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파티 - 작사가 이건우의 마음 작품집
이건우 지음 / 보누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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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일기장을 훔쳐본 느낌이다.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을 때마다 '정말~ 대단한 분이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장르가 정해지지 않고, 어쩌면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노래 가사를 썼을까!!!

감탄, 또 감탄하게 되었다.

사장님 덕분에 알게 되었고,

몇 번 뵌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대단한 분인지는 솔직히 몰랐다.

요즘 노래를 거의 듣지 않고 있어서 아마 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 책에서 반가운 노래 가사들이 많았다.

이렇게 말하면 나의 나이가 보일지 모르겠지만, 오래된 노랫말들은 내가 다 알고 있어서 느낌이 새로웠다.

김건모 노래에 맞춰서 흥겹게 들었던 기억,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를 들으면서 따라 불렀던 기억,

솔리드의 노래를 들으며 R&B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좋아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40년을 같은 일을 한다는 것도 참 대단하다.

수천 곡을 썼다는 것도 정말 대단하다.

'작곡의 신'이라는 그의 타이틀도 진짜 대단하다.

20살부터 시작한 일을 지금의 나이에도 한다는 게 진짜 진짜 대단한 것 같다.

어쩌면 참 부러운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나라에서 1%가 아닌 0.1%에 속할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이렇게 오랫동안 꾸준하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멋진 일인지..

그분의 실력이 뒤받쳐 줬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었던 것 같다.

나는 글 쓰는 일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2018년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지금이 4년 차이다.

일 년에 한 권씩 꾸준하게 쓰게 되었으면 좋겠다.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그래서 더 오랫동안 하고 싶다.

그렇게 쓸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이 허락되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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