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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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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지음, 시사영어사 편집부 엮음 / 와이비엠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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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
매트 타이비 지음, 이순희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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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Sapiens : A Brief History of Humankind (Paperback, 영국판)- 『사피엔스』원서
Harari, Yuval Noah / Vintage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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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착한 사람의 탄생 - 문학작품을 통해 본 자본주의와 그 속의 사람들
유범상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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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를 기대했다면 내용이 살짝 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다.


해당 책은 아변의 추천으로 두번의 고민 없이 구매한 책인데 현대 자본주의의 탄생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정리한 책이다. 책 두께도 얇고 챕터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들과 영화목록, 그리고 생각해 볼 만한 질문들이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에 대해 좀더 깊게 이해하고 지식을 쌓고 싶은 이의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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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입니다 -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
김지은 지음 / 봄알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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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심으로 이 시대의 필독서로 지정해야할 책이다.


 위력에 의한 성폭력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고도 할 수 있는 한국 사람들이 꼭 읽어야할 책이다 꼭!

한국 뿐만이 아니라 이 시대는 유독 성폭력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린다. 왜 그때 그랬어? 왜 그런 행동을 했어? 왜 그런 말을 했어? 왜 그런 옷을 입었어? 왜? 왜? 왜?

 다른 범죄를 생각해보았을 때 이부분은 정말 괴랄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누군가 강도를 당했을 때 우리는 피해자에게 왜 시간에 그곳에 있었느냐고 묻는가? 왜 그런 옷을 입고 있엇느냐고? 왜 돈을 가지고 다녔느냐고?


 책을 사놓고 감정소모가 클까봐 도무지 첫장을 열어보질 못했는데 이번 박원순 사건을 보고 더이상 사실을 외면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책을 손에 들었다. 걱정과는 다르게 책 내용은 술술 읽히고 오히려 머리가 차분히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위력에 의한 성폭력 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는 정치 캠프 내부의 상황에 대한 정보또한 담담히 알려준다. 위력은 있었으나 행사하지 않았다는 말이 얼마나 개소리인지, 미디어에 비춰지는 이미지와 실제 인간은 얼마나 다른지, 그가 갖고 있는 권력이란게 어떤 걸 의미하는지...



 상사가 건네는 술한잔 거부하지 못하는 남자들이 성폭력 피해자에겐 왜 거부하지 못했냐고 묻는다. 그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위력에 의한 성폭력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이미 위력을 가진 이는 피해자의 생사여탈권을 손에 쥐고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피해자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김지은 씨는 살기 위해 뉴스룸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아직도 일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범죄자 안희정에 의한 피해자도 여럿이다. 아직도 그 안에 있는, 밖으로 나오지 못한 피해자도 있다고 한다... 비단 이 일뿐일까. 제가 저지른 짓을 자살로 대충 무마해버린 범죄자 박원순이 있다. 여전히 한국사회는 사리판단을 하지 못하고 박원순을 추모하고 있는 이가 상당하다. 한국 사회에 정의가 있다면...이젠 정말 바뀌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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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 서울대학교 최고의 ‘죽음’ 강의 ㅣ 서가명강 시리즈 1
유성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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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저번 연수원 갔을 때 첫 페이지를 읽었었는데 중반에 흥미가 떨어져서 다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오늘 카페에 오면서도 생각을 했지만 나는 약간 금방 싫증을 내서 여태까지 읽다가 중간에 멈춘 책들이 몇 권 된다. 이 책도 그런 책들 중 하나였다. 그러던 중 Jules가 자신이 산 책 목록을 보내주었고 그 사이에 이 책이 끼어 있는것을 발견한 걸 계기로 다시 읽기 시작하여 드디어 오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책 내용 자체가 그렇게 흥미롭진 못했다. Jules 와도 잠깐 한 얘기이지만 책 내용이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기엔 이미 나는 Jules 와 일상적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의 배가 되는 시간동안 스스로 죽음에 대해 생각해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대신 이 책은 그동안의 나의 생각을 다시금 확인하고 조금더 구체화하며 죽음과 연계된 다양한 사실들을 접하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구체적으로 죽음에 대해 김수환 추기경과 같은 태도를 가지고 싶다. 아래는 김수환 추기경과 관련된 책 내용 일부이다.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돌아가시기 전 연명치료를 하지 말 것을 당부하신 바 있었다. 가톨릭병원에 입원 후에 의사들에게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 이미 신을 만나러 갈 준비가 다 되었고, 하느님을 만나는 게 기쁠 뿐이다. 그러니 내가 혹시 쓰러지더라도 애써 심폐소생술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수환 추기경께서 실제로 폐렴 때문에 호흡이 딱 멈춘 순간 가톨릭병원 의사들은 반사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의사들은 환자의 숨이 멈춘 순간 살리기 위해 본능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게 된다. 그렇게 추기경께서는 천신만고 끝에 다시 깨어나셨고, "고맙다. 하지만 이미 말했다시피 이제 안 해도 된다. 나는 하느님께 갈 준비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다시 한번 전했다..


김수환 추기경 같은 태도야 말로 저자가 책 말미에서 말한 '품위있는 죽음' 아닐까?

죽음이 두렵지 않은 상태의 죽음...참으로 절묘하게도 오늘 Jules 와 통화 중 우린 왜이렇게까지 치열하게 살아야 하냐고 지겨워 죽겠다고 말했었는데 그 이유를, 그 잊고 있었던 이유를 책 말미에서 깨달았다. 나는 죽기 직전 '그때 ... 할걸...' 하며 후회에 점철된 끝을 맞이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나는 열심히 살고자 했던 것이다. 조금이라도 덜 후회가 남는 내 마지막을 위해. 요근래 무기력함에 그 이유를 잊고 있었던 것이다.


다음은 '품위있는 죽음'에 대한 저자의 의견이다.


... 그러므로 모든 생명체는 소멸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본다.

 그런 후 대척점에 있는 삶을 치열하게 끌어안은 인생을 산다면, 그러한 사람에게 품위 있는 죽음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한 사람만이 삶의 마지막 과정에서 자신이 존엄하게 어떤 방식으로 사망할지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내러티브로 인생이라는 마지막 장을 서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죽음의 과정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늘 죽음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유한한 삶에 감사하며, 자신과 주변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마짐가 죽음의 과정에서 선택할 여유를 갖게 된다. 이러한 죽음이 곧 품위 있는 죽음이 아닐까...



 고독하고 외로웠던 수험생활 중,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죽음을 떠올릴 때마다 예전 인턴했을 때 보았던 환자들의 인터뷰가 떠오른다. "내가 (병에) 걸릴 줄은 몰랐다." 이건 정말 거의 모든 환자가 하는 말이었고 아마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이들이 죽음을 마주하게 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일 것이다. 심지어 나까지도..! 하지만 우리 모두가 죽는데 내가 죽을 줄 몰랐다는 사실은 정말 어불성설이다. 낙타가 모래밭에 머리를 묻는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누구나가 그렇겠지만 나는 매일처럼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자다가 숨을 거두고 싶다. 내가 죽으면 화장을 해서 수목장을 했으면 좋겠다. 엄마도 자신이 죽으면 수목장을 해 달라고 했다. 구체적인 품종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예전에 나는 내가 죽으면 내 뼛가루는 바다에 뿌려줬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왠지 그건 너무 춥고 외로울 것 같다. 그래서 땅에 붙어있는 쪽을 택했다. 


 이러저러한 일로 나는 기회가 될 때마다 생각이 날 때마다 죽음이란 언제나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사실 이 생각은 일상을 살가는데 꽤나 유용한데, 내가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면 내 삶에서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좀 더 쉽게 가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자 열심히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내 가족들에게 감사하게 되고 내 일상에 좀더 충실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죽음이 항상 나의 곁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면 대책없이 미래를 낙관하기 보다는 현실에 좀더 충실하게 된다. 죽음과 좀 더 나아가 사고나 불행 등의 질병은 언제나 내 앞에 들이닥칠 수 있다. 그것들은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건 무엇일까? 이런 생각 끝에는 항상 현실에 감사한 마음과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실히 보내야겠다는 결론이 나온다. 사실 내가 끊임 없이 책을 읽고 사유를 갈구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 내 앞에 닥쳤을 때, 결국 세상에 혼자 남겨졌을 때 나는 그 모든 상황을 최대한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싶다. 나에게 닥친 모든 것들을 포용하고 싶다. 왜냐하면 그것이 나 스스로가 괴로운 감정을 덜 느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죽음에 대해 더 자주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에 나 또한 십분 동의하는 바이다. 죽음을 인지하고 나면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을 가려낼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행복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휩쓸려 보내기엔 삶은 너무나도 찬란하고 소중한 것이다.


Memento Mori!


-더 읽어볼 책: 어떻게 죽을 것인가 Being Mortal (Atul Gawa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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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박스 -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
토니 포터 지음, 김영진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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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1. 연수원 첫날


남작가가 남독자에게 전하는 이야기이며, 그가 설명하는 미국남자들은 놀라리만치 한국남자들과 닮아있다.

남작가임에도 불구 성차별 문제를 굉장히 예리하게 파악하고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도 이런 남자가 실제로 존재하긴 하는구나 하고 놀라웠다.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이 90퍼 이상이지만 이를 남자의 시각에서 풀어낸 것이 나름 신선했다. 이전에는 성차별 문제를 마주하면 분노하기 바빴는데 아무래도 남작가가 남독자들에게 특별히 '애정어린' 마음을 담아 전달하고 있어서 감정소모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읽다보면 여성차별의 문제를 깨닫고 나아가 변화하는 남자들이 등장하는데 솔직히 정말 이런 남자들이 한국에는 있을까 싶다. 과연 역사깊은 여성차별과 여성혐오에 대해 제대로 된 생각을 갖고 있는 한국 남자들이 있기는 할까..?


책이 나에게 남겨준 것은 분노와 비난으로는 그남들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점이다. 하긴 입장바꿔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잘못한건 하나도 없는데, 난 살면서 혜택은 커녕 군대까지 끌려가서 희생당한거 밖에 없는데 세상의 절반이 저에게 손가락질하며 비난하니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마치 어른이 애를 달래듯 그렇게 조심스럽게 '애정을 담아' 조금씩 현실을 알려주는 수밖에... 분노가 묻어 있는 주장은, 최소 이 분야에서는 남자들에게 전달되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가녀리고 연약한 영혼을 가진 그들의 정신이 받아들일 수 있게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선 '애정을 담아' 해야 하는 것이다..


아래는 책 구절 발췌.


...폭력적인 남성은 우리 같은 평범한 남자들로부터 자신이 저지른 나쁜 행동에 대한 면죄부를 받는다. 남자들이 '나쁜 놈'들을 용서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 간섭하지 않고 자기 일에나 신경쓰는 것이 이에 속한다. 남자들이 남의 가정폭력 문제에 개입하기를 거부하는 저변에는 여성이 남성의 소유물(그 사람의 아내 혹은 여자 친구)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남성들이 침묵을 지킬 때 그 침묵은 폭력적인 남성에 대한 면죄부로 작용하고 결과적으로는 남성들이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방해물로 작용한다...



...여성들은 맨박스에서 비롯된 남자들의 허세가 이런 갈등 상황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여성들은 남성들의 안전과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들이 겪은 상황들을 말하지 않고 속에 담아둔다. 심지어 여성들이 내게 털어놓기로는 만약 자신들이 성적 대상으로 취급된 경험을 전부 다 고백하면 자신의 남자 친구나 남편의 절친한 친구들조차 이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한다...



...남성성의 규범을 엮어놓은 맨박스를 단단하게 고정하는 접착제는 호모포비아라고 할 수 있다. 여자들과 어울려 다니는 게이처럼 행동하지 말고 성적을 끌리는 여자를 제외하고는 관심 갖지 말라는 논리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남자다움의 정의란 '여자들이 할 법한, 여자 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여자들과 최대한 다르게 보일 수 있는 방법은 전적으로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예외적으로 관심을 허용하는 건 오직 성적인 목표가 걸려 있을 때로 한정된다..



...남성의 손으로 자행되는 여성 폭력을 여성들 스스로가 초래한 면이 있다는 주장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종종 들려온다. 여성이라면 남성의 마음을 이해하고 남자의 자존심이 상처 입지 않도록 맞춰서 행동해야 한다는 발상은 남성들이 매우 자주 언급하는 주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지배적 위치에 있는 집단이 힘없는 피해 집단에 강압적 관계를 유지하려고 강요하는 방식이다. 이는 여성들이 강압적인 처사에 반기를 들거나 평등을 주장한다면 그 결과로 발생하는 반작용(폭력)은 스스로 불러온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잘못된 시각을 반영한다...


*여성들을 학대하는 발언이나 폭력에 대해 침묵함으로써 남성들이 사회에 전달하는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이 방법은 남성이 저지른 폭력에 대처할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한다는 점이다. 대처할 책임을 여성들이 져야 할 뿐만 아니라 안전을 도모한다는 미명 하에 여성들의 행동을 제약하고 더욱 불편하게 만드는 대응책이었다. 남성들의 삶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은 채 말이다...


...우리의 의도는 이번 강간 사건을 비롯한 각종 교내 성폭력 문제를 남성들의 문제로 인식시키는 것이었다. 결국 초점은 여성들이 아니라 남성들에게 맞춰졌다. 셔틀 차량으로 이동하게 된 남학생들은 더는 피해 여학생이 무슨 옷을 입고 있었는지, 왜 그녀가 그 시간에 거기 있었는지, 그녀가 강간당했을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 꼬치꼬치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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