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과 객관 -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
키코 야네라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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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에서 "내 느낌에는", "내가 판단하기로는"이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며 자신의 직관을 신뢰합니다.
하지만 그 '느낌' 때문에 재테크에서 손실을 보거나 중요한 선택에서 실수를 저질렀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3년 차 북스타그래머로 활동하며 수많은 책을 접해왔지만, 키코 야네라스의 <직관과 객관>(오픈도어북스, 2026.01.14)은 제가 가진 '가짜 확신'을 가장 서늘하게 파고든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정보 과잉 시대에 본질을 꿰뚫는 '8가지 객관성 규칙'을 제시하는 데이터 저널리즘의 정수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간의 직관이 가진 치명적인 오류를 지적하며, 모든 결정의 기준을 객관적 데이터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설령 데이터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주관에 휩쓸린 판단보다는 훨씬 성공 확률이 높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제가 깊이 반성하며 읽은 대목은 '선택 편향(Selection Bias)'에 관한 부분입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생성하는 과정에서 나의 주관이나 욕망이 개입되면, 결국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원하는 결과만을 산출하게 됩니다.

이는 겉만 데이터의 탈을 썼을 뿐, 실제로는 직관에 의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위험한 결정이 됩니다.

​흔히 말하는 '여자의 촉'조차 사실은 상대방의 행동 변화라는 데이터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누적한 결과일 때만 유효합니다. 결국 직관은 '가설'로 두되, 이를 뒷받침할 차가운 '객관적 데이터'로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선택의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보다 데이터를 바라보는 '태도'를 교정해 주는 책입니다.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명확한 결정 기준을 세우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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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철학하다 - 삶은 어떻게 글이 되고, 글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
이남훈 지음 / 지음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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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는 기존의 건물을 허무는 파괴의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글쓰기 또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화려한 문장 기술을 가르치는 대신, 글의 본질인 ‘삶의 태도’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합니다. 이 책은 내면, 평정, 고독, 성장, 불안이라는 다섯 가지 철학적 키워드를 통해 글쓰기가 어떻게 자기 성찰의 도구가 되는지 치밀하게 추적합니다.

​저자는 "동물로 태어났지만, 인간으로 죽어라"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는 단순히 본능에 충실한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끊임없이 응시하고 기록하는 존재로 거듭나라는 준엄한 권고로 읽힙니다. "좋은 삶은 좋은 글쓰기 재료가 되고, 나쁜 삶은 나쁜 재료가 된다"는 대목에서는 서늘한 자기반성을 하게 됩니다. 결국 내가 써 내려가는 문장은 곧 내가 살아온 궤적의 정직한 투영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결코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가벼운 작법서가 아닙니다. 한 챕터를 읽고 난 뒤, 반드시 긴 여백을 두고 자신만의 언어로 글을 써보길 권합니다. 책이 제시하는 주제에 맞춰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다 보면, 어느새 잊고 있었던 삶의 소중한 재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꼭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글을 쓰지 않더라도 자신의 인생에 대해 깊이 고뇌하고 사유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에서 충분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글쓰기는 결국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나를 파괴하고 다시 세우는 철학적 의지라는 사실을 이 책은 증명해 보입니다.

"클로이서재님의 서평단 모집으로 지음미디어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선물 받아, 깊이 있게 읽고 저의 솔직한 사유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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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처음으로 죽음을 공부했습니다
김진향 지음 / 다반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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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죽음을 생의 종말이 아닌, 삶을 가장 선명하게 완성하는 역설적인 과정으로 그려낸다. 저자는 죽음의 문턱에서 인간이 비로소 삶의 가식적인 껍질을 벗고 본래의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고 말한다. 죽음에 대한 성찰은 삶을 마비시키는 두려움이 아니라, 오히려 낡은 시야를 걷어내고 생의 질서를 투명하게 재정립하는 시작점이 된다.

​"죽는 법을 배우면 사는 법을 배운다"는 격언처럼, 이 책은 죽음을 삶의 근원적 조건으로 수용할 때 비로소 우리 존재가 진실해질 수 있음을 역설한다. 죽음은 한 개인의 소멸을 넘어 공동체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고립 속에서도 끝내 잃지 말아야 할 마지막 인간성을 알아보는 법을 가르쳐준다.

​죽음을 사유하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가슴을 파고든 단어는 '까르페디엠(Carpe Diem)'이었다. 그동안 이 문장을 그저 찰나의 즐거움으로만 소비해 왔던 것은 아닐까. 이 책이 일깨워준 진의는 서늘할 정도로 명징했다.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질 때 비로소 내 삶의 윤곽이 가장 뚜렷하게 빛난다는 것, 그것이 진정한 '오늘을 붙잡는' 행위임을 깨달았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다가올 순간임에도, 나는 죽음을 늘 남의 일처럼 먼지 쌓인 선반 위에 올려두고 살았다. 그러나 "죽음을 말한다는 것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 일"이라는 문장 앞에서 나는 오래도록 멈춰 섰다. 무겁게 가라앉는 마음 사이로 낯선 고요가 찾아왔다. 죽음은 삶의 질서를 무너뜨리러 오는 침입자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묻는 가장 정직한 질문이었다.

​이제 나에게 죽음은 사라짐이 아닌, 오늘이라는 시간을 더 깊은 결로 채워 넣으라는 조용한 신호다. 에픽테토스가 말한 '질서'로서의 죽음을 받아들이며, 나는 비로소 내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어본다. 죽음을 공부하며 나는 비로소 '다시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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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률
권수경 지음 / 야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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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시작은 '눈에는 눈'이었으나, 그 완성은 '먼저 베푸는 사랑'에 있음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권수경 저자의 <황금률>은 고대 함무라비 법전의 등가교환 법칙과 성경이 제시하는 황금률을 날카롭게 비교 분석합니다.

​함무라비 법전이 '받은 만큼만 돌려주라'는 소극적 정의로 보복의 폭주를 막았다면, 성경의 황금률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먼저 대접하라'는 능동적 사랑의 윤리를 제시합니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현대 사회의 고질적인 갈등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습니다. 단순히 피해를 주지 않는 소극적 삶을 넘어, 내가 누리고 싶은 선의를 타인에게 먼저 건네는 용기가 어떻게 관계의 혁명을 일으키는지 논리적이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계산적인 세상 속에서 '손해 볼 용기'가 사실은 가장 고결한 승리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이 책은 종교적 텍스트를 넘어, 현대인의 일그러진 정의관을 바로잡는 인문학적 통찰로 가득합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다움의 가치를 지키며, 나부터 시작되는 '선순환의 법칙'을 실천하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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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부모가 단단한 아이를 만듭니다 - 감정은 따뜻하게 읽고, 행동은 강단 있게 이끄는 똑똑한 훈육 수업
임영주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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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품 안을 떠난 지금,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기 죽이지 마라", "무조건 칭찬해라"라는 요즘의 양육 방식 속에서 난처해하는 젊은 부모들을 볼 때면 제 지난날이 겹쳐 보여 마음이 쓰이곤 합니다.

​저희 세대에게 훈육은 '매'였습니다. 저 역시 그런 시대에 부모가 되었고, 때로는 엄한 체벌이 정답이라 믿기도 했지요. 하지만 자녀를 인격체로 존중해야 하는 지금, 부모들은 '대화'와 '방임'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책 『단호한 부모가 단단한 아이를 만듭니다』는 바로 그 지점에서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해 줍니다.

​임영주 저자는 말합니다. 진정한 훈육은 아이를 혼내는 것이 아니라,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의 기준을 세워주는 것이라고요. 무조건적인 허용과 칭찬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기는커녕, 오히려 세상이라는 벽 앞에서 쉽게 무너지는 아이를 만들 뿐입니다.

​자녀를 다 키워보니 알겠습니다. 부모의 단호함은 아이를 억압하는 칼이 아니라, 험한 세상으로부터 아이를 지켜주는 든든한 울타리였습니다. 체벌은 단호히 거부하되, 부모로서의 권위를 세워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해주는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육아의 고비마다 흔들리는 후배 부모님들께, 그리고 부모의 진심을 오해하고 있을 청소년 자녀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뒤늦은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우리 아이가 내면이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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