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도 고통 없는 삶이 어딨다고 씻지도 않고 치우지도 않고 냄새나는 독신남 주제에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척 하는거야ㅡㅡ 라는 감상만 남았다. 분명 이런 감흥을 주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었을텐데.. 햔타의 고난에 공감하지 못한 이유 : 1. 나도 일하는 거 힘들어 죽겠고 내 사상이나 가치관에 맞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노동 중인데 징징대는 햔타를 보니 일터에서의 빌런들이 연상되어 빡침이 가라앉지 않음2. 이 책과 동시에 읽고 있는 책이 소공녀였는데 한순간에 고아에 무일푼이되어 온갖 무시를 받고 밥도 굶으며 인간 이하의 삶을 살게 된 미성년자인데도 열심히 일하고 밤 늦게 다락방 가서 공부하고 본인도 배곯는 중이지만 더 힘든 아이에게 적선하는데 그보다 더 나은 삶을 사는 햔타가 한없이 자기연민에 빠지는 모습이 같잖게 느껴져서햔타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제깐에 힘들다고 엄청 호소하다 생을 마감하는 이야기를 꽤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읽었는데 조금도 불쌍하단 생각을 못하고 냉소적으로 “흥, 어쩌라고요.”하고 콧방귀 밖에 뀌지 않은 내가 너무 나쁜 사람같이 느껴져서 어쩐지 좀 슬프다. 객관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남의 고통은 인정하지 않는 사고방식이 전형적인 MZ세대 진상ver 같아서... 나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