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15 - 트로이의 마지막 불꽃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최설희 지음, 한현동 그림, 정수영 구성 / 미래엔아이세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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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들과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15권》 

아이네이아스 편을 드디어 완독했어요.


요즘 주변에서 오디세우스 이야기가 한창 인기지만, 

솔직히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는 이번 아이네이아스 편이 

훨씬 더 재미있더라고요.


불타는 트로이를 빠져나와 늙은 아버지를 등에 업고, 

아들의 손을 잡은 채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나는 모습은 

단순한 영웅 이야기라기보다 묵직한 한 아버지의 삶을 

보는 듯해서 마음이 찡하기도 했어요.


하르피아이의 저주부터 외눈박이 거인의 섬, 거센 파도를 거쳐 

디도 여왕의 카르타고에 이르기까지 이번 권도 정말 

쉴 새 없이 사건들이 몰아칩니다.


아이들은 이름도 헷갈리고 했지만, 책 중간중간에 신들의 계보나 

인물 관계도, 여정표가 친절하게 나와 있어서 막힘없이 

잘 따라갈 수 있었어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책장을 덮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더라고요. 

나중에 미술관에 가거나 책을 읽을 때 문득문득 

"아, 이거 그 신화에서 봤는데!" 하고 반가워하는 순간들이 오니까요.


아는 만큼 눈에 띄고, 자연스럽게

 독서의 재미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초등 아이들이라면 꼭 한 번쯤 전 권 

완주하는 기쁨을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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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 (양장 특별판)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정성원 옮김 / 다른어린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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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쇼핑몰의 좁은 우리에서 27년을 살았던 

실제 고릴라 아이반의 삶에 상상을 더한 소설이다.


자신의 이름도, 야생에서의 시간도 덮어둔 채 

살아가던 아이반에게  어느 날 

아기 코끼리 루비가 찾아온다. 


늙은 코끼리 스텔라가 죽기 전 루비를 부탁하면서, 

아이반에게 처음으로 지켜야 할 존재가 생긴다.


다 자란 수컷 고릴라의 등에 

은빛 털이 생기면 ‘실버백’이라 부른다. 

무리를 이끌고 지키는 존재다. 


시간만 지나 늙어버린 것 같았던 아이반은 

루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가장 잘하는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다. 

그제야 진짜 실버백이 되어간다.



그림을 그리는 고릴라라서 아이반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사람과 얼마나 닮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상관없이 

그저 아이반답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이 이야기는 생명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자유, 존엄에 대해 묻는다.



318쪽이지만 153개의 짧은 장으로 이루어져 

호흡이 빠르고 어렵지 않게 읽힌다. 


묵직한 주제를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이라 

뉴베리상 입문작으로도 추천하고 싶다.



#세상에단하나뿐인아이반  #뉴베리상수상작 #캐서린애플게이트 #도서출판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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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진화의 세계 -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발견한 생존의 법칙
이정모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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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생명들은 과연 더 강해졌을까.


《극한 진화의 세계》에는 눈을 버리고, 성장을 멈추고,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기다리는 등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살아남은 26종의 동식물이 등장한다.



생명체가 직접 자신을 소개하는 구성이라 

생물학 책인데도 어렵지 않고, 

100여 컷의 사진을 함께 보며 특징을 확인하는 재미도 크다.

청소년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이 책이 환경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극한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을 바꾸고, 

버리고, 멈춰온 생명들의 이야기를 따라갔을 뿐인데 

내가 읽었던 어떤 환경서보다 지금 지구의 심각성이 크게 와닿았다.


진화와 생명에 대한 호기심으로 펼쳤다가 

인간이 다른 생명에게 

어떤 환경이 되어가고 있는지까지 생각하게 되는 책.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함께 원하는 

청소년과 어른에게 추천하고 싶다.




#극한진화의세계 #이정모 #다산초당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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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송편 - 보름달 대작전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71
김지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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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한가위를 색다른 상상으로 만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달토끼들은 한가위를 앞두고 달 할머니를 목욕시키고, 

구름 대표단과 추석 날씨를 협상한다. 

소나무 행성에서 솔가지를 구해 오고, 

달 할머니가 웃을 때 떨어지는 ‘희가루’를 넣어 송편도 빚는다. 

완성된 송편은 우주 배송을 통해 지구 곳곳으로 출발!


달토끼, 보름달, 송편, 소원처럼 익숙한 한가위 소재에 

기발한 이야기를 더해 아이도 어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와글와글 움직이는 달토끼들의 모습은 

페이지마다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전통적인 명절 이야기가 조금 심심하게 느껴졌다면, 

색다른 상상으로 한가위를 즐겨보고 싶은 아이에게 권하고 싶다.



#소원송편 #김지현 #추석그림책 #길벗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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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그리고 레몬사탕
박소을 지음 / 샘터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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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가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도 비교적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시집이다.

얼음, 레몬사탕, 윤슬, 소나기, 열대야와 바다까지. 

여름을 닮은 말들이 가득해서 의미를 애써 풀어내기보다

 장면과 분위기를 따라 읽게 된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시들이지만, 

나는 그 마음보다 지나간 여름의 풍경이 더 오래 남았다.

2008년생 시인의 첫 시집이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풋풋하고 조금은 미숙한 마음까지 그대로 담겨 있어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 

시와 조금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에게 

다정하게 권하고 싶은 시집이다.




#얼음그리고레몬사탕 #시집 #시 #샘터 #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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