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계는
늘리혜 지음 / 늘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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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저는 주인공 아영의 어깨에 제 마음을 포개고 함께 걸었습니다.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를 억누르는 아영의 모습은, 어쩌면 완벽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 매일 애쓰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 아닐까요?

어느 날 갑자기, 아영에게 찾아온 평행세계로의 여정은 단순히 흥미로운 판타지를 넘어, 우리 자신에게 던지는 깊은 질문이 됩니다. '만약 내 삶의 아픈 부분을 지울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삶을 선택할까?'

저는 이 질문 앞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한날 딸아이가 제게 물었었죠. "아빠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어?" 저는 망설임 없이 답했습니다. "20대로 돌아가 열심히 돈을 모으겠지만, 결국 다시 지금으로 돌아올 거라고." 지금의 아들과 딸을 만날 수 없기 때문이라고요. 저는 결국, 불완전해도 지금의 내 세계가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압니다.

아영 역시 그랬습니다. 수많은 완벽한 가능성의 세계를 지나온 끝에, 아영은 깨닫습니다. 완벽한 세계란 상처가 아예 없는 곳이 아니라, 아픔과 슬픔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고 사랑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요. 지워버리고 싶던 과거까지도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든 소중한 조각임을 인정하는 아영의 성장이 가슴 벅차게 다가왔습니다.

이 이야기는 결국, 불완전하지만 사랑스러운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상처와 후회가 가득한 현실일지라도,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성장의 가치를 믿는다면, 당신의 '세계' 역시 기적이 될 수 있음을 아영의 이야기를 통해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께 이 소설을 건네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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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챗GPT 프롬프트 74가지 - 업무와 일상을 바꾸는 챗GPT 활용법
이석현 지음 / 제이펍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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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더 이상 ‘어떻게 써야 할까?’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 책은 챗GPT를 비롯한 AI 도구를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안내하는 친절한 활용서다. 단순히 기능을 나열하지 않고, 실제 업무 상황에 맞춘 프롬프트 예시와 사고의 흐름을 보여준다.

저자는 단순한 도구 사용법이 아니라 ‘AI와 협업하는 일잘러의 사고법’을 제시한다. 문서 작성, 보고서 요약, 회의록 정리, 프레젠테이션 제작까지, AI가 비서처럼 나를 대신해 일을 처리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나 역시 책에서 소개된 방법을 따라 감마AI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 보았다. 불과 10분 만에 완성된 PPT는 손볼 곳이 거의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이전엔 반나절이 걸리던 일이었다. 업무 효율이 ‘10배’는 빨라진 셈이다.

이 책은 AI를 ‘대체자’가 아닌 ‘협업자’로 바라보게 만든다. 일의 본질은 여전히 인간에게 있지만, 그 과정을 더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바꾸는 힘이 AI에게 있다.

반복되는 업무에서 벗어나, 진짜 생각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훌륭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챗GPT활용서 #AI실무 #일잘러의챗GPT #제이펍 #업무혁신 #생산성도서 #직장인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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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는 서툴수록 좋다
이정훈 지음 / 책과강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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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는 '완벽한 위로'를 찾아 헤매는 것 같아요.
누군가 힘들어하면, 마치 정답을 말해야 할 것만 같은 강박에 사로잡히죠. "힘내!", "시간이 약이야!" 같은 유창하고 힘이 되는 말을 쏟아내지만, 정작 그 말이 슬픔을 겪는 사람에게는 벽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이정훈 작가님의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는 바로 그 지점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산문집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침묵'과 '곁'의 소중함이었어요. 슬픔에 잠긴 친구에게 거창한 조언 대신, 그저 말없이 넋두리를 들어주는 투박한 자세. 작가님은 때론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쭈뼛거리는 우리의 '서툼'이야말로 계산되지 않은 순수한 공감이며, 가장 깊은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예전에 소중한 사람을 잃은 친구에게 "시간이 약이다"라고 말했던 제가 떠올라 부끄러웠어요. 그 순간 친구에게 필요했던 건,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하는 '조언자'가 아니라, 그저 지금의 슬픔을 인정하고 옆자리를 내어주는 '동행자'였을 텐데 말이죠.

​슬픔은 당한 사람의 몫입니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그 슬픔을 쉽게 해결하려 들지 않고, 그저 가만히 곁을 지켜주는 것.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눈빛과 살포시 안아주는 어깨의 온기가 때로는 수백 마디 말보다 큰 위로가 됩니다.

​이 책은 완벽한 위로를 찾아 지쳐버린 모든 이에게 "괜찮아, 너의 서툰 마음이 가장 진심이야"라고 속삭여주는 듯해요. 이제 화려한 언변 대신, 투박하고 인간적인 '서툰 위로'를 서로에게 건네며 오늘을 살아가고 싶어집니다. 당신의 곁에도 이 따뜻한 책이 작은 위로를 건네주기를 바라며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위로는서툴수록좋다 #이정훈산문집 #따뜻한위로 #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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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와 헤엄치다 - 운명에 지지 않고 살아내는 힘
신지은 외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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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어요.
'고질라와 헤엄치다'는 11명의 작가님들이 병과 간병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어떻게 살아냈는지, 그 가장 솔직한 속마음을 들려주는 책입니다. 읽는 내내 이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옆집 이야기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작가님들이 겪어낸 고통의 깊이는 감히 짐작할 수도 없었겠죠. 하지만 글에는 절망 끝에서 다시 일어서려는 간절함이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특히 가족들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버텨내는 간병의 나날들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게 그려졌어요. 지치고 힘든 순간에도 서로를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진정한 가족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비틀거리더라도 계속 헤엄쳐나가면 된다고, 작가님들은 글을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이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선 이유는, 각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병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정보를 덧붙여주기 때문입니다. 이건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향한, 먼저 경험한 이들의 가장 따뜻하고 실용적인 배려라고 생각해요.

​저도 모르는 곳에서 수많은 아픔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동시에 그 아픔 속에서 삶을 향한 끈질긴 의지가 빛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고질라'라는 거대한 시련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헤엄쳐 나가는 11명의 용감한 작가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당신들의 이야기가 저의 오늘을 헤엄쳐 나갈 작은 힘이 되어주었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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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자기신뢰 - 세상이 요구하는 나가 아닌 진짜 나로 사는 법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필로소피랩 엮음 / 각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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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답은 이미 내 안에 있었다

혹시 지금, 삶의 중요한 기로에서 누군가의 확실한 조언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혹은 부족한 자신감 때문에 중요한 기회를 놓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저는 랄프 왈도 에머슨의 《초역 자기신뢰》를 펼쳐 들기 전까지, 제 삶의 문제들을 해결해 줄 '정답'은 늘 바깥세상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 책은 에머슨의 수많은 글 중에서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붙잡아야 할 '자기신뢰'에 관한 핵심 구절들만을 선별하여 구성되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단 5~10분만 투자해 이 책의 한 문장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치 오래된 거울을 닦아내듯, 흐릿했던 제 내면이 조금씩 선명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가 너무 당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나 자신을 믿어라."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저는 깨달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제 자신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늘 타인의 시선과 사회의 기대 속에서 불안하게 살아왔다는 것을요.
저만 그런 것이 아니었겠죠? 우리 모두는 살아가면서 스스로에게 진정한 믿음을 준 적이 별로 없습니다.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실패를 거듭하는 순간에도 본인을 온전히 신뢰합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이 있기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지 않고 그 자리에서 힘차게 일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도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아니, 이미 그럴 힘을 가지고 있다고 부드럽게 설득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깨달음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찾고 있던 모든 답이 이미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얻으려 했던 확신, 용기, 지혜가 사실은 처음부터 내 것이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 문장을 읽었을 때, 제 머리를 띵 울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밖에서 애타게 찾아 헤매던 모든 것이, 사실은 아주 가까운 곳, 바로 제 마음속에 처음부터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마음이 따뜻한 안도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 책을 하루아침에 읽고 실천한다고 해서 인생이 당장 뒤바뀌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꾸준히 이 문장들을 읽고, 생각하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행동으로 옮겨나간다면, 제 인생은 반드시 긍정적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자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깊은 인생의 여정. 이 책은 그 여정을 시작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조용하지만 강력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곁에 두고 오래도록 읽으며, 당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회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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