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 - 늘 남에게 맞추느라 속마음 감추기 급급했던 당신에게
유수진 지음 / 홍익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에세이집은 모호하다. 물론 과학책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할 수는 없지만, 무슨 의미로 왜 이런 글을 썼는지 정말로 잘 모를 때가 많다. 특히나 이번 에세이집이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지금 에세이를 쓰고 있는 중이라 에세이 위주로 해서 많은 책들을 읽고 있지만, 의미를 잘 모르는 글들이 많다.

에세이란 무엇일까? 작가의 생각이나 느낌을 잘 알 수 있는 글이 에세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고 그 정의를 내리기가 힘들 정도로 갑자기 헷갈려졌다.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의미를 꼭 찾아야 하는 건 아닌데...

나도 이럴 때 보면 옛날 사람인가 보다. 책을 읽으면서도 의미를 찾고 있으니 말이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 방법은 없다. 다만, 내가 이미 선택한 것을 최고의 선택으로 만들 수는 있다. 이를 깨달은 후로 선택에 대한 부담과 선택에 드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무엇을 선택하든 그것을 좋은 선택으로 만들어내면 되니까.

"의미 좀 찾지 마. 꼭 의미가 있어야 돼?"

친구는 그놈의 의미 좀 찾지 말라고 말했다. 맞다. 지구 온난화, 경제성장률 같은 일에만 의미가 있는 건 아닐 것이다. 의미 있는 일은 무엇이고 과연 그런 게 있긴 한 걸까?

열정이나 애정과 같은 마음은 전파의 힘이 강하다. 그러니 열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열정적인 사람을 가까이 두는 것이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부정적인 사람을 피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내 주변 사람들과 나의 연결도 우연에만 그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서로를 닮고 싶은 마음이 끌고 당겨서 '우리'라는 관계를 만들었으니 더욱더 귀중하고 묵직한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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