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 (양장 특별판)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정성원 옮김 / 다른어린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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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쇼핑몰의 좁은 우리에서 27년을 살았던 

실제 고릴라 아이반의 삶에 상상을 더한 소설이다.


자신의 이름도, 야생에서의 시간도 덮어둔 채 

살아가던 아이반에게  어느 날 

아기 코끼리 루비가 찾아온다. 


늙은 코끼리 스텔라가 죽기 전 루비를 부탁하면서, 

아이반에게 처음으로 지켜야 할 존재가 생긴다.


다 자란 수컷 고릴라의 등에 

은빛 털이 생기면 ‘실버백’이라 부른다. 

무리를 이끌고 지키는 존재다. 


시간만 지나 늙어버린 것 같았던 아이반은 

루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가장 잘하는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그제야 진짜 실버백이 되어간다.



그림을 그리는 고릴라라서 아이반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사람과 얼마나 닮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상관없이 

그저 아이반답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이 이야기는 생명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자유, 존엄에 대해 묻는다.



318쪽이지만 153개의 짧은 장으로 이루어져 

호흡이 빠르고 어렵지 않게 읽힌다. 


묵직한 주제를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이라 

뉴베리상 입문작으로도 추천하고 싶다.



⠀

#세상에단하나뿐인아이반  #뉴베리상수상작 #캐서린애플게이트 #도서출판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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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진화의 세계 -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발견한 생존의 법칙
이정모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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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생명들은 과연 더 강해졌을까.


《극한 진화의 세계》에는 눈을 버리고, 성장을 멈추고,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기다리는 등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살아남은 26종의 동식물이 등장한다.



생명체가 직접 자신을 소개하는 구성이라 

생물학 책인데도 어렵지 않고, 

100여 컷의 사진을 함께 보며 특징을 확인하는 재미도 크다.

청소년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이 책이 환경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극한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을 바꾸고, 

버리고, 멈춰온 생명들의 이야기를 따라갔을 뿐인데 

내가 읽었던 어떤 환경서보다 지금 지구의 심각성이 크게 와닿았다.


진화와 생명에 대한 호기심으로 펼쳤다가 

인간이 다른 생명에게 

어떤 환경이 되어가고 있는지까지 생각하게 되는 책.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함께 원하는 

청소년과 어른에게 추천하고 싶다.




#극한진화의세계 #이정모 #다산초당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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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송편 - 보름달 대작전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71
김지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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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익숙한 한가위를 색다른 상상으로 만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달토끼들은 한가위를 앞두고 달 할머니를 목욕시키고, 

구름 대표단과 추석 날씨를 협상한다. 

소나무 행성에서 솔가지를 구해 오고, 

달 할머니가 웃을 때 떨어지는 ‘희가루’를 넣어 송편도 빚는다. 

완성된 송편은 우주 배송을 통해 지구 곳곳으로 출발!


달토끼, 보름달, 송편, 소원처럼 익숙한 한가위 소재에 

기발한 이야기를 더해 아이도 어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와글와글 움직이는 달토끼들의 모습은 

페이지마다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전통적인 명절 이야기가 조금 심심하게 느껴졌다면, 

색다른 상상으로 한가위를 즐겨보고 싶은 아이에게 권하고 싶다.



#소원송편 #김지현 #추석그림책 #길벗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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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그리고 레몬사탕
박소을 지음 / 샘터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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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가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도 비교적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시집이다.

얼음, 레몬사탕, 윤슬, 소나기, 열대야와 바다까지. 

여름을 닮은 말들이 가득해서 의미를 애써 풀어내기보다

 장면과 분위기를 따라 읽게 된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시들이지만, 

나는 그 마음보다 지나간 여름의 풍경이 더 오래 남았다.

2008년생 시인의 첫 시집이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풋풋하고 조금은 미숙한 마음까지 그대로 담겨 있어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 

시와 조금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에게 

다정하게 권하고 싶은 시집이다.




#얼음그리고레몬사탕 #시집 #시 #샘터 #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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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리 숍앤센터
설재인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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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설재인 작가의 소설을 여러 권 읽었다.

관계를 예쁘게 봉합하거나 인간을 쉽게

구원하지 않는 이야기는 익숙했지만,

《셸리 숍앤센터》는 소재부터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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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인체 기관으로 만든 생명체 ‘프랑’.

처음엔 독특한 설정에 눈이 갔다.

개도 고양이도 멸종해버린 미래.


인간은 기괴한 모습의 반려 생명체를 만들었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마음을 어지럽힌 건

프랑이 아니라 역시 인간 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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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을 가엾게 여기고, 봉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자신의 희생을 늘어놓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는

더 약한 존재를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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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얼굴과 선한 말이

동등한 시선을 뜻하는 건 아니었다.

동정과 선의 뒤에는 우월감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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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프랑을 취향대로 만들고

가격을 붙여 소유하고 버리면서,

다르다는 이유로 밀어낸 그 다름을

특별하다며 탐낸다.

⠀

싫어해도 인간 기준,

좋아해도 인간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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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서로를 하나도 믿지 않고,

사랑하지 않으며, 스스로 행복해하지도

않는다.....”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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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인간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시선을 주지 않고는 살지 못한다.

참 쓸쓸하고도 이기적인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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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과 뼈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바디 호러인데, 마지막까지 남은 건

프랑의 찢긴 몸보다

비교하고 소유하며 자신을 확인하는

인간의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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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리숍앤센터 #설재인 #바디호러 #나무옆의자 #호러 #스릴러 #미스터리 #한국소설 #장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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