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 북멘토 그림책 2
김지연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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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다.

글과 그림을 다 직접 하셨다니... 가장 부러운 분인듯싶다.

언젠가부터 아이들의 그림책을 엄마들이 더 좋아한다. 분명 아이 때 읽었을 텐데... 그때와 지금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때는 정말 선생님이 읽으라고 해서... 누군가가 시켜서 읽었던 거라면,

이제는 아이를 위해서 꺼낸 든 책이었지만, 읽다 보니 엄마가 반해서 더 읽게 되는 책이 그림책인 것 같다.

나도 그런 케이스다.

아이의 한글 익힘을 위해서 아이에게 읽으라고 강요하다가, 내가 반해서 책을 사서 모을 정도이다.

그리고 그림책에 관한 강의가 있다면 시간이 되면 다 들으려고 한다.

사람에 해석에 달라서 전혀 다르게 읽히는 게 그림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림책은 매력이 있다.

나는 이 책에서 나온 핫핑크가 좋다.

형광색으로 밝게 표현한 것도 좋고, 계속 의문문으로 나오는 글도 좋다.

맨 앞표지. 어쩌면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는 악마의 속삭임이 있다.

"잘 안될 거야. 그냥 하지 마!"

다른 아이들은 해가 비취고 밝은 표정인데 유독 주인공만 비가 오고 어둡다.

(나는 그림책의 이런 디테일을 보는 것이 좋다. )

작가의 디테일을 훔쳐보는 느낌이라고 할까?

할까 말까를 수없이 고민하는 주인공.

넘어!라는 친구들과 선생님의 응원소리에 주인공은 넘는다.

그런데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편안한 느낌과 여러 가지 생각들이 주인공을 행복하게 한다.

"아! 해보니 별거 아니네!"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마지막 책 표지에서 주인공이 천사가 되어 친구에게 다가서는 모습도 참 좋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림책.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책.

내 아이도 누군가에게 "너도 해봐! 해보니 별거 아냐!"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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