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 당신과 나 사이 2.5그램
정헌재(페리테일) 글.그림.사진 / 넥서스BOOKS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페일의 글과 귀여운 그림 그리고 사진을 참 좋아한다. 그럼에도 소장하고 있는 책이 한 권도 없다. 첫 만남 장소가 도서관이었기 때문이다. 페일의 에세이를 거의 도서관에서 만났다. 그래서 한 권 정도 소장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요번에 나온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를 선택했다.

p75 올 겨울 첫 눈
하얗게 내리는 첫 눈만
예쁘게 눈에도 담고
소복소복 마음에도 넣고

​
이 글이 순간 마음에 와 닿았다. 왜냐하면 이 글을 읽고 있을 때 폭설이 내렸기 때문이다. 조금씩 내리던 눈이 갑자기 엄청난 양으로 내리기 시작하는데... 다행히 커피숍 창문 쪽에 앉아 눈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니 감탄사("우와~" )가 절로 나왔다. 눈 내리는 모습을 여유롭게 바라본 적이 도대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날정도였다. 언제 또 여유롭게 볼지 알 수 없어 "예쁘게 눈에도 담고, 마음에도 넣었다" (굳이 첫 눈이 아니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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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7 몇 백번을 본 눈이지만
그래도 아직 좋아서
저는 다행입니다.

먹구름을 치우는 방법 (p212~217)
내 안의 먹구름을
치우는 방법,
저는
걷고 보고
쓰고 듣고
이야기하고 그래요.
아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습니다.

​
(중 략)

​
다 아는 것들인데,
자꾸 찾다보면, 하다보면
이렇게 매일같이 벌어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먹구름을 치우는 기술들이 늘어납니다.

​
이렇게 기술을 익혀야 하는 이유는
우리 사는 동안 다양한 크기와 모습으로
먹구름이 찾아오기 때문이죠.

​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무엇을''한다'
바로 그것!

​
시간이 좀 걸리고
힘이 좀 들어도
단 한 번만 찾아서 경험하게 되면
그게 당신의 먹구름을 밀어내는
큰 시작이 될거예요.

​
'여전하다'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크게 변화가 없어 마음에 든다. 몇 년이 지나도 그때의 감정을 이어서 가져올 수 있어 좋았다. 아주 편안하게 읽히고, 단조로운 소리를 내는 문장에서는 의외로 감정을 쥐락펴락하고,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글들은 포스트 잇을 곳곳에 붙이게 만든다. 더불어 어려운 어휘도 없고 해서 순간 멈칫하는 일도 없다. 모든 게 다 여전해서 좋았다. 어울러진 글과 사진 그리고 캐릭터​

 p83 오늘 밤
하루가 끝날 즈음
당신이 깨물
햇살 한 조각은 무엇인가요?
나의 답은 -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책 속에 담겨있는 햇살 한 조각 꺼내 살짝 깨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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