한 번 읽은 적 있었는데, 스토리가 잘 기억이 안났던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다시 읽어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뒤로 미루기만 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집어들었다.


로즈 가든
히로오는 자동차 부품을 취급하는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합병 회사, 아그로 코우와의 영업사원이다. 자카르타 지사에는 열네 명의 일본인 주지원들이 있다. 지점마다 현지인 지배인과 스태프가 있지만, 고장 신고나 불만 접수가 들어오면 처리는 일본인 사원 몫이라 이번에도 칼리만탄의 아스라헤로라는 트럭이 고장났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장을 가는 중이었다. 히로오는 보트를 타고 가면서 아내의 생각에 잠겨 있었다. 히로오가 아내를 만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이다. 그때만 해도 히로오는 연상을 좋아해 또래 여자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등교하는 길에 같은 반인 미로를 만나게 되었고 둘 다 결석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로가 갑작스레 학교 가지말고 자신의 집에 가자는 제안에 히로오는 받아 들였다. 미로의 엄마는 돌아가신지 1년이 넘었고, 아빠는 친아빠가 아닌 의붓아빠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미로는 의붓아빠와 성관계를 맺으면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히로오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질투심에 미로와 성관계를 맺었다. 한편 미로 아빠도 히로오와의 관계를 알게 되었지만, 별로 상관하지 않았다. 히로오는 미로에 대해 사로 잡혀 더이상 미로 없이는 못 지내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히로오는 미로 아빠와 미로를 공유 했다. 히로오는 그가 미로에게 한 것을 듣고 흥분하고 미로 아빠는 히로오가 한 것을 듣고 흥분 했다. 그런 상태로 대학교에 들어가 취업 한 뒤 미로와 결혼 했다. 지금은 해외 발령이 나 혼자 자카르타에 있으며, 여기서는 소녀킬러라는 변태 소리를 듣는다.


표류하는 영혼
맨션 현관에 범상치 않은 차림의 여자가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을 본 미로는 관리인으로부터 그녀는 302호에서 부른 퇴마사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유는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 때문이라고 한다. 세 달 전에 자살한 4층 여자가 귀신이 되어 나온다는 것이다. 그것도 원한 관계였던 사람들 앞에... 그 이후 아무도 입주 안하겠다고 하고 오히려 이사 나가겠다는 주민들이 한둘이 아니라서 중앙 주택 관리 관리과 주임이 미로를 찾아와 분명 주민 가운데 누가 악질적인 장난을 치고 있다며 그 사람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해왔다. 미로의 직업이 탐정이었기 때문이다. 조사를 하던 중 미로는 이 맨션에는 악의가 가득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혼자두지 말아요
미로는 불륜 사건을 조사 하던 중이었다. 남편으로 부터 아내가 바람을 피고 있는 것 같다고 미행 좀 해달라는 의뢰건이었다. 미로는 의뢰인 부인을 미행하다가 길거리에서 커플을 보게 된다. 딱봐도 여자는 접대부로 일하고 남자는 손님인 듯 했다. 그렇게 그들과 인연이 없을 줄 알았던 미로는 두 번 더 길거리에서 만난 남자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리고 남자는 미로에게 의뢰 좀 부탁하고 싶다고 말을 걸어 온다. 그가 부탁하려는 의뢰는 바로 그때 만난 여자에 대한 것이었다. 즉 그 여자가 자신을 사랑하는 지 확인하고 싶다는 거였다. 미로는 당연히 거절 했다. 사람의 감정을 증명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남자가 누군가의 인해 살해 되었다는 것을 신문에서 보게 되었고, 미로는 그가 왜 죽었는지 알고 싶어 조사하기 시작한다.


사랑의 터널
의뢰를 부탁하러 찾아 온 남자는 미로에게 작은 기사를 보여 준다. 거기에는 선로 추락사고로 남녀 두 명 숨져.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메구미와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야스시가 부딪쳐 함께 선로로 추락해서 열차에 치어 즉사했다고 실려 있었다. 남자는 거기에 적힌 메구미가 자신의 딸인데, 딸이 죽고나서 엄청난 사실을 알았고 한다. 어떤 여자가 다가와서 메구미씨에게 클럽을 양도한 사람인데 앞으로 어쩌실 거냐고 물어 왔다는 것이다. 딸이 클럽에서 마조히스트 남자 상대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남자는 놀랐다고 한다. 남자의 부탁은 자신의 딸 집에 찾아가 클럽에 관련된 모든 물건을 처분해달라는 것이었다. 미로는 너무 간단한 일이라서 바로 업무 시작하지 않고 그 다음 날 메구미 집을 찾아갔다가 자신의 어리석음에 화를 냈다. 메구미 집에 벌써 누군가 침입해서 어떤 물건을 찾아 가져가 버린 것이었다.


미로 시리즈 네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정상적인 부분에 약간 비껴 나갔다. 어느 정도는 나도 이해할 수 있는데, 미로와 미로의 남편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도 미로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사람들은 어리석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미로가 일처리를 어설프게 해서 놓치는 부분도 있고, 어떤 면에서는 결론도 대충 내버리기 때문이다. 더 이해가 안가는 것은 내가 이 책을 두 번 읽었는데 첫 번째 읽었을 때는 왜 이 책이 마음에 들어 소장을 했는지 도무지 그때의 마음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읽은 내 지금 생각은 소장까지 할 필요 없는 소설 책이다 였다. 물론, 가독성 하나는 좋다. 하지만, 이 소설에는 쇼킹한 반전이라든가, 여운이 남는 간절한 그 무엇도 없었다. 그리고 나는 미로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안든다. 아니면, 그 전의 작품을 읽게 되면 미로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마음에 들 수 있을려나??? 흠.. 고민이다. 읽어봐야 하나... 그 전 작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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