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환의 여운
정해운 지음 / 온화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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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해운 작가의 산문집 『탈환의 여운』은 삶을 전쟁터에 비유하며, 우리가 겪는 상실과 회복, 그리고 자신과의 화해 과정을 담아낸 책입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다소 난해하고 쉽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짧고 단단한 문장들이 마치 암호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 내려가니, 비로소 그 문장들 속에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선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화려한 수사나 장식 대신, 담담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언어로 독자의 마음을 파고듭니다. 문장 하나하나가 전쟁의 기록처럼 느껴지며, 우리의 내면에 남겨진 흔적과 상처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삶에서 겪는 크고 작은 싸움들, 그리고 다시 나를 되찾는 과정이 고요하지만 힘 있게 다가옵니다.

읽는 동안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책이 결코 빠르게 읽어낼 수 있는 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곱씹으며 천천히 읽을 때에만 얻을 수 있는 통찰이 숨어 있습니다. 처음엔 어렵지만 끝내는 마음에 오래 남는 여운, 그것이 바로 『탈환의 여운』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삶 속에서 자신만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분명 깊은 위로와 단단한 용기를 건네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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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처음엔 난해하지만 곱씹을수록 깊은 울림을 주는 산문집. 삶의 전쟁터 속에서 자신을 다시 세우는 과정을 담아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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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임정, 최후의 날
이중세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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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작품은 1932년 상하이를 무대로, 외교와 정보전 속에서 독립을 모색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그려낸다. 치밀한 전개와 긴박한 서술은 독자를 몰입하게 만들며,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기억과 책임의 문제를 질문한다.

김구의 목소리는 작품의 핵심이다. “독립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사라지는 게 두렵다”는 대목은 독립운동이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기억을 지키는 싸움임을 보여준다. 동시에 이는 오늘의 독자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경고다.

서사는 밀정과 배신의 세계를 납작하지 않게 다룬다. 추원창의 내면, 안공근의 고백은 정보전의 냉혹함과 인간적 균열을 담담히 보여준다. 일본 제국주의의 논리 또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전쟁은 명분으로 일어난다. 하지만 올바를 필요는 없다”는 문장은 허구의 명분이 어떻게 폭력으로 가공되는지를 증언한다.

결국 서사의 긴장은 김구를 향해 모인다. “적을 속이려면 아군부터 속여라”는 차가운 지시는 작품의 긴박함을 끌어올린다. 그러나 이 소설은 자극적 폭발 대신 낮은 목소리와 침묵의 떨림으로 긴장을 구축하며, 독자로 하여금 ‘어떻게 살아남을까’보다 ‘어떻게 남을 것인가’를 묻게 만든다.

광복 80주년의 해에 이 책은 단순히 과거를 되짚는 읽을거리를 넘어, 오늘의 우리가 어떤 기억을 지키고 어떤 선택을 할지 성찰하게 만든다. 빠른 전개 속에서도 의미가 차곡차곡 쌓여, 책을 덮고 난 뒤에도 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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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지쳤을 뿐이에요
뎁 스몰렌스키 지음, 이상훈 옮김 / 책장속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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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번아웃은 정신력 부족이 아니라 뇌의 한계였다. 『뇌가 지쳤을 뿐이예요』는 이 단순하지만 강력한 사실을 과학적 통찰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 뎁 스몰렌스키는 원시시대 이후 한 번도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우리의 뇌가 정보 과잉과 경쟁 사회 속에서 얼마나 무기력해지는지를 설명하며, 이를 ‘지친 뇌의 경고’로 진단한다. 번아웃은 우리가 나약해서가 아니라, 뇌가 과부하에 걸렸기 때문이다. 책은 ‘멘탈 피트니스’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뇌 회복을 위한 실천적 방법들을 제안한다. 디지털 디톡스, 명상과 호흡, 도파민 보상을 활용한 루틴 등은 작지만 효과적인 습관으로 제시된다. 복잡한 뇌 과학 이론도 도표와 그림으로 직관적으로 설명되어 이해를 돕는다. 단순한 위로를 넘어, 뇌라는 시스템을 이해하고 회복시킬 수 있는 실제적인 안내서로, 일과 삶의 균형을 되찾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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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생성형 AI -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클로바X, 달리,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수노, 유디오까지 한 권으로 보는 생성형 AI 기술과 트렌드 아는 만큼 보이는 시리즈 (길벗)
김주영 지음 / 길벗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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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생성형 AI'는 생성형 AI의 발전 과정과 활용법을 쉽고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여 AI 초보자부터 숙련된 사용자까지 모두에게 유용하다.

생성형 AI, 이제는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
'생성형 AI'라는 단어가 아직 낯설거나,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 책이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는 딱딱한 이론 대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비유와 친절한 설명을 통해 생성형 AI의 기본 원리를 쉽게 풀어낸다. 책은 "생성형 AI는 인간의 창작 활동을 보조하고, 더 나아가 인간의 창의성을 확장하는 도구"라고 정의하며, AI를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새로운 파트너로 바라보게 한다. 덕분에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대신, '이것이 나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하는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실용적인 구성과 풍부한 활용 사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실용성에 있다. 이론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고, 챗GPT, 미드저니 등 다양한 AI 도구들을 직접 활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프롬프트 작성법'에 대한 내용은 가장 인상 깊었다. 저자는 "생성형 AI는 인간이 질문하는 대로 답변한다. 따라서 질문의 퀄리티가 결과물의 퀄리티를 결정한다"고 강조하며, 효과적인 프롬프트 작성 노하우를 상세히 알려준다. 이 부분을 읽고 난 뒤, AI를 활용하는 방식이 훨씬 더 체계적으로 바뀌었고, 결과물의 질 또한 크게 향상되었다. 이 외에도 글쓰기, 이미지 생성, 영상 제작 등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풍부한 사례들이 가득하여 AI를 100% 활용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AI 시대, 필수적인 지침서
이 책은 AI의 긍정적인 측면만 다루지 않는다. 생성형 AI가 가져올 윤리적 문제와 한계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고찰하며, 독자가 AI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은 사람, AI를 사용하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 그리고 AI 시대에 대한 통찰을 얻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생성형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다가오는 AI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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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15주년 특별기념판) - 사람을 얻는 마법의 대화 기술 56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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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20년째 설비관리 업무를 해오며 생산 부서와의 의견 충돌은 일상이었습니다. 장비를 멈추려는 제 입장과, 생산을 멈출 수 없는 그들의 입장은 늘 평행선을 달렸고, 퇴근 후에도 마음이 무거운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만난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은 단순한 대화 기술서가 아니라, 직장인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지침서였습니다.

저자 샘 혼은 '사람을 얻는 대화 기술 56가지'를 통해, 말이 갈등을 키우기도 하지만 관계를 회복시키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걸 다양한 사례로 보여줍니다. 특히 ‘상대의 입장에서 말하라’는 조언은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단순히 내 입장을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현실을 공감하고 함께 대안을 고민하는 태도가 진짜 소통임을 느꼈습니다.

이 책은 직장뿐 아니라 가족,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유용합니다. 말 때문에 지치거나 오해받았던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은 관계를 회복하고 자신을 지키는 실용적인 도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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