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18
이지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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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첫아이를 키우며 놀이터에도 보이지 않는 문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활발한 아이라 할지라도 낯선 무리에 선뜻 섞이지 못하고 

주변을 서성이던 날들이 있어 더욱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수영장』과 『문』의 이지현 작가 신작이라는 소식에 

기대가 컸는데, 이번 책 역시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 책은 글자 없는 그림책이라 오히려 아이의 미세한 표정과 

떨리는 손끝을 더 오래 들여다보게 됩니다. 

무채색으로 굳어 있던 아이가 텅 빈 놀이터에서 

타박타박 발소리를 따라 몬스터들과 마주하고, 

머뭇거리며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그렇게 아이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놀이터와 아이의 세상도 화사한 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처음엔 누구나 조금 낯설어."

책을 덮으며 이 말이 저절로 떠올랐습니다. 

거창한 용기가 아니어도 괜찮다는 걸, 

아이도 어른도 처음부터 자연스러울 수는 없다는 걸 

잔잔하게 일깨워줍니다. 


낯선 시작 앞에서 긴장하는 아이와, 

또 관계 속에서 마음의 용기가 필요한 

모든 어른들에게 조용히 건네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놀이터 #이지현그림책 #위즈덤하우스  #스콜라창작그림책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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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왕 ㅣ 폭스코너 청소년소설 8
너새니얼 레소어 지음, 신선해 옮김 / 폭스코너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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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허세와 가오로 똘똘 뭉쳐 약해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딱 사춘기였다.


그런데 수감된 아버지와 엄마의 걱정, 

또래의 압박을 따라가다 보니 왜 그렇게 

센 사람이 되어야 했는지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


폭력과 가족 문제를 다루면서도 아이들의 비속어와 유머가 살아 있고, 

가장 좋았던 점은 끝까지 재미있고 유쾌하다는 것이다.


센 척하는 모습 뒤에 숨은 마음을 하나씩 알게 될수록 

처음에는 못마땅했던 앤톤이 점점 사랑스러워졌다.


사춘기 아이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는 부모와, 

무겁지 않으면서도 마음에 남는 성장소설을 찾는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무것도아닌왕 #너새니얼레소어 #폭스코너 #청소년소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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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세계 - 101권의 동화에서 다시 찾은 마음
장주식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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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들 책 서평을 쓰다 보면 

동화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어려울 때가 많았다.
짧은 이야기인데도 어른의 눈에는 

너무 많은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상냥한 세계>는 고전부터 창작동화까지 

101권을 다룬 동화 서평집이다.
글쓰기를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펼쳤는데, 

오히려 내가 동화를 바라보는 방식을 돌아보게 됐다.



특히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을 읽는 

작가의 시선이 인상 깊었다.


내게 엉뚱한 말썽꾸러기였던 삐삐를 

작가는 ‘구김살이 없는 아이’로 바라본다.


생각해보면 나는 동화에서도 아이가 무엇을 배우고 

얼마나 성장하는지를 먼저 찾았던 것 같다.


하지만 삐삐는 굳이 달라질 필요가 없었다. 

삐삐답게 살아가는 것만으로 충분했으니까.


어쩌면 동화를 읽으며 조금 달라져야 하는 

사람은 아이보다 어른일지도 모른다.


아이를 덜 판단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동화 읽기를 다시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아이에게 좋은 책을 골라주고 싶은 부모, 

동화를 조금 다른 눈으로 읽어보고 싶은 어른에게 추천하고 싶다.




#상냥한세계 #장주식 #동화서평집#문학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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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기담 - 경성의 밤을 뒤흔든 살인 사건으로 들여다본 식민지 조선의 속살
전봉관 지음 / 더숲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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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설보다 논픽션을 좋아한다는 걸 다시 확인한 책이었다.
1920~30년대 신문과 재판 기록에 남은 스무 편의 실제 사건을 담았다.
보험금을 노린 살인부터 재산 다툼, 가짜 독립군 사건까지 

소재만 보면 요즘 막장 드라마보다 더하다.


특히 아버지의 청부살인을 계획한

 ‘보험마’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수사와 재판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100년 전 사건이라는 사실을 잊을 만큼 생생하다.


872쪽의 방대한 분량이라 다소 늘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사건 하나하나를 추적하는 재미가 컸다.
무엇보다 거대한 역사 뒤에서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들의 욕망과 불안을 들여다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역사와 범죄, 논픽션과 르포를 좋아한다면 

두께를 감수하고도 읽어볼 책으로 강추!




#경성기담 #전봉관 #더숲 #역사교양 #한국근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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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태양
우미오 유 지음, 정미애 옮김 / 키다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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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야구부 투수이면서 남몰래 아미구루미(뜨개 인형)를 만드는 

비밀을 가진 고타로, 그리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다가오는 

시노다의 여름 이야기를 담은 우미오 유 작가의 청소년 소설, 

《한여름의 태양》입니다.


‘남자다움이란 뭘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되는 이 책은, 

고타로의 뜨개 인형과 시노다의 로켓 모형처럼 남들의 시선 때문에 

숨겨왔던 각자의 취향을 서로에게 조금씩 드러내는 과정을 

풋풋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냅니다. 


들키면 창피하지만 또 알아주었으면 하는, 

딱 그 시절 아이들의 귀여운 마음이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들지요.


무거울 수 있는 ‘나다움’이라는 주제를 청량하고 

싱그러운 여름 감성으로 풀어내어 읽는 동안 

마음이 훈훈해지는 성장 소설입니다. 


지나가는 계절의 아쉬움을 달래며 

가볍고 따뜻하게 읽어보기 좋은 책을 

찾고 계신다면 꼭 한번 펼쳐보세요. 




#한여름의태양 #우미오유 #키다리 #청소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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