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 -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유쾌한 비밀
김주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실패가 필요한 법이다. 별다른 고생 없이 평탄한 삶을 산 사람 중에 커다란 업적이나 성취를 이룬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창업 이래 한 번도 실패나 어려움을 겪지 않은 대기업도 없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다. 위인전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들을 보라. 어떤 분야에서든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대부분 역경을 극복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하나같이 역경을 극복하고 위대한 인물이 되었을까? 바로 여기에 작은 힌트가 숨어 있다. 위인들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위인이 된 것이 아니라 사실 역경 '덕분에'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던 것이다.

이상묵 교수의 말처럼 '역경도 극복만 할 수 있다면 좋은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극복만 할 수 있다면 역경이 아예 없었던 것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역경 그 자체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역경을 겪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극복해 낼 수 있는 힘, 즉 회복탄력성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 후 워너 교수는 카우아이 섬 연구를 통해 회복탄력성이라는 개념을 확립했다. 워너 교수가 40년에 걸친 연구를 정리하면서 발견한 회복탄력성의 핵심적인 요인은 결국 인간관계였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제대로 성장해나가는 힘을 발휘한 아이들이 예외 없이 지니고 있던 공통점이 하나 발견되었다. 그것은 그 아이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어른이 적어도 그 아이의 인생 중에 한 명은 있었다는 것이다.

인지심리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개인이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능력은 바로 스스로의 수행에 대해 평가하고 정확하게 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즉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것이 바로 스스로의 행동을 살펴보는 자기 모니터링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특히 중요한 것이 실수를 했을 때 이를 탐지하는 기능이다.

긍정성 훈련을 통해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뇌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뇌로 재-회로화될 수 있다. 긍정적인 뇌는 긍정적인 정보처리 투트가 활성화되어 있는 뇌다. 동일한 사건이나 사람에 대해서 긍정적인 뇌는 자동적으로 긍정적으로 정보처리를 하며 부정적인 뇌는 자동적으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이는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어서 스스로 의식적으로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 다시 말해서 부정적인 사람이 긍정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을 통해 뇌의 긍정적 정보처리 루트를 활성화해야 한다.

이건우 교수는 이상묵 교수와 함께 장애인 의료기기 개발 센터를 설립하여 한국의 장애인들을 위해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묵 교수는 사고 이후 여러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면서 "아 이제부턴 나도 남을 도우며 살아가야겠구나."하고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한마디. "진짜 현명한 사람은 불행을 당하기 전에 남을 돕는 사람이겠지요."

긍정성이 높아지면 남을 더 배려 하고 더 도와주고 기부와 봉사 활동도 더 많이 하게 된다는 연구가 있다. 한마디로 긍정적인 사람은 더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 한마디로 긍정적인 사람은 더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 또한 배려나 봉사 활동은 사람을 더욱더 행복하게 해주고 긍정성을 높여준다. 긍정성의 선순환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긍정성은 모든 면에서 강한 회복탄력성을 갖게 해준다. 경제적 어려움이든 건강상의 역경이든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이든 인생의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내고 오히려 그러한 어려움을 통해 더욱더 크게 성장하는 힘을 갖게 해준다.

긍정적 정서는 자기조절 능력뿐만 아니라 앞으로 살펴보게 될 회복탄력성의 두 번째 요소인 대인관계 능력도 향상시켜준다. 대인관계 능력은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과 타인을 얼마나 동일시하는가, 혹은 타인과 나 사이의 건널 수 없는 간극을 어떻게 극복해내는가 하는 태도에 달려 있다. 즉 관계성이란 확장된 자아의 문제다. 긍정적 정서는 확장된 자아 개념을 유발함으로써 다른 사람들과 나 자신을 동일시하게 한다. 그럼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보다 더 긍정적으로 보게 해준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긍정적 정서가 높아지면 자아 확장력이 높아지고 한마디로 더 좋은 사람이 된다. 봉사나 선행을 베풀 가능성도 높아지고 친절해지며, 관계 맺기에 적극적이 된다.

사람들은 긍정적 정서와 행복감을 갖게 되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지고 빨라지며, 창의적으로 되고 상상력도 풍부해진다. 따라서 자신이 지닌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킬 줄 알아야 한다. 중요한 순간에 긍정적 정서를 스스로 유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뛰어난 업무 수행 능력과 원만한 대인관계로 성공 가도를 달리는 사람들은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아니다. 한 개인의 지능과 성취도에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직장, 사회, 학교생활에서의 성공 여부는 중요한 일이 닥쳤을 때 스스로 얼마만큼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켜 신나게 일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중요한 순간에 스스로에게 '사탕'을 주어서 긍정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매슬로우에 따르면 사람을 움직이는 데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동기가 있다. 하나는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결핍 동기'와 다른 하나는 보다 나은 자기 모습을 위해 노력하려는 '성장 동기'다. 만약 배가 고파서 무언가를 먹으려 한다면 그것은 배고픔이라는 결핍을 해결하려는 결핍 동기에 의한 행동이다. 반면에 보다 나은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한다면 그것은 성장 동기에 의한 행동이다.

지금 당장 행복하면서도 현재의 행복이 훗날의 더 큰 행복과 성취를 보장해주는 삶 말이다. (중간 생략) 지금 행복하면서도 미래의 성취와 성공을 위해 더 많은 것을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그들이다. 성공하고 나면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아니라, 행복하기 때문에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탈 벤 샤하르에 따르면 일하는 것을 고통으로, 참아야 할 괴로움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오히려 커다란 성취를 이뤄내지 못한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하는 일에 커다란 즐거움과 사명감과 의미를 찾은 사람들이다. 보다 많은 연봉이나 보다 높은 직위에 오르기 위해서 자신이 하는 일을 '참으면서' 하는 사람이 위대한 업적을 남긴 예는 없다.

강한 회복탄력성을 지니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두 가지다. 하나는 자기조절 능력이며 다른 하나는 대인관계 능력이다.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높이려면 자기조절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길러주는 것은 바로 긍정적 정서다. 긍정적 정서를 키운다는 것은 곧 스스로 행복해짐으로써 자기통제력을 높인다는 뜻이고, 자신의 행복을 타인에게 나눠줌으로써 대인관계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뜻이다.

행복은 능력이다. 행복은 긍정적 정서를 통해 자신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이며, 또한 타인에게 행복을 나눠줌으로써 원만한 인간관계와 성공적인 삶을 일구어내는 능력이다. 스스로 행복하고 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긍정적 정서의 소유자가 강한 회복탄력성을 지니기 마련이다. 긍정적 정서를 지닌다는 것은 뇌를 긍정적인 뇌로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기껏해야 일시적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혹은 불행하게 만들 뿐이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곧 다시 자신의 본래 행복 수준으로 되돌아오는 강한 탄력성을 지녔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행복의 자동 온도조절장치'라 부른다.

행복의 기본 수준이 높은 사람을 우리는 낙관적인 사람이라 부른다. 낙관성이 높은 사람들은 주어진 상황은 언젠가 좋아지리라는 믿음을 지닌 사람들이다. 신체적으로도 더 건강하고 우울증에도 덜 걸린다. 성취도도 더 높고 업무 생산성도 높다.

행복의 기본 수준을 높이고 낙관적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약점에만 집중해서 그것을 보완하도록 교육받아왔다. 현대의 교육 시스템은 평균적인 민주 시민을 양성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처럼 강점의 발견과 발휘는 자기조절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 모두를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이것이 회복탄력성이라는 마음의 근력을 꾸준히 키워가는 방법이며, 회복탄력성 향상을 위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유일한 방법이다.

긍정적 정서의 향상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대표 강점의 발견과 수행이다. 그러한 강점 수행과 더불어 긍정적 뇌를 만들기 위한 두 가지 비법을 추가적으로 소개하려 한다. 이 두 가지 비법은 마음과 몸에 들이는 두 가지 좋은 습관이다. 하나는 '감사하기'로 이는 마음의 좋은 습관이고, 다른 하나는 '운동하기'로 이는 몸에 좋은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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