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엄마 - 아이들과 매일 QT하고 책 읽는
이효진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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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네 약함을 자랑하라'라는 책을 읽고 다른 책을 찾게 되었다. 엄마로서 그녀는 어떨까 하는 궁금함도 있었고, 크리스천의 육아법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그녀의 육아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느 워킹맘과 같았다. 크리스천으로서 성경 읽기를 시키고 아이들과 함께 큐티하는 그런 엄마의 모습이었다. 크리스천 엄마들은 일반 엄마들과 무엇이 다를까? 아니 어떻게 달라야 할까? 가 내가 궁금한 점이다. 일반 아이들이 세상 책을 읽을 때, 크리스천 엄마들은 성경 책을 읽히고 암송을 시키는 것 말고 또 무엇이 다를까? 어떻게 하면 다르게 육아를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나는 크리스천 엄마로서 어떻게 양육을 해야 할까도 고민이다. 말씀을 가르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대부분의 크리스천 육아법은 말씀을 읽히고 암송하게 하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내가 책을 찾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분명 뭔가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가 내 생각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이고, 그 말씀을 통해서 육아를 하는 것이 크리스천 엄마가 해야 하는 육아법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고, 또 그것이 맞는다고 동의하면서도 그 외의 것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해 보고 싶다.

이효진 님도 연년생 아이 둘을 양육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을 것 같다. 쉽지 않지만 엄마로서도 성장하려는 노력도 보였다. 단 한 가지 나의 생각과는 다른 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훈육에 대한 생각이다. 작가님은 아이들에게 사랑의 매를 때린다고 했다. 성경 말씀에서도 사랑하는 아이에게 매를 아끼지 말라고 했다. 그 부분에 있어서 나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나는 어렸을 때 할머니한테 많이 맞고 자랐다. 물론 내가 잘못했을 때만 때리셨다. 하지만 맞는 사람으로서 아무리 우리 할머니가 나를 사랑으로 때리셨다고 해도 좋은 기억은 없다. 그때마다 악으로 깡으로 버티려고 했고, 내 마음속에 화는 더 커지기만 했다. 내가 어느 정도 성장하고 다시는 매를 들지 않으셨지만, 그래도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짚어보면 나를 무척 사랑하셨다는 마음도 알지만 매를 들었던 할머니의 모습도 크게 남아있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절대로 아이에게 매를 들지 않는다. 아직까지 매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아이가 심하게 떼를 부린 적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아이와 대화로서도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꿀밤도 싫다. 이것도 맞아본 사람으로서 아무리 장난이라 해도 상대방의 기분은 너무나도 나빠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싫다. 아이를 때리고 나서 아이의 종아리에 약을 발라주면서 울었다는 것도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런 행동 자체가 잔인하게 느껴진다. 아이는 엄마를 이해한다고 하지만, 다 커서도 그 기억은 뇌리에 깊이 박힌다. 나를 때린 사람. 아무리 사랑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좋은 감정보다는 나쁜 감정이 더 많이 남는다. 아마도 내가 맞고 자라서 그런 것 같다. 우리 때는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맞아도 당연한 것이었고, 때려도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니다.

훈육에 대한 이야기 말고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아이를 양육하는 것 같아 동질감을 느꼈다. 엄마의 역할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가 내가 고민하는 부분이다. 우리 아이가 작가님의 아이와 다르고 다른 육아서에 나온 아이들과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는 자기 아이에게 맞는 양육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엄마는 엄마 되기 공부를 해야 한다. 6살 아이의 엄마는 6년 차 엄마이다. 그 얼마나 어리고 미숙한 엄마인지 내 아이를 보면서 알 것이다.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가 내 바람이다.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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