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 성서원 큰글자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해설새찬송가 NKR73SM - 중(中).합본.색인 - 지퍼
성서원 성경 편집부 지음 / 성서원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 쉽고 편하게 읽히는 클 글자

* 이해를 돕는 서론, 지도, 관주, 관련 찬송, 심방 성구 수록

주석이 없는 큰글자 성경인

<성서원/ 큰글자 성경전서>

를 소개해 드립니다^^


제가 보는 성경 사이즈는 <중>이구요,

교회에서도 성서원의 <큰글자 성경전서>를 선물로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연세 많으신 어른들은 <대> 사이즈를 선물해 드리구요,

젊은 세대는 <중> 사이즈를 선물해 드려요~


주석이 따로 없어서 글자 크기와 여백이 여유 있어서 가독성이 좋아요.

그래서 성경 통독 많이 하시도록 권면하며 선물해 드리곤 하지요~~




제가 이번에 만난 성경의 칼라는 <초코>랍니다.

남녀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무난한 칼라에요~

상자에서 꺼낸 성경 모습이에요~

가죽 표지 디자인이 고급스럽죠?ㅎㅎ




 


무게감은 약간 있어요.

휴대용은 글자가 너무 작다는 점이 아쉽지요~ㅎㅎ

예배용 혹은 성경통독용을 원하신다면

정도 무게감은 좋은 편이랍니다^^



즐겨 사용하는 펜을 올려 보았네요.

크기도 어림 잡아 보실 수 있으시겠죠?^^



중요한 말씀들, 마음에 새기고 싶은 말씀들...

저 형광펜으로 열심히 줄 그으며 읽어야겠습니다^^

밑줄 그을 줄간 여백이 여유 있어요.



큰글자 성경전서의 편집의 가장 큰 특징은

주석이 없는 대신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자 크기와 편집이랍니다.

<활용법>을 이용하면서 읽으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성경의 각 권의 첫장에서는 간략한 설명과 개요를 통해

배경지식을 가지고 읽을 수 있구요~




 

신약성경의 예수님 말씀 부분은 붉은 색으로 나와 있어요!



그리고 성경 만큼이나 큼직하고 보기 좋게 수록되어 있는 해설새찬송가!




개정 전후의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이 앞쪽에 수록되어 있고,

십계명과 성경 지도가 뒷쪽에 수록되어 있어서

새가족들의 예배와 성경 이해를 잘 도와줄 것 같아요^^





성경통독용으로 너무 좋을 것 같은 성서원 <큰글자 성경전서>!

[성서원 성경통독 7기]도 끝까지

은혜 가운데 완주해야겠습니다.ㅎㅎ 


새가족 선물용이나 예배용, 성경통독용으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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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음 크기가 아이 인생 크기를 만든다 - 장애영 사모의 마음 양육법
장애영 지음 / 두란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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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는 동안 여러번 눈물이 났다.

아이들의 문제는 뒤로 하고 오히려 나를 발견하고 돌아보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엄마이기 전에 <나>라는 아이, <나>라는 존재에 대한 눈물, 토닥임이 있었던 책이다.


올해로 신앙생활이 20년이 넘은 한 교회의 사모이지만, 불신 가정에서 자란 나. 사랑받는 막내로 자랐지만 아버지와 엄마가 불화했던 어린시절의 눈물과 아픔, 두려움이 컸던 나. 그런 탓에 나는 마음이 단단하지 못하고 자녀양육과 여러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에 건강하게 대처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 책의 제목처럼 <엄마 마음>이 중요함을 공감했다.


물론 저자와 세세한 상황은 다른 부분도 많지만 저자의 이야기는 나에게 공통분모가 많았다.

개척교회 사모, 자녀양육으로 인한 어려움, 모태신앙이 아니고 20대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한 배경, 가난으로 힘들어했던 날들...  그렇게 "아, 어쩜 내맘이랑 이렇게 똑같을까!"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엄마의 기준이 아이의 수준을 만든다>라는 책을 통해 이미 <주교양 양육법>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자녀교육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그리스도인 부모들을 만나 상담과 기도로 도움을 주고 있는 장애영 사모. 대기업 건설회사에 다니던 남편이 목사의 길로 들어와 교회개척을 하기까지, 또 미숙아로 태어나 노심초사 돌봐야했던 아이들이 중학교 자퇴를 결정하고 15살에 대학생이 되기까지의 과정...그 속에서 저자가 말하는 삶의 고백은 처절하다. 


삶의 자리, 자녀양육의 자리에서 바닥을 치는 나의 모습, 나의 고백과 같은 저자의 고백을 보면서 한결 마음이 편하고 좋았다. 그래서 '나도 해봐야겠다...내 모습, 내 마음부터 점검해야겠다'라고 더 쉽게 마음을 열수 있었다.


"성경에서 배운 말씀을 따라 아이를 양육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해 보였다. 주일에 말씀을 들으면 그 말씀을 삶의 자리에서 반드시 실천하며 살리라 결심하지만, 막상 삶의 자리로 돌아가면, 순종하려고 결심한 바로 그 말씀 때문에 마음도 삶도 더 복잡해지는 것 같았다." (p. 35)


"사실 금식기도를 했다지만, 나는 그 시절 차라리 굶어 죽어서 천국에서 눈을 뜨면 좋겠다 싶었다. 고집과 반항에서 나온 불순종의 결정체였다... 그야말로 자녀양육 스트레스와 개척교회 사모로서 감당해야 할 짐 때문에 몸과 마음이 죽을 지경이었다."(p.66)


이 책은 "훌륭한 어느 부모가 자녀를 이렇게 훌륭하게 잘 길렀다"라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좋았다. 말씀대로 자녀를 양육하고 싶은데 그게 너무 안 되어서 죽을지경이었던 어느 엄마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와 가정이 살 길은 오직 <말씀>과 <기도> 밖에 없음을 믿고, 그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말씀을 배우며, 암송하며, 가르치며 몸부림친 이야기, 그리고 말씀대로 이루어주실 것을 믿고 기도한 이야기이다.


나 또한 하나님의 뜻대로, 말씀대로 아이들이 자라가길 가장 소원하면서도 정작 <말씀>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나의 생각, 아이들의 생각, 시대의 흐름 등을 기준으로 삼을 때가 많았다는것이 가장 부끄러웠고, 다시 한번 <말씀>이 우리 가정의 모든 기준이 되어야함을 철저히 새기게 되었다.


"아무리 걱정돼도 나보다 자녀를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만 의지하자. 기도하고 기다리면 아이는 하나님이 키워 주신다. 아이의 인생 전체를 섭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지 부모가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양육의 최고의 기준으로 삼을 때, 인생 곳곳에서 돕는 손길을 주신다. 그리스도인 부모와 교사는 말씀을 먼저 공부하고 연구하고 기도하여 믿음의 자녀들에게 공급해야할 사명자들이다." (p.129)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성경적 자존감>에 대해서도 잘 정리해 주는 책이었다.

"성령 안에서 회복된 자존감으로 살아가려면 꼭 필요한 마음이 바로 '성경적 정체성'이다. '성경적 정체성'은 하나님이 말씀 안에서 인간인 나의 원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한테 보이는 나의 모습과 느낌으로 나를 인식하면 자꾸 근본이 흔들린다. 성경적인 시각에서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자존감'과 '자기 정체성'을 회복해야 상황과 환경도 초월하는 믿음의 사람이 된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우리가 '성경적 자존감'을 가진 사람으로 회복되기를 원하신다. 성경적 자존감으로 회복되어야 엄마의 마음 크기도 자라고, 아이의 인생 크기도 하나님 안에서 자라게 된다." (p. 175)


특별히 사춘기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지금의 나에게 구체적인 도움이 되는 책이었고, 수시로 다시 꺼내읽고 싶어서 포스트잇을 잔뜩 붙이고 밑줄을 긋고 메모해 둔 책이다.


오늘도 자녀교육의 문제 앞에서 나의 연약함을 솔직히 주님 앞에 고백하며 눈물로 기도하며, 인내로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말씀대로 순종하며,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아이들 곁에 그렇게 있어주는 엄마이고 싶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에베소서 6장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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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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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으로 물든 예쁜 책 표지 속에 귀엽고 당찬 꼬마 소녀를 만났다. 바로 일곱 살 주인공 엘사이다.

소설 속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특이한(^^) 단발머리 소녀. 할머니도 같이 있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해보기도 했다. 질문이 많고 말하기 좋아하던 빨강머리앤도 생각나고, 유대인 수용소에서의 애환을 위트와 재치로 이겨내어 아들에게 마지막까지 희망을 주었던 아빠의 사랑이야기인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떠오르기도 했던 소설이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열두살이 된 딸아이와 나, 그리고 친정어머니 생각이나기도 했다.

 

이 책은 2015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오베라는 남자>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이다.

<오베라는 남자>는 5월 중순에 영화로도 개봉된다고 하는데 원작의 인기만큼이나 기대가 많이 된다.


<오베라는 남자>에서는 '오베'라는 까칠한 할배 캐릭터로 전세계 독자들을 웃겼다고 하는데, 이번 소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는 나에게 웃음 넘어로 뭉클함이 더 컸던 이야기였다.

 

 

담배, 맥주, 자신의 자동차 르노를 좋아하고 사람들을 미치게 만드는 초능력이 있으신 일흔 일곱의 할머니. 그러나 그 무엇보다 손녀 사랑이 극진하다. 할머니의 일관된 주장은 "모든 일곱살 짜리에게는 슈퍼 히어로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할머니는 엘사의 편이다. 


그리고 독자의 마음을 한번씩 뻥 뚤어주는 느낌의 솔직하고 거친 말투가 할머니의 매력포인트이다. 마치 엘사 공주가 살고 있는 성을 지키는 불을 뿜는 용 같다. 엘사에게 할머니는 그렇게 초능력자요 슈퍼 히어로였다.

 

7살짜리 손녀 엘사도 할머니와 똑닮은 캐릭터다. 죽이 척척 맞는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그 어떤 어른들을 다 합쳐도 엘사보다 영리하지 못하다. 그리고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해리포터 시리즈 중 제일 안좋아해서 스무번 밖에 안 읽은 아이라면?? 책을 얼마나 사랑하는 아이인지도 상상이 될 것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잠깐씩 놀라기도 했다. 정말 일곱살 맞아? 하지만 할머니가 인정할 만한 영리함으로 똘똘뭉친 아이이기에 엘사가 일곱살이라는 점이 오히려 점점 더 큰 매력이 된다.

 

반면 뒤죽박죽인 할머니와는 정반대인 엄마. 엘사의 아빠와 이혼하고 예오리와의 사이에서 동생을 임신한 엄마는 기본적으로 질서정연하하다. 하지만 소설 후반부에서 나타나는 엄마의 캐릭터는 그 할머니의 그 엄마라는 말이 제격인 행동들을 시원스레 보여주고 결국 3대의 가족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이렇게 소설은 할머니와 엄마, 엘사의 이야기를 주 뼈대로 하고, 한 아파트에 사는 여러 이웃들의 얽히고 섥힌 이야기로 양파의 껍질을 벗기듯 베일 속에 있던 궁금증들을 하나씩 풀어준다.  손녀 사랑에 눈이 멀어(^^) 거친 말을 잘도 내뱉는 강한 할머니인줄만 알았었는데 할머니의 인생에 가득했던 사람, 삶, 죽음, 사랑 이야기들은 가슴 찡한 사연으로 다가왔다.


뿐만 아니라 엘사와는 다소 냉냉한듯했던 엄마의 어릴적 이야기, 아빠와의 결혼.이혼 이야기, 새로운 파트너 예오리와 그 사이에서 태어날 동생의 이야기를 통해서 엘사와 엄마와의 <사랑>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과정도 감동이었다.

 

그리고 아래 아파트 그림과 등장인물의 소개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이 작은 임대아파트는 할머니가 엘사에게 늘 들려주셨던 비밀왕국 즉 미아마스이야기의 성이었음을 알게 되고, 깰락말락 나라 이야기, 괴물(늑대소년), 워스, 까만 치마를 입고 다니는 여자...등을 통해 때론 미스터리 같이 때론 환타지 같이 때론 휴먼드라마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소설이었다.

 

작은 임대아파트의 이야기, 한달에 한번 열리는 회의, 아파트입주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는 브릿마리 ,그리고 엘사가 학교에서 받는 괴롭힘.  이 모든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같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엘사는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미아마스 이야기가 종종 떠올린다.
"그러니까 가끔은 가장 위험해 보이는 곳으로 피신하는게 가장 안전한 방법일 수도 있어."(p.134)
"우리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하면서 안부 전해달라고 했어요!" (p.125)
"우리는 할머니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더라도 얼마든지 오랫동안 할머니를 사랑할 수 있다." (p.127)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초반부에 잠깐 등장하고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 조차도 문득문득 그리워졌다. 엘사에게 다시 나타나 슈퍼 히어로가 되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온전히 200% 엘사편인 엘사의 아군이셨던 할머니!

소설 초반부에 시원스럽던 할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시게 되고, 일곱살 엘사에게 할머니는 보물찾기 미션을 남기신다. 할머니가 부탁하신 편지를 전하는 과정에서 하나씩 풀려가는 실마리들... 그 과정 속에서 할머니와 엄마, 아파트 입주민들의 겉모습만이 아닌 그들의 삶에 담긴 아픈 사연들을 하나씩 알게 되고, 결국 소설의 마지막은 아픈 내면과 관계들이 회복되는 <해피앤드>의 느낌으로 끝이 난다.
그리고 편지마다 담겨진 내용은 하나같이 미안하다는, 성을 지켜달라는, 엘사를 지켜달라는 부탁이 담겨있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할머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고 나면 자길 미워할 거랬어요. 할머니가 한 얘기가 그런 뜻이었네요. 할머니가 자기 아이를 버리고 간 형편없는 엄마였다는걸 내가 알고 나면...."
엄마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돌아보자 눈물에 비친 엘사의 얼굴이 보인다.
(p.208)

 

 

 소설의 묘미라고 한다면 이런 사건들이 해결되어져 나가는 과정에서 주인공 <엘사>의 단도직입적이며 톡톡 튀는 질문과 생각들이  등장 인물들의 내면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일곱 살 엘사를 보면서 마치 '문제해결사', '어른 전문 심리치료사'라는 타이틀을 달아주고 싶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어린 엘사가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할머니가 늘 들려주셨던 <사랑한다>라는 뜻을 가진 미아마스의 꿈과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많은 아픈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느라 정작 자신의 딸에게는 쏟지 못했던 사랑이 손녀에게 이르러서는 초능력적인 사랑으로 나타났던 그 사랑의 결과물이었을것 같다.
어찌보면 아파트는 고스란히 할머니의 인생이기도 하다.

깰락말락 나라 이야기와 현실속 이야기를 오가며 읽느라 조금 정신없긴 했지만,  <해리포터>같은 책에 익숙한 어른이라면 그 재미가 곱절이 될만한 소설이었다.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유쾌하지만 눈물짓게 하는 엘사와 할머니, 엄마의 3대 이야기를 나중에는 딸아이와 함께 다시 한번 읽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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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그릇 - 3만 명의 기업가를 만나 얻은 비움의 힘
나카지마 다카시 지음, 하연수 옮김 / 다산3.0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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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대 국회의원선거인 4.13총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즈음에 읽게 된 책이라 더 많이 공감이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여러 분야에 리더들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유독 우리는 <정치>리더의 부재에 더 목말라하지 않았나싶다.  백성을 살피는 일을 맡아하는 대통령, 정치인들, 고위공무원들이 이런 책을 읽고 진정한 리더란 무엇일까 좀더 고민하고 실천해보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이 책의 저자인 나카지마 다카시씨는 일 년에 2천 권에 달하는 책을 읽는 다독가라고 한다. 일전에 우리나라 청소년과 일본 청소년들의 1년 독서량 비교를 보고 책읽을 시간조차 없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이 되었건만 저자의 독서량은 가히 도전이 될만하다. 이렇게 다독을 하면서 특별히 고전을 통해 얻는 지식과 지혜를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일에 힘쓰는 저자는 중국 명나라 때 최고의 정치가로 꼽히는 <여곤>이라는 인물을 통해 리더의 그릇됨을 이 책을 통해 정리해주고 있다.


중국의 여러 유명한 고전들이 많지만 여곤이라는 인물과 그가 자신의 사상을 집대성한 <신음어>는 나에게 생소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책을 집어들고 읽는 내내 많은 공감이 되었다.

여곤은 과거에 합격한 뒤 지방 장관이나 중앙 정부의 차관급에 종사했지만, 관료 조직의 폐쇄성에 염증을 느껴 자리를 떠나 은거 생활을 했다고 한다. 인적 드문 곳에서 사색에 몰두했지만 제자들이 끊임없이 그의 집을 찾아왔을 정도로 인간적이 매력이 컸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훌륭한 인물은 하늘을 두려워할 뿐 타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명예와 가르침을 두려워하지만 형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인간의 도리를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되 그것이 이익이 되는지 손해가 되는지는 안중에 없다. 허송세월을 보내며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하되 목숨이 다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p.27)


책의 내용은 내편과 외편으로 이루어졌다. 내편은 성명, 존심, 윤리, 담도, 수신, 문학, 응무, 양생편이며, 외편은 천지, 세운, 성현, 품조, 치도, 인정, 물리, 광유, 사장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한편의 짧지만  깊이있는 인간됨의 교훈은 우리가 바라는 <리더>의 덕목을 그려내준다.


"책을 읽는 사람은 자신이 옛 성현들의 가르침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들이 하는 행동은 제멋대로다. 이래서야 책을 통해 배운다고 한들 하나도 배우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 책을 아무리 감명 깊게 읽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p.111)


"마음에 때가 낀 상태로 옛사람들의 절실한 글을 읽는 것, 침착하지 않은 마음으로 고요하고 깊이 있는 글을 읽는 것, 경박한 마음으로 섬세한 글을 읽는 것, 편협한 마음으로 폭넓은 사상이 담긴 글을 읽는 것. 이러한 독서 태도는 삼가야 하리라." (p.112)


독서에 관한 여곤의 말은 요즘 한창 독서에 힘쓰고 있는 나에게 더 특별한 깨우침이 되기도 했다. 책을 읽는 나의 태도를 돌아보며 고통스런 독서의 과정이 나에게도 있기를 바램해본다.


여곤이 말하는 리더의 유형은 첫째, 재능있는 리더, 둘째, 현명한 리더, 셋째, 인격적으로 성숙한 유형이다. 마음의 깊고 무게 있는 리더 다시말해 자기희생이 있는 리더가 참된 리더임을...

무려 30년 동안 긴 병마에 시달리고, 아홉 번이나 팔이 부러지고, 앓다가 쓰다가를 반복하며 써낸 책만큼이나 인간의 내면 및 외면에서 얻어낸 통찰들이 깊은 교훈을 주는 책이었다.  고전을 접하기 힘든 독자들을 위해 일목요연하게 여곤의 <신음어>를 정리해준 저자의 고전에 대한 애정이 엿보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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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가 구속한 여성 - 성경적 남녀 관계와 여성 리더십
김세윤 지음 / 두란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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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남녀차별 문제로 고통당하는 교회 안의 여성지도자들과 여성도들의 눈물을 생각하며 강연한 내용을 다시한번 정리해준 책이다. 아쉬운 점은 책의 내용이 2001년 세미나 특강 내용을 보완하여 2004년 총신대학교 신대원 여성 동문회 주최로 강연한 내용이라는 점이다.  그때와 지금은 또 달라진 교회 안의 정세를 생각한다면 "여성차별에 대한 지금의 교회들의 실태"는 어떤한지의 근거가 병행되면 좋았을 것 같다. 10년이 휼쩍 지난 지금은 조금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하는 개인적인 바램 때문인 것 같다.

아무래도 나같은 경우는 여성목사 안수가 이미 오래 전에 시행되고 있는 교단에서 사역을 했고, 개인적으로도 교회와 가정 안에서 여성차별의 경험을 별로 겪어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환경에서 지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 보지 않았았던 것 같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교회가 교단 차원에서 비성경적인 논리로 여성차별을 하나님의 뜻인냥 행하고 있고, 또 가정 안에서도 남녀의 관계를 동등과 사랑의 관계가 아닌 대표자, 제사장직의 논리로 남편을 앞세우는 현실은 많은 이들의 '눈물'이 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저자는 '여성'에 관한 성경적 관점을 구약의 관점, 예수님의 관점, 바울의 관점에서 짧지만 명확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여성에 대한 신학적 해석을 시원스럽게 해주는 면이 많은 도움이 된 책이었다.

구약이 말하는 성경은 먼저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임이 확실하다.
창세기 2장에 나타난 돕는 배필로서의 여자/아내 또한 단어나 표현 몇개를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우리는 남녀가 동질의 존재들이고, 동등한 두 짝들로서 더불어 하나를 이루고 서로 도우며 살도록 창조된 존재들임을 알게 된다"고 해석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형상'에 담긴 가장 기본 의미는 바로 하나님이 부왕 노릇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남자에게만 하나님의 부왕 노릇하라고 한 게 아니고 남녀 모두에게 똑같이 그렇게 하라고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보다 더 명백히 인간의 남녀 동등성을 천명하는 신학적 언명은 없는 셈입니다." (p.18)
그러나 타락이후 여성의 지위는 변화되었고 여성의 비하와 종속성을 담고 있는 구약성경의 많은 부분들을 저자도 부인하지 못하는 사실로 인정하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여성에 관해 어떻게 말씀하실까.
예수님 당시 유대문화에서는 구약의 전통을 그대로 따르고 있었기 때문에 <여성>은 엄격하게 남자와 구분되었고, 남자에게 종속되는 위치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새창조의 질서를 세우신다. 기독교 복음은 노예해방과 여성해방에 과히 혁명적인 메시지였다. 우리는 남녀평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혁명적이었는지를 피부로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갈라디아서 3:28)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 창조에서는 옛 창조 질서 속에서 불의와 불평등과 갈등과 압제와 착취와 굴종 등을 가져오는 인종적 구분, 성적 구분, 사회 신분적 구분이 다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이게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p.30)

저자의 많은 저서들이 그렇듯이 3장에서는 바울의 관점에서 <여성>에 대해 신약성경 특히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고린도교회 상황을 통해 정리해 주고 있다.
"성경을 제일 많이 내세우는 근본주의자들이 가장 성경을 모르거나 무시하는 것이 우리의 불행한 역설입니다." (p.73)

그리스도가 구속한 것은 단지 <여성>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인류를 포함한다. 하지만 특별히 <그리스도가 구속한 여성>이라는 제목의 강연이 필요한 교회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어디 그 뿐이겠는가? 지난번 저자의 <바른 신앙을 위한 질문들>에서 볼수 있었던 바르지 않은 신앙의 형태들이 결국은 잘못된 성경해석의 오류에서 비롯되었던 것. 그 결과 복음이 얼마나 훼손되고 있는지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결국은 성경해석의 잘못된 오류에서 찾아오는 <사랑>없는, <주님의 마음>이 없는 주장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과격한 페미니스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여성>을 남녀동등하게 창조하시고 또한 복음 안에서 재창조하신 하나님의 뜻과 성경의 뜻이 잘못 해석되고 교회 안에서 잘못 교육되어지는 일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라는 한 구절로 많은 <여성>의 신앙을 억압하고 있는 교회지도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다른 문제들에 대한 가르침들에서도 그렇지만, 남녀 관계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에 대하여 해설할 때, 해석자는 자신이 취향에 따라 몇몇 구절만 인용해서 그들을 율법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 전체를 살펴야 합니다. 특히 원칙적이고 중심적인 가르침과 문화적이고 주변적인 요소들을 구분하여 해석해야 하며, 성경의 문자보다는 그 정신을 따라야 합니다."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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