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정반대의 행복 - 너를 만나 시작된 어쿠스틱 라이프
난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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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가 팍 꽂혀서 이 책을 선택했다. 저자에 대해서 여태 전혀 모르고, 책 내용이 어떤 건지 전혀 모른 체 집으로 오게 한 책이었다. 첫 페이지를 펼치면서 "헉" 했다. 아... 실수했네... 육아 관련 이야기라니... 내 잘못이다. 책 내용을 아예 보지 않은 내 잘못이다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이왕 데리고 왔으니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무조건 데리고 온 것은 다 읽어야 했다. 시간이 걸려도 말이다.

만화가가 되기 위해서 아이 가지는 계획을 미루었고, 시부모님은 그 사실을 몰라서 그저 "노력하고 있지만 생기지 않는다"라고 말했을 뿐인데, 어느 순간 부터 시어머니가 시조부모님 영정을 앞에 두고 "손주 보게 해주시지 않으면 내년엔 제사 안 지낼 겁니다."하고 조부모님을 협박을 하시는 시어머니... 모습을 보고 난다도 "만화가가 되게 해주시지 않으면 증손주 못 봅니다" 하고 같이 협박했다고 한다.

욕조에 몸을 담고 임신테스트기에 아주 옅지만 확실한 두 줄을 보는 순간 냅다 뜨거운 욕조를 나온 난다.. 임신 초기에 주의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뜨거운 목욕!! 이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난다의 인생 최초의 자식 걱정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평범해 보이는 어른이 되어보니, '평범하다'는 단어로 간단히 압출할 수 없는 엄청난 디테일들이 각자의 삶에 있는 거였다. 다들 만화 같은 부분을 하나씩은 가지고 산다."p38

임신성 당뇨 확진을 받은 난다 그 후 음식을 먹고 난 후 혈당 체크를 했고, 기준치가 조금 넘으면 남편과 걷는 운동을 했다는 난다. 그렇지만 너무 고생스러웠다고 마음껏 먹을 수가 없으니깐.. 다행히 "막달효과" 때문인지 혈당 수치가 정상이었고, 그 때문에 꿈을 꿨는데, 내 코앞 기름 판에서 호떡 삼십여 개가 지글지글. 정말 정직한 꿈을 꾸었다는 난다.

아이의 이름을 많이 고민해서 지었는데, 결과는 시호라는 이름이 남편이 만들었던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의 남자 주인공 이름 중 하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국정 농단에 연류된 인물 덕분에 이름 잘못 지었다고 어른들의 전화를 받게 되었고, '연도별 인기 있는 아기 이름' 목록에 들지 않게 노력을 했으나 결국에는 그 목록에 들어갈지도 모르는 이름이 되어 버렸다는 난다.

난다네는 차가 없어서 택시를 이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모로 좋은 점과 나쁜 점도 있지만 요즘은 콜택시 생긴 후 조금 편해졌다고 한다. 난다는 택시를 타면 기사님의 말에 적극적인 리액션을 보여서 기사님의 인생 역정 이야기 듣던 중 기사님이 흐느껴 울다가 목적지를 지나친 일이 있었고, 출산한 산모에게 톳이 좋다는 생생 정보를 기사님에게 얻었으며, 거기에 성경도 선물을 받았다는 난다님 이렇게 좋은 기사님을 만나기도 하지만, 가끔 배려해주지 않는 기사님도 만나서 서러워서 운적이 있다는 난다님

"인간관례의 도입부는 귀찮음이고, 우리에게는 그 도입을 뚫을 에너지가 없다는 것을"p268

"불확실하기에 사람은 백지에 점을 찍는 것이고, 확신이란 저지른 뒤에 드는 것 아닐까."p313

만화가여서 그런지 잘 모르겠는데... 의외로 지루하지 않았다. 임신하고, 아기가 자라는 모습 과정에서 고생과 힘듦 그리고 즐거움, 행복, 기쁨을 전부 공감을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대충 어떤 기분일거라는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나는 아기대신 강아지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어느 부분은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난다님이 아기한테 시간을 다 쏟아 부듯이 나도 강아지가 1살 되기까지 내 시간을 다 쏟아 부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예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어서 읽는데 곤욕스럽지 않았다. 거기에 그녀의 유머센스와 재미난 에피소드도 곁들어 있어서 의외로 푹 빠져서 읽었다. 가족 인생의 흐름이 조금씩 느껴지는 것 같았다. 대체로 가족은 그 무엇도 대체할 수가 없다.


"개를 기르는 사람이, 아이를 기르는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아마도 잃는 일이겠지."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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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 함부로 무시당하지 않는 말투는 따로 있다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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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렇게 말했어야 하는데... 하는 뒤늦은 후회를 자주 한다. 그 즉시 아무 대답도 못하고 이런 내 자신이 싫을 때가 많다. 사람 겉모습만 보고 무시하거나 좋게 지내려고 웃으면서 대해주니깐 만만하게 본다. 이럴경우 나는 암말없이 관계를 끊어버린다. 근데, 그냥 암말없이 끊어버리는 것 보다 할말을 제대로 하고, 끊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후회를 많이 한다.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이 책을 선택했을 때 사실 기대 조차 안했다. 다른 책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가 없어서 실망한 경우가 허다 했기 때문이다.
저자가 대화법에 관심을 쏟게 된 이유가 타인에게 만만해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말"이라는 무기가 제일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감]
1. 분명 기분 나쁜 말이었는데. 그때 이런 말을 했었어야 하는데. 이제 와서 왜 그랬냐고 따지는 것도 우습잖아. 나, 웃어주다 보니 화를 내는 능력도 잊어버린 게 아닐까?"
- 대처 : 무례한 말에 바로 반격할 수 있는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웃지 않고 노려봐 주는 것이 무시당하지 않는 비결이다.
2. 설명하지 않는 것 또한 상대방이 불만을 갖지 않을 현명한 방법이다.
3. 말의 속도가 빠를수록, 사람을 설득하기 쉽다. 단, 목소의 높낮이도 주의해야 한다.
4. 상대방에게 그렇게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5. 상대방에게 반격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예상되는 질문) 등등

[주의]
1. 대화 중에 "음...", "어....","그....","저...","같은데...."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한다. 상대에게 만만하게 보이는 지름길이다.
2. 문장의 끝맺음을 간단명료하게 하는 습관을 들여한다. "...인데요(x)","(입니다.(0)"
3. 상대를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우리는 외모로 판단된다. 그러니 복장이 중요하다.
4. 상황에 따라 가끔 스피치는 짧을수록 좋다. 10분에 끝날 말을 5분으로 줄이면 상대방에게 좋은 감정을 받아낼 수 있다. 등등

[오호] 알기 어려운 표현을 써서 상대를 혼란시키는 심리 테크닉을 써야 한다.
- 대처 : 제 나이는 20년 120개월 입니다.
          머릿속에서 생각한 것 x -> 내면적 표현 0

[결론] 언어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자주 스피치 기회를 가져 주위 사람들의 평가를 받아야 하며, 적당한 단어를 하나 정한 뒤 그 단어를 사용한 비유 표현을 만드는 훈련도 하고, 타인이 모르는 지식 1~2개는 챙기고, 타인의 흥미를 갖고 들어줄 만한 이야깃거리를 메모해서 모아두고, 감정 조절을 잘해야 하고, 언어표현 백과사전을 구입해서 달달 암기도 해야한다. 즉 "스피치 연습을 많이 해야 하고, 책도 많이 읽어야 하고, 사람과 대화를 많이 나눠봐야 하고, 사전에 미리 대비를 해야 하고(여러가지 예를 들어서를 많이 만들어 암기) 등등

이 책은 읽을 만하다. 다른 책에 비해서 모든 것이 간단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머릿속에 잘 들어온다. 믿을만한 연구결과도 보여주고, 예시도 들어가 있고, 복잡하게 길게 설명하지 않고 짧으면서 이해하기 쉽게 딱 잘라져 있어서 아는 얘기라도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대화법"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다른 책에 비해서 포스트잇을 많이 붙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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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기분 - 인생의 맛이 궁금할 때 가만히 삼켜보는
김인 지음 / 웨일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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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하기 전에는 주로 차만 마셨다. 거의 대부분이 녹차, 홍차, 허브차 기본적인 것만 돌아가면서 마셨다.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트, 편의점 가면 항상 진열되어 있는 기본적인 차... 그러다 직장에서 밥먹듯이 야근을 하다보니 일주일에 4일은 야근이었다. 커피를 찾게 되었고, 어느 순간 차와 멀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커피보다는 차를 마시려고 노력하고 있다. 항상 집에 다양하게 차를 비치해놨는데 녹차, 홍차, 허브차, 연잎차, 둥글레차, 오미자차등이 있다. 녹차는 싱그러운 녹색을 가득 담고 있어 우려났을 때 너무 좋다. 홍차는 찻잎을 발효시킨건데, 어떤 것은 무척 쓰다. 블랙티라고 부르기도 하고, 다질링, 아삼이 있다. 허브차는 페퍼민트, 자스민, 캐모마일, 만다린등 다양하게 있고, 맛과 향도 전부 다르다. 이중 페퍼민트를 좋아한다. 그리고 연잎차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생리통과 노화방지에 좋은데, 내가 연잎차를 마시는 주 이유는 불면증에 좋다고 해서이다. 연잎차는 효과가 정말 좋다. 마시고 난 후에는 졸립다.

커피도 그렇지만, 차도 우리의 일상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인지 커피와 차에 관련된 소재로 한 거라면 관심을 가지게 된다.

김인 저자님은 십 년 넘게 차를 만들고 마셨다고 한다. 현재도 즐겨 마시고 있으며 많은 분들에게 차와 친해지는 방법과 차를 마주할 때 드러나는 인생의 비밀도 알려주고 싶어 책을 내셨다고 한다.

- 차의 시간
차를 왜 마시는가? 나는 다양한 색깔과 효능 때문에 마신다. 그리고 커피가 땡길 때 자제하려고 차를 마신다. 차는 마셔도 입안이 텁텁하지 않아서 좋다. 커피는 입안이 텁텁해져서 곧바로 칫솔을 들어야한다. 또한, 심심할 때나 입안 가득 물을 채우고 싶을 때 마신다.

저자님은 외로워서 마신다고 한다. 추사도, 다산도 외로워서 마셨을 것이라고... 차는 외로움을 달래면서도 외로움을 고양시킨다고 한다.
차는 물보다 조금 더 달고, 조금 더 향기롭고, 물과 가장 닮았으며, 물맛을 가장 잘 기억하고 있다.

차를 우려 마시는 형식이 꼭 다도에 이를 필요없고, 내게도 차를 우려 마시는 형식 혹은 격식이 있다면, 그것은 자기 배려를 위한 시간에 가깝다고 한다. 그리고 찻잔이 비었다고 성급히, 찻잔에 차를 다시 채워서는 안된다고 한다. 비 갠 후 꽃의 향이 진해지듯 차향도 차를 삼킨 후에야 진해지고, 빈 찻잔을 보며, 가만히 있는 시간도 자연스레 는다고 한다.

어떤 차가 좋은 차인가? 첫 모금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찻잔 속을 연신 들여다보고, 차향을 맡고, 입안에 차를 머금고 삼키려 하지 않고, 실컷 마시고도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고, 어느 날 같은 차를 또 마시고 있다면, 그 차가 자신에게 좋은 차라고 한다.

- 차의 맛
녹차는 차성이 차서 더울 때 차갑게 마시면 도리어 장에 해롭다고 한다. 봄에는 햇차를 마시고, 여름에는 따뜻하게 마시며, 가을에는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의 옥로, 사비도 이야기해주고 있다.

가을에는 홍차를 마신다고 한다. 아삼, 얼그레이, 다즐링, 밀크티 등등 이야기가 있고, 그외 보이차, 백차, 중국차 등등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차의 몸

손잡이 없는 찻잔을 좋아하며, 책상보다는 의자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찻잔을 들고 의자에 파묻혀 길고 어두운 밤을 안전히 떠돈다고 한다. 간혹 찻잔의 손잡이를 잡을 때가 있는 데 그때는 무기력할 때라고 한다.

찻잔은 도자기가 예술이다. 손에 쥔 채 감상하고, 만져보고, 들어보고, 표면을 핥아 본 후 사야한다.

- 차와 글쓰기
번번이 제가 차를 선물했던 이유는 제가 가진 것 중에 제일 좋은 것이, 차여서 그랬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찻잔과 티포트가 탐났다. 나는 대충 주전자와 머그컵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맛은 괜찮다.


이 책은 마음의 정화를 시켜주는 책인 것 같다. 무난해 보이는데 눈길을 사로잡는 찻잔 그리고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여러 가지 차들과 독특해서 마음에 드는 티포트의 사진들... 저자의 숨표가 느껴지는 글들... 그래서 읽을 때마다 잠깐 사색에 잠기기도 했다. 또한, 글에서 저자의 감정이 절제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책을 읽는 사람 옆에는 찻잔과 티포트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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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먼트
S. L. 그레이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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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 되면 무서운 소설들이 쏟아져 나오는 반면, 겨울에는 잠잠하다. 그래서인지 겨울이 더욱 등골 오싹한 얼음장 같은 느낌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이리저리 뒤적뒤적 거리다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무섭다는 그 단어를 보고 냅다 질러버렸다.


마크와 스테프의 집에 강도가 들어오는 바람에 부부 삶의 균열이 깨져버렸다. 그 후 보안시스템을 철저히 했지만, 트라우마가 깊이 새겨져 사라지지 않았다. 집의 분위기도 완전히 바뀌었다. 마크의 오랜 친구인 칼라가 해외여행을 갔다오라고 권했지만, 돈이 없어 해외여행을 포기하려고 했으나 칼라의 남친인 데이먼이 집 교환은 어떠냐고 물어본 것이다. 중개해주는 사이트가 있고, 서로 집을 바꾸는 건데 숙박비 낼  필요도 없고, 조금만 신경 쓰면 식비도 싸게 들어서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얘기해준 것이다. 그 얘기를 들은 마크는 반대를 했지만, 스테프는 집 교환 사이트에 자신의 집 사진을 올렸다.


며 칠후 파리에서 연락이 왔다. 커플이었고,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사진이 여섯 장이 올려져 있었다. 근데, 내부 사진이 한 장 뿐이었다. 그리고 추천하는 글이 없었다. 그럼에도 스테프는 그 사람들과 집을 교환하기로 결정을 했다.


마크도 어쩔 수 없이 스테프를 따라 파리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커플의 아파트에 도착한 마크와 스테프는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음침한 정원과 이끼 낀 지저분한 벽돌, 얼룩덜룩한 유리문 그리고 복도는 오래된 음식 냄새와 곰팡이 냄새가 났다. 열쇠를 열고 집으로 들어간 마크와 스테프는 눈을 의심했다. 쓰레기장이었다. 사람이 전혀 살지 않는 집이었다. 당장 그 집을 나가 호텔에 머물고 싶었지만, 그럴 돈이 없었던 마크와 스테프는 어쩔수 없이 그냥 지내기로 했다.


"그날 그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흔들렸는지는 지금도 모른다. 그는 내게 절대 말해주지 않았고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게 된 지금까지도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그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부부는 누군가 방 문짝을 계속 두드리는 소리에 깼다. 마크는 짜증이나서 누군지 확인하려고 나갔다.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계단을 올라가는 발소리에 마크는 위로 올라갔다. 맨 위층에 사는 늙은 여자였는데, 그 여자가 마크에게 " 여기에서는 조심하세요. 여기는 살 곳이 아니에요"하고 말을 마치고 자기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부부는 커플 전화번호가 어디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집을 뒤졌다. 그러다 마크는 옷장 안에서 양동이 세 개를 발견했는데 거기 안에는 머리카락이 가득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머리에서 잘라내 뭉쳐놓은 머리카락 덩어리들이 있었다. 마크의 내면에서 뭔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강도 사건 이전에 마크는 전부인 오데트와 딸 조이를 잃었다. 일곱 살이었던 조이는 마크의 실수로 죽었고, 오데트는 떠났다.
극복을 하지 못한 체 계속 담아두고 살았던 마크는 그 집에서 조이를 만나게 된 것이다.


"여기는 아이들이 없어요. 여기는 사람 사는 곳이 아니에요"
"말했듯이 난 그게 사라졌다고 생각했어요. 지난번 사람들과 함께 떠났다고.... 그들은 고통스러워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나 봐요. 내가 틀렸어요. 당신들이 안됐어요. 당신들 아이가 안됐어요."


아.... 지루했다. 공포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어서 늦은 밤에 읽었는데, 지루해 죽는 줄 알았다. 끔찍한 전율 죽었다 깨어나도 없다. 영화로 확정 되었다고 하지만, 글쎄 얼마나 살릴 수 있을지... 계속 질질 끌어서 그런지 반전이 나왔는데도 감탄하지 못했다. 그냥 그렇구나... 그렇게 된거구나... 이젠 스테프가 다시 그 행동을 하네... 반전이 대단한 것도 아니었다. 그 건물의 과거 얘기도 어정쩡하고... 마크가 행동 하는 것, 마크가 보고 있는 것, 마크가 생각하는 것 전부 따라가도 소름끼치는 전율 전혀 못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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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9-08-29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에 줄거리를 말하면 누가 보겄소.. 누가 죽고 살고를 말해버리고 헐~~
 
일단 멈춤, 교토 -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교토 골목 여행
송은정 지음 / 꿈의지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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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정 작가의 인스타 구경하다가 "일단 멈춤, 교토" 신간이 벌써 출간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관광지보다는 소란하지 않는 골목을 구석구석 주목하는 여행이라고 한다. 작가가 소개한 교토 장소 비슷한 가이드북과 작가의 짤막한 글 그리고 빠지면 안되는 교토 주민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 듬뿍 담겨져 있다고 한다.


인스타 사진보다는 나는 역시 책 속에 담겨져 있는 사진들을 보는 것이 좋다. 편안한 자세로 내 마음대로 취하면서 바라볼 수 있고 무엇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책 냄새도 같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컴퓨터 보면 사진이 선명해서 좋은점이 있지만, 눈이 아프고, 피로감이 너무 몰러와서 오랫동안 볼 수가 없다.

 

<출처 : https://www.instagram.com/stopfornow/>


처음 페이지 몇 장 넘기면 이 사진이 나오는데 마음에 들어서 한참을 들여봤다. 가옥 앞에 놓여 있는 벤치에 앉아 있는 두 남자의 모습!! 나도 날씨 좋은 날은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 이 책을 보면서 교토에 가면 가보고 싶은 곳을 적었다. 사실 이 곳 말고도 많았다. 그 중에서 추려서 적은 거다.


p38-세븐티비 앤티크스 : 이곳은 산조도리의 지하 보물창고라고 한다. 영국의 골동품업계에서 종사한 적 있는 주인이 프랑스, 벨기에, 영국, 미국 등지에서 직수입한 빈티지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p97-타코토 켄타로 : 타코야키 가게이다. 즉석에서 타코야키를 구워 주는데, 매실 과육, 소시지, 가리비, 치즈 3종 등 속재료 따라 그 종류가 30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p102-신코칸 : 일본 왕실 가족의 별장에서 료칸으로 탈바꿈한 곳이라고 한다. 카페 내부는 오래되었지만 낡고 해묵은 느낌이 없으며, 음료를 주문하면 일본의 사계절과 사랑을 표현한 시가 적힌 종이르 함께 내어준다고 한다.


p110-슬로 제트 커피 : 멋진 전망을 자랑하고, 슬로와 제트 커피를 맛볼 수가 있다고 한다.


p135-뇌프 크레페리 :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음식인 갈레트와 크레페 전문점이라고 한다.


p139-다이키치 : 골동품과 현대도자기를 구경할 수 있고, 차와 커피, 간단한 요깃거리를 판매한다고 한다.


p192-와이프 앤드 허즈번드 : 부부가 운영하는 앤티크 카페인데, 날씨가 허락한다면 피크닉 바스켓을 대여해 근처의 가모강으로 짧은 소풍을 떠날 수 있다고 한다.

 

 

 피크닉 바스켓을 대여해 소풍기분을 낼 수 있는 장소이다. 정말 교토에 가면 이 곳을 꼭 방문해보고 싶다.


교토 골목을 구석구석 소개해주는 여행지인데, 카페 소개가 조금 많았다. 화과점, 빵집, 식당, 그릇샵, 빈티지샵, 서점 등등 소개도 있었지만, 거의 카페 소개가 많았다. 그게 약간 아쉬웠다. 물론, 카페마다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인테리어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그 안에서 각기 다른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나름 좋았다. 특히나 햇살이 비쳐주는 카페 안의 사진은 바라보는 것만이라도 꼭 내가 거기에 앉아 햇살을 얼굴에 맞고 있는 상상을 하게 해줬다.

 

 

 어쩌면, 교토도 골목마다 몇 군데씩 카페가 차지하고 있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도 조금만 가면 카페 보이고, 반대편에도 카페가 있고, 몇 발자국 걸어가면 또 카페나오고, 또 몇 발자국 걸으면 카페가 나오니말이다.


전체적으로는 다 마음에 든다. 거의 대부분이 내가 가고 싶은 곳, 내가 좋아하는 곳 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작가가 친절하게도 (주소, 가는 방법, 휴무일, 영업 시간, 홈페이지, 유의 사항)등을 알 수 있게 남겨주었다. 사실 이 책을 보면서 공통적으로 우리 동네에는 왜 없을까? 멀리 나가야만 하고... 우리 동네에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송은정 작가의 인스타에 들어가면 더 많은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사실 내가 자주 들어간다. 오랫동안 구경을 못하지만(눈이 아파서),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과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 안과 밖을 감싸는 포근한 사진들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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