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그림책의 기적 - 알파벳도 모르던 아이가 1년 반 만에 해리포터를 읽기까지
전은주(꽃님에미)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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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딱 1년간만 엄마표 영어를 해 보려고 한다. 그래도 1학년 때는 엄마 말 좀 들어주겠지... ㅎㅎㅎ

엄마표라고 해서 책의 주인공들처럼 열공하는 엄마는 되지 못할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엄마표 영어는 하루에 10~20분 정도 아이와 함께 영어공부하는 것이다.

대부분 영어로 된 동화책을 읽던가 영어 성경 필사를 하던가, 영어와 관련된 놀이를 할 것이다.

나도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고, 또 퇴근해서 아이를 친정집에서 데리고 오면 9시가 다 되기 때문에 오래 할 수도 없다.

그래서 하루에 10~20분 정도만이라도 꾸준하게 매일 해 볼 생각이다.

가장 큰 중점은...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가 관건이다.

이 책은 영어 공부를 영어 그림책으로 한 작가와 그의 아이들의 이야기다. 물론 특이사항이 있다.

캐나다에서 1년살이를 하는 동시에 했다는 것!!!

아무래도 영어에 노출된 환경 속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의 주인공처럼 1년 만에 알파벳도 모르는 아이가 해리 포터를 읽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작가는 1년 동안 아이와 함께 3,500여권의 영어 동화책을 읽었다. 아이들의 영어 공부를 위해서 했다고 하는데 결국에는 엄마의 영어공부도 되었다. 내가 원하는 것도 바로 이런 것이다. 아이를 위한 것이긴 하지만 결과는 일타 쌍피의 효과를 만들고 싶다. 나도 매일 10~20분씩 아이와 함께 영상을 찍으면서 어깨너머로 영어 노출을 하고 있다.

함께 있다는 것도 좋고, 무언가를 만들어 간다는 것도 좋다. 어설프지만 촬영도 하고 구독자 하나 없는 유튜브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재미있으면 된다. 아이와 내가 즐기면 된다. 딱 1년간만... 1년 동안만 이렇게 한번 즐겨봤으면 좋겠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어떻게 영어를 배우든, 공부 시간이 쌓이면 영어 실력은 늡니다. 느는 속도의 차이, 영어 실력이 느는 동안 얼마나 즐겁게 공부할 수 있나 그런 차이는 있지만, 늘긴 늡니다. 그런데 문제는요, 영어가 느는 만큼 그 영어로 표현할 생각과 콘텐츠도 함께 자라고 있나요? 이제 우리가 준비해야 할 부분은 영어 성적이 아니라 그 영어의 틀에 담아낼 내용이랍니다.

저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엄마들도 그림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저는 그림책이 제 '육아의 품격'을 높여주었거든요. 영어 그림책이든 우리말 그림책이든 다 좋아요. 사람들이 내게 육아는 '까라면 까야 하는 '군대라며 초기 몇 년을 놓치면 안 되니 아이에게만 집중하라고 강요할 때, 아이는 '엄마의 이력서'라며 내 안의 전투 의욕에 기름을 부을 때, 그림책은 그 전투의 적을 내 아이로 착각하지 않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세상이 나와 우리 아이의 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웰컴 투 그림책 육아]에 이런 말을 썼습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은 읽는 그 자체만으로도 '추억'이 됩니다. 심지어 그다지 좋은 책이 아니어도 추억이 됩니다. 아이와 '함께'읽기 때문이죠. 대부분 어떤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때도 읽기는 각자가 따로 하잖아요? 하지만 그림책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순간에, 같은 마음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노라면 어느새 기적이 일어납니다. 마음이 통하고 추억이 쌓이는 특별한 기적이요! 그건 영어 그림책도 마찬가지랍니다.

엄마표 영어를 하는 엄마에게 필요한 것은 영어 실력이 아니라 아이가 어떤 책을 보고 있는지 파악하고, 적절할 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관심과 적극성입니다. 처음 엄마가 읽어주는 단계에서는 내용을 다 알지만 책이 길어질수록 엄마는 표지만 알죠. 학원과 달리 엄마가 숙제 검사를 할 일도 없으니 아이가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모르기 십상인데요. 하지만 책만큼 내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기 좋은 게 없는데, 계속 모르고 지내기는 너무 아쉽습니다. 엄마가 아이의 독서 현황에 대해서 알면 아이의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도 당연하고요.

아이가 자꾸만 영어 해석을 해달라고 하지 않기 위해서는 쉬운 책을 고르는 게 제일 좋은 해결책입니다. 해석 때문이 아니더라도, 어려운 책 한 권 읽는 것보다 쉬운 책 두 권을 읽는 것이 훨씬 더 공부 효과가 좋더라고요. 엄마가 보기에 "우리 아이에겐 너무 쉬운 것 아니야?" 싶은 책 안타깝게도 그게 아이에게 딱 맞는 수주이랍니다.

* 책 내용에 대한 배경 설명을 해주고 사건 흐름을 그때그때 짚어준다.

* 하지만 한 문장 한 문장 일대일 해석은 해주지 않는다.

* 단어를 먼저 가르쳐주지는 않지만, 아이가 물어보면 바로 답해준다. 부모도 단어 뜻을 모르면 같이 찾아본다.

중요한 건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엄마가 당황하지 않는 겁니다. 엄마가 영어를 무서워한다는 걸 아이가 알아봤자 아이 마음에 영어에 대한 거부감만 생기거든요. 아무렇지 않게 읽고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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