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스피드(SPEED)!" 이제는 꽤 오래된 인터넷 광고 문구이다. 그러나 여전히 세상은 스피드를 원한다. 더욱이 한국사회에서 스피드는 기본이다. 일도 그렇지만 식사속도에 있어서 한국인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그렇지만, 스피드가 갖는 힘을 전혀 무시할 수 없으며, 초고속 정보화시대에서 큰 무기가 된다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능률이 높다고 효율이 반드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능률이 높아지면 효율도 십중팔구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다. 학습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학습의 능률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남들과 똑같이 주어진 시간과 환경속에서 능률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효율까지 배가 시킬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스피드, 더욱이 집중력과 몰입을 겸비한 속독의 힘에 달려 있는 것이다.
최근 경제상황의 악화로 다소 줄어들었다고 하는 공시생(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합격과 불합격의 여부는 이제 스피드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왜냐면 나 역시 2년여 동안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문항 수는 그대로인데 한 문제에 제시되는 예문과 답항의 길이는 계속 길어진다. 답을 알고 있다고 해도 시간에 쫓겨 문제도 못 읽고 답안을 채워야 한다. 그리고 합격은 요원한 희망사항으로만 남는다.
<영어속독법 입문편>을 접하는 나의 마음은 너무 급했나보다. 영어속독에 이르는 방법론만을 미리 생각했던 탓일까? 첫 장부터 120페이지이상은 다소 이론적인 얘기만 계속 됐다. 그러나 그 120페이지를 읽고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영어속독에 준비를 마치게 된다. 모든 운동경기에도 준비운동은 필요한 법, 속독을 위한 준비운동은 가벼운 운동을 통한 체내 및 뇌의 혈액순환촉진이다. 네발로 걷기, 줄없이 줄넘기하기 등을 통해서 안 좋은 새우등으로 변해가고 있는 몸에 일단 활력을 불어넣어줌으로 적어도 생각할 수 있는 뇌를 만들어 간다. 여기에 두뇌활동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과, 호흡법과 안구운동까지 그러면 준비운동은 충분해진다.
그 다음에 영어속독을 위한 본격적인 트레이닝이 시작된다.“200단어 스펠링 속독훈련”어휘력이 부족하면 200개의 단어를 보기도 전에 싫증이 날 수도 있겠지만, 모르면 패스하면서 다음 단계로 그 다음부터가 본격적인 영어속독법의 기초 다지기가 시작! 1단계‘몸통의 주어와 동사를 찾아내라’부터 총 8단계의 단계별 연습은 그야말로 속독을 기초부터 조금씩 연습문제들과 그 안의 단어정리 등을 통해서 다질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 스트레스는 두뇌활동에 절대금물이며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결국 영어속독법을 익히는 과정이 결코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효과는커녕 시간낭비만 될 수도 있으며 오히려 정신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영어와 더불어 속독을 스트레스 없이 마치 즐겁게 운동을 하듯 익혀가는 것이 아마도 가장 최선일 것이다. 이 책 <영어속독법 입문편>은 자연스러운 두뇌운동리듬을 유도하며, 그렇게 즐기다 보면 속독을 통한 집중력과 몰입은 자연스럽게 몸에 익숙해진다. 바로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스피드를 갖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