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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그렇게 하는게 아닌데?
강성봉.자니스 지음 / 드러커마인드 / 2025년 10월
평점 :
'개발'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높디높은 벽을 마주한 기분이 들던 까막눈, 바로 저였습니다. 하지만 서평단 모집으로 만난 이 책, <개발, 그렇게 하는게 아닌데?>는 "제게 겁먹지 마, 사실 별거 아니야"라고 어깨를 토닥여주는 듯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복잡한 개발 과정을 우리가 사는 '집'을 짓는 건축에 빗대어 풀어낸다는 점입니다. 땅을 다지고, 꼼꼼히 설계를 하고, 그 위에 벽돌을 쌓아 올리는 과정으로 설명하니, 그 난해하던 프로그래밍의 세계가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지더군요. 비개발자인 저도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을 만큼 친절하고 따뜻했습니다.
특히 저를 사로잡은 건 AI 시대를 대하는 태도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뉴스를 볼 때마다 "AI가 나를 대체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컸는데, 저자들은 경영자, 사용자, 개발자의 시선을 오가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합니다.
"AI는 너를 위협하는 경쟁자가 아니라, 네 능력을 폭발시켜 줄 강력한 무기야."
그 문장을 읽는 순간, 막연했던 두려움이 설렘으로 바뀌는 짜릿한 경험을 했습니다. 코딩이나 요약 같은 단순 작업은 AI에게 맡기고, 나는 더 가치 있고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와 용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AI가 내 일자리를 위협하는 적이 아니라, 든든한 파트너로 느껴집니다.
책을 덮고 나니 차갑게만 느껴지던 모니터 너머의 세상이 한결 인간적으로 보입니다. 개발자와 소통하고 싶은 기획자, 혹은 급변하는 AI 시대에 방향을 잃은 모든 분께 일독을 권합니다. 기술 이야기 속에 숨겨진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단단한 맘과 하하맘의 서평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