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언제 차이를 만들어내는가 - 기업가, 예언자, 감독 그리고 왕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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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총, 균, 쇠』는 아직 읽지 않았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재레드 다이아몬드에게 무척 흥미가 생겼는데, 

마침 신작이 나와 먼저 읽어봤다.


이번 책에서 그가 꺼낸 건 역사 속 인물들이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 반대로 엄청난 비극을 초래한 사람들. 

과연 그들이 없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저자는 정치, 비즈니스, 스포츠, 종교를 넘나들며 

《햄릿》 테스트와 자연실험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리더의 영향력을 살펴본다.


셰익스피어가 없었다면 우리가 아는 《햄릿》이 탄생했을까?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초대 대통령 세레체 카마가 없었다면 

보츠와나는 같은 경제성장을 이뤘을까? 


지도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국가 경제에 가져온 변화처럼 

실제 사건과 통계를 활용한 분석도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건 

역사에서 지워버리고 싶었던 리더들을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인 셈 치고 한 명씩 삭제해 보는 일이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다만 비슷한 비교가 반복되다 보니 

다음 이야기가 어느 정도 예상됐다. 

몇 번이나 책을 덮어둔 채 방치하기도 했으니,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은 예측 가능하다는 것. 

그래도 지루해질 즈음이면 사진 자료가 쭈르륵 펼쳐진다.



책을 읽으며 리더의 재능만큼이나 

시대와 환경, 운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췄더라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같은 결과를 만들 수 없었을테니.


누구나 자신의 영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다.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 되느냐보다 주어진 기회에

 어떤 선택을 하고, 무엇을 바꿀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총, 균, 쇠』를 읽기 전이라면 오히려 이 책부터 권하고 싶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집요한 연구와 질문을 맛보기 좋은 첫 만남이었다.





⠀

#리더는언제차이를만들어내는가 #재레드다이아몬드 #김영사 #총균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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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여행하라 1 - 음식으로 배우는 통합사회 ㅣ 나의 한 글자 11
강재호 지음, 이혜원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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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을이 왔다. 여행하기에도, 

먹으러 다니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여행지마다 꼭 먹고 오는 음식이 있지만, 

정작 그 음식이 왜 유명한지는 잘 모른다. 

인천 짜장면, 안동 간고등어, 전주 비빔밥도 마찬가지였다.


『먹고 마시고 여행하라 1』은 현직 고등학교 지리 선생님이 

서울부터 광주까지 9개 지역을 따라가며 40가지가 넘는 

음식에 담긴 지리와 문화를 풀어낸 책이다.


개인적으로 전주를 좋아해서 전주 이야기부터 펼쳐보았다. 

한때 200개가 넘는 우물이 있을 만큼 물이 풍부했고, 

이러한 환경에서 콩나물 재배가 발달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익숙한 콩나물국밥 한 그릇에도 그 지역의 지리적 특성이 담겨 있었다.


속초 아바이순대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고향을 떠나온 실향민들의 음식이었지만, 

드라마 《가을동화》를 통해 아바이마을이 알려지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향토음식도 처음부터 별미였을 리는 없다. 

그곳에서 나는 재료로 끼니를 해결하던 소박한 음식이 

시간이 흐르면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게 된 것이다.


음식의 유래도 재미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뒤에 담긴 사람들의 삶과 역사가 더 흥미로웠다. 

먹고사는 일이 녹록지 않았던 시절의 흔적부터 

지형과 기후, 지역의 변화까지. 

익숙한 음식을 통해 우리나라의 지리를 새롭게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지역별 여행 코스도 수록되어 있어 이번 가을에는 

아이에게 가고 싶은 곳을 골라 직접 여행 계획을 세워보게 할 생각이다. 


어디서 무엇을 먹고, 

어떤 장소를 둘러볼지 찾아보는 과정 자체가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


국내여행을 즐기는 가족, 

특히 아이와 함께 여행하며 우리나라의 지리와 역사를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은 부모에게 추천한다.




#먹고마시고여행하라 #나무를심는사람들 #통합사회도서 #지리공부 #아이와갈만한곳 #초등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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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해부학 - 완전한 질서 너머 삶의 의미를 찾아서
가브리엘 웨스턴 지음, 김성훈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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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40대에 접어들면 멀쩡하던 몸도 자고 일어나면 

어디 하나 고장 나는 일이 일상이다.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 한껏 예민해져 온갖 정보를 뒤지게 된다. 

정작 평생 함께해 온 내 몸에 대해 아는 것이 이렇게 없었나 싶다.


『인생의 해부학』을 읽으며 가장 신기했던 건 뼈에 관한 이야기였다. 

뼈의 단면에 남은 흔적으로 건강 상태를 유추하고, 

한 사람이 살아온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니! 

이 책이 아니었다면 부검대 위의 나를 상상해 볼 일도 없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마음에 남았던 건 저자가 인간의 몸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해부학의 역사부터 예술과 철학, 환자들의 사연까지 넘나드는 이야기가 

어느 소설보다 아름다웠다. 


특히 보드라운 아이를 품에 안았던 시절을 그리워하면서도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받아들이는 모습에 공감했다. 

나 역시 두 아이가 훌쩍 자라고 나서야 

그때는 미처 몰랐던 소중함을 실감한다.


허파에 관한 이야기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갓 태어난 아기의 첫 울음부터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숨까지. 

어쩌면 삶의 마지막을 알리는 건 심장이 아니라 허파가 아닐까 생각했다.


우리는 하루하루 늙어가고, 

뜻밖의 질병을 마주하기도 하고,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살아 있다.


나이가 들고 몸이 변하더라도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이렇게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경이롭게 느껴진다.




#인생의해부학 #해부학 #인생 #몸 #살아있다는것 #가브리엘웨스턴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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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도둑 ㅣ 빵도둑
시바타 게이코 지음, 황진희 옮김 / 크래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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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키덜트 엄마도 사랑하는 익살꾸러기 빵도둑 신간이라니, 이번에도 무조건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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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지 않아도 괜찮아 물리학 ㅣ 물화생지 문해력 기르기
이승재.오영훈 지음, 오얼수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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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철학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독서의 범위가 자연과학까지 넓어졌다. 

생각해 보면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그들은 수학자이기도, 

과학자이기도 했으니까. 


세상을 이해하고 싶다는 질문은 애초에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나 보다.


공은 왜 계속 날아갈까. 

달리던 자동차가 급정거하면 왜 몸이 앞으로 쏠릴까. 

넘어지려 할 때는 왜 양팔부터 벌릴까. 

스마트폰 화면에는 왜 자꾸 먼지가 달라붙을까.


매일 보는 장면인데 막상 이유를 물으면 잘 모른다. 

『외우지 않아도 괜찮아, 물리학』은 이런 

평범한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우리가 법칙으로 외웠던 것들도 

처음에는 누군가의 ‘왜?’에서 시작됐다는 게 재미있다.


고전역학에서 시작해 전자기학, 양자역학, 열역학을 지나 

현대 우주론까지 다룬다. 복잡한 수식이 아닌 이야기로 접근하고, 

개념이 어려워질 때마다 등장하는 100여 컷의 사이언티픽 일러스트는 

누군가 잘 정리해 놓은 비법 노트 같다.


특히 용수철 하나에도 복원력부터 에너지 저장까지 

여러 물리 개념이 숨어 있다는 게 재미있었다. 

늘 주변에서 보던 물건이 물리학에서는 이렇게 요긴하게 쓰인다.


물론 한 권을 읽었다고 “이제 물리학을 알겠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만만한 개념들은 아니다. 그래도 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물리학의 흔적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모르고 지나쳤던 것들에 이름이 생기는 기분이다.


교과서에서 외웠던 물리학을 이야기로 다시 만나고 싶은 학생부터 

뒤늦게 자연과학이 궁금해진 어른까지 읽어볼 만하다. 

물리학을 이렇게 만나고 나니 화학은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진다.



#외우지않아도괜찮아물리학 #이승재 #오영훈 #위즈덤하우스 #물화생지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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