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품격 - 인생의 좋은 답을 찾아가는 아홉 번의 심리학 강의
고영건.김진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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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다들 행복해지고 싶다는 바램이 있다. 하지만 행복이 뭐야?라고 물으면 잘 대답하지 못하는 것 같다. 행복이란 내가 가지고 싶은 것들을 다 갖게 되면 얻을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NO라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에는 돈이 없어서 돈만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하게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로또 당첨자들의 결말을 보면 그들의 삶은 행복보다도 삶에 있어서 완전히 저주받은 사람들 같은 결말들을 많이 보게 된다. 행복의 조건을 물질에 두게 되면 그 물질을 얻게 되었을 때 잠시 기쁨은 있더라도 그 기쁨이 더 길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면 우리는 행복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 동화 속 이야기처럼 파랑새는 우리 곁에 있듯이 행복이랑 우리 곁에서 찾아야 한다. 흔히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많이 찾고, 또 자신의 꿈에서도 혹은 삶의 과정에 있어서도 많이 찾게 되는 것 같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쉽지 않다. 왜냐하면 생각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반쯤 차있는 물을 보면 이것 밖에 없네!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이나 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전자는 부정적이고, 후자는 긍정적이기 때문에 후자 쪽이 훨씬 더 행복할 것이라고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 왜냐하면 각자의 처한 사정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사항에 있든지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이 종교의 힘이든 자신의 힘이든 혹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건 우리는 그 에너지를 가져야만 한다. 행복의 품격이라는 책에서는 행복한 사람들의 얼구에서 느껴지는 진실함과 아름다움의 품격이 느껴진다고 했다. 심리학 적으로 행복의 품격을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9강이라는 강의를 통해서 행복을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다.

나는 가장 먼저 자신만의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고 나서 이 책을 읽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행복은 다른 사람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찾아야 하는 것이 행복이기 때문이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행복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행복의 문제에서도 '무지'보다는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이 더 큰 걸림돌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만큼 그리고 원하는 만큼 행복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행복에 대해 스스로 잘 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어떻게 행복을 얻을 것인가를 논하기에 앞서 자신의 행복에 대한 생각, 즉 '행복메타인지'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요약하자면 와일드의 말처럼, 인생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 얻지 못할 것을 원하는 것과 행복해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간절히 바라는 것. 그리고 이러한 비극의 이면에서 영향을 주는 심리적 요인이 바로 일상의 착각과 빅 옴바사 문제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관리하는 메타인지의 지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마치 프리드리히 니체가 "나를 죽이지 못한 거시 나를 강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그러한 좌절의 경험은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평생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3강에서 살펴본 것처럼 행복한 삶을 위한 네 가지 조건 중 하나는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우리가 스트레스로부터 영원히 벗어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스트레스로부터 '잠시 안녕'하는 것, 즉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스트레스로부터 실제로 벗어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만약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그리고 네 시가 되어갈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질 거야." 이 장면에서 사막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들려준 행복의 비밀은 바로 관계가 소중한 이유는 그 관계에 쏟는 시간 때문이고,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언가를 잘 보려면 눈이 아닌 마음으로 봐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달라이 라마는 "인생의 중요한 단계들마다 우리를 보살펴주고 지탱해주며 달래주는 것은 바로 인간의 사랑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행복한 사랑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지상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음을 스스로 확신하는 것이다. 그 자신을 위해 사랑받고 있다고 확신하는 것. 아니, 그보다는 그 자신의 현재 모습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받는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

역기능적인 가정에서 태어나 고아원에서 자라난 91명의 여성들의 삶을 20년간 추적 조사한 심리학 연구 역시 베일러트가 확인한 것과 유사한 결과를 보고 했다. 부모 없이 고아원에서 자란 여성들이 성인기에 좋은 엄마가 될 가능성을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두 가지였다. 그 하나는 학교에서 교사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경험이다. 나머지 하나는 배우자와 사랑하는 관계를 맺는 것이다. 여기서 주요한 점은 상대적으로 더 사랑스러운 특성을 가진 여성이 더 사랑스러운 배우자를 만나게 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들의 불우한 삶을 변화시켰던 핵심 요인은 사랑하는 관계를 맺는 경험 그 자체였다. 이처럼 결핍의 상처는 오직 사랑하는 사람을 만남으로써만 치유할 수 있다.

윤평실의 삶이 보여주듯이, 인생에서 비극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 비극을 이미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얼마든지 또 다른 비극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러한 끔찍한 비극 속에서도 우리는 얼마든지 최상위의 긍정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행복의 본질은 관계가 선사하는 최상위의 긍정 감정들을 경험하는 데 있고 우리는 삶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것 자체를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더라도 최상위의 긍정 감정들을 경험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

혼자 파라다이스에서 사는 것보다 더 큰 형벌은 없다고 말했던 괴테의 말처럼 행복은 오직 관계를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이다.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것을 통합해내는 과제를 달성하는 유일한 길은 바로 사랑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원하는 동시에 좋아하게 될 수밖에 없다.

칭찬의 기술에서 핵심 포인트는 다음 두 가지다. 첫째, 능력이 아니라 노력에 초점을 둔다. 둘째, 칭찬하는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칭찬받는 사람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내용을 칭찬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베일런트는 용서의 주요 특징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첫째, 용서는 가해자의 죄를 너그럽게 봐주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가 참회함으로써 가해자의 미래 행동이 바뀔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용서는 정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둘째, 용서는 과거에 대한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용서를 한다고 해도 과거의 고통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용서를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용서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 겪게 될 미래의 고통을 경감할 수 있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용서의 기쁨은 용서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용서를 실천하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점이다.

유머의 재능이 타고난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유머 역시 인생의 다른 기술들과 마찬가지로, 인생이라는 학교에서 반드시 배워야만 쓸 수 있는 삶의 기술이다. 유머의 본질이 즐거움이 아니라 슬픔에 있고 유머의 재능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위대한 코미디언들의 전기를 살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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