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Speed Reading 영어 속독법 : 입문편 - 토익 토플 텝스 SAT 수능의 정복자 English Speed Reading 영어 속독법 4
신동운 지음 / 스타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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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스피드(SPEED)!" 이제는 꽤 오래된 인터넷 광고 문구이다. 그러나 여전히 세상은 스피드를 원한다. 더욱이 한국사회에서 스피드는 기본이다. 일도 그렇지만 식사속도에 있어서 한국인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그렇지만, 스피드가 갖는 힘을 전혀 무시할 수 없으며, 초고속 정보화시대에서 큰 무기가 된다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능률이 높다고 효율이 반드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능률이 높아지면 효율도 십중팔구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다. 학습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학습의 능률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남들과 똑같이 주어진 시간과 환경속에서 능률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효율까지 배가 시킬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스피드, 더욱이 집중력과 몰입을 겸비한 속독의 힘에 달려 있는 것이다.

 최근 경제상황의 악화로 다소 줄어들었다고 하는 공시생(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합격과 불합격의 여부는 이제 스피드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왜냐면 나 역시 2년여 동안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문항 수는 그대로인데 한 문제에 제시되는 예문과 답항의 길이는 계속 길어진다. 답을 알고 있다고 해도 시간에 쫓겨 문제도 못 읽고 답안을 채워야 한다. 그리고 합격은 요원한 희망사항으로만 남는다. 

 <영어속독법 입문편>을 접하는 나의 마음은 너무 급했나보다. 영어속독에 이르는 방법론만을 미리 생각했던 탓일까? 첫 장부터 120페이지이상은 다소 이론적인 얘기만 계속 됐다. 그러나 그 120페이지를 읽고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영어속독에 준비를 마치게 된다. 모든 운동경기에도 준비운동은 필요한 법, 속독을 위한 준비운동은 가벼운 운동을 통한 체내 및 뇌의 혈액순환촉진이다. 네발로 걷기, 줄없이 줄넘기하기 등을 통해서 안 좋은 새우등으로 변해가고 있는 몸에 일단 활력을 불어넣어줌으로 적어도 생각할 수 있는 뇌를 만들어 간다. 여기에 두뇌활동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과, 호흡법과 안구운동까지 그러면 준비운동은 충분해진다. 

 그 다음에 영어속독을 위한 본격적인 트레이닝이 시작된다.“200단어 스펠링 속독훈련”어휘력이 부족하면 200개의 단어를 보기도 전에 싫증이 날 수도 있겠지만, 모르면 패스하면서 다음 단계로 그 다음부터가 본격적인 영어속독법의 기초 다지기가 시작! 1단계‘몸통의 주어와 동사를 찾아내라’부터 총 8단계의 단계별 연습은 그야말로 속독을 기초부터 조금씩 연습문제들과 그 안의 단어정리 등을 통해서 다질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 스트레스는 두뇌활동에 절대금물이며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결국 영어속독법을 익히는 과정이 결코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효과는커녕 시간낭비만 될 수도 있으며 오히려 정신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영어와 더불어 속독을 스트레스 없이 마치 즐겁게 운동을 하듯 익혀가는 것이 아마도 가장 최선일 것이다. 이 책 <영어속독법 입문편>은 자연스러운 두뇌운동리듬을 유도하며, 그렇게 즐기다 보면 속독을 통한 집중력과 몰입은 자연스럽게 몸에 익숙해진다. 바로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스피드를 갖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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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세상을 바꾼다 - 아이디어뱅크 홍사종의 스토리 마케팅
홍사종 지음 / 새빛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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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몸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퍼져있는 말초신경만큼이나 퍼져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모세혈관이다. 모세혈관이란 우리의 온몸에 그물망처럼 퍼져 심장과 동맥을 거쳐 나온 혈액에 담긴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는 인체 순환의 마지막 종착지인 셈이다. 이 마지막 종착지까지 맑은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었을 때 우리의 몸은 건강하게 유지됨 또한 당연하다. 그렇다면 지금의 지구촌에서 각 국가를 연결하고, 국가 내에서라면 각각의 조직과 개인을 연결하여 몸 안에 필요한 산소나 영양과 같은 경제와 지식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을 하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 그 답은 바로 현재의 정보화 사회을 이끌고 있는 인터넷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인터넷이라는 모세혈관에 존재하는 앞으로 세상을 행복한 미래로 바꿔 갈 필수영양소 단연 최고는 “이야기(STORY)" 이다.

 이야기 속에서 국가 간의, 계층 간의 소통과 개개인간의 소통에 필요한 답을 찾았던 저자 홍사종 님은 <이야기가 세상을 바꾼다>을 통해서 이야기를 통한 미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였다. 과거 그리스로마시대를 거슬러 지금의 이르기까지 이야기는 인류의 동반자로 자리학 있다가, 지금 이르러 그 빛을 크게 발할 시대에 다다랐다고 얘기한다. 이제 세상은 이야기가 갖고 있는 무한의 창조성에서 미래를 발견해 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들은 이제 하나 둘씩 우리 앞에, 우리의 생활 속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 일깨워준다. 가령 산업혁명이후 새로운 혁신을 가져다준 IT산업의 매출 증가율을 능가하는 성장률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문화산업, 이야기산업이라는 것이다. <해리포터>이 낳는 조앤 롤링의 수입은 1조 120억 원으로 51조의 개인자산을 가진 빌 게이츠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재산증가율에 있어서는 빌 게이츠의 2%에 비해서 21%로 열배가 넘는 다는 것이다. 결국 빌 게이츠 따라잡기는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이렇듯 이야기는 큰 부(富)와 명예와 연결이 되며, 앞으로의 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추적인 역할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역설이다.

 나또한 한 1년 전부터 스토리텔링의 파워를 실감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보는 광고 속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며, 또한 여러 상품의 마케팅과정을 관찰해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두드러지는 것은 대기업의 이미지 광고이다. 대기업의 광고에선 언젠가부터 상품이 사라졌다. 단지 기업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스토리가 담겨 있는 시리즈 광고만을 내 보낼 뿐이다. 그 이미지는 결국 단지 한 가지 제품을 광고하는 효과보다 그 기업에서 생산해 내는 모든 제품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이점이 있는 것이다. 이미 이렇게 우리는 이야기를 통한 마케팅에 자연스럽게 젖어가고 있는 점을 대변하기도 한다.

 필자는 <이야기가 세상을 바꾼다>에서 우리나라의 문화산업 발전가능성, 부족한 미래지향적인 육성과정과 투자,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문화산업 즉 이야기에 대한 인식을 달리해야하는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더불어 지난 정권과 현 정권의 정책에서 보여주는 문화산업 육성에 대한 의식과 투자의 부재 역시도 크게 비판한다. 이미 세계는 이야기를 통한 총칼 없는 전쟁 중에 있음에도 우리는 그 전쟁 속에 있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펼치고 있는 운동이 바로 “모세혈관 문화운동”이다. 이 운동은 보다 이야기나 문화에 대한 인식과 저변을 서울도심에서 뿐만 아니라 저 멀리 남도의 섬까지 골고루 전파하여 미래를 선도할 이야기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느끼며, 생활화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곧 개인과 더불어 우리가 문화선진국에서 살 수 있는 커다란 힘을 만든 다든 것이다.

 얼마 전 올해 아카데미상을 휩쓴 인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시사회를 보고 나서 과거 홍차로 비롯된 영국의 인도식민지가 이야기로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경과 소재, 배우 모두 인도산이지만, 이를 영화로 만들어 세상에 팔고 있는 것은 바로 영국이라는 점이다. 영국은 문화산업에 기울이는 공은 실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그 그림자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그림자에 가려 우리 또한 문화식민지가 되지 말라는 법 또한 없다. 문화 식민지민이 아닌 문화로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서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모세혈관 문화운동”을 통한 인식을 넓혀가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점이 우리가 이 책<이야기가 세상을 바꾼다>를 읽어야 하는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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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베스트 연설문 - 열정과 감동으로 오바마 열풍을 일으킨
김욱현 지음 / 베이직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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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09년 미국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전쟁 그리고 환경문제에 대한 희망을 찾고자 최초의 흑인대통령이라는 특별한 변화를 선택했다. 그리고 세계는 주목하고 기대한다. 그가 말하는 담대한 희망이 담긴 변화를 말이다.

 대통령 당선자의 연설문 책으로 만나기, 우리나라의 정치 역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부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대통령선거부터 기초의원선거까지 대부분의 후보들의 연설을 통해서 우리는 단지 후보가 지지하는 정당의 정책적 공약내지는 상대방에 대한 비방정도만을 들을 수 있었다. 선거의 선진국이라 하는 미국의 선거에서도 여전히 상호비방은 존재한다. 하지만 차이점을 찾으라면 보다 실질적인 공약과 더불어 그러한 자신의 생각에 이야기를 입히는 노력이다. 그 노력은 바로 사람들의 생각을 한마음으로 바꾸는 것이기도 하다.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된 오바마의 연설에는 이러한 노력들이 녹아 있었다. 이야기가 숨쉬고 있었다. <오바마 베스트 연설문>에는 정치 신예로서 정치가로서 자신의 모습을 크게 각인시킬 수 있었던 계기가 된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로부터 시작해 대통령에 당선에 이르는 긴 여정동안에 변화와 희망의 전도자로서의 굳은 신념을 담아 남긴 말들을 담고 있다. 그의 연설에는 변화를 주도할 의지가 살아있으며, 희망의 선봉장으로서의 포부가 살아있으며, 험난한 변화의 과정에 있을 어떠한 어려움도 함께 손잡고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인간미 또한 살아있었다. 그렇다고 그가 생각하며 추구하고 있는 미국의 변화상이 결코 모두에 옳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미국의 변화로 인하여 경제적이든 문화적으로든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나라들도 생길 수 있다. 그렇지만, 세계의 대통령으로서 적어도 보편타당한, 부분이 아닌 전반적으로 수긍하고 만족할 수 있는 일들만을 이끌어 가려 노력을 기울일 같은 예감은 분명히 들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은 하늘이 정한다고도 한다. 하지만 그 리더의 일사일언으로 인해 나라는 5년을 앞설 수도 10년을 뒤쳐질 수 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대통령은 국민의 리더는, 리더십은 이러한 것이 아닐까? 국민들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힘! 그 힘만 갖추고 있다면 자신의 뜻과 국민들의 뜻을 조화롭게 펼쳐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바마의 연설문이 전해주는 느낌은 바로 그것이었다. 정책을 옳고 그름도 중요하지만, 먼저 국민의 생각에 마음을 최대한 기울여 모으고, 그 모아진 생각들을 묶어 한걸음씩 나아갈 때 진정한 변화와 발전을 통한 희망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가장 잘 나타낸 한 마디를 다시한 번 마음속에 새겨본다. 그리고 먼훗날 오바마가 희망의 미국과 희망의 지구촌을 일군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진보의 미국과 보수의 미국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미합중국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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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 A Sad Story Than Sadnes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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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유행은 5년을 주기로 아니 10년을 주기로 다시 돌아온다고들 한다. 그래서 우리가 만나는 이름이 바로 “복고” 이다. 복고풍의 가락에 복고풍의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입고 무대위해서 열창하는 가수들의 모습 속을 통해서 잠시 우리는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그때의 때묻지 않은 순수했던 시절을 다시금 회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랑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지금의 사랑의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만큼이나 스피디해졌다고는 하지만, 남녀사이에 깊고 짙은 감정이 없는 사랑을 진정한 사랑이라 이야기할 수 있을까? 지금 우리는 그런 사랑을 위해, 한 사람을 위해 하나뿐인 자신의 목숨까지도 맡길 수 있을까?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는 우리가 그동안 물질만능과 이기주의가 가득한 세상에서 살다보니 잊은 체 내면 깊은 곳에 묻어두거나, 갇혀 있던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마치 복고풍노래의 가락과 가사처럼 가슴속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게 한다. 단순히 단 한 사람만을 사랑해야한다는 순결함을 강조하는 사랑이 아니다. 칫솔통에 들어있는 칫솔들을 바라보듯 당연하며 자연스럽게 느끼는 사랑이다. 각자의 칫솔은 자신의 이사이의 이물질을 닦아내 듯 자신의 아픔만을 닦아내고, 칫솔통으로 돌아와 묵묵히 서로를 바라본다. 하지만 그 칫솔들은 언젠가 상대방의 아픔과 상처까지도 닦고 치유해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배려하고 희생하는 사랑인 것이다.

  영화속 케이(권상우)과 크림(이보영)은 촌스러운듯한 복고풍의 희생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또 이들의 사랑을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또 다시 마치 유행처럼 그러한 사랑의 숭고함에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던 자신의 사랑을 돌아 볼 것이다. 그것은 영화를 지켜보는 관객도 마찬가지다. 원태연 시인 아니 이제는 영화 감독가 보여주는 사랑의 섬세한 미학, 사랑의 순수함에 우리는 시원한 카타르시스의 바람을 만나 즐기게 된다. 그리고 그 카타르시스를 맞은 가슴은 따뜻해진다. 아직도 세상은 뜨거운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생각보다 큰 규모의 "More Than Blue"라 이름 붙여진 무비콘서트(시사회)에서 만난 영화<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에서 만난 희생적인 사랑의 미학은 오래도록 나의 삶 한가운데에서 헤엄칠 것처럼 느껴진다. 새로운 사랑을 준비하는 이나, 지금 사랑하고 있지만, 왠지 외롭게 느끼는 이들이 본다면 새롭게 사랑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이승철의 영화 주제곡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또한 시처럼 가슴을 먹먹하게 한답니다. 이 세상에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이 느낌을 나누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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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 A Sad Story Than Sadnes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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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행은 5년을 주기로 아니 10년을 주기로 다시 돌아온다고들 한다. 그래서 우리가 만나는 이름이 바로 “복고” 이다. 복고풍의 가락에 복고풍의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입고 무대위해서 열창하는 가수들의 모습 속을 통해서 잠시 우리는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그때의 때묻지 않은 순수했던 시절을 다시금 회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랑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지금의 사랑의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만큼이나 스피디해졌다고는 하지만, 남녀사이에 깊고 짙은 감정이 없는 사랑을 진정한 사랑이라 이야기할 수 있을까? 지금 우리는 그런 사랑을 위해, 한 사람을 위해 하나뿐인 자신의 목숨까지도 맡길 수 있을까?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는 우리가 그동안 물질만능과 이기주의가 가득한 세상에서 살다보니 잊은 체 내면 깊은 곳에 묻어두거나, 갇혀 있던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마치 복고풍노래의 가락과 가사처럼 가슴속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게 한다. 단순히 단 한 사람만을 사랑해야한다는 순결함을 강조하는 사랑이 아니다. 칫솔통에 들어있는 칫솔들을 바라보듯 당연하며 자연스럽게 느끼는 사랑이다. 각자의 칫솔은 자신의 이사이의 이물질을 닦아내 듯 자신의 아픔만을 닦아내고, 칫솔통으로 돌아와 묵묵히 서로를 바라본다. 하지만 그 칫솔들은 언젠가 상대방의 아픔과 상처까지도 닦고 치유해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배려하고 희생하는 사랑인 것이다.

  영화속 케이(권상우)과 크림(이보영)은 촌스러운듯한 복고풍의 희생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또 이들의 사랑을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또 다시 마치 유행처럼 그러한 사랑의 숭고함에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던 자신의 사랑을 돌아 볼 것이다. 그것은 영화를 지켜보는 관객도 마찬가지다. 원태연 시인 아니 이제는 영화 감독가 보여주는 사랑의 섬세한 미학, 사랑의 순수함에 우리는 시원한 카타르시스의 바람을 만나 즐기게 된다. 그리고 그 카타르시스를 맞은 가슴은 따뜻해진다. 아직도 세상은 뜨거운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생각보다 큰 규모의 "More Than Blue"라 이름 붙여진 무비콘서트(시사회)에서 만난 영화<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에서 만난 희생적인 사랑의 미학은 오래도록 나의 삶 한가운데에서 헤엄칠 것처럼 느껴진다. 새로운 사랑을 준비하는 이나, 지금 사랑하고 있지만, 왠지 외롭게 느끼는 이들이 본다면 새롭게 사랑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이승철의 영화 주제곡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또한 시처럼 가슴을 먹먹하게 한답니다. 이 세상에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이 느낌을 나누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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