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들의 유쾌한 세계 경제사 탐험 - 5학년 0반의 비밀 수업
석혜원 지음, 이갑규 그림 / 다섯수레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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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라니요

ㅎㅎㅎㅎㅎ

이제 그 인기가 식을 때도 되지 않았나 했는데 내용을 읽다보니 좀비가 등장한 게 치밀한 설정이구나 싶네요

하필 5학년인 이유도 5학년 사회에 경제파트가 들어가서일까요

초등 교과서 내용 편제랑 멀어진지 좀 되다보니 그 점이 아리송하네요 ^^;;

500원 동전이 자꾸 사라지는 세경초등학교

학교 이름을 거꾸로 읽어보면 경세

옛적 우리 조상들은 경제라는 용어가 아닌 경세라는 용어를 썼다고 하던데 거기에서 따 온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뽑기를 하려고 굳이 그 없어지는 500원 동전을 학교에 가져가는 은우

사고를 안치면 주인공이 아니지요 ^^;;

그리고 주인공의 그 사고 때문에 사건이 진행 되기도 하고요

학교 가는 길에 만난 처음 보는 문구점

그 안에서 만난 어린이 좀비들

웜홀을 통해 너무 오래 시간 여행을 해서 좀비가 되어버렸다는 아이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자판기에서 열린 웜홀을 다시 열어야 한대요

그리고 자판기를 돌리기 위해서 500원 동전이 필요햇다는 아이들

하지만 준우가 본 자판기에는 경제사 문제가 등장하네요

아이들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경제사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설정

5학년 0반이라는 또 다른 공감에서 아이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스터로부터 경제사 강의를 들어요

인간의 문명과 함께 이어져 온 경제의 역사

마스터는 핵심만 쏙쏙 뽑아서 아이들 눈높이에 이야기를 풀어주네요

경제사 이야기지만 문명과 교류의 역사로 연결되는 내용들

꼭이 경제사가 아니라 세계사의 거시적 흐름으로 봐도 좋을 이야기들이에요

5일간 이어지는 수업은 첫날은 농경시대

둘째날은 교역시대

3일째는 대항해시대

4일째는 산업화 시대

마지막 5일째는 자본과 정보화 시대를 이야기해요

매일 매일의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은 그 장의 중요한 내용을 흐름으로 뽑아 다시 정리해 주구요

본 내용과는 별개로 각 장의 뒤에 우리나라의 경제 역사도 각 장에 맞는 내용으로 따로 정리하고 있어요

세계사의 큰 흐름과 더불어 우리 역사의 흐름들까지 경제라는 측변에서 같이 살펴 볼 수 있어서 역사 공부에도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중등 고등으로 갈 수록 경제가 어렵다는 아이들이 많아지는데 기초부터 재미있게 출발하기 좋은 책으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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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10대를 위한 디지털 문해력 생각쑥쑥 지식학교 3
신유종 지음, 나인완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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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요즘 한창 이슈가 되는 용어네요

사전에서 찾아보면 문해력이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라고 풀고 있어요

그런데 디지털과 문해력이라니요

디지털에서 문해력이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는 걸까요

저자는 디지털 문화가 일상화된 오늘날에서 '진짜'를 찾아내기 위한 능력으로 문해력을 꼽고 있어요

디지털 영상과 숏폼이 일상화 되면서 오히려 문해력이 떨어지는 요즘

저자가 예로 든 '심심한 사과' 사건이나 인터넷에서 유머처럼 떠도는 '중식 제공' '우천시' 등등등...

이게 꼭 유머만은 아니더라는 거지요

저자는 디지털 문해력이란 "디지털 세상 안에 있는 수많은 정보 중 필요한 전보를 찾고 그 정보를 평가하고 종합하는 능력"이라고 이야기해요

저자가 뽑아놓은 제목처럼 디지털 세상에서 길을잃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지요

기술의 발달로 표적 광고가 등장하고 취향에 따라 보여지는 영상도 알아서 AI가 걸러주는 요즘 우리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자가 이야기한 첫번째 요건은 비판적 시각이에요

미디어가 보여주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한걸음쯤 떨어져서 다시 보기

이것은 문해력에서 뿐만이 아니라 세상살이에서도 마찬가지로 요구되는 능력이기도 해요

그리고 그 비판적 사고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나를 성장시켜야 하기도 하구요

결국은 돌도 돌아 독서로 돌아오는 결론 ^^;;;

어쩌면 아이들은 또 책읽기 타령이나고 불평을 제기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ㅎㅎㅎ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고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평가하고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그 주체가 되는 '나'의 판단력이 분명해야 하니까요

나를 성장시키지 못하면 사이버 범죄의 먹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해요

그리고 또 하나

의도가 선하다고 행동 자체가 선하지는 않다는 사실

자녀의 초상권등에 관해서는 이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똑똑하다는 뜻의 스마트라는 단어를 달고 나온 스마트폰

그 스마트폰을 제대로 스마트하게 쓰기 위해서는 쓰는 주체인 '나'가 더 스마트 해져야 한다는 사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본문에서 에피소드들과 함께 조목조목 설명해 주고 있어요

막 스마트폰 세계에 입문하는 친구들과 부모님이 함께 읽으면서 디지털 세상에서 길을 잃지 않는 법을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으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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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기억 첫 번째 이야기 - 두더지 페르디낭의 기억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미카엘 브룅 아르노 지음, 사노에 그림,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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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래빗이 생각나는 예쁜 그림이네요

'첫번째 이야기'라는 작은 제목에 혹시나 기대를 가져봅니다

ㅎㅎㅎㅎㅎ

슾의 구성원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이 참 예뻐요

작가는 심리학을 공부 한 뒤 10년간 병원에서 알트하이머 병과 파킨슨 병에 걸린 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햇다고 해요

이 이력을 보고 나니 두더지 페르디낭의 망각병이 더 선명하게 그려지네요

이야기 들어가기 전에 나와 있는 지도는 그야말로 동화 세계네요

나무와 숲들이 가를는 아름다운 세계

그 세계의 한쪽에 자리한 아름다운 나무껍질 마을

이야기를 끌고 가는 여우 아르시발드는 아버지와 할아버지 그 이전부터 물려내려온 서점을 지키는 일을 행복으로 여기고 있네요

단 한권밖에 없는 책과 딱 맞는 독자를 만나게 하는 임무에도 자랑스러움을 느끼고요

하지만 너무 바쁜 어느날 누구인지 미처 기억도 나지 않는 낯선 손님에게 제목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책을 팔게 되네요

그리고 다음날 책의 작가이자 하필이면 망각병에 걸린 두더지가 그 책을 찾으러 와요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의 열쇠가 분명 그 책에 있을 거라고요

아르시발드는 두더지 페르디낭과 함께 불확실한 그의 기억의 끈을 찾아 이어가네요

첫 시작은 마멋 페투니아의 찻집

그곳에서는 두번째 장소에 대한 단서가 나타나네요

추리 소설 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개

동화와 추리가 재미있게 맞물린 이야기에요

시간과 함게 여정이 이어지고 그러면서 여우와 두더지 사이의 우정도 깊어가지요

아르시발드의 인내심과 배려에는 정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어요

그에 비하면 페르디낭은 물리적인 나이만 먹었을 뿐 어린아이 같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망각병 때문이 아니라 천성 자체에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어린아이같은 그의 천성은 분명 매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끝까지 배려를 배우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동화니까 기적을 바라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네요

하지만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결말도 충분히 아름다워요

시리즈물이 정말로 기대되는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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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모차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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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리나와 함께 낯선 곳으로 떠나 보았네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프가 되었다는 이야기에 설레면서 책장을 열었어요

미리 이야기하자면 다른 차원(?)으로 떠나고 생활하다 현실로 돌아오는 이야기 구조 외에는 공통점을 찾기 힘드네요

아, 이세계에서 만나는 존재들이 특별한 존재들이라는 점도요

6학년 리나

안개 골짜기라는 낯선 곳을 찾아 혼자 떠나 온 여행

방학을 홀로 보내야는 아이

어린 시절 방학마다 시골을 찾아오던 사촌이 생각났어요

혼자 기차를 타고 내려오던 그 애도 처음엔 이렇게 막막하고 웠을까

먼지가 두텁게 내려앉은 시골역에서 리나는 마중나온 사람을 찾아보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아요

게다가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까지도 낯설어하는 지명이라니

리나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마을 사람들이 '이곳일지 모른다'라고 한 곳을 찾아가요

리나를 태워준 겐지 할아버지는 대체 어떻게 안개 골짜기라는 지명을 알고 있는 걸까요

할아버지의 이야기 속에 등장한 그 사내아이는 정말 아빠였을가요

나무만이 이어진 길 어디에 안개 골짜기가 있다는 건지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날 리나는 헥헥대며 숲길을 걸어요

어느 순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감싸는 안개

그리고 발에 닿는 낯선 느낌

자구 어디론가 사라지던 리나의 우산은 낯선 저택의 현관 앞에서 히죽 웃고 있어요

저택의 주인은 피코토 할머니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며 리나를 울먹이게 만드는 폭군이랄까요 ㅎㅎㅎㅎ

하숙집의 이웃들은 다들 친절하고 안개골짜기 마을, 뒤죽박죽 거리도 조금씩 친해지는 리나

리나의 첫 아르바이트 장소는 서점이에요

읽은 사람의 냄새가 배어있는 헌 책이 아니면 관심이 없다는 나타

꼬마 요괴가 사탕을 나누어주고,난쟁이들이 배를 고치러 오고, 켄타우로스가 뛰어다니는 뒤죽박죽 거리

나타의 책방 다음에는 시카의 도자기 가게에서 일을 해요

사람이나 동물이 도자기가 되기도하고 도자기가 사람이나 동물이 되기도 하는 신비를 눈앞에서 보면서 리나는 마법을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되네요

리나의 세번째 아르바이트 가게는 먼데이의 장남감 가게

엄마가 벗겨주기로 했다며 절대 가면을 벗지 않는 아이 선데이는 어떤 이야기를 감추고 있는 걸까요

쉴새없이 과자며 사탕을 우물거리던 먼데이와 선데이 부자는 결국 둘 다 이가 아파 끙끙 앓게 되네요

하지만 전화위복이랄까요

가족의 화해를 보는 리나

행복현 결말처럼 여름 방학도 마무리

현실로 돌아가야하는 리나는 어떤 오늘을 만나게 될까요

사실 뒷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 소설이에요

과연 리나는 약속처럼 다음 여름에도 여기를 찾아올 수 있을지

30년전의 그 사내아이는 리나의 아빠가 맞을지

상상의 여지를 남겨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였어요

동화 나라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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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아빠와 떠나는 민주주의와 법 여행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양지열 지음, 박유나 그림 / 특별한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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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이름만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진정한 민주주의로 가는 길은 여전히 멀다는걸 새삼 느끼게 한 책입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더 쏙쏙 들어왔다고나 할까요 ^^;;;

저자는 기자 생활을 하다가 법조인의 길로 들어섰다고 소개되어 있네요

다른 길로 돌아온 시간만큼 고민의 깊이도 깊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자를 굳이 법조인의 길로 이끌었던 그 고민들도 문득 궁금해 지네요

초등 대상으로 한 비슷한 류의 책들보다 확실히 설명이 방대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연계 교과 단원도 소개되어 있어서 교과 공부하다가 의문이 생길때 찾아보기도 수월할 것 같네요

책은 8박 9일 동안의 '민주주의와 법 여행'이라는 테마로 묶여져 있어요

그리고 각 시간마다의 대화로 구성해서 내용에 보다 흡입력을 높이고 있네요

자칫 지루하다고 느끼기 쉬운 내용을 보다 관심 있게 볼 수 있는 구성인 것 같아요

첫 시작은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해요

'정치인들은 왜 그렇게 서로 싸우기만 하는가'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국회에서 멱살잡이 하는 의원들의 부끄러운 모습이 세계로 중계되던 우리나라 국회

지금도 솔직히 멱살잡이만 않을 뿐이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책의 내용처럼 국민을 위한 의견들을 서로 주장하다가 감정이 격해지는 것도 아니고 그저 상대편의 꼬투리를 잡기위한 정쟁은 좀 그쳐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지금의 시국은 과연 어느 편인가 다시 고민해 보게 되기도 하구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법

민주주의가 이어져 온 역사를 살펴보며 법의 존재 이유를 같이 고민해 보네요

둘째 날은 법과 기본권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가요

첫 테마가 단군 신화

단군 신화에 법에 대한 내용이 있던가 새삼 떠올려 보네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헌법에 정의된 이유를 분명하게 알려 주구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들과 그 기본권들의 충돌을 막기 위한 장치까지 같이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네요

3일차에서는 '민주 국가와 정부'라는 테마 아래 다양한 정부 유형을 같이 생각해 봐요

지금의 시국과 연관해서 가장 관심있게 읽은 장이기도 한데 명확한 답은 저자의 말처럼 여전히 고민중이 되네요

4일차에서는 시민의 참여에 대해 이야기해요

3일차의 내용과 이어지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들을 더 깊이 다루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5일차에서는 선거를 이야기해요

흔히들 '기권도 의사 표시'라고 하는데 한표의 무게가 어떤 것인지 다시 고민해 보게 되는 장이기도 해요

앞 장에서 정치나 제도와 연관된 추상적인 내용들을 이야기 했다면 6일차부터는 보다 일상과 연계되는 예화들로 들어오네요

6일차에서 다루는 내용은 민법이에요

아이들이 간식으로 즐기는 떡볶이와 민법이 어떻게 연게되는지를 시작으로 한 우리 일상 속 법이야기들이네요

7일차는 가족법

아이들과 부모들의 주 실랑이 중 하나인 세뱃돈 이야기로 시작하네요

가족이 이루어지는 다양한 유형들부터 서로의 권리와 의무까지 같이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네요]

8일차는 우리가 흔히 '슈퍼 히어로'라고 말하는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들을 법의 시각에서 바라보아요

왜 현실에서는 그런 속 시원한(?) 일처리를 할 수 없는지 분명히 주지시켜 주네요

마지막 9일차는 근로자의 권리를 이야기해요

유명한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도 빠질 수 없지요

우리 일상과 유리된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떼어 놓을 수 없는 민주주의와 법이라는 내용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다시 고민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는 책이었어요

굳이 고등에 가서 법과 정치를 배우지 않더라도 현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꼭 읽고 가길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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