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홈 - 오래된 집과 오래된 물건을 사랑하는 따뜻하고 우아한 삶
X-Knowledge 지음, 이소영 옮김 / 윌스타일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알맞은 구조에 맞게 꾸며진 인테리어를 좋아한다. 그 집만의 색깔이 보이는 독특한 내부를 훔쳐보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 간혹 훔쳐오기도 하는데, 나의 집 내부에 어울리지 않을 때가 많았다. 다른 사람의 '색'을 나의 집에 덫칠을 할려니 역효과였던 것 같다. 어쩌다 그 사람들의 '색'이 나한테도 맞을 때가 있는데 그건 정말 "어쩌다" 였다. 그래도 이렇게 남의 집을 계속 보다보면 나만의 '색'을 언젠가는 찾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누군가의 집 내부를 훔쳐보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


요즘 새집을 장만하는 대신에 자유롭게 활용 할 수 있는 오래된 집을 일부러 골라서 조금씩 손길을 더해 가며 자기만의 집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오래된 집은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지만 흙벽. 나무. 기와. 정원등 자연에 둘러싸여 있어서 몸이 편안해진다고 한다. 또한, 옛집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가며 살다보면, 낡은 가옥도 거리풍경도 오래오래 남길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소유물이 적기 때문에 사물 하나하나와 진지하게 마주하고 집 자체의 매력을 끌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 그 자체가 하루를 리셋하는 스위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평온한 공기가 감도는 거실

창을 가린 커튼이 바람에 부풀며 흔들

정취가 묻어나는 오래된 물건

안마당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무심코 손을 멈추게 되는 곳

실내에서 계절이 변하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

바깥의 시선을 차단하고 빛은 부드럽게 받아들여 주는 것 외에도 실내에 아름다운 그림자를 만들어주는 창문

낮 동안 부드러운 빛이 가득드는 거실

봄은 벚꽃, 여름은 눈부친 초록, 계절마다 표정을 바꾸는 창 너머 풍경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치인 곳

고르고 고른 가구와 오래된 물건


 

썩은 식물이나 유목, 부서진 기계의 부품등 하나의 소재에서 이미지를 확장하며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거치면 독특한 존재감이 생겨나기도 하고, 매일 작은 변화를 감지하고 돌봐가며 사는 동안 자연스럽게 감각이 길러지고 예민해지기도 한다고 한다.

"섬세한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겸비한 창착물의 뒤편에는 갈고 딱인 심미안과 일상의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부지런한 삶이 있죠."

"오랜 시간 쌓인 향수 가득한 분위기가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이 있죠. 마음에 드는 공간을 찾아내고 가꾸면서 제 활동의 폭도 확연히 넓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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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로와 나 - 도쿄 싱글남과 시바견의 동거 일지
곽지훈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현재 푸들 이제 막 4개월 넘어가는 이름 "또리"를 키우고 있다. 동생과 같이 살고 있지만, 솔직히 내가 혼자 키우고 있는 입장이나 마찬가지이다. 동생은 서비스업 쪽에 일하고 있어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어쩔때는 출장도 가야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내가 학원 수업이 끝나서 쉬고 있지만, 다시 학원가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다. 학원 다닐때는 "또리" 혼자 집에서 8시간이상 있어야 할 때가 많았다. 아직 새끼이고 해서 걱정도 되어 학원 수업을 제대로 못 듣거나 일찍 조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퇴를 해도 학원이 멀어 집에 빨리 도착해봐야 2시간 정도 앞당기는 것 뿐이었다. 처음에 내가 문을 나가면 울어됐다. 그럴때는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았다. 지금도 잠깐 마트나 시장을 가게 되면 현관문 앞에 계속 엎드려 내가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다. 그런거 보면 안쓰러워 죽겠다. 사실 "또리"를 키울 생각이 없었다. 나하고 동생하고 하루 종일 집에 있을 수도 없고, 오히려 집이 비워있는 시간이 훨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엄마가 키우는 푸들 두 마리가 교미를 했고, 새끼 세 마리를 낳았는데... 두 마리는 건강해서 분양이(엄마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친구분들께 분양했다) 되었지만, 막내가 약해 분양 할 수가 없었다. 엄마가 세 마리를 키우기에는 벅차서 결국은 내가 데리고 왔고, 열심히 병원을 왔다갔다 한 덕분에 지금은 엄청 건강해서 잔디를 뛸 때는 완전 날쌔다. 현재 우리 엄마는 다시는 교미를 안시킨다고 한다. 모견이 새끼를 낳을 때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그걸 지켜보는 엄마도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또한 새끼들하고 2달 정도 같이 있다보니 정도 들어 분양 할 때 슬펐다고 한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이 분이 혼자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분은 어떻게 극복을 했는지 무척 알고 싶었다. 뭔가 참고 할 만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책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이 순간부터 내가 이 녀석의 보호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녀석을 책임지고 끝까지 잘 키우겠다는 의지와 함께 지금 가지 느껴본 적 없던 책임간이 밀려왔다. 긴 여정의 시작이다.


곽지훈씨는 일본에서의 생활 4년째 되던 해 인터넷에서 우연히 시바견 강아지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 동영상을 보고 시바견들의 치명적인 귀여움에 매료되어 "키우고 싶다"는 바람으로 발전했으나 지인들의 충고에 시바견을 키우고 싶다는 꿈이 머릿속으로 사라졌다가 2012년 우연히 동네 서점에서 시바견 육아책을 발견 했고 혼자 살면서 개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의 체험기를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며칠을 고민하다가 분양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2012년 12월1일 드디어 코타로와 첫 만남을 갖게 되었고, 그날 곧바로 둘만의 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곽지훈씨 전 직장이 크리에이터들이 많아 각각의 업무에 따라 자율적으로 출퇴근이 가능해 낮12~1시경에 출근해서 오후 11시에 퇴근 했다고 한다. 다만 아직 새끼인 코타로를 생각해서 저녁식사 1시간 동안은 집에 와서 밥을 먹었다고 한다. 회사와 집이 가까워서 가능 했다고 한다. 곽지훈 씨는 되도록 코타로가 혼자 있는 시간이 여섯 시간이 안넘도록 주의를 했다고 한다. 2주만에 배변훈련, 손가락 깨무는 버릇, 커맨드 교육등 시바견 육아 첫걸음도 가르치고 나서 산책을 시작했는데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고 한다. 코타로가 집에서 대소변을 안보고 산책 나갈 때만 대소변을 보게 된 것이었다. 또한 시바견은 털이 많이 빠지는 견종 중 하나여서 1년 내내 털이 빠지는데 특히 봄에서 여름으로,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때의 털갈이가 엄청 심하다고 한다. 털이 많이 빠질 때는 쿠션 하나 만들수 있을 정도 라고 한다. 혼자서 반려견을 키우다보면 제일 미안한게 역시나 일 때문에 옆에 계속 있어주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일이 많이 바쁠 때는 집에 하루 정도 못 들어간 적있다고 한다. 그때만큼은 곽지훈씨는 "데려온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다행히 "펫시터"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바쁠때나 어디를 가야 할 때는 "펫시터"를 부른다고 한다. "펫시터"란 강아지 산책이나 사료를 먹여주는 것을 주인 대신 봐주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요금이 비싸다 시간당 38,000원 정도라고 한다. 왠만해서는 자주 이용안한다고 한다. 더군다나 회사를 이직하고나서는 한달에 두.세번 정도 코타로를 데리고 출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사장님과 직원이 코타로를 보고 싶다고 해서 데리고 갔는데 다들 귀여워 해주고 이뻐해줬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코타로가 옆에 있으니 심적으로 안정도 되고 퇴근도 빨리 할려고 조바실 낼 필요도 없게 되었기 때문에 이직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코타로 덕분에 인스타그램도 시작하여 전세계 시바견을 좋아하는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주고 받고 있다고 한다.

 

 

 

 

 혼자서 강아지를 키우다 보니 공통점이 너무 많았다. 무엇보다도 "강아지를 데리고 온 것에 후회를 한 적이 있다"는 말에 공감했다. 나도 강아지가 집에 혼자 있을 때 그때 많이 후회를 했다. 또한, 내가 포기를 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내 시간이 없어진다는 것이었다. 산책도 하루에 기본적으로 2.3시간을 해주는데 이때도 자동차, 자전거, 혹시 "또리"를 못 봐서 발로 차일 걱정까지 하면서 걸을 때 주의를 계속 살펴 봐야 하고, 이상한 것을 먹을까봐 주의 깊에 봐야 해서 산책 갔다오고 나면 내가 쓰러지기 바쁘다. 일본에는 그래도 반려견에 대한 배려가 좋은 것 같았다. 읽어보니 반려견 공공장소도 많을 뿐만아니라 레스토랑, 카페, 쇼핑센터, 마트도 같이 갈 수 있다는 점, 대중교통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러웠다. 그리고 강아지를 만질때 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 새롭기도 했다. 나는 귀여우면 그냥 만줘도 상관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유를 보니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 귀엽고 얌전한 강아지이지만, 다른 사람들 한테는 사납고 공격성이 드러나 그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학원 수업이 끝나면 취업을 해야하는데 취업자리를 강아지를 데리고 갈 수 있는 곳으로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안되면 나도 "펫시터"나 강아지 호텔 중에 시간당으로 봐주는 곳도 있어 생각 중에 있다. 내가 알기로는 " 15,000~20,000"사이 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참고 할 만한 것은 사실 없었다. 그냥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일본이 반려견에 대해 그래도 우리나라보다는 낫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해줬을 뿐이다. 또한 곽지훈씨가 코타로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점... 다만, 시바견을 키우라고 적극 추천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바견도 귀엽고 나름 매력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진돗개가 있다. 진돗개도 충성심 강하고 독립성도 강하다. 털도 많이 빠지고...  (키워봐서 안다. 지금은 푸른 하늘 위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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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스토리콜렉터 46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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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코타로는 처음 이사 온 마을에서 기시감을 느꼈다. 도쿄 도심에서 꽤 떨어진 무사시 나고이케라는 낯선 지역에 있는 우누키 마을 히가시 4번지 거리가 낯익어 보였다. 코타로는 이런 감각을 느낀적이 있었는데 그럴때 마다 안 좋은일이나 위험한 상황, 무서운 일을 겪고는 했다. 코타로는 이 마을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앞으로 살아야하는 마을이라서 당장 떠날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둘이 살아야하는 곳이고, 할머니 형평상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코타로는 기시감 드는 길거리 한구석에 있는 정체모를 숲앞에서 의미심장한 환청을 들었다는 사실에 어느 샌가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이것도 운명이겠구먼" "다녀왔니"...


이사 온 첫 날 밤부터 코타로는 무언가에 쫒겼다. 자신의 방으로 가려고 복도를 걷는데 뒤에서 "척척척척" 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것이 코타로를 따라왔다. 겨우 도망친 코타로는 할머니가 부를 때까지 자신의 방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다. 다음날 코타로는 들어가지 말았어야 하는 카즈사의 숲에 들어가고 말았다. 호기심이 발동한 것이다. 안쪽으로 안쪽으로 들어가다보니 드디어 신령을 모시는 사당을 발견하게 되었지만, 예상치 못한 것이 나타나 겨우 도망쳐 숲을 나오게 되었다. 어둠이 몰려오는 밤이 되자 코타로는 안심할 수 없는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코타로는 또 다시 마주쳐야 했다. 할머니방, 부엌, 욕실, 복도 그것이 안나타는 곳이 없었다. 할머니 방에서는 노인의 길쭉한 팔이 길게 늘어지면서 코타로를 잡으려 하고, 부엌에서는 여성의 머리와 잘린 몸 그리고 배에서 흘러나오는 장기가 코타로를 쫒고, 욕실에서는 갓난 아기의 큰 울음소리에 코타로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그리고 2층 침실방에서는 목이 잘린 남자가... 결국 코타로는 혼자의 힘으로 안되겠다 싶어 같은 또래 레나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었다. 레나는 코타로를 믿어줌으로써 자신이 할 수 있는 정보를 캐내어 코타로에게 전했고, 코타로는 그 정보로 인해 레나와 같이 도서관가서 10년 전 자신이 지금 살고 있는 집에 관련된 사건이 없나 하고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 코타로는 신문 1면에 나와있는 "주택가의 참극! 일가족 참살"을 보게 되었다. 코타로는 기사를 훑어 보았고, 거기에는 "혼자 살아남은 장남의 이름 '코타로'" 라고 적혀 있었다.


-마지막 집-
그 집에 사는 가족이 한 명씩 '식인자'라는 존재에 참살되었다.
"식인자는 2층에 올라가서 심한 감기로 회사를 쉬고 침실에서 자고 있는 아빠의 머리맡에 섰습니다. 그리고 아빠의 목에 식칼을 대고 꾹하고 누르고 써억하고 옆으로 휘둘렀습니다."


이 책 괜히 읽었다. 아깝다. 아까워.... 혼자 집에 있을 때 괜히 이 책을 읽었다고 후회를 했다. 밤 12시쯤 다 되서 책을 펼쳤다가 새벽 3시쯤에 책을 덮었고, 그대로 잠을 못 이루다가 아침 9시쯤에 겨우 잠들었다. 시종일관 음산한 분위기와 교묘하고 치밀한 구성으로 인해 스토리에 빠져 있다가 집에서 약간의 소리가 들리면 나도 모르게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결국은 일어나서 한 번 집안을 살펴보고 나서야 안심하고 다시 스토리 속으로 빠져들기를 반복하고 말았다. 그냥 소설일 뿐인데도 바보 같이 무서움에 떨었다. 또한, 거기에 경악하게 만든 반전 때문에 충격 먹었다. 스토리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니 작가가 깨알 같이 깔아 놓은 부분을 놓치고 말았던 것이다. 분하다....


너무 더워 잠도 오지 않는 이런 지루한 밤에 읽기에 딱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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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딜
소피 사란브란트 지음, 이현주 옮김 / 북플라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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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코넬리아는 오픈하우스를 열었다. 그녀는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빨리 도망치길 바랬다. 그래서 최대한 집 안이 깨끗하게 보이도록 노력을 했다. 새로운 아파트로 들어갈 수 있는 날이 찾아왔고, 코넬리아는 일찍 일어나 딸과 함께 남편 한스가 깨어나기 전에 나갈려고 했다. 그러나 코넬리아가 딴데로 정신을 파는 사이 딸이 손님 방 방문을 열어 버렸다. 하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남편이 그녀를 때리지 않았다. 그저 남편이 칼로 여러 번 찔러 죽어 있을 뿐이었으니깐.... 코넬리아는 이웃 중에 제일 친한 조세핀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조세핀은 형사인 여동생에게 친구에게 생긴 일을 전했다. 경찰들이 코넬리아 집에 도착하고, 조세핀 여동생 엠마가 그 사건을 맡게 되었다. 한편, 엠마는 부동산 중개업으로 일하고 있는 애인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전 약혼자였던 휴고가 엠마를 잊지 못해 지금의 애인 크리스토퍼 곧 아이 아빠가 될 남자를 깎아 내리려고 발버둥치고 있었다. 엠마가 자신한테 돌아오기를 바람는 마음으로 말이다. 엠마는 임신한 상태에서 많은 업무에 시달리고 있었다. 엠마는 일을 좋아했지만, 언니가 부럽기도 했다. 반대로 조세핀은 진정한 행복을 갈구 하는 사람이었다. 물질적으로 최소한의 삶이 보장된다고 해도 무조건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오직 자신을 위해서 사는 동생 엠마가 부럽기도 했다. 이렇게 자매는 서로를 부러워했다. 엠마가 피곤한 몸을 이끌면서 사건을 조사하던 중 코넬리아가 의심스럽다는 생각에 접어 들게 되었다. 결국 검사의 허락을 받아 코넬리아를 유치장에 잠시 가두기로 결정했다. 코넬리아가 유치장에 갇혀 있는 동안 다른 곳에서 열린 오픈 하우스에서 두 명이 살해되는 일이 발생했고, 그 두 명이 한스와 관련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건이 조금씩 해결 되나 싶었는데, 엠마의 언니 조세핀이 실종되어 버린다.


반전이 그다지 대단하지 않았다. 이미 내가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만 빼면, 디테일하게 묘사가 잘 되어 있어 금방 몰입할 수 있었다. 결말도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서도 경찰들이란... 참...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찰들이 멍청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잘 쓰인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다음에도 소피 사란브란트 작가의 작품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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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
마에카와 유타카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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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로 시작해서 물음표 끝난다. 라고....


1985년 7월 16일 한 남자와 여섯 여자가 가고시마 시에서 집단 자살한 일이 있었다. "동굴집단자살 사건" 너무도 기묘했던 사건이었다. 사실 여자는 일곱명이었다고 한다. 어린 여자아이 한명은 자살하기 직전에 살려줬다고 한다. 경찰소에 찾아가라면서 말이다. 그녀의 이름은 우타였다.


사실 저널리스트고 일하고 있는 이가라시는 기우라 사건(집단 자살 사건)에 관심을 가졌지만, 그일에 관해 죽은 숙부도 관련되어 있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지 않았다. 숙부가 기우라에게 돈을 받고 수사정보를 빼돌렸기 때문이었다. 결국 30년이 흐른 2014년도에 8월에 가까스러 마흔 네살이 된 우타를 만날 수 있었다.


기우라는 아버지를 이어 매춘알선업을 부활시켰다. 아버지 방식이 아닌 자신의 방식으로 경영을 하는 바람에 경영 상태는 눈깜짝할 사이에 흑자로 바뀌었다. 경기가 계속 좋아지자 기우라는 매춘을 하는 여자 뿐만 아니라 손님의 시중을 드는 여종업원과 허드렛일 할 사람을 채용했는데 그 중 한명이 중학교 1학년인 우타였다. 2년쯤 지나자 기우라는 도쿄로 진출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기우라는 같이 가고 싶어하는 사람과 도쿄로 떠났다. 스틱걸 일곱명과 지배인 다나베와 후지키 사부로라는 요리사 그리고 우타였다. 우타는 자발적으로 도쿄로 떠나는 것이 아니었다. 어느 날 요리사 사부로가 고이치를 데리고 왔다. 고이치는 사부로보다 세 살이 적은 스물 두 살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혼코마고메에서 노포 여관 하기노야를 경영하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모토하타 세이지)는 정상적인 여관 경영자였다. 부친으로 부터 물려 받은 노포 여관 하기노야를 20년 가까이 지켜왔지만, 세이지가 50대에 접어들면서 경영 상태가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때 고이치가 기우라를 데리고 왔다. 고이치는 이 남자가 우리 여관을 살려줄지 모르니 한 번 만나보라고 세이지를 설득했다. 고이치 누나 유키는 일류 국립여대 명문과를 졸업한 모범생이었는데 기우라를 보고 나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침함을 느꼈다고 한다. 인간적인 관심을 전부 잃어버린 냉혹한 허무의 그림자를 감지를 했던 것이다. 그 후 유키의 불길한 예감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하기노야 경영 상태가 악화되자 세이지는 기우라에게 현금 3천만엔를 빌리게 되었다. 당연시 경영자가 뒤바뀌게 되었고, 세이지는 매일 밤 아내와 같이 기우라에게 불려가 경영 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했다. 그것도 모자라서 아들 고이치에게 욕과 함께 두들겨 맞아야 했다. 또한 권리증도 뺏으려고 했다. 하지만, 세이지는 그것 만큼은 절대 넘겨주지 않을 작정으로 끝까지 버텼으나 결국은 아내와 같이 아들 고이치에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그 후 기우라는 세이지의 보증을 서 준 동생 가족을 찾아 갔다. 그리고 그들도 사라졌다. 경찰소에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하기노야의 주인 부부가 행방불명이라고 부디 조사해달라고...."


나는 깔끔하게 마무리 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데 이 소설은 그런게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 소설이 마음에 들었다. 이야기 밀도가 아주 촘촘하고 끊임 없이 의문, 궁금증을 동시에 만들어주는 바람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허구인지 사실인지도 구분이 안갔다. 하지만, 그런게 무슨 상관일까? 싶다. 또한, 책을 다 읽고 나면 허탈과 허무가 진하게 찾아오는데, 그게 가슴을 두근 거리게 만든다. 잠겨 있는 상자를 발견 했으나 열쇠는 아무리 찾아도 없는 소설이다.


이 책을 펼치게 되면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다. 책 속으로 곧바로 끌려가기 때문이다.


"크리피"도 읽고 싶은데.... 표지가 너무 무섭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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