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는 글쓰기 -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자기를 발견하는 글쓰기의 힘
셰퍼드 코미나스 지음, 임옥희 옮김 / 홍익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글을 언제부터 썼더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5년 전 아이가 태어나면서 블로그에 육아일기를 쓰면서부터 인가보다.

그렇게 나의 글쓰기는 시작되었다. 글 쓰는 것을 배운 적은 없다. 요 근래 에세이 쓰기 수업을 처음 듣고 있는데 재미있게 듣고 있다. 5년 정도 매일 꾸준하게 글을 쓰다 보니 글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 것 같다. 그 욕심은 나를 작가로 만들어 주었고, 내가 평생 해야 할 일의 목록 중 하나가 되었다. 글을 쓰는 게 좋다. 글을 통해서 내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

글을 쓰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다. 일기를 꾸준히 쓰고 있는데 일기를 쓰다 보니 어느샌가 나의 일기는 '감사합니다'로 끝나 있게 된다. 좋지 않았던 일도 분명 있지만, 그 결과는 항상 감사함이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글을 쓰면서 글이 주는 치유의 힘을 느껴서 일 것이다. 그냥 쓰기만 했을 뿐인데 마음의 치유가 된다. 그냥 내 목표를 적기만 했을 뿐인데 그 목표가 이루어져 가고 있다.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사람들은 마음의 치유를 받기 위해 비싼 돈을 내고 정신과 상담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돈 한 푼 안 들이고 매일 일기를 쓰는 것으로 마음 치료를 하고 있다. 누군가는 돈을 내고 책을 사서 읽는다. 물론 나도 책을 구입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기는 하지만 독서를 하고 정리해서 올리는 것만으로 책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그만큼 세이브가 된다. 글을 쓰면 좋은 점들이 참 많은 것 같다. 그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런 책들이 나오는 것 같다. 글은 치유가 된다. 그 효과가 무척이나 크다.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일기부터 써보길 추천한다. 오늘 나는 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냈는지... 그 안에서 나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그렇게 하루를 생각하면서 마무리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생각하는 힘이 길어지는 것 같다. 생각은 습관이다.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대로 삶을 만들어 가지만, 생각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내 삶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나를 위한 글을 써보자. 그 글이 당신을 어떤 곳으로 인도하게 될지 모른다. 그런 희망을 가지고 나를 위한 글을 써보길... 내 마음을 위한 글. 나를 사랑하는 글을 써봄으로써 자신의 인생에 가치를 느꼈으면 좋겠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꼭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 글쓰기가 생활을 위한 변명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글쓰기가 자기배려에 도움을 주고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글쓰기 자체는 인생의 일부분일 뿐 삶 전체를 대신할 수는 없다. 글을 쓰는 목적은 어떻게 하면 인생을 더 충실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명심해라.

치유를 위해 글쓰기를 하려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나는 글쓰기의 가장 집요한 걸림돌은 '은폐된 비밀'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안돼, 안돼!'라고 부인하면서 마음속으로 떠올리기를 거부하는 것들 말이다. 당신에게도 그런 녀석들이 있을 것이다. 오히려 반대로 '안돼, 안돼!'의 목록을 작성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목록을 수시로 한번 살펴보면서 당신의 일기에 그것들을 기록함으로써 정면 대응하라.

그것은 일기 쓰기를 통해 당신이 해야 할 최고의 숙제는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라는 뜻이다. 자신을 칭찬하고 응원하기보다 비난하고 폄훼하는 일에 길들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당신은 그동안 자기 자신을 얼마나 사랑해왔나? 누구나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미워하고 부정하는 일을 더 많이 하지는 않았나? 가장 효과가 큰 글쓰기 방법은 당신을 깊이 사랑하는 누군가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쓰는 것이다. 그 사람이 살았든 죽었든 상관없다. 그와 대화하듯 글을 쓰다 보면 그가 안전하고 편안한 길로 안내해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글쓰기는 맘껏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인생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한다. 부정은 인생을 나락에 머물게 하지만, 정직은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필수적인 단계임을 명심하라. 판에 박힌 일상생활에서 글쓰기에 필요한 글감을 발견할 수 없다고 생각한 그 생각 자체가 한정된 결과밖에 얻지 못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글쓰기가 인생을 긍정하는 진지한 행위라고 굳게 믿는다면 집중력을 발휘하여 변화의 조짐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처음부터 꿈에 얽힌 이야기를 소상히 일기에 옮길 수는 없다. 그러니 글이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끈기 있게 노력하라. 어디까지나 꿈과 관련한 느낌을 쓰는 일이니 감정이 흐르는 대로 써나가라. 그러다 보면 당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감정이 흐르는 대로 글을 쓴 뒤에는 '내가 애 이런 글을 썼을까?' 또는 '이 부분에서는 왜 이렇게 묘사했을까?' 하고 다시 생각해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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