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로와 나 - 도쿄 싱글남과 시바견의 동거 일지
곽지훈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현재 푸들 이제 막 4개월 넘어가는 이름 "또리"를 키우고 있다. 동생과 같이 살고 있지만, 솔직히 내가 혼자 키우고 있는 입장이나 마찬가지이다. 동생은 서비스업 쪽에 일하고 있어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어쩔때는 출장도 가야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내가 학원 수업이 끝나서 쉬고 있지만, 다시 학원가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다. 학원 다닐때는 "또리" 혼자 집에서 8시간이상 있어야 할 때가 많았다. 아직 새끼이고 해서 걱정도 되어 학원 수업을 제대로 못 듣거나 일찍 조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퇴를 해도 학원이 멀어 집에 빨리 도착해봐야 2시간 정도 앞당기는 것 뿐이었다. 처음에 내가 문을 나가면 울어됐다. 그럴때는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았다. 지금도 잠깐 마트나 시장을 가게 되면 현관문 앞에 계속 엎드려 내가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다. 그런거 보면 안쓰러워 죽겠다. 사실 "또리"를 키울 생각이 없었다. 나하고 동생하고 하루 종일 집에 있을 수도 없고, 오히려 집이 비워있는 시간이 훨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엄마가 키우는 푸들 두 마리가 교미를 했고, 새끼 세 마리를 낳았는데... 두 마리는 건강해서 분양이(엄마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친구분들께 분양했다) 되었지만, 막내가 약해 분양 할 수가 없었다. 엄마가 세 마리를 키우기에는 벅차서 결국은 내가 데리고 왔고, 열심히 병원을 왔다갔다 한 덕분에 지금은 엄청 건강해서 잔디를 뛸 때는 완전 날쌔다. 현재 우리 엄마는 다시는 교미를 안시킨다고 한다. 모견이 새끼를 낳을 때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그걸 지켜보는 엄마도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또한 새끼들하고 2달 정도 같이 있다보니 정도 들어 분양 할 때 슬펐다고 한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이 분이 혼자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분은 어떻게 극복을 했는지 무척 알고 싶었다. 뭔가 참고 할 만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책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이 순간부터 내가 이 녀석의 보호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녀석을 책임지고 끝까지 잘 키우겠다는 의지와 함께 지금 가지 느껴본 적 없던 책임간이 밀려왔다. 긴 여정의 시작이다.


곽지훈씨는 일본에서의 생활 4년째 되던 해 인터넷에서 우연히 시바견 강아지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 동영상을 보고 시바견들의 치명적인 귀여움에 매료되어 "키우고 싶다"는 바람으로 발전했으나 지인들의 충고에 시바견을 키우고 싶다는 꿈이 머릿속으로 사라졌다가 2012년 우연히 동네 서점에서 시바견 육아책을 발견 했고 혼자 살면서 개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의 체험기를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며칠을 고민하다가 분양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2012년 12월1일 드디어 코타로와 첫 만남을 갖게 되었고, 그날 곧바로 둘만의 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곽지훈씨 전 직장이 크리에이터들이 많아 각각의 업무에 따라 자율적으로 출퇴근이 가능해 낮12~1시경에 출근해서 오후 11시에 퇴근 했다고 한다. 다만 아직 새끼인 코타로를 생각해서 저녁식사 1시간 동안은 집에 와서 밥을 먹었다고 한다. 회사와 집이 가까워서 가능 했다고 한다. 곽지훈 씨는 되도록 코타로가 혼자 있는 시간이 여섯 시간이 안넘도록 주의를 했다고 한다. 2주만에 배변훈련, 손가락 깨무는 버릇, 커맨드 교육등 시바견 육아 첫걸음도 가르치고 나서 산책을 시작했는데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고 한다. 코타로가 집에서 대소변을 안보고 산책 나갈 때만 대소변을 보게 된 것이었다. 또한 시바견은 털이 많이 빠지는 견종 중 하나여서 1년 내내 털이 빠지는데 특히 봄에서 여름으로,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때의 털갈이가 엄청 심하다고 한다. 털이 많이 빠질 때는 쿠션 하나 만들수 있을 정도 라고 한다. 혼자서 반려견을 키우다보면 제일 미안한게 역시나 일 때문에 옆에 계속 있어주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일이 많이 바쁠 때는 집에 하루 정도 못 들어간 적있다고 한다. 그때만큼은 곽지훈씨는 "데려온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다행히 "펫시터"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바쁠때나 어디를 가야 할 때는 "펫시터"를 부른다고 한다. "펫시터"란 강아지 산책이나 사료를 먹여주는 것을 주인 대신 봐주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요금이 비싸다 시간당 38,000원 정도라고 한다. 왠만해서는 자주 이용안한다고 한다. 더군다나 회사를 이직하고나서는 한달에 두.세번 정도 코타로를 데리고 출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사장님과 직원이 코타로를 보고 싶다고 해서 데리고 갔는데 다들 귀여워 해주고 이뻐해줬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코타로가 옆에 있으니 심적으로 안정도 되고 퇴근도 빨리 할려고 조바실 낼 필요도 없게 되었기 때문에 이직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코타로 덕분에 인스타그램도 시작하여 전세계 시바견을 좋아하는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주고 받고 있다고 한다.

 

 

 

 

 혼자서 강아지를 키우다 보니 공통점이 너무 많았다. 무엇보다도 "강아지를 데리고 온 것에 후회를 한 적이 있다"는 말에 공감했다. 나도 강아지가 집에 혼자 있을 때 그때 많이 후회를 했다. 또한, 내가 포기를 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내 시간이 없어진다는 것이었다. 산책도 하루에 기본적으로 2.3시간을 해주는데 이때도 자동차, 자전거, 혹시 "또리"를 못 봐서 발로 차일 걱정까지 하면서 걸을 때 주의를 계속 살펴 봐야 하고, 이상한 것을 먹을까봐 주의 깊에 봐야 해서 산책 갔다오고 나면 내가 쓰러지기 바쁘다. 일본에는 그래도 반려견에 대한 배려가 좋은 것 같았다. 읽어보니 반려견 공공장소도 많을 뿐만아니라 레스토랑, 카페, 쇼핑센터, 마트도 같이 갈 수 있다는 점, 대중교통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러웠다. 그리고 강아지를 만질때 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 새롭기도 했다. 나는 귀여우면 그냥 만줘도 상관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유를 보니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 귀엽고 얌전한 강아지이지만, 다른 사람들 한테는 사납고 공격성이 드러나 그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학원 수업이 끝나면 취업을 해야하는데 취업자리를 강아지를 데리고 갈 수 있는 곳으로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안되면 나도 "펫시터"나 강아지 호텔 중에 시간당으로 봐주는 곳도 있어 생각 중에 있다. 내가 알기로는 " 15,000~20,000"사이 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참고 할 만한 것은 사실 없었다. 그냥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일본이 반려견에 대해 그래도 우리나라보다는 낫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해줬을 뿐이다. 또한 곽지훈씨가 코타로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점... 다만, 시바견을 키우라고 적극 추천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바견도 귀엽고 나름 매력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진돗개가 있다. 진돗개도 충성심 강하고 독립성도 강하다. 털도 많이 빠지고...  (키워봐서 안다. 지금은 푸른 하늘 위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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