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6권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대체로 "이야기" 혹은 "한 권으로 보는" 따위의

 

시리즈들이 하나 같이 영양가 없는 초중학교 수준의 얘기들만 적어넣거나,

 

혹은 캐캐묵은 과거 학설들만 늘어놓는 경향이 있었으나

 

민음인 서양사 시리즈는 이 편견을 시원하게 부순다.

 

 

  사실 교양 시리즈라 함은 민음인 출판사의 이 시리즈처럼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동안에는 다들 이런 시리즈에 진지하게 접근한 적이 없었던 듯 하다.

 

  유럽의 절대 군주가 나오게 된 시대적 배경, 경제적 사회적 조건 등을 서술하면서도,

 

중간중간 일화도 소개하면서 결코 지루하지 않게 한다.

 

 

  또한 프랑스 뿐만이 아니라 독일이나 영국의 사례도 소개하면서,

 

절대주의에 대한 용어풀이 및  마르크스 주의적 접근 및 최근의 제도주의적 접근에서의

 

이론 모두도 편견과 가감 없이 소개하면서 일반 독자를 위한 절충을 시도한다.

 

 

 

 물론 책 뒤의 참고 문헌도 늘 친절한 건 여전.

 

  여러 모로 읽고나서 전혀 후회가 없는 양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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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소개 문구에서 "우리의 현실과 관심에 맞게 새롭게 펴낸"이란 글귀를 보고,

 
이런 유의 책들이 정작 다루는 내용과는 달리 저자의 의도대로 독자를 유도하거나 가르치려는
 
내용이 있을까 하여 상당 부분 저어되었던 게 사실이었으나,
 
 읽어본 결과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대체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런 짤막한 책들은
 
지나치게 이야기책 구성을 취해서 핵심 인과 관계는 지나치거나,
 
아니면 이미 십수 년 전에 타파되어 묵은 예전 학설만 거론하거나 아니면
 
지나친 일반화로 일관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마저 드는 악서가 대부분이었는데,
 
민음사의 이번 시리즈는 작심한 듯 이런 편견들을 깔끔하게, "신선한 파괴"를 하였다.
 
   말하자면 "한국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서양사"가 아니라, 구구절절히 맞는 분석을 하고 있어서
 
크게 만족감이 들었다.
 
  출판사의 소개문 중 잘못된 선입견을 가져오게 하는 몇 가지 맘에 안드는 어구가 있긴 하지만,
 
그중에는  단순히 광고성 문구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볼드체로 강조한다.
 
 
  『민음 지식의 정원』 시리즈 서양사편은 고대부터 근·현대에까지의 서양사를 핵심 주제별로 관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각 권을 통해 해당 시대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으로 서양사 전반에 대한 흐름을 짚고 이해를 넓힐 수 있어 독자들에게 이해의 폭과 깊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만족시켜 준다.
 
 사실 정말 그러하다.
 
 예전 학설들을 알기 쉽게 요점 정리해서 인과 관계를 분석한 다음, 최신 학설과
 
현재의 정론 또한 절대로 빠뜨리지 않고 수록하면서도 딱딱함을 누그러뜨리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6권인 르네상스 편이 특히 뛰어나다고 생각한 점은,
 
르네상스를 다룬 이전의 교양 서적들이 지나치게 중세를 폄하하는 예전 학설을 그대로 취하거나,
 
단편적인 일화만 다루는 점이 많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르네상스의 시대적 의미와 인과를 설명하면서도, 그것이 어느 부분에서 한계가 있었고
 
또 중세 폄하 관점이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집어주고 있다.
 
 
   책 맨 뒤에 구하기 쉬운 참고 서적 목록이 있는 것 또한 아주 좋은 점이다.
 
 보통은 일부러 구하기 저어되는 논문 목록만 빼곡한데, 독자를 배려해서 비교적 구하기 쉽고 읽기 쉬운
 
책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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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 "요나라"에 대해 다루는 책들은 죄다 늘, 무슨 사회경제적 변화나 군사에서만 조명하는 책들 뿐이고  이야시식 중국사 서술에서도 요금은 늘 송이나 고려에 관련된 부분만 서술됩니다.

 

 이 책은 진순신 선생의 저서들에서도 예외가 아닌데요.

 

 다행히 요즘은 시각 자료가 충실한 양서가 많이 나와 있어서

국내에도 요나라에 대해 드디어 충실한 책이 나와 있습니다.

 

 두 책 다 이야기식으로 궁중 비사나 시각 자료를 재미있게 엮어놓았는데, 

시각 자료가 일부 겹치긴 합니다만 <중국을 말한다>에서 생략하는 내용은 중국 역사 박물관에서 보완하고, 또 중국 역사 박물관에서 없는 내용은 <중국을 말한다>에서 나옵니다.

 

  이 두 책을 갖춰놓으면 요나라 혹은 거란에 대한 전체적인 얼개는 모두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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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15권)

 

  가장 읽기 쉽고, 작가 자체가 전쟁사나 건축사 그리고 이야기식 서술에 관심을 들인 누구나 다 알만한 베스트셀러입니

다.

 

  하지만 작가가 극심한 일신교까에 원수정 로마빠인 까닭에 정체불명의 "로마혼" "로마다움"을 강조하는 데 이것이 퀄리티에 계속 상당한 악영향을 주면서 잘못된 시각들을 전파합니다.

 

  그나마 예전부터 연구가 활발했던 로마 전기에서는 이 문제점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로마 제국이 본격적으로 기독교화되고  원수정 아래에서의 문제점이 폭발하는 전제정 시기 에서는,

아예 없는 것을 있다고 하고, 있는 것을 없다고 하는 지경에까지 이릅니다.

 

이것이 14권 이하로 내려가면,  관점이 다른 게 문제가 아니라 아예 틀린 사실을 써버리거나, 전체 역사상을 이해하는데 장애가 되버릴 정도로 자기가 곤란한 FACT는 멋대로 쳐내버리는 지경에까지 이릅니다.

 

 쉽게 말해서, 서로마 제국의 흥망성쇠와 각 권의 질이 정확히 일치하는 신기(神技)를 보입니다.  

   

   때문에 1권은 솔직히 영 그렇고, 2권...3권...4권 가면서

  9~10권에 이르면 드디어 최고조를 보입니다. 

 

  로마인 이야기 10권은 극심한 시오노 나나미 안티 학자들도 인정하는 최고의

역작입니다만....로마가 슬슬 쇠퇴기가 되어가는 11권부터는 점차 그림자가 잦아들기 시작합니다.

 

 12권에서는 3세기의 혼란과 함께 글에도 혼란이 옵니다만, 13권부터는 급전직하로 퀄리티가 강하하기 시작하더니, 14권에서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쇠락합니다.  해서 드디어 15권부터는 로마의 멸망과 함께 그녀의 퀄리티도 함께 멸망하죠.

 

   사람들이 로마 제국에 대해 흔히 하는 오해가 로마 제국 이천 년 사에서 이십분의 일이 될까말까하는 원수정 로마 병사에 대한 이미지가 전체 로마인 줄 알고, 공화정 로마와 원수정 로마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른다는 건데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이런 편견을 완화하기는 커녕 더욱 부채질합니다.

 

   로마인 이야기 7~12권까진 돈 주고 소장할 가치가 있으나,

1~6, 13~15권은 그냥 빌려다 읽는 걸 추천합니다.

 

   다만....다시 반복하자면 어느 분이 인터넷에서 한 얘기를 거진 그대로 옮깁니다만 그래도 로마인 이야기는 역작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일신교와 비잔틴에 대해 하는 얘기들만 스킵해버리면 되므로 비판적인 읽기가 생각 외로 쉽습니다.  의외로 가장 강력한 강점입니다.

 

 

  안소니 에버릿의 키케로, 아우구스투스

 

   

흥미롭고 재미있게 잘 써졌으며, 시오노 나나미 선생께서 다소 치우치게 쓴 부분들이

 

어느 면에서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영 딱딱할 줄 앍고 처음에는 지레 겁먹었지만,

 

번역자 분이 번역을 잘 해주셔서 물 흐르듯 별 어려움 없이 잘 읽혔습니다.

   

 

 

 

  비잔티움 연대기 1~3권

 

 

    로마인 이야기가 유스티니아누스에서 끝나는 걸 아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들 보시는 책입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콘스탄티노폴리스 건설에서 시작해서 그 도시의 함락에서 끝나는 시기까지

다루는 책인데요.

 

  대체로 쉽게 읽을 수 있게 비전문가가 여러 책과 자료를 참조해서 이야기처럼 쓴, 말하자면

로마인 이야기류의 동로마판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는데요.

 

   누가봐도 대단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재미나게 써졌고, 저자 자신이 시오노 나나미같은 역사 아마추어기에 로마인 이야기에서 느꼈던 재미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장점이자 단점으로, 어느 한 편에 치우친 관점은 없지만 바로 그게 원인이어서인지

퀄리티가 1권이나 2권이나 3권이나 똑같습니다. 한결 같다고도 볼 수 있지만, 간혹 2%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몇 가지 아쉬운 점.

 

  첫째. 주로 동로마사가 포커스라 그런건진 몰라도, 콘스탄티노폴리스가 건설된지 거의 한 세기 반 넘게 존속한 서로마 지역 역사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실한 편입니다. 누구처럼 자기 입맛에 맞게 왜곡한 건 아니지만 좀 생략하는 부분이 많아집니다.

 

  둘째. 번역자가 일껏 번역 잘해놓고 이상한 후기들을 남겼는데, 원작자가 하지도 않았고

    또 의도도 아니었던 얘기들을 멋대로 합니다.

 

     내용들이 거진 건질 게 없으므로 번역자 후기는 걍 넘어가시길 강추합니다.

 

  셋째. 사실 비잔티움사 자체가 국내에 제대로 나온 교양 서적이 드물긴 합니다만....그래도 굳이 지적한다면, 비잔티움 제국이 6~7세기의 아랍 제국의 맹진에서 군사적, 경제적인 위기를 경험했으나

그 경험들을 토대로, 아랍 제국에서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면서 문화적, 군사적, 정치적인 꾸준한 성장을 하면서 이것이 8~10세기의 융성으로 이어진 것이 최근(그래봐야 학계에선 90년대쯤 결론이 난 것 같지만 -_-;;) 연구 성과인데 이 부분이 제대로 다뤄져 있지 않습니다.

 

       대강의 줄거리를 파악하는 게 아니라 "왜" "어째서"   가 궁금하신 분들은 

     다른 책들을 참조하는 게 필요하실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로마 제국 쇠망사

 

 

 그 유명한 기번의 역작입니다. 다만, 축약본으로 나온 것들은 보지 말고 어지간하면 완역된 판본들을 읽기를 추천합니다. 축약본들에서는 기번 선생의 근성이나 분석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고,  그렇다고 읽기가 쉬운가 하면 그렇지도 못합니다.

 

  일단 시오노 나나미가 중요하지 않다고 해서 빠뜨린 부분에 대한 많은 부분 참고가 가능하며, 당대 야만족들에 대해서도 그리고 로마 제국이 상대했던 적들에 대해서도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제가 잘 모를 때는 시오노 나나미 선생의 후기 로마 제국에 대한 편견이 기번 탓에 나온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막상 제대로 정독을 두 번 가까이 해본 결과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기번의 무서운 강점. 기번은 자기가 맘에 안드는 내용도 모두 언급하고 넘어갑니다.

 

"이건 이러이러해서 믿을 건 못되지만 참고 사항이 되니까 어쩌구 저쩌구..나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 죄다 틀렸다고 생각하지만 맞게 생각할 여지도 좀 있고 이래서 저래서 있기는 있다......니들이 알아서 판단하도록 해라.."

 

 대강 이런 식인 것 같습니다. 누구처럼 아예 딱 단정지어서 요건 요래서 아니다하는 식으로 독자를 현혹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18세기에 나온 저작이고 비잔티움 제국에 대한 연구는 20세기에서도 후반 들어와서야 제대로 된 조명이 이뤄지는 탓에, 기번이 로마 제국 쇠퇴 원인을 주로 정신 면에서 탓을 하는 부분은 깎아서 봐야 하며, 그가 말하는 후기 로마 제국의 추태는 상당 부분 과장된 면이 많습니다.

 

  때문에 대강 기독교화되는 테오도시우스- 유스티니아누스 시대로 접어드는 3, 4권은 주의해서 읽을 필요가 있으며, 비잔티움 제국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5권부터는 더욱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근데.....솔직히 로마인 이야기보다는 잘 읽히지가 않습니다. ;;

 

    제가   이거 완역본 출간한 민음사에서  뭐 하나 받은 건 없지만, 왠만하면 이건 구매해서

 집에 놓고 두고두고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머리가 나빠서인지 한 번 훑어볼 땐 솔직히

뭐가뭔지 잘 몰랐고, 로마인 이야기를 읽어서 기본 지식이 없었다면 아예 읽지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돈이 아까운 분들은, 이거 전질이 있다면 앞서의 비잔티움 연대기 1, 2, 3권 중  1권 즉 샤를 마뉴가

 대관하는 시기에서 끝나는 분량의 책은 안 사도 될 것 같습니다.

  로마 제국 쇠망사 3~5권에 거기 있는 왠만한 내용은 다 있습니다.

 물론 비잔티움 연대기가 더 쉽게 읽히긴 합니다만.....

 

 

  다음부터는 로마인 이야기보다는 약간 읽기 어려운 책들입니다. 

 

 

사생활의 역사 1권 - 조르주 뒤비 저  

 

 

  시오노 나나미가 그토록 찬양하는 공화정 로마, 왕정 로마의 구린 뒷모습이 드러납니다.

물론 조르주 뒤비가 그녀같이 일정한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나열한 것은 아니지만....

 

 시오노 씨가 보여준 왕정-공화정사는 사실이되 거의 빛에 해당하는 모습만이었다면, 이 책은

서로마 제국 붕괴기까지 거기서 다루지 않은 그림자 부분을 잘 뒤벼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놀랍게도 동로마 제국 초기부터 바실리우스 때까지의 생활사 부분에 대해서도 잘 다뤄주고 있고요.  이야기식 서술에만 치중하는  유명한 존 노리치의 비잔티움 연대기나 오스트로고르스키의 비잔티움 제국사가 빠뜨리고 있는 부분을 잘 보충해 주는 것 같습니다.

 

 

비잔티움 제국사 - 게오르그 오스트로고르스키 -디오클레티아누스때부터 동로마 멸망까지

 

 

 유고슬라비아의 노학자인 게오로그 오스트로고르스키의 역작입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때부터 동로마 제국 멸망때까지를 다룹니다.


 정치 - 경제 - 사회적 변화에 대한 상세한 해석과 흐름을 짚어줍니다.

 

 상당한 격조와 정통 역사 서술의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만....문제는 바로 이거.

 쉽게 말해, 정말이지 지루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_-

 

  그리고 헤라클리우스 황제 이후로는 인명을 다 코이네, 즉 고대 그리스어로 통일했는데

사실 중세 로마 제국, 즉 비잔티움 제국의 인물들이 쓰던 인명이나 언어는 코이네가 아니라

중세 그리스어였습니다.

 

   비잔티움사 연구에서 그 표기를 코이네로 하던 경향이 강했습니다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은 데

그 책이 좀 예전에 번역되어서 그런지 이 경향대로 따라가고 있는 건 약간의 옥의 티입니다.

 

 비잔틴 제국의 역사   -  워랜 트레드골드 저

 

 

   국내 번역된 책들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하고 있고, 오스트로고르스키의 비잔티움 제국사보다는 읽기가 쉽습니다.

 

   비잔티움 제국사나 비잔티움 연대기와는 달리  디오클레티아누스의 4분 통치때부터를 비잔티움 제국의 시초로 보고 있으며,  주로 제도나 경제, 정치 같은 면에 주력하면서 유물론 적으로 분석하면서도

그럭저럭 매끄럽게 잘 읽힙니다.

 

  왜 로마 제국이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개혁을 거칠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슬람 제국의 맹공에서 살아남으면서 제2 융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신 분들께는 강추입니다.

 

  그리고, 워랜 교수가 서문에서 대놓고 비잔티움 연대기는 기번의 통속적 내용들을 반복했으며

오스트로고르스키의 비잔티움 제국사는 옛날 연구라 요즘 연구 성과가 안 들어갔다고 까는 건 약간의 재미이자 충공깽. ;;;;  앞서 비잔티움 연대기에서 빠져 있던 부분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만 번역 퀄리티가 낮다는 이유로 여기저기서 까이고 있는데, 적어도 제가 보기엔 오역 탓에 내용 파악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좀 눈에 띄는 오류로는, 워랜 선생이 라틴어나 그리스어로 된 인명이나 지명을 다 영역해서 써버리셨는데 그리스어->영어로 된 부분은 번역자가 잘 몰라서인지 고유 명사인 걸 모르고 막 한역해버린 부분이 있습니다만 역시 이것도 그렇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면 콘스탄티노폴리스 수도를 방어하는 타그마 부대들 중 테이씨스타이와 비글라라는 부대가 있었고, 기병 부대들 중에는 아다나토이란 부대가 있었는데 이거 영역하면 Walls, Watch, Immortal 등이 됩니다만  이것들 사실 엄연히 고유 명사인 부대 명칭입니다.

 

 근데 이걸 번역자 분은 월스, 경비 부대, 이모탈로 번역을 하셨더군요. 그건 아닌데...;;

 

  바랑기안 가드로 나오는 부대는 원 명칭이 타그마 톤 바랑곤 혹은 바랑고이가 맞는데 이 부분도

잘 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어설프게 코이네를 고집한 번역의 관철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역자 분들이 간혹, 기껏 번역 잘해놓고 저자의 의도와는 다른 괴이한 후기를 남겨놓는 관행이 있는데 이 분은 적어도 그렇진 않았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가람기획에서 나온 이 책은, 아쉽게도 요즘 절판.....;;

도서관에서나마 빌려보도록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 책도 중세 로마 제국이 겪은 11세기의 혼란에 대해서는 다소 약간 예전 학설의 경향을 따 라가고 있으며,  문화사 부분이 약간 약한 건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이켈하임의 로마사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저는 이 책을 대강 한 서너 번 제가 궁금한 부분만 훑어본 게 전부라서 감히 이러쿵저러쿵 평을 하긴 사실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대강 본 느낌으로 봐선 아주 좋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이라면, "가장 무난한 책"이란 게 될 것 같다....그 정도 생각.

  

 

 

위 책들을 읽으면서 절대로 피해야 할 순서

 

 로마인 이야기   -> 로마 제국 쇠망사

 

  ......

 

 어떻게 읽어도 좋지만, 어지간하면 이 테크는 피하길 추천합니다.

이렇게 읽으면 기초 지식이 없는 분들 입장에선 비판적으로 읽는 게 도저히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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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1-26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부터 동로마제국 관련하여 이런저런 책들을 보고 있는데요
이 페이퍼를 보니 잘 정리해 놓으셔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진작 볼 것을...ㅎㅎ

마법의활 2015-01-27 14:25   좋아요 0 | URL
로마 제국 쇠망사가 있다면, 비잔티움 연대기 1권은 굳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겹치는 내용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