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 생각이 많은 섬세한 당신을 위한 양브로의 특급 처방
양재진.양재웅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마음 나도 모를 때가 의외로 많다. 왜 지금 내 마음이 이럴까?

그 이유를 생각하다 보면 끝없이 밑으로 떨어질 때가 있다. 나의 어떤 부분이 건드려진 것일까?

나도 한참 이런 생각에 빠져들 때가 있었던 것 같다.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게 쉽지 않다. 오히려 더 어렵다. 거울을 마주하고 계속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오히려 더 괴롭다. 아프다. 속상하고 힘이 든다.

그런데 그 과정을 겪고 나면 다음에 같은 일이 생겼을 때 조금은 더 면역력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생각도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은 의사선생님들의 처방을 보는 듯했다.

나의 느낌은 독립이었다. 내가 나로서 설 수 있어야 내 마음의 병도 나을 수 있는 것 같다.

그것의 뒷받침이 바로 경제적 독립.

부모나 남편에게 기대며 사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이다.

그러면 정신적으로도 독립할 수 있다.

엄마가 집에 있어야지 가정이 편할 수는 있다. 하지만 엄마의 마음이 편해야지 가정이 편할 수 있다.

꼭 일을 해야 하나? 가 아니라 일을 통해서 성숙하고, 많이 부딪히고, 오히려 아파할 시간이 없는 것이 나은 것 같다.

지금의 나를 보니 그런 것 같다.

내가 생각이 많았던 것도 경력단절이었을 때, 시간도 많았고 생각할 기회도 많았다.

작은 일에도 상처받았고, 오히려 관계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아파할 시간이 없다.

회사에서 일하고, 집에서는 육아에 전념하고, 틈을 내서 자기계발을 하다 보니 마음이 아파도 오래가지고 있을 시간이 없다.

빨리 털어버려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나의 한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다.

왜 부자들이 돈이 있으면 시간을 사려고 하는지 알 것 같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봉사와 기부'를 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됩니다. 자존감은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하고 인정할 때 상당히 높아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봉사와 기부는 타인을 위해 하는 행동이지만 무엇보다 나를 위한 행동이기도 합니다. 자존감을 높이기에 가장 접근하기도 쉽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과의 적당한 정서적 거리를 두기 위해서는 가족으로부터, 특히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이 우선돼야 합니다. 독립은 신체적 독립, 정신적 독립, 경제적 독립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경제적 독립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독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신적 독립을 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독립이 우선돼야 합니다.

단순히 머릿속으로 하기보다는 글로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헌재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았는데 걱정하고 있는 것을 구분해보세요. 그리고 일어난 일 중에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눠보세요. 모든 작업을 마친 뒤에 현재 일어난 일 중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에너지와 시간을 쓰는 것, 이것이 너무 많은 걱정에 대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부모님과 자녀 사이에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독립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 독립입니다. 경제적 독립이 돼야만 비로소 정신적 독립도 이뤄집니다. 부모님이 경제적 지원을 끊었을 때 용서를 구하는 행위를 반복한다면 자신을 조종할 수 있는 조건과 상황은 이미 명확하게 밝혀진 것입니다. 상대를 조종하려는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를 활용할 테고요.

사람이 죽음을 이해하는 나이는 10세라고 합니다. 죽음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죽음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례 문화 개선을 통해 죽음에 대한 인식을 바꿔 나가는 것은 우리 세대의 몫이겠죠.

부모님과 정서적인 거리를 유지하며 자신을 분리해서 생각했고, 새로운 롤 모델을 찾아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답습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또한 끊임없이 사물과 상황을 이성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했고 규칙적인 운동도 했고요. 결국 계획과 목표를 매일 실행하는 과정에서 전두엽이 강화된 결과 편도체의 과활성화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이죠.

어린아이가 넘어져 울 때, 보통 어른들은 "괜찮아, 별것 아니야"라고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놀라지 않게 다독여주기 위한 말이죠. 하지만 이 말에 울음을 그친 것을 본 경우 아이가 나중에 아프고 힘들다고 했을 때도 어른들은 똑같은 반응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종의 잘못된 학습이 일어난 것이죠. 괜찮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괜찮지 않다고 어른으로서 충분히 공감을 해줘야 함에도, 괜찮다고 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잘못된 지도를 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아이가 어디에도 마음을 둘 곳이 없어질 것은 당연합니다.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다 보면, 누구나 어느 수준 이상의 전문가가 됩니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나의 일을 두고 피드백을 해주는 사람들이 없어집니다. 바꿔 말하면 그때는 오롯이 본인만을 믿고 일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즉 모든 것의 책임이 나에게 있는 것이죠. 따라서 누군가에게 배울 수 있는 시기는 한정적이라는 것,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때는 바로 지금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화가 날 때 졸음이 쏟아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뇌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일종의 안정장치를 가동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으니 몸도 마음도 쉬라는 신호입니다. 그러니 이렇게까지 폭발하기 전에 자신의 마음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그때그때 나에게 맞는 적절한 방법으로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더욱 좋겠죠.

앞서 언급했듯이 나를 함부로 대하는 상대와 헤어지지 못하는 것은 어렸을 때 애착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에 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양육 환경에서 안정감을 주지 못했거나 방임 또는 학대를 했을 경우, 부모님을 미워하는 대신 그 또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세뇌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신의 현실이 부정되지 않기 때문이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