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사람들은 오늘날 인류가 살아가는 방식에 만족하고 있고, 그들 자신이 이 인류의 구성원들이어서, 모든 사람이 그들의 생활방식을 따라살아가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과 다른 생활방식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게다가 더 심각한 문제는 도덕과 사회를 개혁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개개인의 자발성을 그들의 이상의 일부로 여기지 않고, 도리어 그들이 인류를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이상을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하는 것을 방해하고 저항하는 골치아픈 요소로 보고서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고있다는 것이다. - P137
아묻따의 위험
내가 크게 우려하는 것은 역사상 지금까지 기독교 윤리와 공존하면서 상호 간의 영향을 통해 보완하는 역할을 해왔던 세속적 기준(더 나은 이름이 없어 이렇게 부른다)을 버리고, 오로지 종교적 기준에 의거해서만 인간의 지성과 감정을 형성해 나가고자 하는 시도가 저급하고 비열하며 굴종적인 사람들만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고, 심지어현재에도 그런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최고의 의지로 여겨지는 것에 대해서 복종할 수는 있어도, 최고의 선에 대한 인식에 도달하거나 거기에 공감할 수는 없다 - P125
이 도덕의 이상은 선을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행함으로써 고귀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악을 소극적으로 피해서 죄가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 P122
존, 왜 자꾸 뼈를 때리시죠? 아는 건 많아지는데, 바보가 되고 있던 나를 순살로 발라놓으셨다😇
토론 없이 교사나 책을 통해서 자신의 모든 지식을 얻는 경우에는, 온갖 지식을 닥치는 대로 주입식으로 암기해서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으로 만족하고자 하는 유혹을 끊임없이 받게 될 뿐만 아니라, 설령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어떤 문제에 대한 찬반 양론의 의견들을 반드시 모두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지 못한다. - P113
사람들은 어떤 의견을 표현하는데 사용된 말들의 껍데기만을 알 뿐이고, 그 말들 속에 표현된 알맹이인 진리를 알지 못하기도 하고, 그 말들을 통해서 원래 전달하고자 했던 진리의 일부만을 알게 되기도 한다. 즉, 그 의견은 사람들 속에서 생생한 진리의 실체를 만들어내어서 살아있는 신념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사람들은 그저 그 의견을 기계적으로 암기해서 입으로 반복할 뿐이다. - P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