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인 시차
룬아 지음 / MY(흐름출판)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름 열심히 읽으려고 하는 것이 "에세이"이다. 에세이는 중에 포토가 들어간 것을 좋아한다. 글도 짧고, 여백도 많고, 거기에 좋은 문장들이 가득있어서 챙겨 읽을려고 노력한다. 특히 포토에서 주는 감성은 정말 좋다. 그래서 이 책도 서슴없이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영어에서는 정관사 'The'와 부정관사 'A(An)'으로 나뉜다. 이미 언급했거나 우리가 알고 있는 '특정한' 것을 가리킬 때는 정관사를, 그냥 '보통'의 것이나 그런 것들 중 하나를 가리킬 때는 부정관사를 사용한다. 쉽게 말해 The가 붙으면 특별하고 A가 붙으면 보편적인 것이다."

"모두가 다 참고 산다고, 어떻게 하고 싶은 것만 하느냐고, 그렇게 까다롭게 굴면 할 수 있는 건 할 수 없다고들 했다. 하지만 난 꾸역꾸역 참으며 살고 싶지 않았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난 싫으면 다른 길을 찾는다. 그게 내가 살고 싶고, 살아 온 방식이다."

-결정-
결정이란, 어떤 방향으로 가기 위한 화살표에 불과하니까.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결정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건 자신이 세운 기준 같은 게 아니라 어떤 선택을 해도 스스로를 믿어주는 마음이다.

"우리는 언제나 바쁘고, 항상 나 자신보다 더 중용한 일들이 쌓여 있으니까, 어쩌면 <내 마음 인터뷰>는 일상의 속도를 맞춰주는 과속방지턱이 아닐까."
"고백하건대, 나는 내가 쓰는 글들과 전혀 닮지 않았다. 글은 조금이라도 그리 될까 하여 자신에게 새기는 기록일 뿐이다."

-온도-
난 그렇게 따뜻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자기에겐 충분히 뜨겁다고 말했다. 그것으로 되었다.

-계획-
계획은 오늘, 내년, 10년 뒤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게 아니라 나의 태도와 마음을 정하는 일이다.

-언어-
언어란 언제나 그것을 쓰는 사람만의 몫이라서, 그 인생을 직접 살아보지 않고서야 그 말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끊임없는 추측과 오해와 해명 안에 뒤섞여 산다.

-그래도 괜찮아-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은 그동안 포기하지 않고 잘 버텨왔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다. 이 저자분은 자기 자랑이 넘치신다. 그리고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자기가 하기 싫은 것은 안하고, 자기가 살고 싶은대로 살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그렇다고 하신다. 우선 부모님 복을 타고 나서 낯선 나라에 살면서 해외여행도 줄곧 다녔고, 학비도 내주시고, 비상식적인 해외 전시 비용도 지원해주시고, 30대가 됐는데도 대학원 등록금도 보태주시고, 해달라는 것은 전부 해주시는 부모님을 저자는 만나서 결혼 전과 후도 계속 도와주셔서 돈 걱정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살았으며, 남편 복도 타고 나서 연희동에 카페를 열겠다고 했더니 청약 통장을 해지해 주었고, 친구들과 함께 독립출판물을 냈을 때도 비용을 지원해주고 남편이 용돈 주고 그러니 돈 버는 재능은 없지만 자책하지 않으며, 돈을 많이 버는 대신 잘 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찾으며 산다고 한다.

그리고 이 부분은 읽으면 기분이 상한다. 저자에 대해서 비꼬는 마음이 생기게 만들어준다. 부족함 없이 자란 것과 달리 절약이 몸에 배어버렸다. 친구들이 한남동에서 만나자고 하면 밥값부터 걱정되며, 백화점은 커녕 쇼핑 자체를 안 한 지 오래이며, 속옷은 다 늘어날 때까지 입고, 너무 아낀 달에는 카드 명세서를 보고 뿌듯하기보다는 처량해졌다고 한다.(난 뿌듯하다. 소소한 금액이지만 조금이라도 절약했다는 생각에) 또한, 두둑한 통장이 평화로운 마음과 삶을 보장해주진 않는다고 말까지 해주었다.

-아빠와 남편의 지원 덕에 꿈꾸는 삶이 가능하다는 걸 알아버렸다. 꿈을 맛본 나는 철들고 싶지 않아진다.- 고 말을 했으면서 말이다.

물론, 어렸을 때 해외에 살아서 인종차별도 받고, 많이 이사도 가고 했다고 한다. 나름 시련이 있었다고 알려준다.

저자의 이런 얘기가 사실 기분 나쁜 마음을 들게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솔직해서 좋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한다. 글들을 읽으면 솔직하게 털어놓는 부분이 많이 있어서 사람 자체는 나쁜 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해준다. 그 사람의 타고난 복 가지고 뭐라 할 수가 없긴 하다.

글 부분에서는 공감도 되는 부분도 있고, 과거를 되돌아보게 하거나, 허탈감을 들게 해주기도 하는데,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다만, 포토 부분은 실망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포토가 아니어서 겨우 겨우 몇 장 뽑았다. 포토를 보면 뭔가를 느껴야 하는데, 그런게 없었다. 그냥 눈으로 쓰윽 보고 지나칠 뿐이었다. 이런 경우는 내가 원하는 포토에세이가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의 별 - 제4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강태식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 소설은 정말 오랜만에 읽는 것 같다. 에세이, 산문은 그래도 가끔 가다가 읽었는데, 소설만 유난히 손이 가지 않았다. 아마 실망한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한국 소설에 대해서 만큼은 너그러이 봐주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기대치가 항상 높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우리나라이니깐 냉담하게 깐깐하게 더욱 볼려는 마음때문인지 잘모르겠다. 이번에는 기대를 전혀 안하기로 했다.

-리의 별- 청년문학상 수장작 작품이라고 한다. 솔직히 수상작이라고 해도 독자의 마음을 다 사로 잡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수상작이 아닌 작품들 중에서 빛을 발하는 작품들이 많다. 그럼에도 수상작 작품을 선택한 것은 한 번 읽어보라고 지인이 권했기 때문이다.

"망각은 폭력적이었고 폭력에는 질서가 없었다. 기억은 종이배처럼 잠깐 물 위에 떠 있다 무겁게 젖은 다음 흔적도 없이 가라앉았다. 대개는 그런 줄도 몰랐고 그게 편했다. 다시 채워 넣을 수 없다면 그 편이 나았다. "

체스 : 기무라 다로는 자신의 이름을 딴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를 세간에서 기무라 제국으로 통할 정도로 컸다. 그리고 회사 주식의 오십 퍼센트 이상을 소유한 대주주였다. 그것도 삼 년 전에 말이다.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홀로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상대방 "리"와 체스를 두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민간 없체들은 쓸모가 아주 많은 일개미들이었다. 표면적으로 그들은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낸 얼간이들이었지만, 최소한 그것은 그들이 의도한 일이긴 했다."

플랜A : 는 죽은 행성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플랜A를 유령 행성이라고 불렀는데, 그건 한때 누가 살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에 인류가 플랜A에 첫발을 내디딘 51세기 초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 풍부한 수량과 쾌적한 대기 환경, 이상하게 생긴 생물들이 날아다녔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 이상했지만, 플랜A는 인류가 발견한 행성 중 생명유지장치 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최초의 행성이었다. 지구를 대체할 수 있는 행성! 플랜A는 인류의 미래를 약속하는 일종의 보험 같은 행성이었다. 그 행성을 기무라 겐이치로가 민간인 최초로 플랜A의 부동산을 대량 매입한 뒤 그곳에다가 호텔과 놀이기구를 설치했다. 유원지 행성으로 새 단장을 마친 플랜A 행성에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찾아왔다.

"역사는 항상 그렇듯이 엉뚱한 방향으로 굴러갔다. 이리저리 비틀거리다 아무 곳에나 퍼질러 누워 원래 거기가 자기 집 안방이라고 우겨대는 술주정뱅이처럼."

플랜A이 행성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 감염되면 이십사 시간 내에 사망이었다. 그렇게 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 행성을 떠났다. 그러나 플랜A의 행성 대관람차가 여전히 운행 중이었고, 그렇다면 누군가 거기에 타고 있다는 소리였다. 빈 놀이기구가 혼자서 돌아갈 리가 없기 때문이다.

햄버거 먹는 여자 : 도리스 브라운은 열네 살 때 친아빠한테 성폭행을 당했다. 그녀는 그것을 감당하기 위해 뭐든 입안에 넣고 씹어되야 했다. 그렇게 도리스 브라운은 몸이 뚱뚱해졌고, 친아빠가 21살 때 돌아가시고 나서 먹고 살기 위해 아빠가 일했던 곳에서 일하게 되었다. 도리스 브라운은 한번 팔겠다고 마음먹은 물건은 닥치는 대로 팔아치웠다. 이번에도 아무데나 전화를 걸어 생리대 필요하냐고 물었고, 그 남자는 도리스한테 전화를 끊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다. 누구랑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얼마만인지 상상도 못 할거라면서 말이다. 그의 이름은 "리"이고, 그는 현재 플랜A에 있고, 벌써 십오 년째 행성 주위를 돌고 있다고 말했다. 행성대관람차에 혼자 갇혀서... 그렇게 도리스와 리는 매일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리 먹성이 좋아도 외로움이나 쓸쓸함 같은 걸 먹어치울 재간은 없었으니까. 차라리 똥 덩어리를 씹어 먹는 게 백번 낫지."

"모래성처럼 뭉툭하게 흔적만 남은 사람, 거기에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어디에도 없는 사람. 리는 유령 같은 존재였고, 도리스에게조차 목소리만 겨우 들리는 유령 같은 존재였지."

"누가 누구를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밖에 없는데, 바로 여기에 묻어두는 거라우,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 성능이 좋은 냉장고 같은 거니까. 코드가 뽑히기 전에는 모든 걸 아주 신선하게 보관하니까."

일주일간의 휴가 : 호세 로드리게스는 마드리드 국제우주공항 대기실에 앉아 우주선 탑승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플랜A 행성으로 가기 위해서... 그는 십오 년 동안 교도소에서 갇혀 있었다. 형기를 마치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예전의 자신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아들은 없고, 왠 여자가 집안에 있었다. 호세는 누구냐면서 따져물었고, 그녀는 아들의 부인이며, 손자가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아들이 플랜A 행성에 갔다는 것이다. 그래서 호세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플랜A 행성으로 가는 우주선에 탑승했다. 호세는 그 우주선에서 "리"를 만났는데,  아주 운 좋게 우주선 왕복 티켓에 놀이동산 자유이용권에 숙식 무료제공권까지 됐다면서.. "리"가 신나게 말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인생도 지금 앉아 있는 의자와 비슷했다. 정나미가 떨어지고 사람 엿이나 먹이려 들고 한번 정해지면 바꿀 수 없고 내리기 전에는 계속 거기에 앉아 있어야 하고 돈이 끼어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것까지."

행성심사대 : 박사들이 플랜A 행성 바이러스를 조사하기 위해 우주선에 탑승했다. 플랜A 행성에 도착한 박사들은 로봇들을 만나 팀원들 하나씩 잃게 되고, 일라이저 베일리 박사는 그곳에서 일년 팔 개월 지내게 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잊고 있을 때 어디선가 울리는 전화를 받게 됐다. 자신의 이름은 "리"이고, 괜찮다면 이야기를 좀 하고 싶다면서 말이다. "리"는 삼십 년 전에 플랜A 행성의 관광객이었고, 그 전에는 스페인에서 교도관 노릇을 좀 했으며, 지금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다면서.... 얘기하기 시작했다.

술주정뱅이 : 새벽에 전화가 울렸다. 전화를 받은 양 웬리는 자신의 이름이 "리"라고 밝힌 늙은 남자가 살날이 며칠 안 남은 불쌍한 늙은이라면서 만나서 반갑다고 말했다. 양 웬리는 기분이 엿 같은 말을 들어야 했다. "나는 자네가 나 대신 이곳에 와서 지냈으면 해. 자네 생각은 어떤가, 양?"

이 책을 그냥 훑어보면 다른 이야기로 구성이 된 단편일 거라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읽어보면 서로 연결되어 있다. 플랜A 행성 놀이기구에 갇혀 혼자 외로이 쓸쓸이 살고 있는 "리"와 연결된 또는 관련된 이들의 이야기이다.


다소 거친말들도 들어가 있지만, 그런거는 거의 애교에 가깝고, 재미있는 문장도 살짝 보여서 읽을만 했다. 그러나 지루함은 어쩔 수 없었다. 누구나 상상하고, 누구나 공감하고, 누구나 내다보고 있는 미래와 공상 또한 이미 어딘가 읽었던 비슷한 스토리 그렇다고 지금의 작품이 더 독특한 것도 아니다. 지루함이 섞여 있는 평범한 스토리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죽어야 하는 밤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누군가 나에게 죽이고 싶은 사람 딱 한 명 있냐고 물어온다면? 그리고 그 사람을 죽여도 어떠한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면? 또한, 내가 직접 죽이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면? 내가 직접 죽여야 한다는 것에는 거부를 하겠지만, 다른 사람이 대신해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망설임 없이 "네"라고 대답할 같다. 나말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정말 많을 것이다. 그리고 상금이 주어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덤벼들것이다. 현재 인터넷 댓글만 봐도 알 수 있으니깐 말이다.

나는 이 책의 결말이 궁금했다.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전부 다 없었던 일로 해주세요! 너무 많은 피와 충격과 고통을 야기한, 한 달 전 그녀가 저지른 모든 일을 없었던 것으로 만들 기적!"
"그게 아니지. 우리가 이 실험을 시작했으니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어. 이제 누군가는 죽게 될 텐데, 그것은 오로지 우리가 살인자들에게 이 아이디어를 제공했기 때문이야. 우리가 악을 선동한 거지."

전부인 제니가 벤에게 전화를 했다. 딸 율레가 자살시도 한 게 아닐지도 모르겠다면서 말이다. 4년 전 벤은 자동차를 타고 매니저와 율레를 스튜디오 녹음실에 데려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매니저가 율레의 가슴을 만졌고, 화가 난 벤은 운전 중이었는데도 뒷좌석에 앉아 있는 매니저한테 덤벼 들었다. 그게 한순간에 최악의 상황으로 변했다. 율레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서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가 반대편 차선에서 오는 자동차와 정면으로 충돌해버린 것이다. 결국 율레는 두 다리를 잃어버렸다.

그 사건 이후 벤은 자기혐오에 더욱 더 빠졌다. 그리고 4년이 지난 뒤 율레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뇌가 부어서 오랫동안 인위적인 혼수상태에 있어야 했다.

제니는 마이크로 SD 카트에서 율레의 셀카 사진들을 발견했는데, 자살 하기 당일날 욕실에서 환하게 웃으며 셀카를 찍은 율레의 모습과 그 뒷면에 보드카와 잔이 두 개가 찍혀 있는 사진을 발견했다.

벤은 율레가 자살을 했다고 믿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율레가 어떻게 지금껏 자살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는지 놀라웠다. 율레는 아빠를 원망하지 않았다.

벤이 율레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맞은 편 호텔 옥상의 대형 스크린에서 벤의 사진이 떴다. 황금 시간대에 자신의 사진이 대로변 거대한 스크린에 뜬 것부터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얼굴에 그려진 컴퓨터 그래픽은 더욱 납득이 가지 않았다. 얼굴에 8이 그려져 있었다.

벤은 8N8 단어를 구해주려고 했던 여자에게 처음 들었다. 스마트폰으로 8N8을 검색한 벤은 거의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독일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고, 모든 분야에서 돈이 부족하고 특히 치안 분야에 심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연방 정부와 살인 복권을 발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10유로만 내면 당신은 죽이고 싶은 한 사람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8월 8일 저녁 8시 8분에 추천된 모든 후보자들 중에서 한 명을 뽑습니다. 제비뽑기로 선정된 '8N8 사냥감'은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약 12시간 동안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다시 말해 그 사람에 어떤 위해를 가하더라도 절대 처벌받지 않습니다."


"사냥감을 포획하여 죽이는 데 성공한 사냥꾼은 상금 1,000만 유로를 받습니다."


벤은 위험한 광기가 따로 없다고 생각했다.  벤은 진짜일 없다고 장난일 거라고 믿고 싶어했다. 그러나 율레가 자살하기 전에 자신에게 남긴 문자 메세지가 떠올랐다.


"아빠, 급하게 할 말이 있어. 아무래도 아빠가 위험에 빠진 것 같아!"


그리고 자신 말고도 한 명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하고 맞지 않은 소설을 좋게 쓸 수가 없다.

시작 자체는 좋았다. 몰입이 잘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딱 중반까지였다. 점점 이리저리 부산스러워 지면서 몰입을 할 수 없었고, 지루해지기만 했다. 벤 캐릭터에서 정감 같은 것도 안가고, 쫄깃쫄깃한 긴장감 자체도 없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다.

곁가지들을 너무 늘리는 바람에 쓸데없이 두껍기만하고, 차라리 반으로 툭 잘라냈으면 만족하지 않았을까? (곁가지들은 전부 가위도 잘라버리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스토리가 아니어서 그렇지도 모르겠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죽이겠다고 폭도를 일으켜서 독일 전부가 피바닥 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과정 그리고 서로 죽이면서 나타난 끔찍한 결과물! 사람들의 괴물같은 본성과 무서움 그리고 그로인한 공포를 느끼고 싶었다.

이 책은 물론, 사람들의 악의 그리고 벤이 딸을 지키기 위한 희생! 담겨 있었지만, 다른 것들이 없었다.


"수많은 증오. 허라만 된다면 서슴지 않고 살인을 저지를 수 많은 사람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트레인저
할런 코벤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인간들은 똑바로 보지 못해. 늘 한쪽으로 편향돼 있어. 항상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려고 하지."

낯선 자가 애덤에게 다가와 애덤의 부인 커린이 당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알렸다. 커린은 임신을 한 적이 없으며 모든 게 당신을 붙잡아두려는 계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전 '신기방기재미'라는 곳에서 결제한 내역을 살펴보라고 말하면서 사라졌다.

애덤을 '신기방기재미'라는 사이트 대해 알아봤다. 애덤은 경악하고 말았다. 임신 조작을 전문으로 하는 웹사이트였던 것이다. 애덤은 신중하게 처신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버지로서 무엇을 한다거나 무엇을 희생한다고 해서 아들들의 행복과 안전이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인생은 운과 무작위, 혼란으로 굴러간다. 그는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 운과 무작위와 혼란은 다른 계획을 갖고 있을 수 있으며, 이 고요한 봄기운 속에 그들의 행복과 안전이 녹아 없어질 수 있음을 애덤은 너무나도 잘 알았다."

애덤은 커린에게 모든 사실을 말하고 진실을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커린은 생각을 정리를 해야된다면서 담날 밖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했다.

"이 일로 많은 게 위험해질 수 있어. 그러니까 제발 내일까지 시간을 줘."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커린은 약속한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문자를 보냈다. "얼마간 떨어져 있는 게 좋겠다면서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며칠만 시간을 달라고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고" 커린은 그렇게 연락이 되지 않은 체 어딘 가로 떠나버렸다.

애덤은 이 사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일이 이렇게 전개될 줄 예상을 못했다. 애덤은 단서들을 모아 연관 지어 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가짜 임신, 낯선 자의 등장, 커린과의 언쟁, 그리고 며칠 떠나 있기로 결정한 커린.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와중에 라크로스 위원회 사람들이 애덤의 집으로 찾아왔다. 커린이 라크로스 공금을 횡령한 것 같다고 커린이 어디 있는지 말하라고 애덤은 커린이 그런 짓을 했을리 없다고 말했다.

 
우선 애덤은 낯선자와 여자 동료가 타고 왔던 차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그 여자의 이름이 잉그리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낯선 자는 여자 동료 잉그리드와 같이 애덤 말고도 다른 사람들을 찾아가 그 사람이 가진 비밀을 말했다. 그대신 애덤에게는 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비밀을 말하고 비밀을 입다무는 댓가로 돈을 요구했다. 돈을 주지 않을 경우 상대방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낯선 자와 잉그리드는 비밀을 알리기 위해 하이디 부인을 기다렸다. 때마침 친구들과 헤어지고 혼자 있게 된 하이디에게 다가가 그들이 알고 있는 비밀을 하이디 부인에게 말했다. 입다무는 댓가로 물론 돈을 요구 하고 그들은 자리를 떠났다.

그 후 얼마 안되서 하이디 부인은 이마에 총을 맞아 죽었다. 또한, 낯선 자의 동료 잉그리드도 이마에 총에 맞아 죽었다. 다만, 잉그리드는 고문을 심하게 당하고 나서 살해되었다.

할런 코벤의 작품들을 대체로 다 좋아한다. 아끼다 아끼다 꺼내든 책이다. 스토리를 쭈욱 읽어내려가면서 애덤이 커린을 죽이지 않았을까? 연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이미 커린이 죽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커린의 모습이 어느 곳에서도 나오지 않았고, 죽었다는 것을 느낌적으로도 알 수 있었다. 다른 피해자들은 범인이 누구인지 바로 알려주는데, 그가 커린을 죽이지 않았다는 것 또한 알려주기 때문에 의심이 애덤한테로 가고 있었다.


반전이라고 해야 할지.... 사실 그냥 그랬다. 결말도 그냥 그랬다. 내가 원하는 결말 반과 원하지 않는 결말 반이 섞였기 때문이다.
흡입력은 물론 좋고, 스토리가 매끄럽게 들어 왔다가 쑤욱 잘 빠져 나간다.
전체적으로 떨떠름하게 중간 정도하는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거짓말이 들통나기 전에 커피가 식기 전에 시리즈
가와구치 도시카즈 지음, 김나랑 옮김 / 비빔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거짓말이 들통나기전에" 이 책은 커피가 식기 전에(푸니쿨리 푸니쿨라) 두 번째 시리즈라고 한다. 첫 번째 시리즈는 일본에서 영화로 제작 중에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다지 그렇게 땡기지 않았다. 리뷰도 별로 없고 줄거리도 왠지 시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지금 내 손에 있는 것은 "살짝이라도 따뜻함을 전달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신비한 도시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찻집이 있다. 과거와 미래를 오고 갈 수가 있다. 다만 몇 가지 아주 성가신 규칙이 있다. 그럼에도 전설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의 발길이 이어진다.

- 찻집의 이름은 푸니쿨리 푸니쿨라. -

과거와 미래를 오고 갈 수 있게 할 수 있는 이는 도키타 가문에서 태어난 여자 뿐이다. 일곱 살 때부터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임신했을 때 뱃속의 아기가 딸이라면 그 힘이 아이한테 다 가기 때문에 전설을 듣고 찾아 온 손님에게 커피를 내려줄 수가 없다.

"당신이라면 이런 숱한 규칙들을 듣고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나요?"

1. 과거로 돌아가도 이 찻집을 방문한 적이 없는 사람은 만나지 못한다. 미래도 마찬가지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찻집으로 오지 않는 한 만나지 못한다.
2. 돌아가서 어떠한 노력을 해도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3. 먼저 온 손님이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만 과거, 미래로 돌아갈 수 있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 " 그 자리에는 원피스를 입고 있는 유령이 항상 앉아있다. "
4. 돌아가면 절대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면 안된다. 그러면 현실로 강제 소환 된다.
5.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커피를 잔에 따른 후 그 커피가 식을 때까지에 한한다.
6. 커피를 다 비우고 돌아와야 한다. 식을 때까지 안마시면 유령이 된다.
7. 선물을 줄 수도 있고 받을 수도 있다.


- 봄은 겨울과 공존한다.... -


[22년 전 세상을 떠난 친구를 만나러 간 남자 이야기]
51세 고타로는 23살인 딸 하루카와 둘이 살고 있다. 고타로는 딸이 곧 결혼을 하기 때문에 딸에게 그동안 숨기고 있던 비밀을 밝히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려고 한다. 대학동창인 슈이치를 만나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기 위해서 그리고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 또한 딸에게 전할 카메라를 챙기고 과거로 돌아간다. 하루카는 고타로의 딸이 아니다.

[어머니 장례식에 못간 아들 이야기]
찻집의 단골이었던 키누요가 암으로 돌아가셨다. 키뉴요의 딸 쿄코은 원래 이 찾집에 오지 않았다. 그러나 어머니가 입원하고 나서 이 집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해서 커피를 사러오기 시작하면서 도키타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쿄코는 방문했다. 키누요에게는 아들 유키오도 있었다. 유키오는 도예가가 되기 위해 교토에 내려가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 키누요가 유키오에게 입원했다는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해서 말하고 있지 않고 있다가 돌아가신 후에 유키오에게 연락을 했다. 유키오는 화가 났는지 어머니 장례식에 오지 않았다. 쿄코가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 쿄코는 그 후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괴로워했다. 쿄코가 떠나고 난 후 찻집을 닫으려고 하는데, 한 남자가 들어왔다. 카즈는 그를 알아봤다. 키누요의 아들 유키오... 유키오는 어머니를 만나러 과거로 가고 싶다고 했다. 어떤 결심을  한 체...

[결혼 약속을 지키지 못한 연인을 찾아간 남자 이야기]
찻집에 과거에서 미래로 온 한 남자가 있다. 이름은 구라타 카츠키! 카츠키는 그녀가 오지 않으면 오지 않는 대로 괜찮다고 했다. 결혼 약속은 했지만, 아마 지키지 못했을 거라 생각했다고 한다. 찻집에 전화가 한 통 왔다. 카츠키에게 온 전화였다. 카츠키는 미래에 오기 전에 미리 아는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놓은 것이 있었다. 2년 반 전 여름... 카츠키는 백혈병이 발병한 것을 알았다. 6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고 들었다. 남몰래 준비한 결혼반지와 프로포즈... 계획했던 무렵이었다. 그는 계획을 실행했다.

[아내에게 선물을 건네주지 못한 형사 이야기]
10분도 안남은 폐점 시간에 한 남자가 들어왔다. 만다 키요시... 그는 올봄에 정년퇴직을 앞둔 노형사였다. 쇼와 시대 형사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트렌치코트에 다 낡은 헌팅캡을 쓰고 있었다. 키요시 형사는 아내에게 선물을 전해주고 싶어 왔다고 했다. 지난해 가을 무렵 키요시가 아내의 생일에 선물을 주고 싶은데 무엇이 좋을지 모르겠다며 상담을 해 온 적이 있었다. 그때 카즈가 동행을 해서 목걸이를 구입했었다. 여기서 주려고 약속했는데, 그날 급한 일이 생겨서 주지 못했다면서 말이다. 키요시 형사는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규칙은 모두 알고 있다고 말을 했다. 그러나 나가레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키요시 형사가 아내가 30년 전에 죽었다는 것을 말을 안했기 때문이다.


- 봄 햇살에 안긴 것같이 편안한 기분이다.... -


너무 아쉬운 책이다. 이 책이 왜이리 인기가 없을까? 생각이 들었다. 물론 처음에 나도 살까? 말까? 망설인거 생각한다면.... 이런 말하기는 그렇다. 하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이 책 데리고 오지 않았으면 좋은 작가를 만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스토리가 그렇게 슬프지 않다. 근데, 찔끔찔끔 눈물이 흘러나왔다. 좋아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다. 일어난 일을 바꿀 수 없다. 그러나 과거로 돌아가서 물건을 주고 받을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짧은 시간이라도 나는 만족할 것 같다. 네 사람의 이야기는 물론 슬프다. 하지만, 카즈의 이야기가 나는 더 슬펐다.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 같은 소박한?이야기이다. 약간 심심한 면도 있지만 그것마저도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각각의 이야기가 짧지만 가슴을 저미는 힘은 쎘다. 하나의 이야기만 읽고 자려고 했는데, 마지막 이야기를 읽고 있을정도록 빠져들어 있었다. 따뜻함과 눈물과 희망이 섞여있는 작품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책속의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지고 있다. 오래 남아있길~ 바란다.

근데, 희안하게 커피와 책을 소재를 한 이야기는 다 따뜻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