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베스트 연설문 - 열정과 감동으로 오바마 열풍을 일으킨
김욱현 지음 / 베이직북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2009년 미국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전쟁 그리고 환경문제에 대한 희망을 찾고자 최초의 흑인대통령이라는 특별한 변화를 선택했다. 그리고 세계는 주목하고 기대한다. 그가 말하는 담대한 희망이 담긴 변화를 말이다.

 대통령 당선자의 연설문 책으로 만나기, 우리나라의 정치 역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부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대통령선거부터 기초의원선거까지 대부분의 후보들의 연설을 통해서 우리는 단지 후보가 지지하는 정당의 정책적 공약내지는 상대방에 대한 비방정도만을 들을 수 있었다. 선거의 선진국이라 하는 미국의 선거에서도 여전히 상호비방은 존재한다. 하지만 차이점을 찾으라면 보다 실질적인 공약과 더불어 그러한 자신의 생각에 이야기를 입히는 노력이다. 그 노력은 바로 사람들의 생각을 한마음으로 바꾸는 것이기도 하다.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된 오바마의 연설에는 이러한 노력들이 녹아 있었다. 이야기가 숨쉬고 있었다. <오바마 베스트 연설문>에는 정치 신예로서 정치가로서 자신의 모습을 크게 각인시킬 수 있었던 계기가 된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로부터 시작해 대통령에 당선에 이르는 긴 여정동안에 변화와 희망의 전도자로서의 굳은 신념을 담아 남긴 말들을 담고 있다. 그의 연설에는 변화를 주도할 의지가 살아있으며, 희망의 선봉장으로서의 포부가 살아있으며, 험난한 변화의 과정에 있을 어떠한 어려움도 함께 손잡고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인간미 또한 살아있었다. 그렇다고 그가 생각하며 추구하고 있는 미국의 변화상이 결코 모두에 옳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미국의 변화로 인하여 경제적이든 문화적으로든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나라들도 생길 수 있다. 그렇지만, 세계의 대통령으로서 적어도 보편타당한, 부분이 아닌 전반적으로 수긍하고 만족할 수 있는 일들만을 이끌어 가려 노력을 기울일 같은 예감은 분명히 들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은 하늘이 정한다고도 한다. 하지만 그 리더의 일사일언으로 인해 나라는 5년을 앞설 수도 10년을 뒤쳐질 수 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대통령은 국민의 리더는, 리더십은 이러한 것이 아닐까? 국민들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힘! 그 힘만 갖추고 있다면 자신의 뜻과 국민들의 뜻을 조화롭게 펼쳐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바마의 연설문이 전해주는 느낌은 바로 그것이었다. 정책을 옳고 그름도 중요하지만, 먼저 국민의 생각에 마음을 최대한 기울여 모으고, 그 모아진 생각들을 묶어 한걸음씩 나아갈 때 진정한 변화와 발전을 통한 희망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가장 잘 나타낸 한 마디를 다시한 번 마음속에 새겨본다. 그리고 먼훗날 오바마가 희망의 미국과 희망의 지구촌을 일군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진보의 미국과 보수의 미국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미합중국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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