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갑자기 엄마가 되었고, 당신은 서서히 아빠가 되었다 - 서툰 가족을 지켜 내는 다정한 대화의 힘
지지부부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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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우리는 얼마나 달라질까? 

함께 살아도 몰랐던 서로의 모습이 아이를 키우면서 드러난다. 

생활 습관부터 양육 방식까지 부딪힐 일이 얼마나 많던지.


《나는 갑자기 엄마가 되었고 당신은 서서히 아빠가 되었다》에는 

크리에이터 지지부부가 연애와 결혼, 

육아를 거치며 겪은 시행착오가 담겨 있다.


남의 연애사에 관심 없는 중년이지만 

이 부부의 조금 다른 경로의 사랑과 낭만은 흥미로웠다. 

400만 원으로 결혼식을 치른 두 사람. 

남들이 정한 방식보다 자신들의 선택을 믿었다.


아내와 남편이 번갈아 들려주는 이야기도 재미있다. 

같은 시간을 보내고도 기억은 서로 다르다. 

오래 함께 산다고 상대를 다 아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이 부부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어느 한쪽의 희생보다 함께 해결할 방법을 찾는다.


결혼 15년 차인 우리 부부도 한집에서 

저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지낸다. 

서로를 구속하거나 모든 시간을 공유할 필요는 없다. 

혼자만의 시간을 존중하고, 

상대가 싫어하는 최소한의 선은 넘지 않는 것. 

그것이 우리가 터득한 공존의 방식이다.


너와 내가 없는 우리는 없다. 

우리는 부부이기 이전에 모두 연인이었다.


서로를 더 알아가고 싶은 연인과 신혼부부, 

함께 아이를 키우며 부부의 모습을 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

#나는갑자기엄마가되었고당신은서서히아빠가되었다 #지지부부 #필름출판사 #부부에세이 #결혼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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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교과서 어휘력 - 독해력을 키우는 교과서 핵심 어휘 120
유선화 지음, 이만영 감수 / 비욘드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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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초등학교에서는 곧잘 공부하던 아이도 

중학교에 진학하면 낯선 교과서 어휘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다.


《1등급 교과서 어휘력》은 22년 차 현직 교사가 

국어·사회·과학·역사 교과서에서 엄선한 

핵심 어휘 120개를 담은 학습서다.


어른에게는 대부분 익숙한 단어지만 

정확한 뜻을 설명하려면 의외로 막막한 경우가 있다. 

책을 많이 읽더라도 접하는 분야가 한정적이면 

어휘의 폭에도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 책은 실용적인 국어사전처럼 활용하기 좋다. 

사전적 의미와 한자어, 교과서 속 예문을 

함께 살펴볼 수 있고, 일상에서 사용하는 

표현까지 익힐 수 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단어마다 곁들인 선생님의 이야기다. 

공부하는 태도부터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까지. 

어휘를 배우다가 선생님의 인생 수업을 덤으로 듣는 기분이다.


파트별 어휘·문해력 테스트로 배운 내용을 점검할 수 있고,

아이들이 자주 틀리는 단골 오답 어휘도 짚어준다. 

부록에는 ‘지향과 지양’처럼 혼동하기 쉬운 

어휘 30쌍과 구분 요령까지 담았다.


군더더기 없이 주제에 충실하고, 똑똑하게 알짜만 담긴 책이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교과서 어휘를 미리 익히며 자신감을 쌓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어휘의 기본기를 점검하고 싶은 학생은 물론,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고 싶은 어른에게도 권하고 싶다.



#1등급교과서어휘력 #유선화 #비욘드 #예비중학생추천도서 #중등어휘력 #교과서어휘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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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동물대탐험 10 : 우리 동네 수달 가족 - 돌아온 한강의 기적, 수달 ㅣ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10
최재천 기획, 박현미 그림, 황혜영 글, 안선영 해설 / 다산어린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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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 곳곳을 누비던 비글호 탐험대가 

드디어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이번 주인공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수달! 

한강으로 돌아오는 수달 가족의 이야기다.


수달이 하천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라는 사실이 조금 의외였다. 

이렇게 귀엽게 생겼는데 말이다. 


하지만 개발과 수질오염으로 살 곳을 잃은 

수달 가족이 한강까지 돌아오는 길은 만만치 않다. 

조금만 덜 고생하면 좋겠는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음이 쓰였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동화 속 수달의 이름이다. 

첫 헤엄을 친 뒤에야 이름을 갖는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엄마는 ‘노을’, 새끼는 ‘꽃비’. 

그런데 첫 헤엄도 못 치고 죽은 새끼들은 

끝내 이름조차 갖지 못한다.


이 시리즈가 좋은 건 동물들의 사정을 알게 된다는 점이다. 

비글호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동안 수달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는지, 

무엇 때문에 위험에 처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역시 동화는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책을 덮자 아이가 앞선 탐험에는 어떤 동물들이 나왔는지 궁금해했다. 

덕분에 우리는 1권부터 역주행하기로 했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다정한 생태학 이야기다.



⠀

#최재천의동물대탐험10 #우리동네수달가족 #다산어린이 #최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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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길을 단테와 함께 걸었다 - 나다운 삶을 위한 가장 지적이고 대담한 여정
마사 벡 지음, 박여진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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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특별히 불행한 삶도 아닌데 문득 마음이 텅 빌 때가 있다. 

해야 할 일은 많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도 있는데, 

정작 나는 어디에 있지?


단테의 《신곡》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책이다. 

지옥과 연옥을 거쳐 천국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온 의무에 관한 이야기였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 

사회가 정한 목표를 성취하고도 공허함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를 돌아보게 했다.


직접 내면을 점검하는 검사를 해보니 평균보다 

훨씬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진실한 자아에서 벗어난 영역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평소에도 나는 꽤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행복하다는 것과 자신에게 온전히 

솔직하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일기장에조차 솔직하지 못했던 나. 

그동안 외면했던 고통이 어디서 시작됐고, 

무엇이 그 자리에 머물게 했는지 하나씩 들여다봤다. 

누구나 저마다의 지옥을 통과한다는 사실이 오히려 위안이었다. 

지옥을 걷는데 마음은 정화되는 기분이라니.


고통을 직면하는 것과 필요 이상으로 

곱씹고 파헤치는 일은 다르다. 

지금의 나를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 


《신곡》을 아직 읽지 않았음에도 

그 여정을 한 차례 걸어본 듯했다. 


고전의 세계를 경험하며 

내 삶의 좌표까지 확인한 독특한 독서였다.



#어두운숲길을단테와함께걸었다 #마사벡 #단테 #신곡 #인생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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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의 풍경
장강명 지음 / 해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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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SF 소설을 읽는데 단 한 편도 픽션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24편의 짧은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미간에 주름이 졌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삶은 편리해지지만, 

과연 행복까지 보장할 수 있을까.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가상 유리창이다. 

반지하와 고시원에서도 원하는 풍경을 골라 볼 수 있다니.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대신 풍경을 바꿔주는 미래가 

어쩐지 씁쓸했다.



〈공통 경험의 종말〉은 소설집 전체를 관통하는 제목처럼 느껴졌다. 

모든 것이 개인의 취향에 맞춰지고, 

같은 플랫폼을 이용하면서도 저마다 다른 세계를 살아간다. 

그러면서도 아날로그 감성과 

오래된 추억을 그리워하는 현실이 묘하게 겹쳤다.


나는 오히려 시대를 거스르는 지금의 생활에 만족한다. 

그런데 소설 속 일들은 이미 시작됐다. 

모두가 편리하다고 말하는 미래가 내게도 좋은 미래일까. 

그 생각에 불안해졌다.



그들이 유토피아라 믿는 세상은, 

스스로 선택해 완성한 디스토피아였다.




#근미래의풍경 #장강명 #해냄 #SF소설 #단편소설 #한국SF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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