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 - 가고 싶은 카페에는 좋은 커피가 있다
구대회 지음 / 달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커피"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왠지 지나치지 못한다. 왠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고 할까?


'무엇을 하고 살아야 행복할까?'


구대회씨가 가장 부러웠던 사람은 부유하지는 않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평범한 회사원에서 커피테이너가 된 구대회씨
커피 복지에 힘쓰고, 약 2년동안 55개국을 여행했고, 커피 관련 화제의 인물로 소개되었으며, 바리스타 심사위원이기도 하고, 서울 마포의 골목 귀퉁이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커피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한 목록을 작성해서 그 가운데에 직업으로 삼을 수 있고, 늙어서도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다 보니 커피밖에 없었다고 한다.  다행히 커피가 몸에 잘 맞아 우선 커피를 배워보고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을지 판단하기로 했다고 한다.


커피 공부를 하면서 저자는 "뭔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커피를 일생의 업으로 삼겠다 했으면서 정작 '커피가 어떻게 자라는지, 그곳의 환경과 분위기는 어떠한지' 눈으로 보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아 우선 커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경험하고 싶어 전세계를 돌며 커피 농장과 카페를 둘러보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18개월 동안 40여 개국을 여행하는 것으로 확정지어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세계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전 세계 커피 농장을 내 두발로 찾아가 보고 경험하자는 것이었다고....


쉽게 속살을 보여주지 않는 만큼 세계 각 지역의 커피 농장은 저마다 독특한 자연환경과 특징을 가지고 있어 지역마다 보는 재미가 있었으며 그만큼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고 한다.

 
살렌토 : 아름다운 작은 마을,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마주친 수많은 카페 중에서 가장 훌륭하고 맛있는 커피를 만난 곳, 쌍둥이 형제가 운영하는 커피하우스에서 백 년 가까이 된 머신으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마셔볼 생각에 심장이 두근거렸던 카페 또한, 우리나라 모 방송국 여행프로그램에도 소개가 되었다고 한다.


쿠바 : 커피나무가 자라는 커피 산지, 50원이면 에스프레소 한 잔을 즐길 수 있으며, 더불어 사람 향기가 나는 곳이라고 한다.


베트남 : 달랏은 커피를 생육하기 좋은 천혜의 지역으로 베트남 커피의 상당량이 이곳에서 수확되고 있고, 브라질에 이어 세계 제 2위의 커피 생산지이라고 한다. 베트남 커피는 품종 자체 탓도 있지만, 특유의 강배전한 원두 때문에 커피 본연의 맛을 음미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고 한다.


탄자니아 : 아프리카에서 커피만큼 좋은 환금 작물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소중히 여겨서 커피 농장 전체에 전기 펜스가 둘러져 있는데 그 이유는 동물들은 잘 여문 열매를 먹어치워 농사를 망치고, 사람은 몰래 커피 열매를 따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안타까운 사실은 커피 농장의 상당수가 서양 자본의 소유이고, 이 지역의 사람들은 노동력만 제공하며, 커피 수익은 대부분 유럽 등지로 빠져나간다고 한다.


그 외 여러 나라 방문 글이 적혀 있다.


2010년 7월 세계여행을 마친 후 카페 창업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9월 16일 약 두 달 만에 커피 전문점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카페를 열 때만 해도 하루 100잔은 판매가 가능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가차없이 보기 좋게 빗나가 버렸고, 그대로 주저 앉을 수 없어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대안이 바로 더치커피였고, 그때만 해도 고객들이 더치커피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한다. 고객이 더치커피에 대해 물어보면 시음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그 덕분에 더치커피에 반해 다시 찾아오는 고객이 생겼지만, 워낙 공간이 적어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고객도 생겨 저자는 다른 방법을 찾다가 더치커피 원액을 병에 담아 파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뜻밖에도 고객의 반응이 좋아져 카페 매출에 있어서 효자 메뉴가 되고 있다고 한다.


2012년 11월말 저자는 자신의 핸드드립 실력이 어디쯤 와 있는지 대해 자신의 실력을 평가 받고 싶어 핸드드립의 명장들이 많이 있는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고, 일본의 명가와 명장들이 있는 카페를 여러 곳을 방문해서 자신의 실력을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 중에서 저자가 알고 그동안 경험한 커피에 대한 상식을 파괴해주고, 저자가 얼마나 보잘것 없는 애송이인지 깨닫게 해준 곳이 있었다고 한다. 일본 최고의 핸드드립 카페이며, 1948년에 개점했고, 명장이 1914년 생이며, 열다섯 살 때부터 커피를 공부했고, 84년간 커피와 함께했다고 한다. 카페 이름은 "카페 데 엠브르"이라고 한다. 저자는 명장 세키구치 이치로 옹 앞에서 핸드드립 실력을 보였다고 한다.


저자는 커피 사장이면서 심사위원이기도 하고, 학생들 교육하는 선생님일 뿐만 아니라 "커피를 읽어주는 남자" 커피 팟캐스트도 운영중이라고 한다. 카페를 창업하고 싶은 예비창업자는 방송을 참고해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게, 또는 출연한 전문가들을 바탕으로 훌륭한 커피 교육자를 선택할 수 있게, 그리고 커피 입문자의 경우는 커피에 관한 기초 지식뿐 아니라 심도 있는 커피 정보를 언제든 무료로 얻을 수 있게 방송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외 자신이 커피를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 그리고 어떻게 견뎌냈는지, 주의할 점, 자영업을 만만하게 보지 말것,  커피를 운영하면서 외도도 한 적 있고(투잡했다고 함), 무엇보다 자신처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카페를 열기 전 체크리스트도 꼼꼼히 챙겨 주는 것도 볼 수가 있었다.


사실 나는 커피의 맛을 잘 모른다. 내가 커피를 좋아하는 것은 맛보다는 커피의 향이다. 그리고 정신이 번쩍 들게 해주기 때문에 커피를 자주 마신다.는 과거의 얘기이고 지금 현재는 약간 커피의 맛을 알게 되었다. 우리 동네에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가 있는데... 인테리어와 카페 이름이 마음에 들어 들어갔다가 커피의 맛이 쓰기만 한 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해주어 지금은 커피의 향 뿐만 아니라 약간 커피의 맛을 즐기게 되었다. 입안에 맴도는 원두의 맛을 조금씩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나...??


내가 커피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것은 커피숍의 공간이다. 구대회씨는 테이블을 전부 없애버렸다고 한다. 왜냐하면 커피를 마시면서 몇 시간씩 앉아 있는 고객들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사장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가 있다. 하지만 고객 중에는 커피숍에 앉아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 공간을 좋아해서 커피숍을 찾는 고객들도 많다. 프랜차이즈 매장에 고객들이 많은 이유는 눈치 안보고 공간을 여유롭게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커피의 맛도 중요하다. 하지만, 구대회씨 말대로 프랜차이즈 매장도 점점 커피의 맛 수준을 조금씩 높이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이라면 공간도 활용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커피의 맛을 보장하는 커피숍을 찾아가게 되어 있다. 아무리 커피의 맛이 뛰어나다고 해도 공간을 활용 못한다면 찾아가지 않는 고객들이 생기게 된다.


또한 커피숍에서 점심을 간단히 때우는 사람들도 있다. 바빠서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직장인들이 커피숍에서 간단하게 커피하고 샌드위치를 먹는데 구대회씨는 그 부분에 대해서 약간 부정적인 면이 있었다. 안되는 카페는 다양한 메뉴가 있고, 잘되는 곳은 메뉴가 단순하다는 것이다.


아무튼 내가 느낀 것은 구대회씨는 커피를 진심으로 정말로 사랑하고, 내가 구대회씨가 추출한 커피를 마시지는 못했지만 커피 맛을 잘 살릴 줄 아는 사람일 거라는 것 그래서 커피 복지를 위해 힘쓰는 사람이며, 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힘들게 일하는 분들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


또한, 커피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한 번쯤은 구대회씨 강연을 들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는 것!! 이 책을 읽어보니 구대회씨 강연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커피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많은 공부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길 거예요, 좋은 일 - 찹쌀독의 보통날
배성규 글.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세이 뭐 좀 나온게 없을까? 하고 뒤적이다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찰쌉독~ 이라는 단어가 눈에 확 들어왔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찹쌀떡, 찹쌀아이스크림~ 찹쌀이 들어간 것이 마음에 들었다. 더불어 캐릭터도 말랑말랑해 보이면서 귀여웠다.


찹쌀독 캐릭터는 친구가 저자의 얼굴이 "찹쌀떡 물고 있는 강아지 같다."해서 태어났다고 한다. 찹쌀독의 주 무대는 집, 거리, 카페 등 어디서나 맞닥뜨리는 장소이며, 그 장소에서 하루 동안 찹쌀독에게 일어났던 일을 보여주고 있다.

 

 

 

 


찹쌀독의 하루~~는 억지로 눈을 비비면서 일어나 붐비는 사람들 틈에 끼어 출근을 하고 상사 눈치 보면서 일을 하고, 가끔 시간을 뚜려지게 쳐다보면서 퇴근 시간을 기다리고 더불어 주말을 기다리고 피곤에 쩔어 집에 도착하지만, 곧바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지 못하고, 오늘 내가 한 일, 신경쓰이는 일이 있으면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아니면 잠을 자기 전에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다 해야 드디어 잠을 잘 수 있고, 혼자 있고 싶어 주말에 하루 종일 집에 박혀 있고, 가끔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추억을 그리워 하는 등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를 보여주고 있었다.

 

한장 한장 넘기면서 문득 들었던 것은 짜깁기(?)......... 많은 책을 읽었다고 말할 수는 없고 쪼금 여러 에세이를 접하다보니 찹쌀독처럼 같은 생각을 하는 저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읽으면서 "또, 여기서 이 글을 만났네..."하고 생각을 했다. 거의 많은 사람들이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 그만큼 나 또한 읽다보니 공감되는 부분들이 상당수 차지했다. 소소하면서 평범하게 살고 있는 찹쌀독와 같이 나 또한 그러한 하루를 보내면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심심했고, 더욱 쓸쓸했고 어딘지 모르게 그리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에휴~) 살랑 거리는 봄날씨에 읽기에 적당한 책인 것 같다. 찹쌀독 탄생을 축하한다. 캐릭이 너~무 귀여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는 모른다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카린 지에벨의 "그림자"를 처음 접해 본 후 이 저자의 작품을 계속 쭈욱 지켜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브누아 경감은 지하실 바닥에 널브러진 상태에서 눈을 떴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눈앞에 버티고 있는 쇠창살이었다. 여기가 어딘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지만, 철창 안에 꼼짝없이 갇힌 신세라는 것은 알았다. 브누아 경감은 자신이 왜 어쩌다 여기에 오게 되었는지 자문하고 있던 중 느닷없이 들려 온 여자의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여자를 본 브누아 경감은 퇴근길에 여자 차가 고장나서 자신의 차로 집까지 데려다 준 리디아였다. 리디아가 브누아에게 당신 목숨은 내 손안에 있다고 말했을때, 브누아는 피가 얼어붙는 듯 했다. 자신이 갇혀 있는 철창 안을 살피다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감금시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브누아는 리디아가 왜 자신을 감금했는지에 대해 이유를 알고자 했다. 그러나 리디아는 브누아가 전혀 알지 못하는 얘기만 늘어 놓으면서 브누아에게 엄청난 고문을 가했다. 어린 아이들을 강간하고 살인한 살인자라고 말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죄에 대해 실토하라고 한 것이다. 브누아가 살인자라고 말해주는 익명의 편지 받았고, 그의 집 창고에서 그것을 뒷받침 해주는 증거가 나왔다는 것이었다. 리디아는 브누아의 진실을 전혀 듣지 않고, 오직 브누아가 살인자라고 끝까지 우겨되면서 브누아에게 갈증, 허기, 추위, 통증, 외로움, 두려움을 주었다. 브누아는 리디아와 대화를 나누면서 리디아가 소름이 끼칠만큼 두뇌 회전이 빠르고, 머리가 좋을 뿐만 아니라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한, 자신이 살인자라고 인정 할 경우 리디아가 자신을 죽일 거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는 리디아에게 끝없는 고문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살인에 대해 부정을 했다. 한편, 동료가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받은 형사들은 브누아 경감을 찾기 위해 조사를 하던 중 브누아 경감 부인 가엘을 의심하게 된다.


자신의 일란성 쌍둥이를 잃어 15년 동안 정신병을 앓고 있는 리디아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자주하고 그 여자들을 냉정하게 차버린 남자는 리디아에게 잡혀 지하실 쇠창살에 갇히는 신세로 전락해버린다. 인과응보


불안한 심리를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듯 묘사가 절묘했다. 그리고 페이지 넘길 때마다 진실이 무엇인지, 범인이 누구인지 전혀 갈피를 잡지 못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자물쇠를 끝까지 잘 채워 주는 바람에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다. 결말도 박하사탕 먹은 듯 시원해서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카프를 매는 50가지 방법
로렌 프리드먼 지음, 서나연 옮김 / 윌스타일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이쁜 스카프가 눈에 많이 들어온다. 하지만, 그 스카프를 가지고 어떻게 매야 나한테 어울릴지? 도저히 모르겠어 아이쇼핑만 계속 해 왔었다. 평범하게 스카프를 두른다고 해도 그것도 한계가 있다. 매일 하다 보면, 질리기도 해서 나중에는 옷장 서랍안에 박혀두기 일쑤였다. 더군다나 스카프 종류가 여러가지여서 고르다 포기한 적도 많았다. 어떤 스카프를 사야 할지? 어떤 스타일에 매치를 해야 할지? 이 스카프는 나한테 어울릴까? 하는 여러가지 생각들로 인해 아예 스카프를 매는 것 자체를 포기했었다.


저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카프를 이용해서 다양하게 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스카프는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어떤 스카프를 골라 어떻게 매느냐에 따라 다른 시간과 공간으로 이동이 가능해지고, 유행을 타지 않아 무난 할뿐만 아니라 늘 비슷해 보이는 차림새에 확실한 느낌표를 찍어 주는 것이 스카프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한가지 스카프로 얼마나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지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스카프 매는 방법 및 연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스카프의 역사, 스카프 종류 그리고 스카프 보관 방법 기본적인 상식도 알려주었다.

 

책 페이지를 하나 하나 넘기다 보니 지나가다 사람들이 많이 매는 방식도 보였고, 독특하면서 이쁘게 매는 방식도 보였다. 특히 내가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스카프를 이용해서 머리스타일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책 페이지를 펴놓고, 내가 가지고 있는 스카프를 이용해 포니테일 스타일을 도전해보았다.​ 결과는 실패였다. 잘 되지가 않았다. 몇 번씩 도전해 보았는데... 팔이 너무 아파 포기해버렸다. 그렇다고 실망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아직 49가지 방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옷장 서랍안에 계속 박혀 있는 스카프가 빛도 못보고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는 스카프가 불쌍하다면 " 스카프를 매는 50가지 방법" 책을 보라고 말하고 싶다. 스카프 한개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스카프를 꺼내 한 번 색다른 방법으로 시도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못생긴 여자
마리아피아 벨라디아노 지음, 윤병언 옮김 / 비채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못생긴 여자]는 마리아피아 벨라디아노의 첫 소설이며, 데뷔작으로 언론의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영화 판권까지 확보한 소설이라고 한다.


"지난 몇 년간 '차별'이라는 말에서 두려움을 느꼈다. 민족, 사회, 문화, 외모, 취향..
감히 누가 어느 한쪽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못생겼다. 진짜로 못생겼다. 그렇다고 불구는 아니어서 남들이 불쌍히 여기는 것은 아니고 내몸에 붙어 있어야 할 것은 다 붙어 있다. 하지만 영락없이 어딘가는 기준치보다 조금 더 짧거나 길다. 낡은 인형처럼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쉼표 모양으로 구부러진 커다란 엄지발가락 그리고 미소를 지으려 할 때마다 왼쪽으로 일그러지며 슬픈 냉소로 변하는 얇은 입술 또한 냄새도 풍긴다. 온갖 종류의 냄새를 다 안고 다닌다. 나는 그렇게 태어났다.

내 외모는 인간이란 종에 대한 하나의 모욕이고, 무엇보다도 여성에 대한 모욕이다. 아빠와 엄마는 상당히 미남, 미인이다. 그러나 나는 아니다. 엄마는 내가 태어나자마자 본 이후로 한 번도 내게 눈길을 준 적이 없었다. 아빠는 산부인과 의사였는데 나를 자신의 연구실로 데려가 몇 달 동안 숙녀용 탈의실에서 지내게 했다. 유치원 또한 다니지 못 하게 했다. 집 담벼락을 넘은 적이 없었다. 단, 예외가 있었다. 고모와 함께 늦은 저녁에는 나갈 수 있었다. 어둠컴컴하니깐... 나는 고모를 좋아한다. 예쁘기도 하지만, 웃는 모습이 좋다. 고모의 직업은 피아니스트이다. 어느 날, 고모하고 손으로 수화식 대화를 나누는데 고모가 갑자기 나의 손을 잡더니 "손은 이렇게 이쁜데" 말을 하면서 나에게 아무렇게 피아노 건반을 쳐보라고 했고,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내 모습을 본 고모는 나에게 "나중에 굉장한 피아니스트가 될거야" 하고 말해주었다. 그 이후 음악이 내 인생을 사로 잡아주었다. 사람들이 나에게 무언가를 기대 한다는 새로운 사실은 그동안 느껴 본 적 없는 감정들로 나의 일상을 채워주었다. 나를 움켜쥐고 있었던 일종의 공허함, 그 막막하기만 했던 기다림의 시간들이 서서히 메워지기 시작했다. 경이로운 눈으로 나는 내 손가락이 음악을 창조해내는 모습을 바라 보았다.

고모는 부모의 반대를 무릎쓰고 나를 피아노 시험에 치르게 해주고 콘서바토리 학교에 입학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먼저 말을 걸어준 루칠라와 친구가 되었다. 루칠라는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기도 했고, 많이 먹기도 했고, 그리고 그것만큼 궁금증도 많은 아이였다. 루칠라는 고작해야 우리 집 담벼락을 넘어서지 못하는 나에게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알베르티나 선생님은 내가 그 학교에 다니는 것을 거부하는 학부모의 반대로 부터 보호해주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엄마가 강물에 뛰어 들어 자살해 버렸다. 엄마는 나에게 말을 걸어 준적도 없고, 나에게 눈길 조차 주지도 않았다. 내가 태어난 이후로 어느 누구도 만나지 않고 방에 들어가 침묵만 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고모는 아예 우리가 사는 집으로 들어왔고, 아빠는 얼굴 보기가 더 힘들어졌다. 그리고 친구가 되어준 루칠라가 갑자기 떠나버렸다. 그와 더불어 내 곁에 새로운 데 릴리스 선생님이 나타나 나에게 피아노를 가르쳤고 덕분에 고모의 지나친 낭만주의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데 릴리스 선생님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할머니로 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할머니는 엄마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할머니 덕분에 나는 엄마가 쓴 일기장을 읽을 수 있었다. 거기에는 다소 충격적인 글이 담겨져 있었다. 고모에 대한, 아빠에 대한, 그리고 나의 대한... 생각이...


"아마도 우리 선하신 하느님께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시지 않는 이상 네가 콘서트 연주자가 될 리도 없고 유감스러운 얘기지만 선생도 할 수 없을 거라고. 그 이유는 온 세상 사람들이 외모와 순간의 쾌락만을 추앙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어.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 것을 가지고 공공연한 품위를 유지한답시고 진창에서 구역질나도록 놀아대는 것 아니냐고."


영화 판권까지 확보한 소설이라고 하는데.. 글쎄.. 갸우뚱했다. 사실 소설로서는 괜찮다. 하지만, 영화로 만들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그 안에서 관객의 마음을 끌어내지 못하면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소설에서 나는 그 무엇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느끼지는 못했지만 잘 읽혔다. 감동이나 반전 그런 거 없이 현실적이었기 때문이다. 나의 외모를 인정하고 의사 도움을 받고 그 안에서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비현실적인 얘기 보다 괜찮아서 불편한 거리낌없이 편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 갈 수 있어 좋았다. 호평 중에 "희망이라는 긍정성을 잃지 않았다"는 문구가 있었는데.. "희망" 이라는 단어는 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살아가는 것이니깐...


"오른쪽 눈하고, 얼굴 털 좀 손봤어. 하지만 못생긴 건 어쩔 수 없어.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건 나도 알아. 좀 더 뛰어날 수 있으면, 나를 잊을 수 있으면, 내 외모를 잊고 살 수 있으면 말이야. 그런데 그게 쉽지는 않아. 그래서 그냥 이렇게 사는 거지. 해 질 때까지 여기 갇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면서 지내는 거야. 완전히 불행한 건 아니지. 나름 잘 지내. 그냥 그게 내 인생 일 뿐이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