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비밀
할런 코벤 지음, 노진선 옮김 / 문학수첩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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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작가 할런 코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웃 분들의 리뷰를 먼저 읽었다. 워낙 나보다 신간을 잽싸게 읽으시는 분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조금 느려터졌다. 아무튼 평이 좋았다. 결말 부분이 특히 궁금하게 만들어주셨다. 비극, 사이다, 해피가 다 섞여 있다고 하는데....  뭘까? 기대를 하게 만들어주셨다.


땅속으로 사라지는 조의 관을 지켜보는 동안 마야의 머릿속은 쓸데없는 생각들로 가득찼다. 계속다른 일에 정신을 팔아야만 했다. 마야의 대학시절 친구 아이린이 이제 조가 없으니 풀타임으로 일해야하고 릴리를 보모에게 맡겨야 하니 내니 캠(보모 감시용 카메라)을 설치하라고 알려주었다. 마야는 아이린의 도움으로 내니 캠을 설치했다. 아이린이 떠나고 키어스 형사가 찾아왔다. 조가 그냥 죽은 것이 아니라 살해되어서 죽었기 때문이다. 두 명의 강도로부터 말이다.


마야는 조와 결혼하기전에는 군인이었다. 그것도 여자 명사수였다. 그런데, 그녀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퇴역군인이 되어버렸다. 그것은 자신의 동료를 구하고자 민간인을 죽였기 때문이다. 원래 비밀이었지만 내부 고발자 코리더휠스에 폭로되어 버렸던 것이다. 전에 동료였던 세인이 그 코리가 미국에 와 있다고 알려주었다. 세인은 걱정을 했다. 코리가 영상만 공개했지 음성은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리는 상어였다. 상어는 끊임없이 먹이를 찾는다. 세인은 적당한 때에 터뜨리려고 아껴두는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야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군인도 아니고 심지어 미망인이었기 때문이다.

마야는 내니 캠을 확인을 했다. 그날 따라 마야는 내니 캠을 확인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내니 캠을 확인한 마야는 몸 안의 피가 차가워지고 입술이 바르르 떨렸다. 딸 릴리가 죽은 아빠의 무릎 위로 기어 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야는 보모 이사벨라에게 그 영상을 보여주면서 따졌다. 그러나 이사벨라는 남자가 어디있느냐고 물었다. 영상에 남자가 없는 척했다. 이사벨라는 마야가 방심한 틈을 타 호신용 스프레이로 마야를 공격한 후 내니 캠 SD카드를 빼가 도망쳤다.

거기에 키어스 형사가 "당신 남편 조와 언니 클레어는 같은 총에 살해됐습니다."라고 말해주었다. 마야에게는 언니 클레어가 있었다. 조가 죽기 넉달 전에 언니 클레어는 고문을 당하고 총에 맞아 살해되었다. 그러나 범인을 잡지 못해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같은 총에 살해되었다니...

누군가 계속 마야를 미행을 했고, 그게 바로 내부 고발자 코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의도적으로 마야가 자신에게 접근할 수 있도로 덫을 놓았다. 마야는 그 덫에 걸렸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언니 클레어가 자신이 일하고 있는 타락한 대기업에서 회사 기밀을 빼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클레어는 조와 같은 회사에 다녔다. 그것도 시부모님 회사에서 말이다.


"사업가들은 거짓말을 하고 국민을 속이죠. 스포츠 스타도 거짓말을 하고 우리를 속입니다. 정부도 거짓말을 하고 국민을 속여요. 우리는 그냥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 역시나! 할런 코벤이다. 처음에는 마야가 하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점점 알 수 있게 되자 슬펐다. 마야가 군대에서 일으킨 사건은 솔직히 반반이다. 그렇지만 마야에게 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유족이 아닌 이상은 말이다. 그리고 조와 클레어 사건에 대한 마야의 행동은 정말 통쾌하다. 하지만 동시에 마야가 불쌍했다. 흡입력 좋고, 반전 좋고, 결말도 좋았다. 이웃 분의 말씀대로 새드와 사이다 그리고 해피가 셋 다 들어간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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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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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라기와 히메노는 경시청 형사부 수사1과 강력범 수사에 소속되어 있다. 히메노가 가부라기에 전화를 했다는 것은 살인사건이라는 것이다. 히메는 '형사오타쿠'이다. 젊은 경찰들이 촌스러워 안쓰는 은어를 좋아하고, 아침식사라고 빵과 우유를 사오고 경찰이 아닌 형사로 지망해서 들어오고, 승용차 선택 이유를 들어봐도 가부라기는 틀림없다고 생각을 했다.

- 구두를 신는다. 머리가 든 가방을 집어 들고 현관 조명을 끈다. 모든 조명이 꺼졌다. 어둠 속 문이 열린다. 밖에 있는 방범등의 흐릿한 빛이 들어와 검은 그림자의 발치를 비춘다. 그리고 문이 덜컹 닫힌다. -

가부라기와 히메는 현장에 도착했다. 욕실안에 시체가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백에 신분증이 들어 있었는데도 말이다. 시체의 머리가 잘려나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장에 머리가 없었다. 예리한 칼날로 베어냈는지 아주 매끈했다. 그래서 가부라기는 시체가 기묘한 조각 작품처럼 보였다.

가부라기는 살인 사건이 아니라 강도 사건으로 봤다. 범인이 원했던 건 피해자의 목숨이 아니라 머리가 필요해서 목을 잘라내 가지고 갔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피해자가 죽었다.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현장에는 감정이라는 게 없었다. 피해자에 대한 원한도, 분노도 없었다. 변태적인 광기나 흥분도 보이지 않았다. 피해자에 대한 감정의 흔적이 없었다. 예정된 작업을 정확하게 수행하고 깔끔하게 뒷정리를 한 다음 돌아간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당신의 머리 부분이 툭 떨어졌어요. 그런데 그 머리를 다른 사람이 주워 가지고 가려고 해요. 자, 이 머리는 누구 것일까요? 답을 알겠어요?"


이제 막 살인사건 수사에 돌입했는데, 두 번째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몸통이 없어졌다. 머리와 손발만 남기고... 그래서 가부라기는 "시체의 나머지 부분을 남겨두고 가기위해서였다."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그 이후 네 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오른 손이 없어진 시체, 왼 손이 없어진 시체, 오른 발이 없어진 시체, 왼 발이 없어진 시체 다만, 이번에는 한 명만 여자 시체였다.

아무 진전없이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그때 갑자기 한줄기 빛 같은 메일이 도착한 것이다. 데드맨이라고 보낸 이메일이 말이다. 죽은 사람들의 연관성 설명과 자신은 그 죽은 사람의 시체 일부분을 꿰매 살아난 사람? 시체라고 말이다.


"같은 병원 의사가 세 명이나 누군가에게 원한을 산다면 어떤 이유가 있을까? 가장 가능성이 놓은 것은 '의료사고' 아닐까?"


단숨에 읽혀버리는 흡입력이 우선 대단하고, 트릭과 구성이 좋아서 아주 스피디하게 진행되고, 거기에 허를 찌르는 반전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역시 결말이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현실에서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을 소설에서 가상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기 때문에 실망했던 것 같다.
그래도 인간 실존에 대한 서늘한 통찰을 담았다는 미스터리 소설인 만큼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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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부엌 - 맛있는 이야기가 익어가는
오다이라 가즈에 지음, 김단비 옮김 / 앨리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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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의 살림을 들여다보는 것이 나름 재미있는 것 같다. 배울 점도 있는가 하면 부끄럽고, 부럽기도 하다. 근데, 나는 직접 남의 집을 방문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불편하다. 그저 사진으로 들여다 보는 것을 좋아한다. 부엌 살림과 그 집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인테리어를 볼 때마다 내 집이 아닌데도 왠지 편안한 휴식처 같은 느낌을 들게 만들어준다. 눈으로 훑어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다.

이분은 103곳의 집을 방문했으며, 그 중에서 50곳만 추려서 책에 담았다고 한다.

- 부엌은 꾸밀려야 꾸밀 수 없는 진짜 일상을 보여준다. -
- 성품과 개성이 어떻게든 겉으로 드러나는 곳이 부엌이다. -

직업도 다르고, 가족 구성원도 다르고,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도 틀리고, 살림에 대한 생각도 틀리고, 요리를 좋아하지 않지만 주방 도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요리를 즐겨하는 사람도 있고, 플라스틱 보다는 나무, 도자기를 좋아하는 분도 있고, 홍콩 가정식 요리나, 인도 요리를 좋아하는 분도 있고 등등 다 다른 개성과 생각을 가지고 부엌 살림을 꾸며 나가고 있다.

"주방도구를 좋아한다. 도구를 쓰고 싶어 요리를 한다."

"나무나 도자기는 자연 소재가 가진 질감의 아름다움, 세월과 함께 점점 깊은 맛을 더해간다."

"물건이 절 부르는 것 같아서 무심 결에 들고 와버려요"

"음식에 관심이 없어서 먹는 건 아무래도 괜찮아요. 편의점 음식도 상관없어요. 이상적인 집을 갖는 데만 모든 에너지를 쏟다보니 음식에 대한 흥미가 뒷전이 된 것 같아요."

"친구들이 저더러 '둥지 틀기의 달인'이래요. 그도 그럴 게 어느 나라 어느 아파트로 이사를 가도 제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어요. 제 유일한 특기인지도 모르죠."

"집짓기의 핵심은 가족이 밝고 행복한 거예요. 가족과 어떤 관계를 만드느냐. 그 집에서 얼마나 웃으며 지내느냐. 사실은 무엇을 먹는지도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오이를 베어 먹더라도 가족이 웃으면서 먹는다면 그게 가장 큰 행복이니까요."

"집이 좁으니 물건을 지나치게 소유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냉장고 안도 꽉꽉 채워놓으면 답답해요."

 

 

 

 

 

 

 

 

 

 

 

 

 

저마다 각자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부엌 살림을 유지하고 있다. 요리하기 편한대로 물건을 놓는가 하면, 엄마가 쓰던 대로 고스란히 유지를 하는 사람도 있고, 새롭게 다시 단장해서 쓰는 사람도 있다. 부엌이란 마음 편하고, 내가 요리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곳인 것 같다. 흐뭇하게 살림을 들여다보고 각자의 생각도 들어보고 나름 재미있게 보았다.


- 부엌은 하루의 끝에 찍는 작은 마침표일 터! 깊은 밤 자신만의 지정석에서 마음을 가득 채우는 맛있는 냄새와 함께 하루가 저문다.-
- 집이란 건 어디까지나 껍데기다. 그리고 껍데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는 사람의 노력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협소주택의 쾌적함이 성립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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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선택한 남자 스토리콜렉터 66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이한이 옮김 / 북로드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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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늘 안쪽에, 가장 중심에 숨겨져 있다. 그 핵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바깥쪽에서부터 껍질을 하나하나씩 모두 벗겨나가야 한다."


한 남자가 FBI 후버 빌딩 앞에서 한 여자를 쏜 후 자살을 했다. 그 남자의 이름은 월터 대브니이고 61세, 기혼, 정부를 상대로 하는 꽤 잘나가는 민간도급업자였다. FBI를 비롯해 다른 정부 기관들과도 거래하고 있었고, 그전에는 NSA에서 10년동안 일한 경력이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 것이다. 또한 대브니가 쏜 여자는 아무리 잘 봐줘도 이상했다. 이름은 버크셔이고 직업은 교사였으며, 교사 봉급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집에 살았고, 그리고 그 집은 실제로 아무도 살지 않는 집처럼 보였으며, 또 10년 이전의 행적을 알아낼 수가 없었다. 버크셔의 과거는 곳곳에 구멍이 뚤리고 가려져 있었으며 모순으로 가득했다. 이런 과거를 가진 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있을까? 싶었다. 데커는 그들에게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대브니가 무엇 때문에 그녀를 죽였든지, 그건 여자의 과거에 일어난 어떤 사건과 관련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완전히 무차별 살인이 아니라면, 뭔가가 반드시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해 안 되는 게 너무 많아요."


대브니의 시신을 검시했던 린이 엑스레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대브니가 거대한 뇌종양에 걸려 있었고, 생명을 6개월 이하 밖에 유지 못했을 거라고 말해주었다. 대브니는 자신의 병에 이미 알고 있었다.

DIA에서 브라운 여자가 찾아와 이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데커팀에게 말했다. 그러나 데커는 그러지 않았다. 데커는 진실을 쫒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결국 데커는 버크셔가 전혀 사람이 살지 않을 것 같은 오래된 집이 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버크셔의 집을 조사하다가 휴지 걸이에서 USB를 발견한 데커는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뒷통수를 가격 당해 정신을 잃었고, USB는 사라져버렸다.


"그럼 우린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단 말인가요?"


데커가 사건에 대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 답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갈래로 갈라져 여러가지 의문을 더해주었다.

- 누군가에 대해 잘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전혀 몰랐다. -


글의 전개력, 반전 모두 좋았다. 특히나 데커가 대브니 막내딸을 냉정하게 밟은 것이 속이 시원했다. 스피드한 속도를 내주지는 못했지만 손에서 뗄 수 없게 만들어 주었고,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서 계속 넘기게 만드는 힘도 있었다. 그러나 마무리가 옛날 구식 스타일이어서 그 부분에 실망을 했다. 스파이. 테러. 백악관, 대통령..... 대충 짐작이 갈거라고 생각을 한다. 사실 이런 스토리는 이미 끝나지 않았나? 싶다. 다음 작품은 그러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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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다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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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천둥이 치는 날 캐시는 남편 매튜와의 약속을 어기고 집으로 가는 지름길인 숲길로 핸들을 꺾었다. 숲길로 들어선 캐시는 곧바로 후회했다. 전조등을 모두 밝혀도 앞이 거의 분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길이 언제 끝날까 싶을 때 앞에 자동차 불빛을 발견하고 따라간 캐시는 거의 앞차를 따라잡았을 때 앞차가 움직이지 않고 삐딱하게 주차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창문 밖으로 여자를 봤다. 캐시는 혹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 차에 내릴까? 고민하다가 갑자기 무서워졌다. 도움을 요청하는 척하면서 어딘가에 누군가 숨어서 자신이 차에서 내리길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 결국 캐시는 만약 여자가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한다면 무언가 행동을 할거라 생각하고 잠시 차안에 가만히 있었다. 그러나 여자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아 캐시는 집으로 향했다. 그 다음날 캐시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어젯밤 브로버리와 캐슬웰스 사이 블랙워터 숲길 차 안에서 여성이 잔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되었습니다."하고 뉴스가 흘러나왔다.


자신이 어제 왔던 그 길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하필이면 캐시가 그때 잠깐 본 여자가 죽었던 것이다. 캐시는 그 이후로 죄책감에 빠져들었고, 가득이나 엄마의 병이 유전된 것이 아닌 가 싶어 더욱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조기 치매의 가능성마저 시시각각 덮쳐오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거기에 매일 캐시만 혼자 있을 시간에 아무 소리도 안내는 전화가 걸려왔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실 지루했다. 너무 진전이 안보였기 때문이다. 시작은 정말 좋았다. 흡입력이 좋아서 집중해서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근데, 중간쯤 오니 지쳐버렸다. 그래서? 그래서? 어디까지 캐시의 행동을 지켜봐야 하는데? 생각이 밀려왔다. 거의 후반 부분에 들어서니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캐시가 그리된 것에 죄책감도 있지만, 읽으면서 다른 이유 누군가 캐시의 치매증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밝혀졌을 때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내가 놀란 부분은 그 사람이 살인자라는 것이다.


암튼 막판에 통쾌한 기쁨을 날려주었다. 당하고만 있으면 안되지! 복수 해야지! 만약 복수를 하지 않고 끝났으면 실망했을 것이다. 중반 부분에 너무 끄는 것 같아 슬슬 짜증이 올라왔는데 막판에 그것을 스트라이크로 처리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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