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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 - 인생이 가벼워지는 15가지 불교 수업
토니 페르난도 지음, 강정선 옮김 / 윌마 / 2026년 2월
평점 :
[서평단 리뷰]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이 명제 하나만으로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
기독교인으로서 이 책을 접하며 놀랐던 지점은 불교의 5계가 십계명의 6~10계명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다는 점이다.
결국 선한 삶을 지향하고 모든 상황 속에서 감사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본질은 종교의 경계를 넘어 하나로 통한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현대인의 고통을 서구 심리학의 틀에만 가두지 않는다. 직접 미얀마로 떠나 승려가 되는 '임시 출가'를 감행하며,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에 몸소 답한다.
가장 가슴에 남는 대목은 모든 것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태도다.
날씨, 건강, 인간관계, 심지어 내 감정까지도 끊임없이 변화한다. 저자는 이를 비관이 아닌 '진짜 현실'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이성적인 태도를 갖추는 순간, 우리를 옥죄던 일상의 스트레스는 힘을 잃는다.
또한, 나를 둘러싼 인연에 대한 경계도 준엄하다.
향을 쌌던 종이에는 향내가 남고 생선을 뀄던 새끼줄에는 비린내가 남듯, 현재 내가 만나는 사람들 5명이 결국 나의 미래이자 현재의 모습이라는 통찰은 인연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인생은 전쟁터 같지만, 그 속에서 평온을 유지하는 법은 의외로 명쾌하다.
내 마음을 물들일 향기를 스스로 선택하고, 세상의 불확실성을 유연하게 껴안는 것.
이 책은 종교적 교리를 넘어,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가장 실용적인 '인생 가이드북'이다.
□ 헤세드의서재 서평단 모집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